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세계에서 온 친구들과의 재회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시간이 흘러갔지만 점점 그들이 가깝게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두 달이 지난 4월 21일의 일이다. 나는 또 갑자기 예의 그 도시로 가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래서 이튿날, 오우션 사이드까지 차를 태워 달라고 부탁해서, 거기서 로스앤젤레스로 떠나는 오후의 첫 버스를 잡아탔다. 그리고서 두 시간 남짓 달린 끝에 도시에 닿았다. 지난번과 같은 호텔에 들어 방에 짐을 옮긴 뒤, 나는 잠깐 휴식을 취했다. 그러고 나서 아래로 내려가 안면이 있는 바의 종업원과 잡담을 하려고 칵테일 라운지로 들어갔다. 그리고 난 뒤 곧 로비로 돌아와 주간지를 손에 들고서 자리에 앉아 기다리기로 했다. 이번에는 지난번에 느꼈던 불안감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산장에서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