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증거
2년이라는 기간 동안 셈야제는 빌리에게 자신의 비행체를 대상으로 수백 장의 사진을 찍는 것을 허락했다. 그녀가 그렇게 한 데에는 목적이 있었다. 지구인들이 우주에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일깨워 주기 위한 증거를 제공하는 방법이었다. 여러 해에 걸쳐 수백만의 사람들이 빌리의 아름다운 사진들을 보고 마음속에서 무언가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친숙한 감정을 불러일으켰으며,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누군가 저 바깥에 있다는 것이 흥분을 가져다주었다. 그 어느 경우이든 셈야제가 자신의 비임쉽 사진을 찍도록 한 결정은 지구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열었던 것이다.
실바노, 비임쉽을 보다
빌리가 아닌 다른 FIGU 멤버 누군가가 사진을 찍을 기회가 있었는지도 궁금했다. 빌리는 2년여 동안 찍은 천 장이 넘는 사진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센터나 센터 주위의 다른 사람들도 몇 장의 사진을 찍을 기회를 가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침이면 대부분 농장 주위에서 일을 거드는 데 시간을 보냈다. 훌륭한 운동도 되었고, 어느 정도 생활비를 버는 기회도 되었다. 센터 주변의 일은 실바노(SILVANO)라는 친구가 책임을 맡고 있었다. 아내와 아기까지 센터로 데려와서 빌리의 접촉에 대해 배우고 있는 젊은 청년이었다. 그는 당분간 머물면서 능력이 닿는 데까지 배우기로 결심하고, 숙식을 제공받는 대신 농장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나는 몇 주 동안 실바노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 물론 우리는 플레이아데스에 관한 대화에 시간을 보냈다.
실바노는 아주 친절하고 우호적인 사람이었다. 그는 당신이 그의 삶 속에 들어온 것을 환영한다는 듯한 환한 미소와 개방적인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의 감수성 예민한 천성과 호기심 강한 마음 때문에 빌리에게 와서 별들로부터 온 메시지와 관련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점에서 우리는 공통점이 많았다.
그에게 플레이아데스의 비임쉽 사진을 찍은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는지 물었더니, 그는 그런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것을 보기는 했지만 그때 카메라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주 맑고 햇볕이 나는 오후의 일이었는데, 그가 부엌에서 허드렛일을 몇 가지 막 마친 참이었다. 부엌 싱크대에서 손을 씻고 있다가 창밖을 내다보았다. 창밖에는 센터 옆으로 퍼져 있는 커다란 계곡의 전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처음에 그는 햇빛이 장난을 치고 있는 줄 알았다. 햇빛을 받은 은빛이 일 마일쯤 떨어진 곳에서 춤을 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눈길을 끄는 그 은빛의 반짝임은 그가 창문을 통해 주의 깊게 바라보고 있는 동안 계곡을 서서히 가로질러 움직이기 시작했다.
실바노는 재빠르게 싱크대에서 떨어져 뒷문으로 뛰어나갔다. 더 잘 보기 위해서였다. 그 은빛의 물체는 더 가까이 접근해 있었다. 그래서 모습을 확실히 볼 수가 있었다. 그것은 둥근 은빛의 비임쉽이었는데, 바로 빌리가 찍은 사진에 있는 것들과 같은 것이었다. 그것은 갑자기 두 번 방향을 바꾸더니 조용히 나무 위를 날았다. 그러더니 아주 빠른 속도로 더 가까이 와서는 멈췼다가 공중에서 떠돌고 있었다. 그것은 물 위에 떠 있는 배처럼 부드럽게 흔들리고 있었다. 빌리가 여러 차례 묘사한 것과 똑같은 동작이었다. 그리고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고 눈 깜빡할 사이에 갑자기 눈앞에서 사라져 버렸다. 실바노는 그곳에 혼자 남아 커다란 미소를 지으며 서 있었다. 그는 센터에 온 지 일 년이 되었는데 그제서야 플레이아데스의 비임쉽 존재에 대한 진짜 증거를 눈으로 확인했던 것이다.
생일파티
나는 브루니(bruni)라는 여성과 아주 가까운 친구 사이가 되었다. 그녀는 나와 함께 많은 저녁을 보내면서 내가 가진 모든 질문에 대해 답해 줄 정도로 친절했다. 그녀도 빌리에게 배우기 위해 독일에서 아들과 함께 스위스로 이주해 왔다. 나는 그녀에게 실바노가 겪었던 몇몇 경험들, 플레이아데스의 비임쉽을 보았다는 것 등을 이야기하면서 브루니도 그것을 본 적이 있는지를 물어보았다. 그녀는 여러 차례 그것을 보았다고 얘기했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그녀는 그것을 처음 보았을 때를 더욱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때는 1984년 2월 3일, 빌리의 생일이었다. 브루니는 방금 FIGU의 멤버가 되었고 센터에 온 지도 불과 2주밖에 되지 않았다. 아들이 있는 데다가 이웃 도시에 취직을 했기 때문에, 그녀는 근처 도시인 빌라(Wila)에 아파트를 얻었다. 센터와 직장 양쪽 모두 가까운 곳을 택한 것이다. 빌리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그녀는 센터로 가서 그룹 멤버들과 저녁을 같이 했다. 모두 부엌의 식탁 주위에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빌리가 의자에서 몸을 똑바로 했다. 그의 부드러운 푸른 눈은 더 밝게 빛나기 시작했다. 마치 무슨 일이 그에게 일어난 것 같았다. 브루니도 그 변화를 눈치채지 않을 수 없었고,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누군가가 말했다. 이것은 그가 플레이아데스인들로부터 텔레파시로 메시지를 받고 있을 때 흔히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그가 접촉을 하려는 참인 것이 분명했다.
빌리의 아내 포피는 그에게 코트를 가져다주었다. 스위스의 겨울은 아주 추웠다. 빌리는 옷을 걸치자마자 부엌 뒷문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코트를 바로 입고 문밖으로 나갔다. 브루니는 이 사태에 흥분되어 창가로 뛰어가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내다보았다. 그녀가 창가에 다다랐을 무렵 빌리는 아무 데서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눈 위에 발자국도 남기지 않은 채 사라지고 말았던 것이다. 그들은 이런 종류의 일에 아주 익숙해져 있었다.
불과 몇 분 지나지 않아서 갑자기 빌리가 거실에 다시 나타났다. 그는 전혀 추워 보이지 않았고, 그의 재킷은 단추가 채워져 있지 않았으며, 그의 장화에는 눈이 묻어 있지 않았다. 빌리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두 시간 정도 나갔다 왔다고 알려 주었다. 셈야제가 생일에 그를 보러 왔던 것으로 보였다. 그가 우주선 안에서 그녀와 두 시간 동안 같이 있었지만, 그녀는 시간을 움직여 떠난 지 10분 만에 그를 돌려보낸 것이다. 가족 파티를 망가뜨리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브루니는 이 사건을 목격하고 흥분하였다. 그로써 그녀가 품고 있었을 지도 모르는 빌리의 경험에 대한 의심이 다 해소되었던 것이다.
브루니는 센터 주위의 하늘에서 플레이아데스인들의 비임쉽을 자주 본다고 말했다. 밤늦게, 단지 하루의 인사를 전하기 위한 것처럼 스쳐 날아가는 그것을 보는 일은 드물지 않았다는 것이다. 내가 흥미가 있어 하니까 그녀는 사진첩 한 권을 꺼내 놓았다. 거기에는 외계 비행체를 찍은 사진들이 많이 있었다. 그 사진들은 모두 빌리가 각기 다른 시점에서 찍은 것이었다. 나의 흥미를 돋운 것은 그 사진들 중 대부분이 공개된 적이 없었다는 점이었다.
환상적인 사진 하나는 어떤 비임쉽을 찍은 것인데, 브루니는 '웨딩 케익(Wedding cake)'라고 불렀다. 그것은 둥근 금속구(metal ball)들이 사방에 박혀 있는 새로운 디자인이었다. 웨딩 케이크와 다소 비슷하게 보였다. 나는 그 비임쉽 사진 하나를 미국에서 본 적이 있었다. 그러나 사진첩에는 비행체가 나무 사이에 있는 것, 밴 트럭 위에 있는 것, 농장 집 앞 마당에 있는 것 등 열 두 장이 넘는 사진들이 있었다. 내 눈길을 사로잡는 특별한 사진 한 장은 센터의 저택 너머에 있는, 내가 살고 있는 밴트럭 바로 위에 떠 있는 물체를 찍은 것이었다.
나를 사로잡은 다른 사진은 비임쉽이 지상에서 불과 몇 피트 떨어지지 않은 채 나무 사이에 떠 있는 것이었다. 주위에 있는 나무들과 비교해 보면, 그 비임쉽의 크기는 분명해지는 것이다. 그것은 일반적인 접시형 우주선에 비해 낯설게 보였다. 플레이아데스인들이 접시 비슷한 우주선들의 사진을 찍도록 한 것은, 그 이미지가 우리에게 낯익은 것이라서 그다지 두려움을 자아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브루니는 설명했다.
다음날 센터에서 빌리에게 물어보았다. 나도 사진 복사본을 몇 장 가질 수 있겠는가고 물으니 그는 기꺼이 수락하면서 우선 사진 앨범을 들여다볼 것을 제안했다. 다섯 권의 커다란 앨범 속에는 약 천 백 장 정도의 사진들이 있었다. 넘버 표시가 다 되어 있었기 때문에 내가 가지고 싶은 것들을 쉽게 표시할 수 있었다. 눈길을 끄는 열 두 장 정도를 뽑았더니 그날 오후에 포피가 복사본을 내게 주었다.
내가 하늘을 자주 쳐다보기 시작한 것은 바로 그날부터다. 나는 카메라를 가지고 있었는데 우주선의 사진을 찍는다는 생각에 약간 흥분되기도 했다. 나는 접촉이 중단된 지 이미 여러 해가 되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만일 그들이 가끔 안부를 전하기 위해 들른다면 나도 그것을 사진에 담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이 언제 올지 혹시 아는지 빌리에게 물어보았다. 나도 무척이나 내 눈으로 그것을 직접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그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플레이아데스인들의 비임쉽
하늘에서 낯선 물체를 하나 보면 우리는 그것을 UFO 또는 비행접시라고 부른다. UFO는 미확인 비행물체(Unidentified Flying Object)를 뜻한다. 그러나 우리는 새로운 단어 하나를 만들 때가 되었다. 이제 우리는 플레이아데스인들과 접촉하고 있으며 그들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알고 있다. 그러므로 그들의 비행체에 대해서는 IFO라고 부를 수 있다. 즉 확인된 비행 물체(Identified Flying Object)라고 말이다. 그런데 플레이아데스인들은 자신들의 작은 우주선을 비임쉽(Beamship) 이라고 부른다. 그 이름은 그들이 개발했던 최초의 추진 장치 가운데 하나에서 딴 것인데, 동력이 빛을 내뿜는 장치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름이 비임쉽이 되었다. 비임쉽은 두 가지 동력 장치를 갖추고 있는데, 하나는 속도를 광속(speed of light)까지 내는 데 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광속의 벽을 넘어선 다음에 쓰는 것이다.
비임쉽은 세 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작은 우주선이며, 은하계의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가는 데 활용된다. 플레이아데스인들에게 여행은 아주 흔한 일이다. 용도에 따라 서로 다른 크기와 모양의 우주선들이 많이 만들어진다. 지구에서 종종 목격되는 접시형태는 대기 또는 물이 있는 행성에서 사용된다. 특이한 모양의 커다란 우주선도 사용되는데, 그것은 우주의 열린 공간에서 많은 숫자의 플레이아데스인들의 거주하면서 장거리를 이동하기 위한 것이다.
플레이아데스인들은 비임쉽 사진을 찍는 것을 의도적으로 허락하였다. 그들은 지구상의 많은 사람들이 비임쉽 제조와 사용을 하던 곳에서 과거의 생애를 살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들을 볼 때 대부분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에게 비임쉽의 모양이 눈에 익어서 오래된 기억을 머릿속에서 되살릴지도 모른다. 비임쉽의 디자인은 우리 대부분에게 위협적으로 보이지 않고, 다른 세계에도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증거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비임쉽은 직경이 7미터이며, 세 명의 승무원을 태울 수 있고 행성간 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내부 공간이 좁기 때문에 행성간의 짧은 여행에 흔히 사용된다. 긴 여행이 요구되거나 더 많은 승객들이 타야 할 경우에는 보다 안락한 큰 우주선이 사용된다. 비임쉽은 무게가 불과 1.5톤이며, 다른 형태의 몇몇 비임쉽과는 달리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은 가지고 있지 않다.
엔진은 내부로 폭발하는(implosion) 시스템을 사용한다. 이는 외부로 폭발하는(explosion) 시스템과 달리 연료가 변형되어 다시 유용한 곳에 사용된다. 우주선의 에너지는 바닥으로 배출되어 꼭대기로 다시 흡입된다. 그것이 우주선 주위를 움직이므로 우주선 주위가 찌그러져 보인다. 따라서 나무나 주위의 모든 것이 굽어지고 찌그러져 보이는 것이다. 우주선 주위의 에너지장(fields of energies)은 바닥을 푸른색으로 보이게 한다. 일부 왜곡(distortion) 현상은 우주선이 자체 보호를 위해 사출하는 에너지 막(energy screen) 때문에 발생한다.
비임쉽은 우리가 차를 쓰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사용된다. 그것은 개인들을 위해 만들어지며 유기체적 지성을 통해 사용자들의 사고(思考)와 연결되어 있다. 비입쉽의 사진은 그들이 허락할 때만 찍는 것이 가능하다. 왜냐하면 우주선의 보호막이 가시광선을 통제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진에서 보면, 사진이 찍힐 때 비임쉽이 집 위나 작은 마을 위에 떠 있는데도 아무도 그 물체를 보지 못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비임쉽 꼭대기의 안테나에서 나오는 비임(beam)은 다른 종류의 에너지를 탐지하는 데 사용된다. 한 번은 플레이아데스인들이 비임쉽 사진 가운데 비행체의 안테나 부분이 같이 찍혀 있는 사진 몇 장을 요구했다. 그들은 사진 원판과 카메라까지도 당분간 자신들에게 맡길 것을 요구했는데, 그 필름이 에너지를 포착하는 데 얼마나 민감한지 알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그 필름을 시험해 본 결과, 토성(Saturn)의 에너지가 안테나 주위에 잡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이 예상했던 대로였다. 빌리는 그 에너지가 우리의 사고(思考)에 영향을 미친다고 들었다. 지구상의 많은 사람들을 몇 달씩이나 심술궂게 만들거나 침울하게 만든다는 것이었다. 그 이상한 에너지는 비임쉽의 동력 시스템에서 만들어지는 자력(magnetic) 에너지에 영향을 미쳐서 육안으로 비임쉽이 보이도록 만든다고 했다.
비임쉽 내부에는 펼치면 잠을 잘 수 있는 소파에 세 개의 좌석이 있다. 계기판은 정보를 얻기 위한 다양한 종류의 스크린으로 가득 차 있다. 내부에는 창문에 의해 발전되는 녹황색 등이 있는데, 바깥에서 보면 오렌지색으로 보인다. 그 창들은 자체의 지성을 가지고 있어서 비임쉽을 움직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만일 외부의 대기가 승무원들에게 적합하지 않으면, 창들은 그것을 감지하여 승무원이 보호복을 입지 않고는 '입구(pit)'가 열리지 않도록 한다. 비임쉽이 그 대기를 떠나면 창 색깔은 투명해진다.
비임쉽의 모양은 대기 속에서 최소의 저항을 받도록, 또 동력 장치가 가장 효율적이 되도록 가장 넓은 바닥 면적을 제공하도록 고안(디자인) 되어 있다. 그리고 대기가 그것에 저항하여 밀어내는 대신 옆으로 미끄러질 수 있도록 하는 에너지 막(field)으로 보호되어 있다. 보호막은 저항을 전혀 받지 않도록 또는 최소한으로 받도록 설계되었다. 그렇지 않으면 저항 때문에 속력이 떨어져 비임쉽이 도달해야 하는 속도를 내는 것을 방해하게 된다. 그 보호막은 또한 우리 행성의 중력을 중화시키는 기능을 한다. 그 막이 중력을 없애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임쉽은 그 자체가 하나의 행성이라고 볼 수 있다. 자체의 중력(gravitational force)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착용하는 의복 또한 우주선의 보호막과 마찬가지 작용을 한다. 그 의복은 대기 조건이 맞지 않는 행성에서 비임쉽 밖으로 나갈 때 착용한다. 날고 있을 때에도 전혀 움직이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비임쉽 자체가 고유한 중력을 발생시키면서 외부의 어떤 힘으로부터도 내부의 사람들을 보호해 주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선체가 엄청난 속도로 급선회할 경우에도 안에 있는 사람들은 아무런 움직임을 감지하지 못한다.
선체의 계기판에 설치되어 있는 정보 스크린은 아주 다양하며 숫자도 많다. 그것들은 비행(flight)과 행성들, 그리고 생명체에 대한 정보를 얻는 데 사용된다. 그 스크린들은 우주선의 다른 많은 기계장치와 마찬가지로 텔레파시로 컨트롤할 수 있다. 어떤 개인의 태어난 시기나 예상 수명과 같은, 어떤 종류의 생명체에 대해서도 중요한 정보를 화면으로 보여 줄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또한 어떤 개인의 생각이나 느낌을 해석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플레이아데스인들의 고향 행성 에라로부터 지구까지 오는 데 일곱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그들은 일곱 시간이 작은 우주선으로 여행하기에는 긴 시간이라고 느낀다. 에라에서 지구까지의 거리는 대략 5백 광년 거리다. 지구에서 우리들은 거리를 킬로미터로 환산하는 데 익숙하다. 로스엔젤레스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의 거리는 640킬로미터인데 그 거리를 시속 90킬로미터 정도로 가면 약 일곱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 시간은 비임쉽이 플레이아데스에서 지구까지 5백 광년의 거리를 날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과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로스엔젤레스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의 거리를 머릿속에 상상해 볼 수 있다.
빛은 1초에 18만 6천 마일(296,000킬로미터)의 속도다. 한 시간이 아니다. 여기에 60을 곱하면 1분에는 천 백 16만 마일(17,856,000킬로미터)이 되고, 다시 60을 곱해서 한 시간이면, 6억 6천9백60만 마일(1,071,360,000킬로미터)가 된다. 1광년이란 빛이 1년이란 기간이 걸려 도달할 수 있는 거리니까, 그것은 5,865,696,000,000마일(9,385,536,000,000킬로미터, 즉 9조 3천8백55억 3천6백만 킬로미터)가 된다. 이렇게 되면 거리가 너무 멀어서 비교할 대상이 없어진다.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일례를 들어 보자.
지구의 둘레는 약 2만 4천 마일(38,400킬로미터)이 된다. 빛은 1초에 지구 둘레를 7.75바퀴 돈다. 태양빛은 지구까지의 9천3백만 마일(120,900,000킬로미터) 거리를 8.3분 만에 여행하여 우리 눈에 들어온다. 우리가 비임쉽을 타고 이렇게 빠른 빛의 속도로 갈 수 있다고 해도 플레이아데스를 가거나 오는 데 여전히 5백 년이 걸릴 판이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그들은 이 거리를 단 일곱 시간 만에 올 수 있는가?
해답은 비임쉽이 빛의 속도로 날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들은 스스로(비임쉽과 승무원 모두)를 빛의 속도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미세한 입자(fine matter particle)로 변환시키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소위 초공간(hyperspace)을 통해서 가능한데, 그럼으로써 수십억 마일의 거리를 불과 몇 분의 일 초 만에 여행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그러면 모든 것이 명확해질 것이다.
우리는 행성, 태양, 그리고 은하계로 이루어진 3차원 세계에 살고 있다. 그것은 우리가 보고 만질 수 있는 물질적인 세계다. 플레이아데스인들은 이 세계가 물질적이며 단단하게 보인다고 하여 '거친 물질(coarse matter)의 세계'라고 부른다.
시간은 에너지다.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3차원 세계의 회전과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에너지인 것이다. 그것은 모든 물질을 관통하여 맥동하는(pulse) 에너지의 물결(wave)이다. 회전과 움직임, 그리고 진동을 야기시키는 것이다. 다른 것이 유입되어 그것을 바꾸어 놓을 때까지 시간은 모든 물질의 정상적인 속도를 관장한다. 시간은 또한 단단하지 않고 에너지의 형태로만 존재하기 때문에 미세 입자로 간주되고 있다. 시간이 없으면 우주는 움직임을 멈춘다.
따라서 우리는 시간이라는 에너지에 의해 영향을 받는 한 공간(space)에 살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은 다양한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즉 탄소, 수소, 아연 그리고 우리 3차원 우주의 모든 물질을 구성하는 다른 요소들로 되어 있다. 그러나 우주(universe)에는 우리들의 3차원을 이루는 물질들을 가지고 있지 않은 다른 차원들이 있다. 초공간이란 바로 이런 다른 차원들 가운데 하나이다. 초공간에서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종류의 에너지 입자들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초공간에 존재하고 있는 시간은 우리의 3차원에 있는 것과 존재 방식이 같지 않다.
비임쉽은 초공간으로 움직이면서 그곳에 존재하는 고속 입자들로 변환시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3차원 세계의) 빛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여행하거나 수십억 마일을 불과 몇 분의 일 초 만에 가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정상적인 공간으로 다시 들어가 자신을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는다. 초공간에서의 시간은 순간적이어서 여행자들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거의 인식하지 못한다.
우리가 비임쉽 한 대를 빌려서 플레이아데스로 여행하기로 했다고 하자. 우리는 조종법을 모르기 때문에 매뉴얼이나 지침서를 보고 그 지시대로 움직이게 될 것이다. 정오 열 두시 정각에 우리는 지구를 떠나 플레이아데스로 향했고 우리의 태양계를 벗어나 날아갔다. 매뉴얼이 계기 조정이나 판독법을 잘 알려 주고 있으므로 우리는 제 방향으로 잘 나아가고 있다. 시속 수백만 마일로 날아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속력을 내면서 우리는 속이 좋지 않은 것을 느끼게 된다. 무언가 잘못되었다. 그래서 매뉴얼을 들여다본다. 거기에는 우리가 '질량과 속도의 상호작용(mass speed correlation)'을 겪고 있다고 되어 있다. 이게 도대체 뭐야? 또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거야? 문제는 우리가 속도를 내면 낼 수록, 신체의 질량이 증가함에 따라서 기능장애(dysfunction)가 온다는 것이다. 이것이 지속되면 우리는 죽게 될 것이다.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손을 창밖으로 내밀면 바람의 저항을 느낄 수 있다. 공기는 정말 강력하다. 비행기를 타고 아주 빠르게 날면 공기를 이용해 하늘을 나는 날개를 통해 그 공기의 위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공기는 서서히 발진하여 저항의 질량으로 변한다. 공간에서는 공기가 없다. 그러나 질량은 있다. 공간에서 빠르게 움직이면 공간 질량은 바람처럼 쌓이기 시작하여 저항을 받게 된다. 계속 더 속력을 내면 질량이 당신의 몸 주위에 쌓이게 되어 당신을 짓뭉게 버리게 된다. 따라서 질량과 속도의 상호작용이란, 속도를 증가시키면 질량이 계속 늘어나게 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속을 멈추지 않으면 마침내 우리와 비임쉽은 파괴되어 버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자신들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가?
매뉴얼은 보호 에너지 막을 가동시켜 비임쉽을 둘러싸라고 한다. 그러면 우리가 그 ‘질량과 속력의 상호작용'에서 보호받게 되는 것이다. 그 에너지 막은 비임쉽을 둘러싸 비임쉽을 공간 질량으로부터 차단한다. 그 공기 방울은 공간에서 우리와 충돌하게 될지도 모르는 파편들로부터도 우리를 보호한다. 에너지 막은 또 인공 중력을 형성한다. 따라서 우리는 중력을 만들어내는 보호 에너지막에 둘러싸인 비임쉽을 타고 여행을 하는 것이다. 선내에서 우리는 우리만의 중력장을 가지고 작은 세계를 만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주선 밖의 다른 어떤 힘으로부터도 분리되어 있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비행체가 급속한 회전을 할 수 있게 해 주면서도 안에 있는 우리는 그것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우리는 우주선 안의 중력장만 느끼는 것이다. 아무 움직이는 감각도 없이 그저 땅 위에 서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이제 보호 에너지 막이 쳐졌으므로 훨씬 기분이 나아지게 되었고 여행을 계속한다. 얼마 되지 않아 우리가 빛의 속도로 날아가고 있음을 눈치채게 된다. 곧 초공간에서 변화를 겪고 플레이아데스에 나타나게 될 것이다. 매뉴얼에는 초공간으로 진입할 준비를 하려면 반드시 우리 태양계 마지막 행성의 궤도를 벗어나 1억 5천3백만 킬로미터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되어 있다. 이는 안전을 위한 예비 조치이다. 초공간으로 전환(changeover)하는 것은 시간대에 작은 열상(rip, 찢어짐)을 초래하여 그 공간의 범위 안에 있는 다른 대상들도 비임쉽과 함께 그 속으로 끌어당기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행성 가까이 있으면 행성 궤도를 바꾸어 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것이다. 비임쉽의 기계 장치들은 우리가 안전거리에 접근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제 초공간으로 들어갈 준비가 되었다. 우리는 약 3시간 반을 여행해 왔다. 시계는 3시 35분을 가리키고 있다.
다행히 매뉴얼에는 초공간으로 진입하는 과정이 자동화되어 있다고 씌어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없는 것이다. 심지어는 우리가 변환 과정을 전혀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비임쉽이 광속에 가까워지면서 기계 장치를 통해 보호막이 엄청난 에너지를 막아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일 보호막이 고장나면 우리는 그 즉시로 산산조각 날 것이다. 보호막들을 짓누르고 있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커다란 질량 때문이다. 초공간대로 진입하기 위해 비임쉽의 고형(soled) 물질과 승객들을 미세 입자로 변환시키는 데에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소요된다. 플레이아데스인들은 그 엄청난 우주 공간의 질량이 가지고 있는 거대한 압력을 변환하는 데 필요한 동력원을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던 것이다.
비임쉽을 초공간으로 진입시키기 위한 첫 단계는 보호막을 걷는 것이다. 그러면 그 결과로 즉각 질량이 확대된다. 우주선을 덮쳐 오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비임쉽이 미세 입자 에너지로 변환되는 것을 촉진시키는 데 활용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본래의 물질적 형체가 아니다. 선체와 함께 다른 형체의 에너지로 변환되어 초공간이라고 하는 다른 차원 속에 존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우리는 시간의 뒤틀림(distortion)을 만들어 내었고 스스로를 비물질화한 것이다.
변환한 정확히 바로 그 순간에 우리는 초공간으로 진입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커다란 재앙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방금 초공간에 존재하는 미세 입자들로 변환되었는데 아직도 3차원의 세계에 머물러 있다고 하자. 초공간으로 진입하는 순간에는 시간의 팽창이 일어난다. 상대성의 원리는 여기에서 한계에 도달한다. 시간의 팽창이 일어나는 그 순간에 초공간대의 입구가 찢어져 열리고 비임쉽과 승무원들은 새로운 형태를 지닌 채 초공간으로 진입한다. 이 순간을 제로 시간(null-time)이라고 한다.
초공간에서는 너무 빨리 움직이기 때문에 정상적 세계와 비교하면 거의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플레이아데스까지 5백 광년의 거리를 백만 분의 일 초에 올 수 있다. 플레이아데스인들의 놀랍고도 멋진 기술은 우리를 초공간으로 인도하는 방법과 3차원 세계의 정확한 지점으로 우리를 귀환시키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것은 우리를 초공간으로 진입시켰던 과정을 거꾸로 이행함으로써 성취되었다. 우리로 하여금 제로 시간의 차원, 즉 초공간을 떠나게 만들고 시간을 다시 한번 팽창시킨 것이다. 그에 따라 우리는 다시 정상 상태로 재형성되었다. 백만 분의 일 초 만에 우리는 플레이아데스 태양계의 바깥쪽 1억 5천3백만 킬로미터의 안전거리에 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우리의 시계를 보니 여전히 3시 35분을 가리키고 있다. 초공간에서의 시간은 너무 짧아서 시간이 지나는 것을 인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 과정이 백만 분의 일 초 밖에 걸리지 않았으니까. 놀랍게도 우리는 아무 이상도 느끼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몇 분의 일초라도 우리 몸 밖에 있었다. 우리는 초공간에서 물질적 형태로 있지 않았으며 에너지 상태로 있었다. 그것은 너무 빠르게 벌어져서 우리의 물질적 신체는 사라졌던 것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제 타이게타의 태양계 안으로 날아 들어가 플레이아데스에 있는 에라 행성에 도착하는 데까지 또 다른 세 시간 반이 걸릴 것이다. 거기에 닿으면 우리 시계로 7시가 될 것이다. 거기까지 가는 데 총 일곱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플레이아데스인들의 기술 덕분에 모든 것은 잘 되었고 우리는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올 수 있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만사가 잘 풀리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이해하기에도 아주 어려운 기술이거니와 실제로 사용하는 것은 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초공간에 있는 동안 우리는 시간대에서 미끄러져 영원히 실종될 수도 있다. 그런 일은 초공간에 머무는 동안 우리의 미세입자 에너지 속도가 바뀌는 바람에 생긴다. 만일 우리의 미세입자 에너지 속도가 초공간에서의 시간 흐름보다 더 빨라지면 우리는 수백만 년을 미끄러져서 미래로 가게 된다. 또 만일 우리의 속도가 느려지면 과거로 떨어지는 것이다. 초공간대에서의 1초는 우리 공간의 수백만 년과 맞먹는다. 이것은 우리의 속도가 초공간에 머무는 몇 분의 일 초 동안 꾸준하게 지켜지지 않는다면 3차원 공간으로 귀환할 때 수백만, 심지어는 수십억 년 동떨어진 시간으로 가 버린다는 것을 뜻한다.
더 먼 거리를 가로지르기 위하여 초공간에서 더 오래 머무는 것은 가능하다. 미세입자 상태에 있는 동안의 속도를 조절하는 기술이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 대부분의 인류들이 이 과정에서 어려움을 경험한다. 우리의 무수한 조상들을 포함하여 많은 인류들이 이와 똑같은 문제와 싸워야 했고, 시간 속에서 영원히 사라져 갔다. 또 그로 인해 많은 시간 여행자들이 여기 이 지구에 발이 묶여 있기도 하다. 속도의 위험은 매우 크고, 그 영향은 시간당 불과 몇 킬로미터의 속도 차이에서도 발생한다. 심지어 지구상의 비행기 속에서도 질량은 증가하고 물질은 감소한다. 다만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그 영향이 나타나는 데 수백 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는 것뿐이다. 더 높은 속도에서는 그 영향이 나타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어 수십 년 또는 수 년이 될 수도 있다. 속도가 증가하면 우리의 사고 패턴이 상처를 입게 될 위험성도 증가한다.
비임쉽을 이루는 금속
비임쉽에 사용되는 금속은 별들의 대기에 포함되어 있는 납(lead)에서 얻어진 물질들의 조합(combination)으로 연한 성질을 띠고 있다. 그 성분 가운데 몇몇은 물에서, 다른 몇몇은 다른 행성에서, 또 다른 금속들은 소멸 단계에 있는 별에서 얻어진 것들도 있다. 연한 금속으로 만드는 납의 본질을 바꾸고 화학물질로 이를 처리하여 단단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금속은 또 다른 과정을 거쳐 비임쉽에 적합한 금속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들은 (빌리에게) 이 금속을 공개하도록 허락했다. 합금(alloy)은 기본적으로 구리, 니켈, 은의 조합이며, 어떤 비임쉽에는 금도 들어 있다.
우리는 지구에서 이 합금을 만들 수 없었다. 여기에서는 그 성분을 모두 구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성분들은 전 우주를 통해서 공통적이다. 따라서 생산만 된다면 어느 행성에서 구하더라도 같은 성분을 구할 수 있다. 우리는 지구에 그 성분의 대부분을 가지고 있지만 전부 다는 아니다. 설혹 우리가 알고 있는 성분으로 그 합금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하더라도 똑같은 것은 아니다. 우선 우주여행이 가능해야 한다. 그래야 외계로 나가 다양한 별들로부터 몇몇 성분들도 구하고, 거대한 가스로 이루어진 행성에서 비중이 훨씬 높은 성분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임쉽의 금속을 만들 수 있는 성분 가운데 일부는 쥬피터(Jupiter, 목성)와 새턴(Saturn, 토성)의 거대한 가스로 이루어진 행성들 속에서 발견될 것이다.
비임쉽을 훔치다니요? 분해되어 버리는데요!
플레이아데스인들의 비임쉽을 구성하는 금속의 세포 구조에는 특별한 형태의 지능이 심어져 있다. 이는 도난당했을 경우에 비행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비임쉽이 주인으로부터 분리되면 금속에 들어 있는 특수한 명령어가 작동하여 비임쉽은 용해되고 부서진다. 이 상황은 그들이 빌리에게 비임쉽에서 작은 금속조각을 떼어 주면서 실연(demonstration) 되었다. 그는 그것을 집으로 가져와 부엌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관찰했다. 우주선에서 분리된 지 24시간이 지나지 않아 그 금속은 변하기 시작하더니 먼지로 화했던 것이다.
비임쉽을 훔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탑재되어 있는 컴퓨터가 생물체와 같아서 고도로 지능적인 사고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고도의 인공 지능으로 작동하면서 우주선에서 대부분의 기능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조종사들이 외부에 있을 때 그들을 보호하기도 한다. 현재 지구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컴퓨터 칩과 배선 개념은 플레이아데스인들에 의해 광범위하게 개선되었다. 그것은 대화하고, 생각하며, 우주선의 과정을 다루는 유기체로 성장한 지능의 상태에까지 이르렀다. 이 개념이 믿기지 않는다면 잠깐 동안이라도 이것을 생각해 보라. 불과 백년 전만 해도 우리는 마차를 타거나 말을 타고 미국땅을 가로질렀다는 사실을. 앞으로 다가올 천 년 동안에 우리가 얼마나 진보할 수 있을 지도 상상해 보라.
중력
중력은 양극을 가지고 있는 전자기적(electromagnetic) 성질이지만 반대의 힘이다. 그것은 배척하기도 끌어당기기도 하는데 질량과 연관이 있다. 지구는 응집력을 가지고 있으며, 자체 발전력과 중력을 가지고 있다. 중력과 전자기(electromagnetism)는 동시에 존재하며 끌어당기고 배척한다. 중력을 커지게 만드는 요소 가운데에는 행성의 따뜻함과 우주의 차가움, 그리고 행성의 단단한 핵과 대기가 있다. 이 요소들은 지구상의 서로 다른 지점에 따라 달라지는 중력의 생성 발전과 반중력의 크기에 있어서 중요하다.
소형 탐사선, 텔레미터 쉽
플레이아데스인들에게는 텔레미터쉽(telemeter ship)이라는 소형 탐사선이 있는데, 지구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사용한다. 대부분이 무인 조종을 받으며, 크기는 직경이 2.7미터인 것에서부터 농구공 크기만 한 것까지 다양하다. 보통은 지하기지에서 송신되는 무선 라디오 형태의 신호에 따라 움직인다. 그 가운데 일부는 자체 지능을 가지고 있어 스스로 조종할 수 있고 의사 결정도 내릴 수 있다. 작은 탐사선들은 모두 텔레파시로 지시를 내리거나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름이 2.7미터인 대형 탐사선은 한 사람이 탈 수 있으며, 필요하면 수동 조종이 가능하다. 탐사선은 대개 우리의 언어를 청취하는(monitor) 데 사용된다. 그들에게는 재미있는 학습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지난 수천 년 동안 지구상에서 사용된 모든 언어를 녹음해 놓았으며,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방식에 대한 논리적 근거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우리의 사고 과정을 지금도 계속 모니터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의 방식에 대해 어리둥절해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우리가 어떻게 이처럼 부패하고 부정적인 환경 속에서 살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지에 대해서 특히 그렇다.
탐사선과의 대화는 우리의 무선과 흡사하다. 그러나 신호가 거치는 방식이 아주 다르다. 신호는 타키온(tachyon)이라고 하는 빛보다 빠른 입자에 묻어서 제로 시간(null-time, 초공간)을 통해 발사된다. 그러므로 신호는 목적지에 즉시 입력이 된다. 이런 방식으로 메시지와 신호는 우주 공간의 엄청난 거리를 가로질러 송신과 수신을 순식간에 이루는 것이다.
"Beam me up, Scotty"
스타 트랙(Star Trek)이라는 미국의 TV 프로에서 캡틴과 승무원들은 운송실(Transporter room)에서 우주선 저 아래에 있는 행성으로 운반된다. 광선을 쏘면 이쪽에서 사람들이 사라지면서 저쪽에 사람들이 나타난다. 드라마와 유사한 과정이 사람들을 비임쉽으로 올릴 때 이루어진다. 우주선에 장착된 '특수 물질 변환기(special matter converter)'가 신체를 미세한 입자들로 변환시켜 끌어올려서 다시 신체로 재조립할 수 있다. 빌리가 그들과 접촉할 때 비임쉽은 대개 9백 미터 상공에 떠 있었다. 그런데 순간적으로 자신이 우주선 출입구 안에 서 있는 것을 발견하곤 했다. 몸이 불편하다거나 기분이 달리 이상하게 느껴진다거나 하는 것도 없었다. 반중력(antigravity) 기계를 사용하여 사람을 우주선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도 가능하다. 이 경우에는 사람이 공중으로 아주 천천히 떠오르게 된다.
웨딩 케이크 형태의 비임쉽
1981년에 플레이아데스인들은 새로운 기술을 응용하여 특별한 종류의 우주선을 고안했다. 그것은 다른 과학적 원리에 입각하여 작동하는 것이다. 작은 비임쉽처럼 초공간으로 뛰어들기 위해 엄청난 속도로 가속하는 일이 필요하지 않도록 특수한 동력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거의 정지해 있는 동안 초공간으로 점프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우주선의 특이한 디자인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종종 웨딩 케이크 우주선이라고 부른다. 둥글게 생긴 데다가 주위에 작은 금속구들이 박혀 있어 마치 장식해 놓은 웨딩 케이크와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티머(Timer, Timmer로 발음)라고 하는, 플레이아데스인들과 가까운 사이인 인류가 있다. 그들은 오래전에 은하계의 3차원 안에는 물질 입자들이 존재할 수 없는 복도 또는 통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통로는 정상 우주 공간과 시간 속에 존재하고 있으므로 느린 속도로도 들어갈 수 있다. 플레이아데스인들은 통로를 찾아내 그 속으로 들어가는 기술을 개발했다.
따라서 비임쉽이 그 은하계 통로로 진입했다가 은하계의 물질적 세계로 다시 나오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는데 시간도 거의 걸리지 않았다. 물질적 차원에서 보기에는 우주선이 제로 시간의 통로로 들어갈 때 깜빡 안 보이다가 다시 나올 때 순간적으로 등장한다. 초공간으로 점프하는 데 걸리는 거리를 단축시키는 이 통로는 은하계 주위에 형성되어 있는 에너지 장(field)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며, 은하계 사이의 자유 공간에서는 이것이 작용하지 않는다.
이것은 초공간으로 진입하기 전에 우주 공간 밖으로 1억 5천만 킬로미터나 움직여야 하는 비임쉽과는 달리 손쉽게 스스로를 비물질화하고 통로로 진입하여 가고자 하는 곳으로 '점프'하는 것을 의미한다. 훨씬 더 빠른 과정이어서 마술처럼 보일 정도이다. 플레이아데스인들은 이 새로운 과정을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이해하는 바가 별로 많지 않았지만, 마침내 티머인들이 그들을 위해 알려준 동력 시스템을 만들고 운용할 수 있었다.
그 기술은 아주 큰 모선(mothership)을 만드는 데 활용되어 왔는데, 작은 규모의 탈 것에 응용되기는 처음이었다. 빌리가 찍은 사진에 나타나는 그 우주선은 다른 비임쉽들보다 더 작게 보인다. 사진이 찍힌 주변 상황에 대한 내 지식으로 판단해 보면 우주선의 직경은 대략 3.6미터 내지 4.5미터 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한다. 빌리는 그 우주선을 1981년에 단 한 번 보았을 뿐이다. 그러나 그는 그 실험적인 우주선의 사진을 찍고 또 무비 카메라로 찍는 것까지 허락받았다. 이것이 그가 웨딩 케이크 우주선을 본 마지막 기회였고, 플레이아데스의 비행체를 찍은 것 가운데에 마지막 사진이 되었다.
모선(mother ship)
웨딩 케이크 우주선에 응용된 기술은 플레이아데스인들이 건조한 우주선 가운데 가장 크고 새로운 디자인에서 사이즈가 축소된 것이다. 티머인들이 제공한 이 우주선에 대한 정보에 따르면, 거대한 은하급(galaxy class) 우주선은 지름이 1만 7천182미터이다. 이것은 우주 공간에서 조립되었으며, 행성의 대기 속에서 움직이도록 디자인된 것이 아니다. 플레이아데스인들에게 있어서 이것은 과학 기술의 커다란 약진을 나타내고 있다. 이 우주선은 우주 사이에 놓여 있는 우주의 갭을 이어주는 최초의 우주선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거대한 우주선을 마더쉽(mother ship)이라고 부른다.
마더쉽의 본체는 마치 커다란 달걀을 세워 놓은 것처럼 보인다. 그 밑바닥에는 세 개의 작고 둥근 섹션이 있는데, 그것들은 커다란 버팀대 역할을 하면서 통로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이 세 개의 비교적 작은 섹션은 꼭대기로 뻗어 나간 다른 버팀대 겸 통로를 통해 위에 있는 우주선 본체와 연결되어 있다. 아래의 섹션 가운데 하나는 승강구 또는 격납고 역할을 하여 방문객들이 본체에 있는 거대한 도시에 머무르는 동안 그들의 작은 비행체들을 놓아 둘 수 있다.
이 모선은 우주선에서 생활하고 있는 14만 명 이상의 승무원들에게 거주지를 제공하고 자급 자족을 할 수 있는 하나의 완전한 세계다. 이 사람들 대부분은 우주에서 생활하는 것을 즐기면서 고향 행성으로 돌아가는 일이 거의 없다. 모든 것은 자체 공급이 가능하다. 모선의 주민들이 자연과 벗 삼는 것이 가능하도록 행성의 자연 경치를 그대로 본떠서 만들어 놓은 정원과 호수, 그리고 작은 산과 같은 거대한 지형들도 모선 안에 존재한다. 주택 단지, 학교, 공장… 문자 그대로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모선 안에 존재한다. 모선이 이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것은 승무원들을 위한 완벽한 삶의 환경을 제공하고 완전히 자립(self-sustaining)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거주 인구가 많기 때문에 거대한 항공로(airway)를 버팀대 안에 설치해 놓고 선체의 서로 다른 부분들을 연결하여 이동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이 항공로는 모선의 작은 섹션 세 개와 본체를 연결하는 거대한 버팀대 안에도 만들어져 있다. 그것은 승무원들이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수월하게 만들어 준다. 가장 넓은 항공로는 모선의 중앙부까지 연결되어 있다. 이 거대하고 개방되어 있는 항공로는 부상하는(floating) 작은 승강장(platform)을 통해 모선의 어떤 층으로든 통해 있다. 승강장은 사람들이 항공로를 오르내리는 데 활용되어 돌아다니는 것을 용이하게 해 주고 있다.
거대한 모선의 내부 공기는 지구의 대기보다 더 많은 산소를 포함하고 있을 뿐 아니라, 수면의 필요성을 줄이고 더 오랜 시간 거주민들이 깨어 활동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다른 요소들도 포함하고 있다. 말하자면 그들의 고향 행성의 대기와 아주 흡사한 것이다. 공기와 더불어 또 다른 배려는 음식에 대한 것이다. 지상 세계에서와 마찬가지로 모선의 승무원들은 채소와 과일을 가볍게 섭취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특수하게 키운 과일과 채소를 소량 섭취함으로써 하루에 네 시간 정도만 수면을 취하면 되도록 과학 기술을 응용하여 만들었다. 불가피할 경우에는, 90시간까지 허기 지지 않고 버틸 수 있다.
모선의 사령실(Command Center)은 본체의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곳에서 모든 것을 통제한다. 거기에서 수백 명의 플레이아데스인들과 안드로이드(android)들이 우주선의 통제를 담당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즉 인조인간들은 특정한 업무를 수행하도록 과학자들이 유기적으로 만든 것이다. 그들은 인간처럼 영혼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특정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엄청난 지능을 갖도록 설계되어 있다. 우주선을 움직이는 대부분의 기능은 이들 안드로이드들에게 맡겨져 있다. 그들은 이런 종류의 일에 아주 잘 맞기 때문이다. 그들은 오랜 기간 생존하고, 질병에 걸릴 염려도 없으며, 어떤 종류의 작업, 성격 또는 개성을 갖게끔 프로그램 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들은 플레이아데스인 사회에서 대부분의 수작업과 기술적 업무를 다루도록 아주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아주 발달된 지능을 갖게끔 프로그램되었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들은 우리가 그들에 대해 생각하는 것처럼 컴퓨터를 내장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두뇌는 컴퓨터에 대한 우리의 아이디어를 연장한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과학자들이 성장시킨 인간의 물질을 활용하여 유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영적인 이유로 플레이아데스인들은 유전자 복제(cloning)를 신용하지 않는다. 그 대신 그들은 컴퓨터의 개념을 이런 기술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사령실의 천장은 투명하다. 그것은 단단한 물질로 이루어져 있지만 머리 위에 떠있는 별들을 마치 야외에 있는 것처럼 볼 수 있다. 천장에 어떤 종류의 방사선을 사용하여 투명하게 보이도록 하여 밖을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사령실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정확하게 자신들의 현재 위치와 가고 있는 목적지를 알 수 있게 된다. 경치가 정말 볼 만하다는(spectacular)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우주의 많은 지역에서 방문객들이 모선을 찾아온다. 그러므로 특별한 언어 변환기가 마음을 읽고 말을 하기도 전에 생각을 집어낸다. 그것은 누구든지 그가 선택한 언어로 말하고자 하는 말을 하게 한다. 모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배울 때 최소한 몇 번씩 연습을 하면서 단어 실력을 키우고 문법을 배운다. 변환기는 그 언어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만 알면 된다. 그 기계가 누군가가 선택한 언어에 대한 지식을 머릿속에 넣어 주므로, 누구든 그 언어로 하고자 하는 말을 할 수 있다. 변환기는 수천 종류의 서로 다른 언어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있으므로 모선에서 살고 있거나 그곳을 방문하는 많은 종족들 사이의 의사를 원활하게 소통시켜 주고 있다.
시간 여행
기술적으로 가장 새로운 거대한 모선은 시간 속으로 움직일 수 있다. 그것은 작은 비임쉽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설명한 바와 마찬가지로 오래된 비임쉽은 우주 공간의 먼 거리를 여행하기 위해 초공간 속으로 진입한다. 초공간은 다른 방법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작은 비임쉽이 초공간으로 뚫고 들어가면, 그것은 사실 시간과 공간이 멈추는 시간 여행의 한 형태가 된다. 그 속에서는 시간과 공간이 서로 밀어내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은 정지되는 것이다. 바로 그 순간에 무시간성(timelessness)과 무공간성(spacelessness)이 수백만 분의 일 초 안에 헤아릴 수조차 없는 속도로 지나가게 된다. 이때 3차원의 세계에서는 아무런 시간의 변화가 없다.
결과적으로 이것이 정체된 시간 속에서의 시간 여행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비임쉽은 출발점을 떠난 바로 그 시각에 목적지에 나타난다. 불과 몇 백만 분의 일 초 동안이지만, 그것은 출발지와 목적지의 양쪽에 동시에 존재하게 된다. 이 과정은 과학기술로 인해 발생되는 비물질화(dematerialization)와 재물질화(rematerialization)의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는 전이(shifting) 또는 왜곡(distortion)으로 인해 시간이 흐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을 아무런 시간의 흐름이 없는 시간 여행이라고 말할 수 있다.
통상적인 미래 시간 여행에서는 시간과 공간이 단순히 멈추게 되어 물질적 영역에서는 아무 시간도 흐르지 않는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이 없는 초공간 속에서는 움직이기 위해서, 그리고 3차원 세계에서 시간이 흐르도록 하기 위해서 다른 요소들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것이 행해지면 시간은 멈추지 않고 제로 시간대 속에서 움직임이 발생한다. 우주선과 거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다시 찾을 수 없는 시간을 뛰어넘어감으로써 미래를 향해 움직이게 될 것이다.
이 과정을 시계로 보는 것이 가능하다면, 3차원 공간에서 5초가 지날 때마다 초공간 속으로 1초씩 빠져드는 것이다. 이것은 속도의 영향에 의한 비물질화와 재물질화 사이의 시간을 조정함으로써 가능하다. 초공간 속에 있을 때에만 시간 전이를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로 시간은 엄청난 숫자의 간격으로 쪼개질 수 있는데, 플레이아데스인들도 여기에 대해서는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지만 충분히 그것을 조직할(manipulate) 수 있을 만큼은 알고 있다.
제로 시간대 속에서의 1초는 3차원 우주 공간의 수백만 년 세월과 맞먹는다. 이것은 우주선이 초공간대, 즉 제로 시간대 속으로 진입해 들어간 다음에 속도를 늦추거나 멈추면, 그들은 시간상으로 너무 뒤처지게 되어 자기들의 고향 세계로 되돌아가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로 시간대 안에서 불과 몇 초 동안 저속으로 머무는 과정은 지구상에서는 수십억 년의 세월을 흐르게 만드는 것이다. 3차원 시간대로 돌아오면 지구에서는 수십억 년이 흘렀지만 승객들은 불과 몇 초 밖에 지나지 않은 것이다. 모두가 환상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이것은 사실이다.
가장 뛰어난 플레이아데스의 과학자들조차 시간과 공간의 복합성에 대해서는 완전한 이해를 하지는 못하고 있으며, 상상할 수조차 없는 무수한 세부 사항들에 대해 놀라워하고 있다. 그들이 시간과 공간의 몇몇 문제와 비밀을 풀기는 했지만, 아직도 보다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우주를 가로지르는 기술에 대한 지식과 필수적인 이해를 갖추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 역시 이 분야에 있어서는 발전 단계에 있으며 앞으로도 알아야 할 것이 많다. 그러나 그들 과학의 현재 수준은 여행자들로 하여금 제로 시간대로 진입하는 것을 가능케 하고 영원(eternity)을 경험하는 것을 허락하고 있다.
미래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 근거한 사태를 투사한 것에 불과하다.
영원을 경험하다
초공간 속에 머물러 있는 동안 미세 물질의 차원 속에서도 실제로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다. 그래서 여행을 하고 있는 플레이아데스인들은 초공간 속에서 시간 감각을 느끼게 되며, 그동안(물질적인 신체밖에 있는 동안) 그들은 영원과의 영적 유대를 맺고 정상적인 공간으로 돌아온 다음에도 그것을 인식하게 된다. 때때로 거의 대부분의 승무원들이 이것을 경험하며, 그들은 그 속에 담겨 있는 창조의 존재와 영혼의 놀라움으로 나름대로의 진리를 깨닫게 된다.
영원을 경험하려면 제로 시간대에서 최소 7분을 보내야 한다.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영적 연결을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이다. 초공간(제로 시간대) 속을 불과 수백만 분의 일 초 동안 움직이는 사이에 의도적으로 7분 동안 우주선의 재물질화를 보류해야 하므로 그동안 시간과 공간이 멈춰 있어야 된다. 그런데 초공간에서의 시간과 우리가 살고 있는 3차원 세계에서의 시간 속도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우리의 시간은 초공간에서 보다 다섯 배 빨리 가므로 초공간에서의 7분은 실제로는 35분이다.
또 하나의 특이한 일은 우주선에 타고 있는 승무원들에게 발생하는 것이다. 그들은 35분만큼 늙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28분만큼 젊어진다. 이는 우주선이 도약(leap)하는 과정에서 7분 동안 비물질화 상태에 머물게 된다는 데 그 원인이 있다. 초공간 속에서 실제 시간은 흐르지 않으면서 그들은 7분만큼 나이를 먹는다. 비물질 상태에서 7분을 멈추는 능력은 속도의 영향을 조절하여 우주선이 재물질화되었을 때는 35분이 흘러 있다. 지구 시간으로는 35분이 지났지만 우주선 속에서의 시간은 불과 7분밖에 지나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노화 과정이 28분 늦춰졌으므로 승무원들은 그만큼 젊어진 것이다.
우리는 아직도 창조(Creation)와 그것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적인 영향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다. 만일 우리가 플레이아데스인들의 거대한 우주모선을 그들과 함께 타고 여행하는 것이 허락된다면, 그들이 제로 타임대에서 창조의 영원한 힘을 느끼는 동안 우리도 짧은 생애 가운데 생전 처음으로 창조의 진리를 몸으로 느끼고 모든 사물을 관장하는 위대한 영원에 대한 이해로 가득 찰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우리의 물질적 신체에서 빠져나와 초공간대, 즉 제로 시간대로 들어서면, 우리의 영혼이 창조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곳에서 단 몇 분만 머물 수 있어도 우리는 우주를 움직이는 영적인 힘인 사랑과 지식에 대해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창조에는 절대적인 힘과 삶에 대한 진실(고요하고 평화로우며 아주 차분한, 창조와 만물에 대한 사랑 그리고 우리 모두가 창조의 한 부분이라는 일체감)이 있다. 창조와 우리는 연결되어 있고, 우주의 모든 일에 한 부분씩 연루되어 있는 영적 존재가 우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아주 잠깐 신체가 없는 영적 자아가 되어 세상 만물 가운데 가장 위대한 능력이 가진 힘과 깨달음을 느끼게 되는데, 우리가 누구인지 그리고 우리의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깨닫는 데 있어서 영체의 형태로 직접 창조와 접촉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는 것이다.
플레이아데스로부터의 방문
어느 날 밤 자정쯤 되었을 때다. 내가 빌리의 스타센터에 온 지 6주쯤 지난 다음이었다. 나는 집으로 가는 길을 걷고 있다가 FIGU 멤버 가운데 한 사람이 앞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나에게 가까이 와서 하늘을 보라고 몸짓으로 말했다. 아름다운 밤이 스위스의 언덕 위에 펼쳐져 있었다. 하늘은 맑고 깨끗해서 수백만 개의 별이 까만 화폭 위에 수놓아져 있는 것 같았다. 그는 영어를 썩 잘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에게 몸짓으로 자신이 가리키고 있는 하늘을 바라보게 했다. 시계를 가리키며 몇 분 동안 기다리라고 하기에 그대로 했다. 곧 그는 손을 들어 동쪽 하늘을 가리켰다. 그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나는 눈을 돌렸다.
그것이 거기 있었다. 지평선에서 떠오르면서 하얀 한줄기 빛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것은 일정한 속도로 하늘로 솟더니 고도를 떨어뜨리면서 밤 하늘을 가로질러 우리 정면의 상공으로 날아오기 시작했다. 꾸준히 하얀 빛줄기를 보이면서 그 물체는 내가 하늘에서 본 그 어떤 물체보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었다. 유성과 흡사하게 보였지만 그것은 떨어지는 대신 솟아오르고 있었다. 약간 방향을 틀어 하늘로 곧장 솟아오르더니 별들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나는 놀라움에 가득 차서 그저 멍하니 서 있었다. 나와 함께 하늘을 보고 있던 파트너가 나를 향해 말했다. "케찰(Quezal)..."
그것은 빌리를 자주 방문했던 플레이아데스 조종사 가운데 한 사람의 이름이었다. 그는 플레이아데스인들이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스위스의 지하기지를 출발한 것이 분명했지만 어디로 가고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는 생전 처음으로 확인 가능 비행 물체(Identifiable Flying Object)를 직접 보았다. 이제 그 존재는 내게 있어서도 사실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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