폄석이란 석기시대의 치료 기구로 쓰던 돌의 자기(刺器)를 말한다.
중국 후한(後漢) 때 허신(許愼)의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돌로써 병을 자(刺)한다. ”라고 하였다.
『소문(素問)』의 이법(異法) 의론(宜論) 제12에 “그의 병은 개옹창(皆癰瘡)이다.
그를 치료하는 데는 폄석이 제일이다.”라고 하였다.
고대에 종창(腫瘍)을 절개(切開)하는데 돌화살의 선단(先端)과 같이 뾰족한 석편(石片)을 사용하였던 것이 치료 기구로서 전승되었다고 생각된다.
전원기(全元起)의 『소문(素問)』의 주(注) 속에서도 “고대에는 철(鐵)을 다루지 못하였기 때문에 돌을 침으로 하였다. ”고 하였던 것이다.
석기시대를 지나 철기(鐵器) 시대가 되면서부터 연금주술(鍊金鑄術)이 발달되어 금속으로 만들었으나 대부분이 대침(大鍼)으로 밖에 만들지 못하였다. 이때는 금침(金鍼), 은침(銀鍼), 동침(銅鍼), 철침(鐵鍼)으로 구분되어 있었으나 음양 오행(陰陽五行), 보사법(補瀉法)으로 쓴다면 금침은 보하는데 쓰고, 은침은 사하는데 쓴다고 하였으며 동과 철제의 침은 보편적으로 썼다. 금은 황실에서만 쓰게 되어 있고, 일반 서민은 쓰지 못하였으므로 서민층에서는 동을 금과 같이 생각하였기 때문에 좋은 침을 말할때 동침이라고 하였다. 요즈음 사람들은 대침을 보면 동침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잘못 알고 하는 말이다.
근대 침체(鍼體)의 크기 (직경)
중국 0.22 mm ∼ 0.28 mm
한국 0.20 mm ∼ 0.35 mm
일본 0.14 mm ∼ 0.34 mm
침의 길이
중국 30 mm ∼ 120 mm
한국 30 mm ∼ 1000 mm
일본 30 mm ∼ 100 mm
각국마다 이상의 것 이외에 특별히 크고 긴 것들도 있다.
침의 재질(材質)
금, 은, 동, 철, 산뿌라치, 스텐레스 등이 있다.
최근에 가장 많이 쓰고 있는 것은 스텐레스와 은이다.
금속의 재질이 강하고 연함에 따라서 찌르기 좋고 구부러지고 부러지고 찌를 때의 촉감 등에 미묘한 차이가 난다.
어떠한 재질의 침을 쓰느냐 하는 것은 시술자의 선호에 있지만
보편적으로 연한 자극을 원할 때는 금, 은이고 강한 자극을 하고자 한다면 동, 철, 스텐레스를 쓴다.
그런데 최근에는 사고 방지(쉬운 소독(消毒), 절침(絶鍼))를 위해 스텐레스 침이 대다수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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