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이삼한(李三漢)

사랑이란

기른장 2021. 2. 13. 16:07

Q : '사랑'이란 무엇입니까?

어떤 것이 '사랑'입니까?
무엇을 '사랑'이라고 말 합니까?

왜 사람들은 사랑을 인류 최고의 가치로 여깁니까?

왜 사람들은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까?
왜 사람들은 사랑을 노래하고, 사랑을 표현하기를 즐겨합니까?

그런데도 왜 사람들은 사랑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합니까?
왜 사람들은 사랑에 대해 모르면서 그토록 흔하게 사용합니까?

 

A : 사랑이란 상대를 축복하는 것이다.

축복은 세상⑴을 사랑하는 일로써 이루어지며,

사랑이란 세상⑴을 축복하는 일을 말한다.

⑴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과 모든 일들.

 

사랑 = 자비 = 도덕 = 공덕 = Love 는 같은 말입니다.

 

'진실'은 사랑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지혜'는 사랑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양심'은 사랑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정의'는 사랑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사랑과 정(情)은 정반대의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랑이 큰 사람은 정(情)이 작고

정(情)이 큰 사람은 사랑이 작습니다.

양심이 큰 사람은 정(情)이 작고

정(情)이 큰 사람은 양심이 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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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에서 가장 흔하게 많이 사용되는 용어 중에 '사랑'이 있습니다.

 

1960년대 이전만 해도 '사랑'이라는 단어는 중·고교생들의 토론 대상이었습니다.

'사랑'에는 3가지 유형이 있는데,

첫째, 저마다 믿는 종교의 신의 사랑이고,

둘째,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고,

셋째, 남녀 간의 사랑이다.

 

이에 대해 저마다 생각하는 '사랑의 정의'에 대해 간단없이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얘기를 주고받는 사람들이 바뀌고, 장소가 달라져도,
'사랑의 정의'에 대한 대체적인 결론은 '사랑은 말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랑은 그 의미가 광범위하고 위대해서 몇 마디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었지요.

 

그래서 '사랑하는 대상'에게 '사랑한다.'고 말을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그런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될 수 없다.'는 것이 토론의 주류였습니다.

 

'사랑'의 의미가 갖는 가치의 위상이 매우 높고, 무척 고결하게 느껴졌던 것입니다.

 

정해진 답도 없고, 제대로 된 결론도 없는 심심풀이 얘기에 불과했지만,

사춘기 전후로 세상을 인식할 때쯤이면 누구나 한번쯤 가져보았을 궁금증이었습니다.

 

 

요즘과 크게 다른 점이 있었다면,
그 때는 가정이나 사회에서 '사랑'이라는 단어를 지금처럼 자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사랑'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종교의 집회에서 신의 '사랑'을 언급하거나, 남녀 간에서 '사랑'을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가족 간에 '사랑'을 언급하는 경우는 별로 없었습니다.

 

종교의 집회에서는 당연한 듯이 신의 '사랑'을 들먹였고,
남녀 간에는 '애정'을 그대로 '사랑'이라고 말했을 뿐,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올바르게 알고 말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가정에서는 '사랑'이라는 단어를 구태여 사용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부모의 사랑에 의해 만들어지고 존재하고 있는 것이 가정이므로,
그 구성원들끼리 '사랑'을 말하는 것은 사족(蛇足)이나 다름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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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에 영국의 한 가수가 부른 노래가 유행을 했습니다.

 

노래 제목이 'Love'였습니다.

 

Love is real, real is love.

Love is feeling, feeling love.

Love is wanting to be loved.

Love is touch, touch is love

Love is reaching, reaching love.

Love is asking to be loved.

Love is you, you and me.

Love is knowing we can be.

 

이 노래의 가사를 보면,
종교나 지식인들이 '사랑'에 대한 정의(正意=바른 의미)처럼 많이 사용하는,
기독교의 성경에 있는,

 

Love is patient, love is kind.

It does not envy, it does not boast, it is not proud.

It is not rude, it is not selfseeking, it is not easily angered, it keeps no record of wrongs.

Love does not delight in evil but rejoices with the truth.

It always protects, always trusts, always hopes, always perseveres.

Love never fails.

But where there are prophecies, they will cease; where there are tongues, they will be stilled; where there is knowledge, it will pass away.

 

라는 'Love'에 대한 구절처럼,
그 가수도 'Love'란 무엇이다 하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그 노래 가사는 실제로 'Love'의 뜻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가수가 가사를 지었는지 다른 사람이 지은 가사를 노래했는지 모르지만,
그 내용은 남녀 간의 절절한 애정(affection)을 더 근사한 말로 사랑(love)이라 표현했을 뿐입니다.

 

또한 기독교 성경에 나오는 'Love'에 대한 내용도 'Love'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기록한 말이 전혀 아닙니다.

 

잘 아는 사람에게 들었던 설명을 자신이 알아 들은 것처럼 덧붙여 설명하거나
자신도 잘 모르는 'Love'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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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세상에는 '사랑'이라는 용어를 '애정(愛情)'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랑'은 '애정'과 전혀 관련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말 '사랑'을 한자로 '愛'라고 하고 영어로 'Love'라고 번역을 합니다.

기독교 성경에 나오는 'Love'도 또 다른 외국어를 영어로 'Love'라고 번역을 했겠지요.

우리말은 '애정(愛情)'에 한자 '愛'를 사용하고 '愛'를 '사랑 애'라고 읽기 때문에 뜻풀이에 혼란이 생겼을 뿐입니다.

 

우리말 사전에 '사랑'을 찾으면,

① 아끼고 베풀며 따뜻하게 여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

② 남녀가 서로 애틋이 그리는 일. 또는 그 마음.

③ 남을 돕고 이해하려는 마음. 또는 그런 일.

④ 어떤 사물이나 대상을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

⑤ 열렬히 좋아하는 이성(異性) 또는 대상.

⑥ 남녀 간에 성적인 매력에 이끌리는 마음. 또는 그런 일.

이라고 뜻풀이 되어 있습니다.

아마 우리말 사전을 만든 분들도 '사랑'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사람의 보편적인 감정(感情) 또는 남녀 간의 애정(愛情)이나 연정(戀情)을 '사랑'의 뜻으로 설명하는 것은 전혀 맞지 않는 일입니다.

 

기독교의 성경이 써지던 때에 'Love'라는 용어에 대한 설명을 그처럼 구구절절이 해야 했다면,

그때 당시에 이미 'Love'에 대한 정의(正意=바른 의미)가 희미해졌거나 올바로 아는 사람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물며 그로부터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세상에서 과연 '사랑'에 대한 올바른 의미를 알고 사용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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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사랑에 대한 용어는 시대나 언어나 종교에 따라 에로스, 아가페, 카리타스, 아모르 등 갖가지 단어들로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부모님의 사랑을 자애(慈愛)라고 말합니다. 인(仁)이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A : 에로스는 에로스라는, 아가페는 아가페라는, 자애는 자애라는, 인은 인이라는 그 용어가 가진 뜻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이 무엇인가를 알지 못한다면 에로스의, 아가페의, 자애의, 인의 뜻을 알아보는 일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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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첫사랑(first love), 풋사랑(puppy love), 진정한 사랑(true love), 정신적 사랑(platonic love), 육체적 사랑(physical love), 맹목적 사랑(blind love), 무조건적 사랑(unconditional love), 이 모두가 말이 안된다는 지적인가요?

 

A : 그렇지 않습니다. 첫사랑(first love)은 첫사랑이라는 용어이고, first love는 firstlove라는 용어로서 '첫사랑(firstlove)'이라는 용어가 가진 뜻이 있을 것입니다. unconditional love는 무조건적사랑이라는 용어이고, unconditional love는 unconditionallove라는 용어로서 그 용어가 가진 뜻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열거한 용어들과 '사랑'의 의미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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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설명을 들으면 이해가 되어야 되는데 오히려 혼란스럽습니다.

 

A : 그렇습니다. 제각각 다른 뜻을 가진 두 개의 단어를 단순히 나열하여 하나의 용어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 뜻을 알아보기가 혼란스럽습니다.

누군가 '컴퓨터'라고 말하면 누구나 쉽게 'PC'나 '노트북'등을 떠올리듯이

'첫사랑'은 '처랑'이라는 새로운 단어를 지어서 '처랑'이란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남녀 간의 연애를 뜻하는 단어라고 뜻풀이를 하거나

'unconditional love'은 'unconlovy'라는 새로운 단어를 지어서 'unconlovy'는 아무런 조건 없이, 바라는 것 없이 베풀기만 하는 마음을 뜻하는 단어라고 뜻풀이를 한다면 누구나 알아보기가 쉬웠을 것입니다.

아마 지난 시대에 지식인들이 요즘 인터넷 조어를 시시각각 만들어내는 사람들보다 어학 능력이 부족했던 것 같지 않습니까?

아니라면 인간 내면의 다양한 심성을 한 단어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으니까 어차피 잘 모르는 '사랑'이라는 단어를 단순히 첨부하여 나열해 놓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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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사랑과 자비, 도덕과 공덕, love는 같은 말이라고 합니다. 의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도덕은 사람이 양심적으로 당연히 하는 일들을 도덕이라고 하지 않나요?

 

A : 그렇습니다. 도덕에 대한 말풀이는 조금은 맞습니다.

그러나 '양심'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도덕'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확한 의미를 알아보기가 더 어렵습니다.

 

'도와 덕'을 조금 더 알기 쉽게 풀이하면 '세상과 인간'이 되고, '정의와 양심'이 됩니다.

 

그러므로 '도덕'이란 '한 사람이 스스로 마땅히 행하고 지켜야 할 일과

사람과 사람들간에, 사람과 사물들간에, 사물과 사물들간에 서로 마땅히 행하고 지켜야 할 일'을 말합니다.

 

'양심'은 사람으로 날 수 있는 기본적인 소양인데, 사람마다 그 크기가 다양합니다.

 

작은 '양심'을 가진 사람과 큰 '양심'을 가진 사람이 행하는 '도덕'은
'양심'의 차이만큼 당연히 그 행위와 결과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양심이 작으면 도덕을 행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양심이 작으면 사랑을 행하기가 불가능합니다.

 

'양심이란 무엇입니까'에 대한 자세한 문답은 다음 페이지에서 다루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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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어느 종교 단체가 내건 플래카드에 -부처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예수님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사랑'이 맞지 않나요?

 

A : 이 시대에 볼 수 있는 가장 희학적인 말이며, 인간 사회에 비극적인 결말이 가까워졌다는 표식이기도 합니다.

 

부처나 예수가 인간을 사랑할 수는 있지만 일반 사람이 부처나 예수를 사랑하는 것은 전혀 가능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존재하지도 않는 부처나 예수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종교 단체가 무지한 사람들을 현혹하기 위해,
이 시대에 가장 인기있는 그럴듯한 용어를 아무런 의미없이 사용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용어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아무 곳에나 아무렇게 사용하는 것은 사람과 사람 간에 원활한 의사소통을 방해하여 혼란을 초래하게 됩니다.

 

종교 단체가 하는 일은 세상을 무지하고 혼란하게 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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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스승의 날에 학생들이 선생님들에게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하고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축하를 했습니다. 맞는 말 아닌가요?

 

A : 학생들의 말이라고 하니 미소가 생깁니다만, 참으로 낯 간지러운 표현을 한 것입니다.

 

그 말을 듣는 선생들이 '존경'한다고 하니 '사랑'도 받아들였는지 모르지만, 아마 선생들도 '사랑'이란 말의 뜻을 전혀 모르고 그냥 인사치레로 흘려 들었을 것입니다.

 

학생이 선생을 존경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학생이 선생을 사랑하는 일은 전혀 가능하지 않습니다.

 

만약 이 시대에 스승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학생들에게 '선생을 사랑합니다.'라는 말은 사용할 수 없는 잘못된 표현이라고 가르침을 말했을 것입니다.

 

이 시대에는 스승도 없지만 배우려는 학생도 매우 드문 것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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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요즘 부모는 자식에게 '사랑해'라고 말하고, 자식도 부모에게 '사랑해'라고 말해야 좋은 가족관계가 유지될 수 있습니다. 부모와 자식은 서로 사랑하는 관계가 아닌가요?

 

A : 부모와 자식 간에 서로 '사랑해'라고 말하는 가족이 있다면,

아마 '사랑'을 '깊이 신뢰하고, 매우 좋아해', '깊은 애정' 등으로 착각하고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내와 아들·며늘, 딸·사위가 있습니다만 가족 상호 간에 '사랑해'라는 말을 해 본적이 없어서 매우 낯설게 들립니다.

 

저희들이 아는 바로는 대부분 '진심 좋음', '진심 신뢰', '깊은 애정', '절실한 애정', '몹시 아끼는 소중한 마음'등을 '사랑'이라는 용어로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진심 좋음', '진심 신뢰', '깊은 애정', '절실한 애정', '몹시 아끼는 소중한 마음' 등은 '사랑'과는 지나치게 동떨어진 내용입니다.

 

그런 마음들은 오히려 '애착(愛着)'이라는 용어에 훨씬 가까운 의미입니다.

 

우리말 사전에 '애착'을 찾으면,

① 사랑하고 아껴서 단념할 수가 없음. 또는 그런 마음.

② 애집(愛執)

이라고 뜻풀이 되어 있습니다.

 

'애착(愛着)'이란, '애정(愛情)에 대한 집착(執着)'을 말합니다.

 

이 시대의 사람들은 '진심 좋음', '진심 신뢰', '깊은 애정', '절실한 애정', '몹시 아끼고 소중한 마음'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지나치게 많은 것 같습니다.

 

'사랑'과 '애착(愛着)'은 서로 정 반대의 의미를 갖고 있는 용어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사랑'과 '애착(愛着)'이라는 용어를 한데 섞어서
애정(愛情)이나 깊은 관심을 표현하는 용어를 '사랑'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사실과 정 반대로 사고(思考)를 하는 것이 다반사이고,
정 반대로 사고를 해도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인식을 전혀 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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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사랑'이라는 용어는 이 시대에 대세입니다. 그러니 '사랑'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애정(愛情)'이나 '연정(戀情)'의 의미로 바꿔 사용하면 되는 거지, 알지도 못하고, 알아 보기도 어려운 '사랑'의 원래 의미를 억지로 배울 필요도 없고, 구태여 사용할 필요도 없지 않나?

 

A : 귀하의 질문에 잠시 말문이 막혔습니다.

눈을 감으니 눈물이 고입니다.

그렇다면 '사랑'이라는 용어로 표현했던 '뜻'은 앞으로 어떤 단어로 표시해야 합니까?

'사랑'이라는 용어로 표현했던 '행위'는 앞으로 어떤 단어로 표시해야 합니까?

꼭 해야 할 말이 있습니다.

만약 대자연(大自然) 속에 '사랑'이 무시되고, '사랑'이 존재하지 않게 된다면,

인류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대자연에는 어떤 생명체도 존재하지 않게 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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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사랑'이란 무엇입니까? 참 쉽고 단순한 주제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어려운 주제군요. 여자와 남자 사이에 '정'이 깊어지면 '사랑'으로 변하고, '사랑'의 결실로 세상과 인류는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 아닌가요?

 

A : 바로 앞에 어떤 실물을 두고, 크냐 작으냐, 색상은 무엇이냐, 어떻게 생겼냐에 대해 서로 대화를 하는 것은 단순하고 쉬운 일입니다.

그러나 실물이 보이지 않는 의식의 주제를 두고, 질문한 내용에 대해 답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상호간에 동일하게 이해하기 어려운 곤란한 일을 하는 것입니다.

남녀 사이에도 '정'이 변해서 '사랑'이 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정'이 깊어지면 '애정'이 되고, '애정'은 '정을 신뢰하게 되는 것'이며, 그러한 '애정'은 세상에 모든 동식물들의 종족 번식의 이유와 원인이 됩니다.

 

다른 용어의 예를 들어서 귀하의 의문점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모든 동식물들이 생존할 수 있는 의지는 '욕망'에서 나오게 됩니다.
'욕망'이란 그릇된 충동이 아니라 생존에 필수 불가결한 의지력입니다.
만약 '욕망'이 없다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질문하신 분은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인 '욕망'과
생존에 필수적이지 않은 '소망'의 뜻이 어떻게 다른지 잘 알고 있는지요?

'욕망'과 '소망'의 차이 만큼이나
'정'과 '사랑'도 그 속성이 전혀 상반되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얕고 작은 '정'과 얕고 작은 '사랑'을 함께 할 수는 있습니다.

'정'이 없어도, 깊고 큰 '사랑'은 가능합니다.

그러나 '정'은 깊으면 깊을수록, 크면 클수록 '애착'할지언정,
'사랑'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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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이 글의 첫 머리에 나온 내용에 대해 묻고 싶습니다.

- '사랑은 말할 수 없다.'

- '사랑은 그 의미가 광범위하고 위대해서 몇 마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 '사랑한다.'고 말을 하는 것은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 '그런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될 수 없다.'

- '사랑'의 의미가 갖는 가치의 위상이 매우 높고, 무척 고결하게 느껴졌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내용들이 훨씬 더 저의 마음에 와 닿습니다.
사랑은 함부로 말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요?

 

A : 내용을 자세히 읽어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자세히 읽고 평가해주시는 분에게 이런 답변을 드려서 대단히 죄송스럽습니다만,

 

'사랑은 말할 수 없다'는 말은
'사랑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만큼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사랑'의 의미가 갖는 가치의 위상이 매우 높고, 무척 고결하게 느껴졌던 것입니다. 라는 말도
'사랑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고, 의미에 대해 막연한 추측은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고, 막연하게 머리 속에 갖고 있는 생각만으로는
'사랑에 대해 전혀 모른다.', '아무 것도 아는 것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추측은 할 수 있다.'고 우긴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약간의 추측조차도 아예 하지 않는 편이 오히려 더 낫습니다.
추측하는 것만큼 더 많이 틀릴 거니까요.

 

아무 것도 모른다고 하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정확하고 자세한 내용을 듣게 되면, 듣는 것만큼 알게 될 테니까요.

 

조금 안다고 하는 사람일수록, 추측이나 상상이 틀림없다는 사람일수록
진실을 들으면,
자신이 아는 것, 추측이나 상상과 맞는지 틀리는지 맞춰보느라 여념이 없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진리를 들어도, 진실을 보아도, 코웃음 치고 무시하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사랑'에 대한 한 가지 진실은
진정한 '사랑'을 하는 사람은 그 대상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사랑'을 받는 대상은 자신이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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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람들이 지키고 이어가야 하는 불가결한 매우 중요한 '가치'입니다.

 

세상에는 무엇을 '사랑'이라고 말해야 하는지 모르면서도
'사랑'을 인간 최고의 가치를 표현하는 용어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것은 맞습니다.
실제로 '사랑'은 인간과 자연에게 최상의 가치를 지닌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사랑'에 대해 사람들이 거의 알고 있지 못하며, '사랑'에 대한 의미를 잊어 버려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인간들이 만들었고, 인류에게 끊임없이 전해지던 '사랑'이라는 숭고한 용어와 그 뜻을 변함없이 다음 인류에게도 전하기 위해,

저희들은 '사랑'의 올바른 의미를 알리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도서출판 자연의 가르침>

 

출처 : www.natureteaching.com/QnA/qna_20170423.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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