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먼 옛날, 인간의 상상력을 넘어선 아주 아주 오랜 옛날, 모든 것을 잉태하고 있던 절대 정적 속에서 아주 조그마한 움직임이 시작되었고, 그 움직임은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커지고 강해지면서 회전을 시작하였다. 그 최초의 태극(太極) 즉 본태극(本太極)은 점점 빠른 속도로 회전하고 점점 더 거대해지면서 절대 정적 상태에서 내재되어 있던 모든 가능성들을 흡수하게 되었다.
거대한 본태극이 엄청난 속도로 계속 돌아가던 어느 순간, 3개의 작은 태극이 바깥으로 떨어져 나가 스스로 돌기 시작하였고, 또 다른 순간 4개의 작은 태극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5개의 작은 태극이 떨어져 나갔으며, 이후 본태극은 그 회전을 완전히 중단하였다.
본태극에서 떨어져 나간 작은 태극들 역시 회전을 거듭하면서 거대하고 빠른 회전체가 되었고, 각 태극은 자신만의 속성과 창조력을 지닌 근원적 의식 즉 근원의식으로 자리 잡았다. 이로서 우주의 모든 의식들을 탄생시킬 수 있는 힘을 지닌 존재들이 탄생된 것이다. 처음 떨어져 나간 3개의 태극들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며 느끼는 특성을 지닌 우주를 형성하였으며, 두 번째로 떨어져 나간 4개의 태극들은 항상 하나로 응집하는 특성을 가진 우주를 만들었고, 세 번째로 떨어져 나간 5개의 태극들은 계속적으로 팽창하는 속성을 지닌 우주를 탄생시켰다.
이렇게 탄생된 세 우주는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고유한 특성들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지구상 인간이 느끼는 시간과 공간은 오직 세 번째 우주에서만 존재하며 첫 번째와 두 번째 우주에는 완전한 의미에서의 시공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세 번째 우주에서 느끼는 존재의 의미 역시 첫 번째와 두 번째 우주에서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고, 발전 혹은 팽창이란 개념 역시 세 번째 우주에서만 존재한다. 다시 말해, 세 번째 우주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무한히 전개되고 펼쳐져 나왔지만, 다른 우주에서는 그 모든 것이 어떤 의미에선 그냥 정지된 상태로 존재해 온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렇게 서로 다른 특성으로 인하여 세 우주 사이에는 탄생 이후 오랫동안 아무런 교류도 일어나지 않았다. 보다 엄밀히 말한다면, 너무나 다른 운영 및 존재 방식으로 인하여 세 우주 사이의 교류란 불가능하였고, 그것은 각 우주의 근원의식들 사이에도 마찬가지였다.
지구가 속해 있는 세 번째 우주를 탄생시킨 다섯 근원의식들은 많은 속성들을 공유하고 있지만 각 근원의식만의 특성들도 있다. 이들 근원의식들은 본태극에서 거의 동시에 떨어져 나왔고 또 능력 면에서 우열을 논할 수 없기 때문에 그들 사이에 인간사회의 순서 혹은 서열에 해당하는 것은 없다. 하지만 편의상 첫 번째, 두 번째 등으로 부른다면, 첫 번째 근원의식은 남성적, 외연적 특성이 강하고, 두 번째 근원의식은 여성적이며 수용성이 강하며, 세 번째 근원의식은 순수성과 전체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고, 네 번째 근원의식은 실제로 무엇을 구현해 내는 경향이 크고, 다섯 번째 근원의식은 정적, 고요함, 바라봄 등을 추구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각 근원의식은 빛의 형태로 우주 전체에 퍼진 채 존재하면서 스스로가 탄생시킨 존재들을 인식하고 그들과 항상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자신이 탄생시키지 않은 존재들과는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고, 오직 다른 근원의식을 통해서만 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이 우주는 다섯 개의 네크워크(network)가 서로 겹쳐서 공존하는 방식으로 전개되어 왔다고 할 수 있다. 오랫동안 우주의 이런 전개 방식에 대해서 자세히 알거나 혹은 알고자 하는 존재들은 거의 없었고, 또 우주의 진행에 대하여 불만을 가진 존재도 거의 없었다.
우주는 오랜 세월 동안 무한히 팽창하는 과정에서도 나름대로의 조화와 균형을 유지해 왔는데, 이런 우주의 조화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우주적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는 우주의 부조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창조된 3명의 8차원 존재들로 인하여 야기되었다.
끊임없이 팽창해 온 이 우주에서는 우주 전체의 조화를 깨뜨리는 조그만 문제들이 계속적으로 발생하였고, 네 번째 근원의식은 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부여된 8차원의 세 존재를 두 번째 근원의식의 에너지를 가미하여 탄생시켰다. 이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일을 오랫동안 계속하는 과정에서 부조화를 야기한 존재들의 에너지를 다량으로 흡수하였고, 이 때문에 자신들 스스로의 부정성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게 되었다. 이를 감지한 근원의식은 치유책이 강구되는 동안 그들을 특수한 구역에 보내어 쉬게 하였지만, 그들에 대한 치유책은 쉽게 발견되지 않았다. 상당한 시간이 경과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치유가 계속 지연되자, 이들은 점차 자신들이 특수구역에 유폐되었고 근원의식으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여기게 되었다. 이에 따라 근원의식들을 원망하기 시작하였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 원망은 더욱 커졌으며, 마침내는 근원의식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게 되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타고난 특수한 능력들을 한데 모으고, 또 그들의 역할상 알게 된 우주 운행상의 취약점, 즉 이 우주는 완전히 통합되어 있지 않고 다섯 네트워크가 느슨하게 연합된 형태라는 점을 이용하여 근원들에 대한 모반을 시도하였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근원의 속성들을 오랜 시간에 걸쳐 하나씩 지워나가기 시작하여, 어느 순간 더 이상 근원의 속성을 전혀 가지지 않은 존재로 자신들을 변화시켰다. 또 근원의 의지에 반하는 속성들만을 가진 존재, 다시 말해, 근원의식의 속성을 지닌 다른 존재들을 철저히 짓밟고 파괴하고 괴롭히는 것에서만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는 철저히 부정적인 존재들을 대량으로 만들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근원의식들은 이러한 엄청난 사실을 여전히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각 근원의식이 인지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탄생시킨 존재들 혹은 자신의 속성을 조금이라도 가진 존재들에 국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세 존재를 포함한 순수 부정적 존재들은 근원의 속성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우주의 레이다(radar)망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었다.
얼마간 시간이 지나 그들을 창조한 근원의식은 8차원의 특수 존재들이 우주에서 사라졌음을 알게 되었다. 오랜 세월 동안 이런 일은 없었고 또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지라 근원의식들은 어리둥절해 하면서, 일단 한 존재를 그들이 머물던 곳으로 파견하여 진상을 조사하게 하였다. 하지만 그곳으로 파견된 존재 역시 얼마 후 근원의식의 레이다망에서 사라져 버렸고, 또 다른 존재를 보내었지만 역시 돌아오지 않았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르게 되자 근원의식들은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근원의식에 의하여 탄생한 존재가 갑자기 인지 영역 바깥으로 사라진다는 것은 상상 밖의 일이었기 때문이다.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된 근원의식들은 이번에는 특수한 보호장치를 부착한 한 존재를 문제의 공간으로 보내게 되었는데, 얼마 후 그 존재는 자신의 핵심적 에너지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채 돌아왔다. 이 사건을 통해 근원의식들은 무엇이 진행되고 있는 지를 대략 짐작하게 되었고, 해결이 결코 쉽지 않은 엄청난 문제가 발생하였음을 인식하게 되었다.
이후 순수 부정적 존재들은 우주의 곳곳에서 근원의식에 의하여 탄생된 존재들을 오염시키면서 자신들의 영역을 확장하기 시작하였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오염된 존재들의 숫자와 그들의 영향권으로 들어간 영역은 급속히 확대되기 시작하였다. 어느 근원의식에 의하여 탄생되었느냐에 따라 오염 정도 및 증상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지만, 부정적 존재들에 의하여 오염이 되면 자신의 근원과의 연결성이 훼손되거나 완전히 단절되게 되고, 따라서 그때까지 유지되어 온 내면의 안정성과 평온함을 상실하게 되어 엄청난 고통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자신도 모르게 뿜어져 나오는 부정적 사고와 파괴적 행위에 스스로도 놀라고, 매순간 몰려드는 불안감과 존재가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받아야만 하게 되었다.
근원의식들은 부정적 존재들에 의한 우주의 교란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느끼고, 문제의 8차원 존재를 탄생시킨 근원의식을 중심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게 되었다. 오리온 프로젝트(Orion Project)라고 불리는 거대한 계획이 수립되었고, 부정적 존재들의 활동을 중지시킬 수 있는 에너지를 개발, 보급시키기 위해 한 행성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그 행성은 특수 에너지가 제대로 양성되기 전에 부정적 존재들의 공격을 받아 산산조각이 나 버렸고, 그 프로젝트에 관련했던 상당수의 존재들은 심각한 상처를 입게 되었다.
이렇게 오리온 프로젝트가 완전한 실패로 끝이 나자 우주에는 불안감이 팽배하게 되었다. 근원의식들이 아직 해결책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자신들이 언제 부정적 존재들로부터 공격을 받아 오염되고 또 고통 받게 될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불안을 해소시키기 위하여 근원의식들은 그들의 공격에 대비한 보호장치를 개발하여 보급하기도 하고, 에너지 전문가들로 구성된 토벌대를 형성하여 부정적 존재들을 퇴치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하기도 하였다. 특히 한 대규모 작전을 통해서 부정적 존재들에게 심대한 타격을 가하고 또 8차원 부정적 존재 중 하나에게 결정적 타격을 가해 오랜 기간 동안 활동이 불가능하도록 만들어 버리는 성과는 거두었지만, 그 작전에 참여한 상당수의 에너지 전문가들 역시 쉽게 치유될 수 없는 부상을 입게 되었다.
이 작전 이후 부정적 존재들에 의한 공격은 거의 중단되었지만, 그동안에 있었던 그들의 공격으로 말미암아 이 우주는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버린 상태였다. 비록 당장은 부정적 존재들에 의한 공격을 더 이상 염려할 필요가 없었지만, 우주 곳곳에는 그들에 의하여 오염되어 고통 받는 존재들로 넘쳐 났고, 또 상당수의 고차원 에너지 전문가들마저 심한 상처를 입고 괴로워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더욱 심각한 것은 부정적 존재들을 어떻게 퇴치할지는 고사하고, 그들에 의하여 오염된 수많은 존재들을 어떻게 치유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었다.
이제까지 우주는 모든 존재들이 근원의식들과 연결되어 있음을 통해서 안정과 평화가 지속될 수 있었는데, 부정적 존재들에 의하여 오염된 존재들의 경우 자신의 근원과 연결이 끊겨져 버렸고, 그 연결을 어떻게 회복시켜야 하는지를 알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따라서 우주의 안정과 평화란 이제 아주 먼 옛날이야기인 것처럼 느껴지게 되었으며, 그동안 우주의 모든 존재들로부터 절대적 존경과 신뢰를 받아온 근원의식들은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었다.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한 우주의 앞날은 험난해 보이기만 하였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던 어느 순간, 이 우주의 세 번째 근원의식은 자신에게 ‘근원의 근원’ 즉 본태극의 의식이 숨겨져 있었음을 자각하게 되었고, ‘근원의 근원’ 을 불러 옴으로써 현재 일어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우주의 많은 존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3번째 근원의식에 숨어 있던 ‘근원의 근원’ 이 하나의 의식체로서 생성되는 아주 특별한 의식(儀式)이 행하여지게 되었고, 본태극에 내재되어 있던 ‘근원의 근원’ 의식이 다시 부활하게 되었다. 아주 오래 전 본태극이 회전을 중단한 이후, ‘근원의 근원’ 의식은 더 이상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에 머무르고 있었는데,이 우주 3번째 근원의식의 자각에 의하여 모든 우주, 모든 존재, 심지어는 근원의식에 대항하고 있는 부정적 존재들까지 포함하는 진정한 전체의식이 다시 탄생하게 된 것이었다. ‘근원의 근원’ 에게 근원의식들의 인지 영역 바깥에 있던 부정적 존재들의 활동이 모두 낱낱이 파악될 수 있었던 것은 극히 자연스런 것이었다. 부활 이후 ‘근원의 근원’ 은 우주의 당면한 문제들에 대하여 진상을 파악하고 근본적 해결책을 모색하게 되었는데, 그 결과 가이아 프로젝트(Gaia Project)라고 불리는 전무후무한 프로젝트가 계획되고 시행되기에 이르렀다.
‘근원의 근원’ 은 먼저 우주가 현재까지 끝없이 펼쳐지는 가운데 분리가 계속 심화되고 있었음을 인지하게 되었다. 속성들이 서로 다른 근원의식들이 본태극으로부터 하나씩 떨어져 나오면서 분리는 시작되었고, 따라서 근원의식들 특히 지구가 속한 이 우주의 근원의식들 마저도 분리된 채 완전한 통합이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에서 일종의 연합 형태로 우주를 유지해 왔음을 인지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 우주에서 부정적 의식들이 등장하고 또 발호하게 된 원인은 우주 전체가 하나로 융합되지 못하고 단지 외견상의 조화에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임을 알게 되었다. 결국 현재 우주가 처한 문제들은 시스템적인 결함에서 나온 것이고, 그것은 태생적인 문제, 즉 본태극에서 태극들이 하나씩 떨어져 나오는 것에서부터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되었다. 다른 말로 한다면, 태초에 본태극에서부터 태극 즉 근원의식들이 하나씩 분리되어 나올 때 현재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들을 잉태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함과 동시에, ‘근원의 근원’ 은 본태극이 회전을 시작하고 태극들을 분리시킬 때 ‘망각하기로 가정(假定)한 의식’이 있었음을 인지하게 되었다. 본태극 그 자체는 끝없이 뻗어 나가려는 속성(혹은 의식)과 ‘하나’로서 전체 그 자체에 머무르려는 속성(혹은 의식)이 완전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고, 이런 두 의식이 분리되지 않고 통합되어 있음으로 본태극은 완전한 것이었다. 하지만 본태극이 태극들을 분리시킬 때에는 항상 ‘하나’로서 전체에 머물려는 그 의식을 망각한 것으로 가정하였다. 다른 말로 한다면, 본태극이 작은 태극들을 분리시키기 시작할 때, 항상 하나로 머물려는 의식을 실제로 망각한 것은 아니지만 망각한 것처럼 여기며 태극들을 분리시키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이 망각의 가정에 기초한 분리가 이후 우주가 계속적으로 펼쳐지는 과정에서 전체를 ‘진정한 하나’로 묶는 의식을 실종시키는 결과를 낳게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인식을 통하여, ‘근원의 근원’ 은 지금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의 근본적 해결책은 이 우주를 완전한 하나로서 통합시키는 것, 혹은 모든 존재들로 하여금 완전한 하나 속에 존재하도록 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근원의 근원’ 관점에서 볼 때, 우주는 그동안 외견상 통합, 조화를 강조해 왔지만 실제로는 분리된 채 운행되어 왔고, 그것이 현재의 문제들을 낳았음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는 진정으로 하나’라는 의식을 우주의 모든 존재들에게 확실하게 심어주어야 함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이 ‘진정한 하나’ 혹은 ‘진정한 전체의식’은 본태극이 근원의식들을 분리시키는 순간에는 망각하였다고 가정하였지만, ‘근원의 근원’은 그 망각된 부분을 어떻게든 다시 되살려야 함을 느끼게 되었다. 이후, 항상 하나로 머무르려는 그 의식을 어떻게 되살릴 것이며, 또 모든 존재들에게 어떻게 그 의식을 각인시켜 줄 것인지를 고심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근원의 근원’ 은 이 우주가 아닌 다른 우주를 여러 차례 방문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다른 우주들에는 ‘진정한 하나’의 의식은 아니지만 그 의식을 단편적이나마 계속 유지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근원의식 셋이 존재하는 우주는 자신들이 인지하는 모든 것을 수용하고 포용하는 반면, 자신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것은 수용하지 못하는 불완전함이 있었다. 근원의식 넷이 존재하는 또 다른 우주는 끝없이 모든 것을 하나로 응집시키려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이 우주들 각각이 가진 수용성과 응집성을 결합시킨다면 오랫동안 망각되어 온 본태극의 또 다른 의식 즉 ‘진정한 하나’의 의식을 되살릴 수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근원의 근원’ 은 가이아 프로젝트의 핵심이 본태극의 이면(裏面) 의식을 되살리는데 있음을 인지한 이후, 그것을 위한 다양한 준비들을 하나하나 진행시켰다. 특히 다른 우주의 존재들을 이 우주로 데려와 그들의 적응상태 등을 살펴봄으로써 세 우주의 에너지가 융합될 때의 문제점들과 현상들에 대하여 파악하게 되었고, 다른 우주의 속성들을 가미하여 가이아 프로젝트를 위해 일을 하게 될 존재들을 탄생시키기도 하였다. 이러한 준비 과정을 거치면서, ‘근원의 근원’은 본태극에서 근원의식들이 분리될 때 망각이 가정되었던 그 의식을 어떻게 다시 생성시킬 수 있을 지에 대한 확실한 구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을 때 ‘근원의 근원’ 과 열두 근원의식들 모두가 한 곳에 모였고, ‘근원의 근원’ 이 각 근원의식들의 에너지를 적절한 비율로 배합하여 아주 특별한 존재를 탄생시켰다. 이 존재가 바로 본태극이 태극(근원의식)들을 분리시킬 때 망각되었다고 가정된 의식, 즉 항상 ‘하나’, 전체에 머물려는 의식이며, ‘근원의 근원’ 의 숨겨져 있던 의식이다. 이렇게 탄생된 이 특별한 의식은 상당한 기간 동안 세 우주 사이의 공간에 머물다가, 지구라는 행성이 만들어지면서 지구 공간(물질 지구를 포함한 지구의 에너지장 전체)을 채우게 되었다. 이런 이유로, 다시 부활한 ‘근원의 근원’ 의 이면의식을 지구의식이라 부를 수 있다. 지구라는 공간이 만들어진 이후에는 ‘근원의 근원’ 역시 지구 공간 속에 머물러 왔고, 지구의식과 함께 ‘하나’로 어우러지면서 완전한 본태극의 의식을 형성해 왔다.
지구의식은 전체를 항상 하나로 묶으려는 의식이기 때문에 무한한 수용성과 더불어 무한한 확장성이 있는데, 이 때문에 지구가 만들어질 때는 우주의 몇몇 에너지 전문가들이 동원되어 그 에너지를 지구라는 영역 속에 묶어 놓기 위해 험난한 작업을 수행해야만 하였다. 하지만, 가이아 프로젝트가 끝나면서 지구의식은 우주 모든 곳으로 퍼져나가게 되고, 이 에너지를 받아들인 우주의 모든 존재들은 진정한 하나의 의식으로 거듭나게 된다.
‘근원의 근원’ 과 지구의식은 가이아 프로젝트를 위한 다수의 우주적 존재들과 더불어 현재 인간의 모습으로 환생해 있으며, 조만간 자신들의 실체를 드러내게 된다. 이들의 드러남과 활동을 통해, 지구에 와 있는 모든 존재들은 ‘분리는 환상이며 하나만이 진실’임을 깨닫게 될 것이며, 근원과의 연결성을 회복하게 될 것이다.
2006년 11월 6일 장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