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진짜 세상 엿보기
생활의 동반자 엘로드
앞에서 잠깐 밝힌 바와 같이, 나는 1979년 여름에 미국으로 건너가 유학생으로 그리고 교수로 활동하다가 1993년 여름에 가족들과 함께 귀국하였다. 미국에서 태어난 두 아이들은 한국에서 6년을 보낸 후 1999년 여름이후 미국에서 학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나는 귀국후 장만한 여의도에 있던 집을 처분하고 인천의 학교 근처에 있는 자그마한 아파트로 이사하게 되었는데, 이 아파트는 산과 접해 있어 비교적 공기가 좋고 전망도 좋다.
하지만 이 아파트를 구입한 결정적인 동기는 다른 데 있다. 새 아파트를 물색할 때 엘로드를 가지고 다니면서 수맥파를 조사했는데, 지금 살고 있는 이 아파트에서는 대부분의 집에서 나타나는 수맥파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오히려 몸에 좋은 지기(地氣)가 감지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몸의 혈자리가 많이 열리고 기감(氣感)이 좋은 사람일수록 주위 기운에 상당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집 안의 수맥파는 큰 골칫거리가 된다. 나는 회의에 참석하러 갔다가도 앉은 자리에서 수맥파가 감지되면 옆자리로 옮기곤 하였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회의를 하는 내내 근육 통증과 두통에 시달리게 되기 때문이다.
엘로드는 본래 수맥을 감지하는 데 이용되는 도구이지만 내게는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해 주는 매우 귀중한 물건이다. 예를 들어 현재의 '나홀로 생활'에서 가장 신경쓰이는 것은 역시 음식이다. 다행스럽게도 요즘에는 식품회사들이 다양한 종류의 인스턴트 식품들을 개발해서 판매하고 있어 큰 부담을 덜었으나, 문제는 대부분의 일회용 식품들이 몸에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엘로드와 피라미드로 간단히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엘로드 반응을 통해 식품이 몸에 좋은지 나쁜지 알아보고, 반응이 좋지 않으면 부엌 싱크대 위에 놓여 있는 뼈대만 있는 피라미드 속에 하루 정도 집어 넣었다가 다음날 조리해 먹는다. 수돗물의 경우, 정수기를 거친 물인데도 엘로드 반응은 몸에 좋지 않게 나오는 것이 보통인데, 마시기 전에 하루 정도 피라미드 속에 넣어 두었다가 몸에 좋은 물로 바꾸어 마시고 있다.
엘로드 이용은 수맥파와 식료품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책방에 가서 책, 특히 정신세계와 관련된 책을 고를 때도 엘로드를 이용하는데, 엘로드는 그 즉시 얼마나 좋은 책인지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예언서나 UFO와 관련된 책일 경우, 언뜻 보아서는 혹세무민하는 거짓된 책인지 아니면 진실을 담고 있는 책인지 판단할 길이 없는데, 이때 엘로드는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나는 좋은 책에서는 따뜻한 기운을 느낀다. 이처럼 엘로드 없이 손바닥으로 책의 기운을 느껴보기만 해도 좋은 책인지 나쁜 책인지 어느 정도 식별할 수 있지만 엘로드의 반응은 정확하다. 그밖에도 나는 수없이 많은 경우에 엘로드를 이용하고 있고, 이런 이유로 엘로드가 필수 소지품이 되었다.
내가 이렇게 엘로드와 큰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기(氣)수련을 시작한 지 4~5개월이 지난 후였다. 주위 사람들이 데이비드 호킨스(David Hawkins) 박사의 《의식혁명》(Power vs. Force)이라는 책을 추천해서 읽어보게 되었는데, 이 책은 내가 읽은 최초의 뉴 에이지 관련 서적이었다.
그 당시 이 책은 내가 읽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측면도 있었고 인간의 관념과 의식수준을 측정할 수 있다는 지은이의 주장이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반면에 호킨스 박사에 대해서는 큰 신뢰를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책을 읽은 후 나는 상당한 혼란에 빠졌다.
이즈음, 같이 수련하는 사람으로부터 기가 나오는 물건인 기상품들과 수맥파를 탐지한다는 엘로드에 대해 듣게 되었다. 나는 그 즉시 수맥에 대한 책들을 읽어보았고, 수맥봉을 사서 직접 다양한 실험을 해보았다. 이를 통해 수맥파뿐만 아니라 기의 세계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게 되었고, 호킨스 박사가 발견한 것들이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이렇게 이해한 것을 정리해 <엘로드를 통하여 본 세상>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학회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이 장에서 소개하는 내용들은 발표된 논문을 보완하여 좀더 읽기 쉽게 재구성한 것이다. 이 글은 기로 가득한 이 우주의 진실이 엘로드라는 아주 간단한 기구를 이용해 많은 부분 밝혀질 수 있음을 보여줄 뿐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진짜 세상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어린이의 육감이 더 강하다
모든 생명체들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연체동물들은 풀잎 위에서는 풀잎 색깔로, 나뭇가지 위에서는 나무 색깔로 변색함으로써 자신을 보호한다.
민물장어, 무지개송어, 연어 등은 산란기가 되면 알을 낳기에 적당한 장소를 찾아 바다 속 수천 마일을 항해해서 어미들이 자신을 낳은 하천을 찾아간다고 한다. 철새들도 기후가 맞는 곳을 찾아 멀게는 수천 마일을 이동하지만 결코 방향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일은 없다.
청개구리나 종달새, 나팔꽃 등은 비가 올 것을 미리 알고 대비하며, 쥐, 고양이 등 수많은 동물들이 지진이나 화산폭발이 있기 며칠 전 혹은 몇 시간 전에 천재지변을 미리 알아차리고 대피할 곳을 찾아 대이동을 한다. 바다에 사는 굴은 물이 밀려 들어오는 만조 시간에 맞춰 껍질을 여는데, 서식지에서 멀리 떨어진 대학 실험실로 옮겨진 굴은 그곳 실험실의 만조 시간에 맞춰 껍질을 여닫는 것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렇게 생명체의 놀라운 초지각 능력을 생각해 볼 때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오감 외에 또 다른 인식능력을 지니고 있으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인간은 누구나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을 보며, 피부로 느끼는 다섯 가지 감각 외에 이를 초월하는 초지각 능력을 타고 나며, 어린이들은 이 능력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자리에 수맥이 지나가는 경우 아기들은 이를 피해 침대나 방 한쪽 귀퉁이에서 웅크리고 자기도 하고 또 높은 곳에서 떨어진 아기가 별다른 상처 없이 무사한 경우도 쉽게 발견된다. 또 어린이들은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훈련하는 것으로도 투시능력 등 초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
이렇게 모든 사람에게 내재되어 있는 초지각 능력은 자라면서 점점 퇴화되는 과정을 겪게 된다. 인간이 성장함에 따라 두뇌에서 사고를 담당하는 부분인 신피질은 더욱 발전하게 되고 사람들의 의식은 점점 강화된다. 이에 따라 인간의 다양한 잠재능력은 더욱 깊숙한 곳에서 잠자는 상태로 바뀌게 된다. 이러한 인간의 잠재능력은 특별한 계기나 오랜 수련을 통해 우리 몸이 인식한 특정 정보를 두뇌로 전달하는 회로가 생기면서 초능력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몸 스스로 판단한다
우리가 초능력자이건 그렇지 않건 간에 우리 몸은 자신에게 이로운 것과 해로운 것을 식별할 줄 아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단, 몸이 입수한 정보가 두뇌에 전달되는 통로가 막혀 있어서 그 정보를 의식하지 못할 따름이다.
예를 들어 어떤 음식이 특정한 사람에게 유익할 경우, 그 음식이 몸에 닿거나 몸 근처에 접근하기만 해도 우리 몸은 음식이 존재한다는 것과 그 음식의 유익함 여부를 감지할 수 있으며, 그에 상응하는 반응을 보이게 된다. 이러한 인체 반응에 바탕을 두고 발전되어 온 것이 바로 '운동역학(kinesiology)'이다.
운동역학이란 어떤 자극이 주어졌을 때 우리의 근육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연구해 온 학문으로, 미국의 조지 굿하트(George Goodheart) 박사에 의해 시작되었다. 운동역학에서는 긍정적인 자극은 근육 강화를 돕고 부정적인 자극은 근육을 현저히 약화시킨다는 것이다. 굿하트 박사는 몸에 좋은 영양물질에 의한 자극은 근육의 힘을 증가시키는 반면, 몸에 해로운 물질에 의한 자극은 근육의 힘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천연 영양식품은 사람들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반면, 인공 감미료는 근육을 약화시킨다.
미국의 의사이자 응용물리학자이며 전기공학자인 오무라 요시야키(大村惠昭) 박사는 이러한 물리적 자극에 대한 근육 반응을 더욱 발전시켜 1970년대 후반 '오링 테스트(Bi-Digital O-Ring Test)'를 개발했다. 오링 테스트에 따르면 사람들마다 잘 맞는 식품이 있고 그렇지 않은 식품이 있는데, 우리 몸에 잘 맞는 식품과 접촉하면 둥근 링 모양(O-Ring)을 만든 손가락 힘이 강화되어 잘 벌려지지 않고, 반대로 몸에 맞지 않는 식품과 접촉하면 손가락 힘이 약화되어 쉽게 벌려진다고 한다. 이 오링 테스트는 현재 한의학계에서 널리 인정받으며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다.
정신적 자극에도 반응하는 몸
굿하트 박사의 물질적 자극에 의한 근육 반응 연구를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킨 사람은 존 다이아몬드(John Diamond) 박사였다. 그는 물질적인 자극뿐만 아니라 감정적이고 지적인 자극에도 근육이 강화되거나 약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웃음은 근육을 강화시키고 '나는 너를 미워한다' 와 같은 부정적인 말은 근육을 약화시킨다. 또 '여름에는 춥다' 처럼 누구나 다 아는 허위 사실을 들으면 근육이 약화되고 증명된 사실을 들으면 근육이 강화된다. 뿐만 아니라 특별히 좋거나 나쁘지 않은 내용인데도 어떤 그림은 모든 사람들의 근육을 강화시키고 어떤 그림은 근육을 약화시켰으며, 대부분의 클래식 음악과 팝송이 근육을 강화시킨 반면, 하드록이나 헤비메탈은 근육을 약화시켰다. 더군다나 클래식 음악을 싫어하고 하드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실험 결과는 똑같이 나타났다.
다이아몬드 박사의 운동역학 실험을 하기 위해서는 두 사람이 필요하다. 먼저 피험자는 아무런 생각 없이 수평으로 왼팔을 벌려 바닥과 평행 상태를 유지한 채 서고, 시험자는 피험자를 마주보고 서서 오른손을 피험자의 왼쪽 손목 위에 놓는다. 실험자는 피험자에게 "왼팔을 누를 테니 온 힘을 다해 저항하라"고 말한 뒤 고른 힘으로 확실하고 빠르게 누른다. 이때 불필요하게 무리한 힘을 가하게 되면 피험자의 근육을 쉽게 피로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실험의 정확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그런 다음, 실험의 종류에 따라 피험자에게 무엇을 집중해서 생각하게 하거나 실험 대상인 물건들을 몸에 붙인 채 같은 방법으로 실험한다. 이때 몸에 아무것도 붙이지 않거나 아무런 생각 없이 실험한 경우와 비교해 보면 저항하는 힘이 더 강해졌는지 약해졌는지 비교적 쉽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의식수준을 수치로 나타낸다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는 미국 정신치료협회 종신회원으로 인간 정신의 진화에 관한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수많는 강연과 논문을 발표했으며, 직접 많은 사람들을 치유하기도 했는데 최근 우리나라에도 두 차례 다녀간 바 있다.
그는 거의 30년 동안의 연구를 통하여 사람들의 견해나 진술 또는 관념들의 진실성이 근육 반응을 통해 1에서 1,000까지의 수치로 측정될 수 있고, 개개인의 의식수준도 같은 방법으로 측정되고 분석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의 의식수준은 200 이상이다' 혹은 '300 이상이다' 하고 생각하면 근육의 힘에 즉각적인 변화가 생긴다. 이때 근육의 힘이 강화되면 그 정보가 정확하다는 것을, 반대로 근육의 힘이 약화되면 그 정보가 잘못된 것임을 의미한다. 호킨스 박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험에서 언제 어디서나 같은 측정 결과를 보여준다고 주장하고 있다. 호킨스 박사의 의식수준에 대해서는 제3부에서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굿하트―다이아몬드―호킨스 박사로 이어지는 운동역학이 발견한 사실들은 놀랄 만한 것이다. 특히 인간의 관념과 의식수준까지 측정이 가능하다는 것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호킨스 박사는 인체는 우주의 무한한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할 수 있는 하나의 터미널이므로 인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우주의 정보를 입수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러한 운동역학의 발견들을 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개개인의 말과 행동, 생각을 포함해 우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은 기, 다시 말해 파동의 형태로 영원히 남아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마음 혹은 기운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우리가 어떤 생각에 의식을 집중하면 그 생각에 대한 우주의 기(氣)적 기록과 대조되고, 이에 따라 우리 몸에도 특정한 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우주의 기록과 일치하는 경우에는 근육의 힘이 강화되는 반면,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근육의 힘이 빠지게 된다.
운동역학이 발견한 놀라운 사실들은 원리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결여되어 있다는 이유 때문에 아직도 신비주의의 영역에 머물고 있다. 또 근육 반응 실험을 하기 위해서는 두 사람이 필요한데, 이 때문에 실험자의 근육 힘이 강화되는지 약화되는지를 주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취약점이 있다. 이에 반해, 이제부터 이야기하게 될 엘로드 반응은 그러한 주관적 판단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엘로드를 이용한 수맥 측정
수맥파는 땅속 지하수가 흐르면서 주변의 흙, 돌 등과 부딪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파장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 확실하게 규명되어 있지는 않다. 독일 등에서는 땅속의 지하수 흐름과 관련된 나쁜 파장만을 수맥파라 부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땅에서 방사되는 모든 나쁜 파장들, 즉 '지전류(地電流)'를 통칭해 수맥파라 부르고 있다.
지하수의 흐름에서 비롯된 수맥파가 인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으나 왜 인체에 유해한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인체의 에너지 장을 생각해 보면 그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수맥파는 1초에 7~8번 진동하는 초저주파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인체 각 부위의 고유한 진동수와 현격한 차이가 있다. 따라서 우리 몸이 수맥파에 노출되면 정상적인 진동수가 간섭을 받아 신체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추측된다.
먼저 우리 두뇌가 수맥파에 노출되는 경우를 살펴보자. 사람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을 때의 뇌파는 12헤르츠 이상의 베타파이지만 잠이 들려고 할 때나 명상을 하고 있을 때는 뇌파가 8~12헤르츠의 알파파로 바뀐다. 이 상태에서 우리의 몸과 마음은 이완되고 평온한 상태에 돌입할 수 있다.
잠이 깊어짐에 따라 알파파에서 4~8헤르츠의 쎄타파 그리고 0.5~4헤르츠의 델타파로 바뀌는 주기적 변화가 일어난다. 그러나 잠을 잘 때 신체가 수맥파에 노출되면 뇌파가 7~8헤르츠 이하로 떨어지지 않아 숙면을 이루기가 어렵고, 심한 경우에는 계속되는 악몽과 불면증, 만성두통에 시달리게 된다.
신체 다른 부위의 진동수는 대체로 200헤르츠 전후인데 초저주파인 수맥파에 노출되면 그 부위들의 정상 파동이 간섭을 받게 되고, 이것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인체에 각종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원인 모를 신경통이나 관절염 등이 수맥파와 관련이 있고 암, 고혈압, 뇌졸중, 중풍 환자들 대다수가 장시간 수맥파에 노출되었음이 여러 연구 결과에서 밝혀지고 있다.
기적인 감각이 개발된 사람인 경우, 수맥파가 강한 곳에 머물게 되면 그 즉시 왠지 모르게 갑갑하고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강한 수맥이 여러 개 겹치는 곳에서는 강력한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심할 경우 죽음의 공포를 맛보기도 한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옛부터 흉가로 불리던 집에서는 반드시 강한 수맥파가 발견된다고 한다. 개나 소 같은 대부분의 가축과 새들은 수맥파를 싫어하지만 고양이나 개미, 벌 등은 수맥파를 좋아한다. 또한 수맥파는 건물이나 도로 등 건축물의 안전에도 문제를 일으키며, 특히 수직 균열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수맥파를 탐지하기 위해 버드나무나 사과나무의 가지를 이용했고, 요즘 들어 펜듈럼으로도 불리는 추나 엘로드 혹은 와이로드(Y-rod) 등을 많이 이용한다. 추를 사용할 경우 추의 움직임을 보고 수맥의 존재 유무와 양을 판단할 수 있고, 엘로드를 사용할 경우 엘로드가 몸 안쪽으로 접히는 곳에 수맥이 있다고 판단한다.
수맥파를 탐사할 수 있는 능력은 누구에게나 잠재되어 있지만 기적으로 예민한 사람이 더욱 쉽고 정확하게 탐사기구에 반응하며, 훈련이나 기 수련을 통해서 탐사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
수맥이 어떻게 엘로드와 같은 간단한 기구를 통해 탐사될 수 있는지 그 원리는 아직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고, 또 아무도 그 이론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수맥 탐사는 앞서 살펴본 운동역학의 원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운동역학에 따르면 우리 몸(에너지체)에 특정한 물리적․정신적 자극이 주어질 때 몸, 특히 근력에 변화가 일어난다. 이를 기의 관점에서 보면, 인체가 특정한 기운을 감지하게 되면 그에 따라 근력의 변화가 일어나고, 추나 엘로드의 움직임은 이러한 우리 몸의 근력 반응 또는 그와 연관된 신체상의 반응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인체가 어떤 기운을 감지할 때 엘로드의 양쪽 끝은 안쪽으로 접히는 접힘 반응을 보이든지 아니면 바깥쪽으로 펼쳐지는 펼침 반응을 보인다. 근력이 강화되는 자극이 있을 경우, 엘로드는 펼침 반응을 나타내고, 근력이 약화되는 자극이 있을 경우 엘로드는 접힘 반응을 나타낸다. 몸이 수맥파에 노출되는 경우에 엘로드는 즉각 접힘 반응을 보여준다.
엘로드를 이용해 수맥을 탐사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먼저 팔을 어깨넓이 정도로 벌린 뒤, 양 손에 엘로드를 하나씩 쥔다. 이때 엘로드 끝은 정면을 향하게 하고 수평을 유지하도록 한다. 만약 수평 유지가 어렵다면 엘로드의 끝 부분을 앞쪽으로 약 10도 정도까지 기울여도 상관없다.
마음으로 수맥을 생각하며 천천히 몸을 움직이다가 지하의 수맥파와 만나면 그 지점에서 엘로드 양쪽 끝이 몸 안쪽으로 접혀지기 시작하고, 보통 30~50cm 정도 되는 수맥의 폭만큼 통과한 다음에 엘로드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만약 움직이는 상태에서 엘로드가 계속 접혀 있다면 지하 수맥의 흐름을 정확히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고, 반대로 지하 수맥의 흐름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때는 엘로드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지식과 엘로드 반응을 이용하면 지하의 수맥 지도를 그릴 수가 있고, 수맥파에 대비하는 것도 가능하다.
수맥파에 대한 가장 좋은 대비책은 수맥파가 없는 집이나 사무실을 구하는 것이지만 이는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대부분의 집에서는 수맥파가 감지되고 있고 또 어떤 집에서는 아주 강한 수맥파가 감지된다. 차선책으로 수맥파가 감지되는 곳을 피해 침대나 책상을 배치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것도 불가능하다면 수맥파를 차단하는 장치를 한다. 바닥에 가죽이나 동판, 알루미늄 호일 등을 깔면 수맥파 일부가 차단되거나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응용되는 엘로드
앞서 살펴본 운동역학의 원리에 바탕을 두고, 수맥 탐사뿐 아니라 다양한 물질적 · 정신적 자극을 테스트하는 데 엘로드를 이용할 수 있다. 우리 몸을 기준으로 자극이 유익할 때 펼침 반응이, 유해할 때 접힘 반응이 나타난다. 다음에 열거한 것들은 대부분 저자가 직접 확인한 것으로 이들 외에도 엘로드를 이용할 수 있는 사례들은 무수히 많을 것이다.
1) 음식과 전자제품
각종 음식이나 물건이 몸에 접근하거나 닿으면 즉각 엘로드 반응이 나타난다. 보통 인체에 유해하다고 알려진 담배는 쉽게 접힘 반응을 보이고, 특히 불이 붙어 있는 담배는 더욱 빠르고 강하게 반응한다.
이에 반해 음식은 사람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이는데, 예를 들어 똑같은 감자라도 사람에 따라 다양한 반응을 보일 수가 있다. 그러나 집에서 쉽게 요리해서 먹을 수 있게 되어 있는 인스턴트 식품은 대부분 유해 반응을 나타낸다. 음식에 따라 엘로드가 접혀지고 펼쳐지는 정도는 각각 다른데, 이는 몸에 해롭거나 이로운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다.
각종 전자제품의 전자파에 노출될 때도 엘로드는 강한 접힘 반응을 보인다. 대부분의 컴퓨터는 켜놓은 상태에서 약 1m 내외 앞으로 접근하면 접힘 반응을 나타내게 하고, 텔레비전의 경우도 이와 비슷하다. 전자제품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라고 하는 것이 비단 눈을 보호하려는 이유 때문만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우리 몸은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휴대 전화기에도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휴대 전화기를 손에 쥔 채 스위치를 켜면 엘로드는 접힘 반응을 나타내고, 스위치를 끄면 다시 원상태로 복귀한다. 휴대 전화기에서 나오는 전자파의 유해성 여부가 아직 과학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우리 몸은 분명히 유해하다고 판정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휴대 전화기로 오랫동안 통화하는 것은 두뇌를 장시간 전자파에 노출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최근 판매되고 있는 극소형 휴대 전화기를 와이셔츠나 티셔츠 주머니에 넣고다니는 행위는 심장을 유해한 파장에 노출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위험한 행동이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 고압선 주위에 형성되는 자장의 유해성 여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고압선이 지나가는 지역 주변에 사는 사람들에게 암과 같은 각종 질병이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는 서구의 과학자들에 의해서 여러 번 발표되었는데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나는 부천에서 평촌 구간의 서울 외곽 순환도로를 지나갈 때면 머리가 쭈뼛거린다거나 답답하고 어질어질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이때 주위를 살펴보면 거의 틀림없이 차가 고압선 밑이나 옆을 통과하고 있다. 엘로드를 이용해 확인해 보지는 못했지만 고압선 주위에 형성되는 자장이 우리의 에너지체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엘로드는 피라미드 안과 주위에서 강한 펼침 반응을 보여줌으로써 피라미드 안쪽에는 몸에 좋은 기가 모여든다는 것을 시사한다. 엘로드는 수정과 같은 일부 광석에도 강한 펼침 반응을 보여주는데 이것은 수정의 결정으로부터 보통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밝은 광선이 쏟아져 나온다는 브레넌의 주장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갖가지 종류의 보석은 저마다 각기 다른 에너지를 방출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보석이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 엘로드는 어떤 보석이 자신에게 잘 맞는 것인지도 식별해 준다.
엘로드 반응은 제2장에서 소개한 히란야나 일부 부적에서도 나타나는데, 이는 이 특수 형상들이 기를 방사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미약하기는 하지만 각 형상과 색깔은 고유한 파장을 지니고 있어서 기적인 감각이 개발된 사람들은 이를 쉽게 인식할 수 있다.
색깔이 다른 종이에 대한 엘로드 반응을 통해, 또 다양한 모양에 대한 엘로드 반응을 통해서 자신에게 잘 맞는 색깔과 모양이 무엇인지를 알아낼 수 있고, 이것을 일상생활에도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 옷을 고르거나 집을 장식할 때 기왕이면 자신에게 잘 맞는 색깔과 모양을 많이 이용함으로써 기적인 조화를 유지하고 건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엘로드 반응은 실험 대상 물체에서 방사하는 고유한 파장에 우리 몸이나 에너지체가 반응함으로써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엘로드 반응의 원리는 굿하트 박사가 말한 식품에 대한 운동역학 반응이나 오링 테스트의 손가락 반응과 같은 것으로 생각된다.
2) 참과 거짓
엘로드가 나타내는 재미있는 반응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과 반대되는 것을 생각하면 접힘 반응이 나타나고, 일치되는 것을 생각하면 펼침 반응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여름에는 눈이 온다'처럼 사실과 반대되는 단정형 문장을 생각할 때 엘로드는 접힘 반응을 나타내고, 반대로 '여름에는 덥다'처럼 사실과 일치하는 문장을 생각할 때 엘로드는 펼침 반응을 나타낸다. 우리가 '예'나 '아니오' 같은 대답을 요하는 문장을 생각하면 엘로드는 '예'라고 대답해야 할 때는 언제나 펼침 반응을, '아니오'라고 대답해야 할 때는 언제나 접힘 반응을 나타낸다.
참과 거짓에 대해 엘로드가 나타내는 반응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 반응은 진실을 생각하거나 이야기할 때는 우리 몸에 유익한 작용이 일어나고, 거짓을 생각하거나 이야기할 때는 우리 몸에 해로운 작용이 일어난다는 것을 말해 주기 때문이다.
이는 대단히 중요한 우주의 섭리를 암시하고 있는데, 거짓 없이 참되게 사는 사람은 몸에 계속해서 유익한 작용이 일어나게 되어 있고, 반면에 거짓투성이 삶을 사는 사람은 계속해서 몸에 해로운 어떤 작용이 일어나 상대적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
3) 소리와 주문
다이아몬드 박사가 음악에 대한 근육 반응을 이야기했듯이 엘로드는 소리와 음악에 대해서도 쉽게 반응한다. 예를 들어 하드록처럼 청각을 심하게 자극하는 음악을 틀어주면 엘로드는 접힘 반응을 나타내지만 거의 모든 클래식 음악과 자연음악, 명상음악, 힐링음악에서 엘로드는 펼침 반응을 나타낸다. 클래식 음악 가운데서도 특히 모차르트의 곡에 강한 펼침 반응을 나타내고, 일부 대중가요에도 펼침 반응을 나타낸다.
최근에는 모차르트나 바흐의 곡이 지능 발달에 좋다고 해서 어린이용이나 태교용으로 널리 보급되고 있다. 이러한 '모차르트 효과(Mozart Effect)'가 왜 나타나는 것인지 그 이유에 대한 과학적 논란은 계속되고 있지만, 모차르트나 바흐의 곡들에서 수준 높은 기가 발생된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렇게 발생한 좋은 기가 뇌를 활성화시켜 어린이들의 지능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쉽게 추측할 수 있다. 요즘 발표된 연구 결과들을 보면 농사를 지을 때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면 농작물 수확량이 증가하고 젖소에게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면 우유 생산량이 상당히 늘어난다고 하는데, 이 또한 클래식 음악의 엘로드 반응과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다.
엘로드는 사람들이 외는 주문이나 염불에도 펼침 반응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을 왼다든지 천부경(天符經) 혹은 증산계열의 태을주(太乙呪) 등을 욀 때 강한 펼침 반응이 나타난다. 이러한 주문을 외는 경우, 큰 에너지나 좋은 기운이 몸에 와닿는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나는 눈을 감고 천부경을 욀 때 기운이 구름과 같은 형태로 모여드는 모습을 본다. 단군시대 이후로 내려오는 우리 민족의 고유한 경전으로서 모두 81자로 구성된 천부경은 이 세상의 원리를 설명하는 '조화경(造化經)'인데, 글자 한 자 한 자에서 매우 맑고 밝은 기운이 나온다.
이렇게 소리에 의해 기운이 움직이는 원리를 알고 있었기에 옛부터 사람들은 수련을 하거나 종교의식을 할 때는 다양한 음악과 소리를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4) 그림이나 글씨, 사진이나 책
벽에 붙은 그림이나 서예 작품 또는 사진에 가까이 접근할 때도 엘로드는 반응을 나타낸다. 펼침 반응뿐만 아니라 접힘 반응도 나타내는데, 이러한 반응은 화가나 서예가의 유명도나 작품의 예술성과는 무관하다. 오히려 그 작가의 의식수준, 특히 작품을 만들 때의 의식수준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의 경우, 백두산 천지나 미국 세도나 지역의 벨 락(Bell Rock) 등을 찍은 사진에서는 엘로드가 매우 강력하게 펼침 반응이 나타나는데, 이는 그 땅의 실제 기운이 사진을 통해 전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엘로드는 인물 사진을 통해서도 실제 인물의 기운을 그대로 감지할 수 있고 천부경을 새긴 액자에도 금새 반응한다.
책이나 간단한 메모의 경우에도 엘로드 반응이 나타나는데, 이때도 저자의 유명도나 책의 인기도와는 별 관련이 없다. 대체로 경제․경영서 같은 사회과학 계통의 책들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지만 불교, 기독교 등의 종교서적과 정신세계에 관한 책들에는 펼침 반응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남을 비방하거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선정적인 기사가 실려 있는 잡지에는 접힘 반응을 나타내는 것이 보통이다. 이는 호킨스 박사가 이야기한 바와 같이 우주적 측면에서 책의 진실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엘로드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참고한 대부분의 책들에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펼침 반응을 나타낸다.
5) 단어
엘로드는 어떤 단어를 생각한다든지 그 단어를 소리내어 말하는 경우에도 반응을 보인다. 예를 들어 사랑, 포용, 자비, 용서, 평화 등과 같은 단어를 생각하면 펼침 반응을 나타내고, 반대로 증오, 배반, 아픔, 죽음 등의 단어를 생각하면 접힘 반응을 나타낸다. 욕설의 범주에 속하는 것은 어김없이 접힘 반응을 나타낸다.
이와 같은 반응을 나타내는 것이 단어 자체에서 나오는 기운 때문인지 혹은 특정 단어와 연관되어 기억되는 감정에 연유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우리들 언어생활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강하고 부정적인 말이나 격정적인 단어를 사용해 관중을 사로잡으려는 연설이나 강연 등은 유익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된다.
6) 사건의 진위
이미 발생한 사건이나 현상에 대해 알고 싶을 때도 엘로드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 사건의 범인은 ○○○이다', '그 사람의 나이는 서른 살이다'라는 단정형 글에 대해 엘로드는 그 말이 맞을 경우에는 펼침 반응을, 틀릴 경우에는 접힘 반응을 나타낸다.
'외계인은 존재한다', '나는 전생에 고려시대 사람이었다' 같은 의문에 대해서도 엘로드는 반응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알고자 하는 것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단정형 문장으로 생각하고 엘로드 반응을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7) 의식수준
같은 요령으로 사람의 의식수준도 엘로드를 이용해 측정할 수 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측정 방법이 있는데, 비교적 쉽고 간단한 방법은 측정 대상자를 마주 보며 엘로드를 펼쳐든 채 '○○○의 의식수준' 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면 엘로드는 즉각 반응을 나타내는데, 엘로드가 반응하는 정도에 따라 그 사람의 의식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펼침 반응은 호킨스 박사가 이야기한 200 이상의 의식수준을 의미하고, 접힘 반응은 200 이하의 의식수준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다른 측정 방법은 혼자서 특정 인물을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엘로드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 경우, '○○○의 의식수준' 하고 집중하면 엘로드가 반응한다. 호킨스 박사가 말한 0에서 1,000 사이의 수치로 더 정확하게 측정하고 싶을 때는 '○○○의 의식수준은 200이상이다'라는 단정형 문장을 생각하면서 엘로드의 반응을 확인하고, 이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정확하게 하나의 숫자를 찾아낼 수 있다. 즉, 처음에는 큰 단위에서 시작해 점점 작은 단위의 수치로 좁혀감으로써 정확한 수치를 찾아내게 된다.
이러한 의식수준의 측정 대상은 측정자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 될 수도 있으며 현존 인물이나 역사 속의 인물 모두 가능하다. 또 측정 대상자의 나이와 상관 없이 측정할 수 있고 심지어 갓난아기의 의식수준도 측정할 수 있다. 측정 대상자의 사진을 앞에 놓고 측정하는 것도 손쉬운 방법이다. 이름을 모른다면 그 사람의 모습을 떠올리기만 하면 되는데, 주의할 점은 동명이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막연히 '김 아무개' 하는 식으로 해서는 안 되며, 측정 대상 인물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엘로드로 사람들의 의식수준을 측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이후 나는 많은 사람들을 측정해 보았다. 그 경험은 놀라움과 깨달음을 동시에 가져다 주었는데, 그 중 몇 가지만 소개해 본다.
매우 놀라운 발견 가운데 하나는 단군에 관한 것이었다. 일제에 의해 왜곡된 상고사 교육을 받고 성장한 탓에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나는 단군왕검의 개국 이야기를 단순한 신화로 여기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단군왕검에 대해 엘로드 테스트를 해 보았는데, 단군왕검은 실존 인물이었으며 의식수준이 아주 높은 존재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홍익인간을 건국이념으로 내세운 우리의 건국 시조가 바로 신의 경지에 도달한 깨달은 존재이었다는 사실은 당시 나에게 크나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원효대사는 깨달음의 경지를 훨씬 뛰어넘는 성인이었고, 조선 최대의 유학자로 꼽히는 이퇴계, 이율곡, 죽음을 맞이한 순간에도 너무나 의젓했다고 전해지는 안중근 의사도 예상대로 매우 높은 의식수준을 나타냈다. 그런데 우리가 위대한 인물로 손꼽는 조선시대의 한 장군은 예상과 달리 의식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나는 한참 동안 그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기도 했다.
지금까지 활동했거나 활동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 정치인들 대부분은 의식수준이 낮은 편이고, 미국 남북전쟁을 종식시킨 링컨 대통령이나 공산주의 소련의 자유화를 주도한 고르바초프는 높은 의식수준을 보였다. 수백 수천만 명의 생명을 앗아간 히틀러나 스탈린의 의식수준은 100에도 못 미치는 지극히 낮은 수준이었다.
의식수준을 측정하는 데 있어서 좋아한다든지 싫어한다든지 하는 누군가에 대한 개인적인 호감 여부는 측정 결과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측정대상자에 대한 선입견은 측정결과를 크게 왜곡할 수 있다. 인간의 의식수준에 대해서는 제3부에서 좀더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엘로드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우리는 마음이 지닌 여과기능을 이용함으로써 원하는 대상에 대한 엘로드 반응을 살펴볼 수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엘로드를 양 손에 집어들면 땅에서 나오는 파장은 물론 주변 사람들과 생물체, 그림, 책, 소리 등에서 나오는 주위의 다양한 파장이 모두 종합되어 감지된다. 만약 땅에서 나오는 파장, 특히 수맥에서 나오는 파장만을 감지하려면 마음속으로 수맥을 생각하면 된다.
엘로드의 반응을 해석할 때 양쪽 끝이 다같이 안쪽으로 접히든지 다같이 바깥쪽으로 펼쳐져야만 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만약 한쪽에만 반응이 온다든지 양쪽이 서로 다른 반응을 나타낸다면 측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양쪽 엘로드가 어느 정도 시간 차를 두고 반응하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다.
수맥파를 측정하거나 식품이나 음악에 대한 테스트를 할 때는 이들 측정 대상들이 강한 기운을 방사하기 때문에 엘로드 반응이 비교적 쉽게, 그리고 빨리 나타나지만 단어나 사건의 진위 또는 의식수준을 테스트하고 싶다면 어느 정도 엘로드에 익숙해진 다음에 시도하는 것이 좋다. 이런 테스트에 대해 엘로드가 반응하기까지는 20~30초 정도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강한 집중력과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자신이 지금 당장 엘로드를 사용할 수 있을지 알고 싶다면 앞서 설명한 수맥파 감지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좋다. 수맥파는 인체에 유해한 강력한 파장이므로 가장 쉽게 엘로드 반응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기 감각이 발달된 사람은 엘로드를 이용해 측정하는 것이 가능하고, 측정하는 시각과 관계 없이 대부분의 장소에서 같은 결과가 나온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약 20% 내외의 사람들은 별다른 훈련 없이도 엘로드 반응이 나타날 것으로 짐작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쉽게 엘로드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 특히 나이가 많아질수록 엘로드 반응이 나타나는 비율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엘로드 반응은 측정자가 미리 강한 선입견을 가지거나 자기암시를 할 때 결과의 정확도가 떨어진다. 이 경우 엘로드는 완전히 엉뚱한 반응을 보일 수도 있는데, 이는 우리의 마음이 기를 만들고 조종함으로써 무엇인가를 이루어내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부 초능력자들처럼 마음의 힘으로 물질화된 무엇인가를 곧바로 만들어낼 수는 없지만 에너지 상태는 쉽게 변화시킬 수 있다. 마음속에 강한 바램이 있거나 꾸준히 자기암시를 하면 우리의 마음은 형상화되지 않은 기의 세계에서 우리가 바라는 바를 창조하고, 엘로드는 이렇게 기적으로 창조된 것에 반응하게 된다. 이 경우 엘로드 반응은 우리가 물질세계에서 알고자 하는 것과는 다른 것을 보여주게 된다.
수맥파와 같은 강한 에너지가 흐르는 곳에서 엘로드 반응을 측정했을 때는 신뢰성이 약화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음의 힘이나 손동작 조절로 엘로드의 반응을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보여주는 반응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제대로 반응하는 사람들에게 엘로드는 우주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위력적인 도구로 쓰일 수 있고, 특히 스스로 지속적인 연습을 한다면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과 행동, 말, 모든 것이 기록되고 있다
앞서 살펴본 엘로드를 이용한 실험 결과들은 우주와 인생에 대해 여러 가지 의미심장한 점들을 시사해 주고 있다. 엘로드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물체에 대해 반응을 보이는데, 각종 형상과 색깔에 반응하고, 생명체뿐 아니라 보석 같은 무생물에도 반응한다.
또 우리의 마음이 만들어내는 것, 예를 들어 생각이나 단어, 소리에도 반응한다. 이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만물이 고유한 파동을 방사하고 있으며, 우리가 다양한 에너지의 바다 속에서 헤엄치는 존재임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우리가 사는 세상이 기의 세상이며 파동의 세상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엘로드는 실험자가 알고 있는 것과 합치되는 말이나 생각 혹은 긍정적 단어들에는 펼침 반응을 나타내고, 반대로 거짓된 말이나 부정적 단어들에는 접힘 반응을 나타낸다. 이는 우리가 거짓된 말과 행동을 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될 때 몸에 좋지 않은 파동과 접하게 되고, 반대로 긍정적인 사고를 하고 바른 말을 사용할 때 좋은 파동과 접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우리가 어떤 생각과 감정을 갖고 살아가느냐 하는 데 따라 우리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이 직접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할 때 신체가 즉각 반응한다는 것은 몸과 마음이 분리된 것이 아니며, 마음이 몸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앞서 말했듯이 엘로드는 호킨스 박사가 이야기한 인간의 의식수준도 측정한다. 의식수준이라는 용어는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지만, 호킨스 박사는 우주의 진리를 터득하여 완성이 된 인간, 즉 신인(神人)을 최고 1,000으로 하고, 극도의 절망감과 고통 속에서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삶을 최하로 하는 의식의 단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의식수준은 우주의 절대적 기준에 의해 평가되는 인간의 자아 완성도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의식수준이 존재하고 또 측정될 수 있다는 것은 개개인에 대한 완전한 기록, 즉 모든 말과 행동과 생각에 대한 기록이 존재하며, 또 그 기록들이 어떤 절대적 기준에 의해 평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옛부터 인도에서는 우리의 말과 행동뿐만 아니라 우주의 모든 사건들이 '아카샤(Akasha)'라고 불리는 우주의 도서관에 영원히 아로새겨지고, 이렇게 새겨진 '아카식 레코드(Akashic Records)'가 적당한 방법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전해져 왔다.
아카식 레코드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문헌들에서 발견된다. 예를 들어 20세기 최대의 예언가인 에드가 케이시(Edgar Cayce)는 아카식 레코드를 봄으로써 자신의 예언과 전생영독(前生靈讀, life reading)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경에 나와 있지 않는 예수 출생 후의 이야기들을 기록하고 있는 《보병궁의 성약》(The Aquarian Gospel of Jesus the Christ)을 지은 리바이 도우링도 아카식 레코드를 열람함으로써 그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불교에서는 세 가지 업(業), 다시 말해 행위에 의한 업(身業)과 말에 의한 업(口業), 생각에 의한 업(意業)을 말하는데 인간의 윤회는 이것에 의하여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는 우리의 행위와 말, 생각이 모두 기록되어 보존되고, 또 절대적 기준에 따라 평가받고 있음을 전제로 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본다면 엘로드의 반응 또한 아카식 레코드에 근거한 작용 가운데 하나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말과 행동뿐만 아니라 모든 생각까지 기록되고 또 그것을 근육 반응이나 엘로드 반응 같은 적당한 방법을 통해 알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우주에 벌거벗은 채 서 있으며, 우리들이 쥐도 새도 모르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의식수준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것을 판단하는 우주적이고 절대적인 기준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의식 수준을 자아 완성도로 볼 때 그 자아 완성도를 결정하는 절대적 기준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자비, 사랑, 용서, 화해와 같은 단어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엘로드 반응이 좋게 나타난다는 것은 그 절대적 기준이 바로 그러한 것임을 유추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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