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5.18을 나만 쓸 수밖에 없었던 이유 ①불길인 줄 알면서 뛰어들 사람, 또 있을까? 고대사와 근현대사를 쓰는 사람들은 매우 많다. 그래서 독보적 두각을 나타내는 역사가가 없다. A가 아는 역사는 B도 알고, B가 아는 역사는 A가 안다. 이런 역사를 쓰는 사람들에게는 정치적 부담이 없다. 역사의 당사자들이 이미 사라지고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5.18 역사는 초 현대사, 즉 당대사(Contemporary History)다. 역사의 당사자들이 시퍼렇게 살아있는 역사라 정치적 부담이 가해지는 위험한 역사다. 5.18 역사의 당사자들에는 정치적 강자가 있고, 정치적 약자가 있다. 정치적 약자에게 유리한 역사를 쓰는 사람은 정치적 강자들로부터 집단 보복을 당한다. 무엇이 정의냐에 따라 험난한 인생행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