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에서 분별로, 분별에서 다시 무분별로 나아간다."
불가에서는 분별심을 없애라고 말한다. 이것은 무슨 말일까?
사람이 세상에 처음 태어났을 때에는 분별이라는 것을 모른다.
분별심이 없는 무분별의 상태이다.
먹고 싶으면 먹고, 울어야 할 때는 울고, 자고 싶으면 자고, 싸고 싶으면 싼다.
본능은 그냥 행동으로 나타난다.
육체와 정신은 분리되지 않고 그대로 하나이다.
몸이 요구하는 그대로가 행동이다.
분별심이 없을 때 세상은 전체가 연결된 하나, 그저 통일된 유기체이다.
자라면서 우리는 분별심을 배운다.
보고 듣고 느끼고, 교육을 받고, 머리가 활동하게 되면서, 분별심은 커져 간다.
이 것과 저 것, 해야 할 것과 해서는 안될 것, 옳은 것과 나쁜 것, 좋은 것과 나쁜 것.
모든 것은 잘게 분리된다. 사물은 잘게 쪼개어진 개념들로 다가온다.
많이 안다는 것은,
관념적으로 그만큼 많은 개념들의 분리 작업을 거쳤다는 이야기가 된다.
알면 알수록 분별심은 극대화된다.
분별이 시작되면서 몸과 머리는 분리되어진다.
몸과 머리가 분리되면서 고통과 괴로움이 생겨난다.
몸은 하고 싶은데, 머리는 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머리는 하고 싶은데 몸이 따라가질 않는다.
그러나 머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인간의 내부에는
뭔가 알 수 없는 공허감이 계속 커져만 간다.
뭔가 부족하다. 무언지 알 수 없지만 보이지 않는 저 너머의 세계가 느껴진다.
인간 내부에 깊숙이 자리잡은 신성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인간은 보이지 않는 세계, 즉 절대적이고 완전한 신의 영역에로 접근한다.
서서히 우주는 통합된 형태로 다가온다.
지금까지 분리되었던 실체들이 다시 통합되기 시작한다.
모든 것들의 상호작용과 연결성은
일체성을 띠면서 하나로 모아지고 다시 합쳐진다.
몸과 머리가 하나로 모아지기 시작하고
분별심이 사라지면 괴로움도 사라진다.
이때의 무분별은 분별이 일어나기 전의 무분별과 같지 않다.
나는 우주와 하나가 된다.
(99. 09. 30. 한단)
출처 : 한단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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