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구당 김남수의 침뜸 이야기

구당 김남수의 침뜸 이야기 37.침구의 전통( 전통 의학의 2대지주 침구와 한약 )

기른장 2020. 8. 9. 17:28

고대 중국에서는 돌침을 썼다.

 

중국의 전설에 의하면 지금으로부터 3천년 전에 중국의 황제 신농(神農)이 처음으로 약초를 이용하였다고 한다. 

신농은 “자신의 백초를 맛보아 70번이나 죽을 뻔 하였다.” 하고 그 후 의방을 시작하였다고 전하고 있다. 

이것이 전통 의학의 시작이라고 한다.

 

중국에 있어서 약물의 원전은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이라고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도 약은 신농이 시작한 것을 알 수 있다.

 

그에 반하여 침구는 기원이 명확하지 않다. 

일설에 의하면 침의 원형은 한국이나 인도에서 전하여져 왔다고도 한다. 

여하튼 그 연대는 3천년을 넘는 것이 확실하다.

 

고대 중국에서 최초의 침은 가느다란 작은 돌을 연마한 것 같다. 지금 남아 있는 고서(古書)에는 이것을 “폄석(砭石)”이라고 하였고, “과거에는 돌을 침이라 하고, 아픔을 고치는 것은 이것이다. ”라고도 기술되어 있다. 이들 침 “폄석”은 중국의 12능 발굴 조사에서도 실제로 발견되어 고대의 침이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약석의 효(藥石之效) 없다.”고 하는 말이 있으나 약석이란 한방에서 침과 약을 가리켜 말하는 것이다. 

약도 먹었고 침 치료도 하였지만 안타깝게도 낫지 않을 때 “약석의 효 없다.”라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말에서도 고대에 침은 돌이었다는 것이 충분히 추측되는 것이다.

 

삼대 의서가 중국 의학의 기초를 만든다.

 

전설의 시대를 내려와 진한(秦漢)시대에 동양 의학의 이론 체계가 거의 확립되어 침구 의술도 대성되었다. 

지금으로부터 2천 수백년 전의 일이다.

 

중국 의학의 고전적 의서 “황제내경(皇帝內經)”이 나온 것도 이 때일 것이다. 

이 책은 “소문(素問)”과 “영추(靈樞)”의 2부로 이루어져 

“소문”에는 병리와 의학 이론에 대하여 

“영추”에는 해부와 침술에 대하여 기술되어 있다. 

침의 이론과 실천법은 이 때에 거의 정리되었다고 할 것이다.

 

후한 시대에 들어서 “상한잡병론(傷寒雜病論)”이 씌어졌다. 

이것은 약물요법의 체계를 말한 의서이나 우리 나라 의학계에도 “상한론(傷寒論)”으로서 대단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대 중국의 의학은 이 “황제내경” “신농본초경” “상한잡병론”의 3대 의서를 축으로 각개의 계통으로 발전하여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