인물

경봉정석 (鏡峰靖錫, 1892~1982)

기른장 2017. 4. 26. 18:50

경봉정석 (鏡峰靖錫, 1892~1982)

경봉스님은 통도사 극락암 약수터 표지석에 ‘물법문’을 새겼다.

물에 대한 고마움과 세상살이의 지혜를 알려준 것이다.

 

“사람과 만물을 살려주는 것은 물이다

갈 길을 찾아 쉬지 않고 나아가는 것은 물이다

어려운 굽이를 만날수록 더욱 힘을 내는 것은 물이다

맑고 깨끗하며 모든 더러운 것을 씻어 주는 물이다

넓고 깊은 바다를 이루어 많은 고기와 식물을 살리고 되돌아가는 이슬비

사람도 이 물과 같이 우주 만물에 이익을 주어야 한다.”

 

경봉스님 법문 가운데 하나를 소개한다.

“첫   째. 신심(信心) 세 냥쭝,

 둘   째. 무언무설 (無言無設) 한 냥쭝,

 셋   째. 만사무집착 (萬事無執着) 한 냥쭝,

 넷   째. 안한무사 (安閑無事) 한 냥쭝,

 다섯째. 담연부동 (湛然不動) 한 냥쭝,

 여섯째. 감인 (堪忍) 다섯 냥쭝.”

 

스님은 특히 ‘감인’에 대해 이렇게 강조했다.

“아주 중요 해,

약무인행(若無忍行)이면 만사불성(萬事不成)이라 했어.

참기 어려운 것도 참을 줄 알아야 해”

 

감내하고 인내하는 것이 수행에 있어 중요하다는 가르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