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용/장휘용 교수 명상록-전체의식 속으로

11. 새로운 문명은 어떻게 다가올 것인가?

기른장 2021. 12. 12. 14:44

음력 새해 들어 앞으로 다가올 세상에 대한 추가적인 그림들이 제게 전해졌습니다. 몇 가지 다른 채널을 통해 입수된 정보들은 지금까지 제가 나름대로 그려왔던 미래의 모습들을 좀더 구체적으로 보여 주었고, 특정 사항에 대해서 가져왔던 의문점들을 해소시켜 주기도 하였습니다. 지구대변혁은 지금 진행 중이며, 인류에게 전대미문(前代未聞)의 것일 수 있는 큰 사건들이 바로 우리들 앞에 와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문제는, 그러한 현상들을 경험하게 될 때 그것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한 채 겪는 것과 그렇지 않은 채 겪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작년의 9.11 테러사건으로 인하여 미국민들은 극도의 공포감과 분노를 경험하였고, 이는 그들의 의식수준을 크게 저하시키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명상록 중 〈미국테러사건과 의식수준의 변화〉 참조). 만약 다수의 사람들이 그 사건의 진정한 원인과 의미를 제대로 이해했다면 그들은 공포와 분노 대신 참회와 용서 그리고 화합의 마음을 키웠을 것이고, 이는 그들의 의식수준을 상승시켰을 것입니다.

제가 자주 언급하는 것이지만, 우리 모두는 생생한 체험을 위하여 육체를 가지고 지구란 행성에 태어났습니다. 체험을 위한 '현상들'이 어떤 방식으로 전개되든 순간에 집중하며 체험을 극대화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바람직한 삶의 모습일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은 우리의 체험을 약화시킬 수 있기에 오히려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스스로 설계하여 체험하는 인생의 의미를 확실히 이해하고, 미래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 없이 인생의 진행되는 모습을 그대로 수긍하고 받아들이며 체험하는 것이 바람직한 수행자의 모습일 것입니다.

다른 한편, 예언 혹은 계시의 형태로 미래에 관한 정보가 일부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것 역시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됩니다. 미래의 정보는 그 진정한 의미가 일부 선지자들에 의하여 바르게 해석되고 전달되어 이용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주어지는 것입니다. 특히 지금 깨어나고 있고 또 앞으로 깨어날 '도통군자'들의 경우,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과 곧 도래할 미래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그들 자신의 변화를 촉진시키고 또 그들이 해야 할 일들을 스스로 찾아가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이미 다른 글들에서 밝힌 바와 같이, 지난 해 미국의 테러사건을 신호탄으로 시작된 지구대변혁은 앞으로 점점 가속화될 것이고, 충격적인 사건과 현상들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중에는 물질적 환경을 크게 바꾸는 사건들도 있지만 인류가 오랫동안 지녀왔던 왜곡된 관념과 지식들을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사건들도 준비되어 있으며, 자신 혹은 가까운 친지에 머물러 있던 관심을 전 인류 그리고 전 우주로 넓혀 줌으로써 우리의 의식을 극적으로 확장시켜 줄 수 있는 사건들이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얼핏 보기엔 큰 혼란이라고 여겨질 수 있는 과정을 통해서 인류는 지금까지의 잘못된 관념들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고, 편협된 교리를 가진 종교들의 기반이 흔들리면서 신앙적인 면에서도 통합이 이루어 질 것으로 예견됩니다. 또한 현재의 인류가 하나의 뿌리에서 출발하였다는 역사적 사실이 알려지고, 또 인간은 누구나 우주와 바로 연결되어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인류의 대통합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조직 아닌 조직으로 연결되고 합의에 의하여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통합국가 가이어 킹덤(Gaia Kingdom)이 지구에 출현한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물질문명은 절멸되거나 그 성장이 중단되는 것이 아니고, 영적 성장을 도와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선회한 채 그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지금의 문명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수년 내로 작은 규모의 공동체들이 차츰 자리를 잡기 시작하고, 각자는 각 공동체 내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경제 및 소비활동은 자신이 생산한 것 중에서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만을 직접 소비하고 나머지는 공동체에 귀속시키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공동체간에는 네트웍이 형성되어 상호 필요한 물자들을 교환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와중에서 특별한 사명을 지닌 도통군자들은 먼저 깨어나고, 그들은 각자가 지닌 다양한 능력들을 발휘하여 이웃을 깨우고 새로운 문명을 일으키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들 자신들이 해야 할 구체적인 일들은 스스로 혹은 어떤 계기를 통하여 알게 될 것입니다. 몇 년간의 큰 변화 뒤 새로운 문명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과도기를 거치게 되는데, 이 때 그들의 역할은 더욱 드러날 것입니다. 어쩌면 지구 전체의 차원이동은 불가피할 수 있고, 각자가 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의식성장에 달려 있는데, 바로 이 과정에서 자신의 깨달음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의식성장을 도와주는 것이 도통군자들의 가장 중요한 역할일 것입니다.

이러한 역할을 하게 되는 도통군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지구대변혁의 시나리오가 인류에 대한 우주의 축복임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본래 물질이 아닌 영적인 존재이자 영원한 존재이며, 우리의 생각이나 언행은 결코 신 혹은 절대자의 심판을 받는 것이 아님을 이해해야 합니다. 생생한 체험을 위하여 필요한 육체는 경우에 따라 없어질 수도 혹은 바뀔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의식을 성장시키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현상적으로 물질적 파괴와 육신이 소멸하는 사건이 일어난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우리의 의식이 성장할 수 있다면 그것은 바람직한 일일 것입니다.

지구의 대변혁은 일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사건들을 동반할 수는 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물질이 아닌 영혼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우주의 근본을 깨닫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입니다. 급격한 환경변화 가운데에서 사람들로 하여금 인생과 우주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는 것이 도통군자들의 가장 중요한 사명일 것입니다.

다가오는 대변혁은 우주가 오래 전부터 계획한 것이고 따라서 그 누구도 그 변화에 저항하거나 대비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것은 또한 우리 삶의 진행을 일순간 가로막고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도중 한밤중 도둑같이 나타나 일을 마친 후 슬쩍 사라지는 형태로 진행될 것입니다. 물론 그 변화는 근본적인 것이고 그 진행되는 기간도 비교적 길 수 있지만 우리의 삶은 결코 중단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다가오는 대변혁을 몸으로 느끼거나 메시지의 형태로 받고 있는 사람들은 상당수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런 정보를 이용하여 미래에 무언가를 얻거나 세력을 확장해 보겠다는 개인이나 단체가 있다면, 그 의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천지개벽시 살아남을 수 있는 십승지(十勝地)를 찾는다고 부산을 떨 수 있지만 그 또한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다가오는 시대에는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는 어떤 것도 통하지 않고, 오직 진실만이 통하는 그런 투명한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내일 이 세상이 끝난다고 하여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한 스피노자의 마음자세가 지금의 우리에게 절실히 요구됩니다. 물론 그 사과나무는 영혼의 성장을 가져오는 것이어야 합니다. 어떠한 일이 닥치더라도 자신의 삶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수련과 명상을 통하여 자신을 정화하고 우주와 대화하며 자신의 느낌을 존중하며 살아가는 것, 이것이야말로 언제 어디서나 가장 바람직한 삶의 모습일 것입니다.

2002년 2월 23일

출처 : 장휘용 교수 명상록 - 전체의식 속으로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