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련을 계기로 조금씩 알게 된 것이지만, 알고 보면 이 세상은 기의 바다, 에너지의 바다입니다. 우리는 에너지의 바다에서 생물체들은 물론 무생물들과도 끊임없이 에너지를 교류하며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하늘에 보이는 태양, 별, 행성, 그리고 달로부터 끊임없이 에너지를 받아들이고, 우리를 지탱해 주는 땅으로부터도 강력한 에너지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생각과 말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과 에너지를 교환하고, 벽에 붙은 천부경 액자나 백두산 천지 사진으로부터 나오는 맑은 에너지도 받아들입니다.
이렇게 에너지의 바다에 사는 인간은 그 자체로서 에너지입니다. 사람의 몸은 육체뿐만 아니라 여러 다른 진동수를 가진 에너지(오라: aura)들로 구성되어 있고, 육체라는 것도 기실은 낮은 진동수를 가진 에너지입니다. 다시 말해, 인간은 물질적 차원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다른 주파수 대역에도 존재하는 다차원적 존재입니다. 3차원적 물질 세상에 존재하는 우리의 육체에는 각기 다른 차원의 인체 에너지들과 통할 수 있는 통로들이 있는데, 이것이 소위 일곱개의 차크라(chakra)라고 알려진 것들입니다.
인체는 각기 다른 주파수 대역에서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의식이 가장 낮은 주파수 대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태에서는 물질만 인식되고, 따라서 물질세계가 펼쳐집니다. 이것은 보통 사람들이 오감을 통해서 인식하는 3차원의 세상인데, 모든 사물들이 각기 분리된 형태로 인식됩니다. 의식의 초점이 좀더 높은 주파수 대역 즉 에테르 대역으로 옮겨가게 되면, 인체는 물질적 인체와 같은 구조이지만 투명하고 보다 더 크고,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인체는 서로 겹쳐진 모습으로 보이게 됩니다. 이 세계에서는 물질로 존재하지 않는 보호령, 수호천사, 그리고 영계로 올라가지 못한 영혼들도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주파수가 더 높은 세상에서는 각 인체가 더 큰 모습으로 나타나고, 가까운 사람들과 보다 더 겹친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고, 주파수가 아주 높은 세상에서는 한사람 한사람의 인체 에너지가 이 세상을 가득 뒤덮고 있어서 모든 개체는 완전히 중첩된 하나의 모습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낮은 파동의 물질적 주파수에만 초점이 맞추어진 사람에게는 물질세계만 인식될 뿐, 보다 높은 파동으로 공존하고 있는 다른 세계들은 인식되지 못합니다. 반대로, 순간적이나마 아주 높은 주파수에 초점을 맞출 수 있었던 사람들은 분리된 개체는 없고 모든 존재가 하나임을 인식하게 되는데, 이를 우아일체(宇我一體)의 경지라고 불러 왔습니다. 이렇게 볼 때, 어떤 차원에서 보느냐에 따라 인간은 각기 분리된 존재일수도 있고 또 오직 하나 뿐인 존재로 인식될 수도 있습니다. 모든 만물이 하나임을 언제나 인식하는 상태가 될 때, 인간 완성, 존재의 완성은 이루어 질 것입니다.
오라 에너지에는 육체와 직접 관련된 에너지도 포함하고 있지만 한 개별 영혼으로서 이제까지 경험한 모든 삶의 기록들과, 삶과 삶 사이의 기록, 그리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삶의 계획까지도 축적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새로운 체험을 할 때 그 사건 자체가 에너지의 형태로 보관되는 것은 물론, 그것을 통해 경험했던 감정과 '앎' 까지도 에너지로서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생의 기본계획들은 특별한 시점이 될 때까지는 그냥 기억된 상태이지만, 때가 되었을 때 몸 바깥의 에너지층에 어떤 형태 혹은 징조로서 처음 나타났다가 점점 몸 안쪽으로 가까이 들어오게 된다고 합니다. 이런 사실들은 인체 오라가 개별 영혼으로서의 모든 과거기록이 보관되어 있는 역사박물관일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된 미래의 모습도 함께 보관하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오라 속에 있는 기록들은 우리의 의식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을 때는 거의 드러나지 않지만, 의식의 활동이 중단되면 단편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잠잘 때 꾸는 꿈들은 전생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고, 깊은 명상 중의 전생 체험은 오라 속의 기록들을 열람함으로써 가능합니다. 또한 최면을 통한 전생의 체험도 무의식 상태에서 자신의 오라에 있는 기록들을 살펴봄으로써 이루어지고, 일부 영능력자들은 상담자들의 기억이 담겨있는 오라 에너지에 자신의 주파수를 맞춤으로서 전생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를 찾아냅니다.
오라 에너지 속의 기억들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전투 당시의 상황이 악몽으로 되살아나 불면증에 시달리는 월남전 참전 병사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전생에 체험한 사건들도 오라 속에 기억되어 있다가 강한 '느낌'으로 다가와 고통을 줄 수 있습니다. 이번 생에서 육체의 별다른 이상 없이도 오른쪽 어깨의 통증을 자주 호소하는 사람의 경우, 알고 보니 전생에 오른쪽 어깨에 독화살을 맞고 전사한 병사였다는 등은 흔히 듣는 이야기입니다. 이때, 퇴행최면을 통하여 전생에 그러한 사실이 있었음을 본인이 확실히 알게만 되면 그 통증은 대부분 사라진다고 하는데, 이는 오른쪽 어깨의 통증은 과거 생의 것이고, 이번 생에는 그 고통을 느낄 이유가 없음을 깨달음으로써 치유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대상 혹은 상태에 대하여 특별한 공포감 (phobia)을 느끼는 증세들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에 대한 큰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든지, 밀폐된 장소에 들어가는 것을 아주 두려워하는 경우 등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전생에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죽었다든지, 동굴에 갇혀 죽었던 전생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제 아내의 경우, 덩치의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개를 무척이나 무서워 하는데, 아마도 전생에 개에 물려 크게 혼난 적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이러한 증세 혹은 정신적 질환들은 대부분 강렬한 전생의 체험들이 오라의 기억으로 생생하게 남아 강한 느낌들로 전달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부 영능력자들도 특히 정신적 질환들 대부분은 전생에 저지른 카르마(업)와 관련이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이는 아마도 오라 속에 남아 있는 기억들 때문인 것으로 보여 집니다.
전생에 대한 기억은 다른 방식으로도 나타납니다. 어떤 지명에 자신도 모르게 이끌린다거나 특정지역의 생활 모습이 아주 익숙하게 느껴지는 경우, 그것은 오라 속의 기억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인으로서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으로 건너와 지금은 유명해진 한 스님의 이야기이지만, 미국에 있을 때 한국의 애국가만 들어도 눈물을 흘렸다고 하는데 그것은 일제시대 독립군으로의 생을 살았던 전생의 기억 때문이라고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오라 속에 축적된 기억에는 이미 체험했던 전생의 사건들뿐만 아니라 이번 생에 다가올 '설계된 미래'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가 근래에 만난 사람들 중 다수는 책에서 혹은 다른 글들에서 언급되어 있는 '도통군자'라는 단어에 자신도 모르게 관심이 집중되었고, 그 중 몇몇 분들은 '도통군자'라는 말만 들어도 눈물이 핑 돌았다는 이야기를 털어 놓으셨습니다. 이런 분들의 타고난 의식수준은 예외없이 아주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 분들의 그런 느낌은 오라 속에 기억되어 있는 '설계된 미래' 때문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신의 사명에 대한 기억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이번 생에서 어떤 삶을 살아 왔느냐에 따라 그것이 강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혹은 그렇지 않기도 할 것입니다. 감성적이고 순수한 삶을 살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살아오신 분들은 오라 속의 기억으로 말미암은 '느낌'을 쉽게 받아들입니다. 이에 반하여, 이번 생에서 왼쪽 두뇌를 집중적으로 개발시켜 왔기에 극히 분석적인 사고를 하시는 분들의 경우, 자신의 머리 속에 든 지식과 일치되지 않거나 어울리지 않는 정보 혹은 느낌을 접했을 때, 그것을 즉각적으로 무시하는 인식의 패턴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분들에게는 자신의 존재 혹은 전생에 관련된 몸의 '느낌'들이 전달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지금까지의 삶은 이번 생에서의 사명과 역할을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향에서 계획되고 진행되어 온 것입니다. 따라서, 특별한 사명을 지니고 태어난 사람들은 자신의 인식 패턴과 관계없이, 때가 되면 어떤 계기를 통하여 깨어날 것입니다. 저는 지금 많은 분들이 깨어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2002년 2월 3일
출처 : 장휘용 교수 명상록 - 전체의식 속으로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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