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령과학(心靈科學)/안동민(安東民) 4

[자료&번역] 춘원 이광수 - 《원효대사》서문

원효대사는 우리 민족이 낳은 세계적 위인 중에도 머리로 가는 한 사람이다. 그는 처음으로 '화엄경소' '대승기신론소' '금강삼매경소'를 지어서 인류 문화에 불교와 더불어 멸할 수 없는 업적을 남긴 학자일뿐 아니라, 그가 몸으로 보인 무애행(無碍行)은 우리나라의 불교도에게 산 모범을 주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위인이라 하여서 그로 내 소설의 제목을 삼은 것은 아니다. 위인으로서의 그는 소설보다도 전기나 다른 글로 더 잘 설명도 하고 찬양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원효대사를 내 소설의 주인공으로 택한 까닭은 그가 내 마음을 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의 장처 속에서도 나를 발견하고 그의 단처 속에서도 나를 발견한다. 이것으로 보아서 그는 가장 우리 민족적 특징을 구비한 것 같다. 나는 언제나 원효대사를..

우주창조(宇宙創造)의 수수께끼를 푼다

나의 몸은 1천억 개의 단세포(單細胞)로 이루어져 있고, 그 하나하나의 세포에는 나의 온몸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유전정보(遺傳情報)가 들어있다. 어떤 의미에서, 나의 육체는 단세포 생물인 1천억의 백성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우주(宇宙)인 것이며, 그런 나의 육체를 지배(支配)하는 마음은 하나의 극소우주(極小宇宙)를 지배하는 신(神)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나 한다. ​ 인간은 육체(肉體)·유체(幽體)·상념체(想念體)·신체(神體)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지구는 물질체(物質體)인 지구와 그 밖을 둘러싸고 있는 유계(幽界)·상념계(想念界)·신계(神界)로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규모가 틀릴 뿐, 똑같은 구조가 아닌가 한다. ​ 한편, 나는 육체적인 텔레포테이션(순간이동의 뜻)만 할 수 없을 뿐, 그밖의 초능력(超能..

에로힘 이야기

에로힘 이야기 ​ 1 ​ 불과 몇년 전에 내가 실제로 겪은 사건이건만 지금 생각해 보아도 그것이 정말 있었던 일인지 아니면 꿈을 꾼 것인지 아리송하기만 하다. ​ 그것은 '에로힘'이라는 우주인들에 의하여 일본의 후지산(富士山)을 5차원 진동폭탄으로 폭파하여 지각변동을 일으켜서 일본 열도를 침몰시키고, 그 연쇄반응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대 지각변동으로 말미암아 지구 위의 거의 모든 생명체를 말살시키려는 대음모를 나와 몇 사람의 노력으로 쳐부순 이야기다. ​ 후지산 폭발을 신문의 한낱 토픽 기사로 읽은 여러분들은 아마도 무슨 잠꼬대같은 소리를 하느냐고 웃기가 쉬우리라고 생각한다. ​ 우주인들에 의한 조직적인 인류멸망 작전이 실제로 수행되었다면 당신과 같은 단순한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있을 까닭이 없지 않느냐..

우주 3대 법칙

이 우주를 지켜주는 법칙은 크게 나누어 세가지가 있다. ​ 첫째는 인과응보(因果應報)의 법칙이다. 무슨 일이든 한번 원인을 만들면 반드시 그 결과가 생긴다는 법칙이다. ​ 타인을 미워하면 그 댓가로 고통이 들어오게 마련이고, 타인을 미워하면 피가 산성(酸性)으로 변하게 되고, 간장이 나빠지게 된다. 남을 미워함은 곧 자기 몸을 해치는 결과가 됨을 알아야 한다. 어떤 말을 되풀이하여 입에 담으면 그 구업(口業)으로 해서 말한 그대로의 일이 일어나게 된다. ​ 인간이 환경을 오염시키고, 다른 생명체들을 학대를 하게 되면 인간도 결국은 스스로 멸종을 하게 된다. 천지(天地)를 통하여 변하지 않는 우주의 대법칙이 바로 인과응보 임을 알아야 한다. 이승에서 큰 죄를 지면 당장은 벌을 받지 않아도 다음 생애에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