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용/장휘용 교수 명상록-전체의식 속으로

21. 2003년을 맞이하며

기른장 2021. 12. 14. 19:12

200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사람들은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격동의 한해를 무사히 보내었음을 안도하고 보다 행복한 한 해를 기원하고 있지만, 제게는 이번의 해바뀜이 결코 예사롭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육감을 통해 느껴지는 것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난 사건들과 제 주위에서 일어났던 여러가지 일들은 앞으로 다가올 변화를 암시해 주기에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작변 한 해 동안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하여 전 세계를 통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현재 미국 정부와 국민들은 9.11 테러 당시의 불안과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이웃에 대한 이해와 포용력도 상실해 버렸습니다. 그들은 같은 시민인 아랍계 미국인들을 공공연히 적대시하고 적법한 절차도 없이 그들을 체포, 구금하고 있으며, 외국인들에 대해서도 상당한 혐오감과 반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요즘은 특히 북한의 핵문제가 최대의 이슈로 등장하고 있는데, 얼마 전 저는 미국의 한 유명한 논평가가 TV방송토론에서 "2003년이 지나면 김정일은 오직 역사일 뿐이다 (즉,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라고 전망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순간 미국 국민들의 가슴에 가득한 분노와 그들만의 오만함을 동시에 절감할 수 있었는데, 이때 제 마음 속에는 아틀란티스 제국이 몰락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작년은 천재지변과 사건, 사고의 측면에서도 특별한 한해이었고, 특히 에이즈의 전 세계적 확산과 광우병 공포, 다양한 전염병의 만연 등은 결코 무심히 보아 넘길 수는 없는 사건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한민족에게는 매우 뜻 깊은 한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아무리 주최국의 홈 어드벤티지가 강하게 작용했다 하더라도 월드컵 4강에 오른 것은 예측가능성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었고, 이를 통해 한국이라는 이름은 전 세계인들에게 강하게 각인되었습니다. 또한 확실한 정치적 기반이 없고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조차 계속 패배하던 노무현 씨가 대통령이 된 것도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고, 그에 따른 향후의 국내외적인 변화 역시 매우 심대하리라 예상됩니다.

정신적인 측면에서 무엇보다 이곳저곳에서 생겨나는 많은 영성모임들을 지적할 수 있습니다. 종전까지와는 달리, 특별한 종교 혹은 수련단체에 소속되지 않고 가까운 지역 혹은 아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소규모 영성모임들이 새로이 결성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 모임에서는 최근에 깨어난 사람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깨어났다고 하는 의미는, 수행의 특별한 경지를 의미하는 '깨달음'에 이르게 되거나 아니면 자신의 타고난 의식을 회복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인지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합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한 의사 선생님의 경우, 40여 년을 정신세계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에너지를 느끼고 몸이 변하는 경험을 하였고 이후 마음이 뒤따라 바뀌는 변화를 체험하였습니다. 앞으로는 변화하는 지구 에너지에 의하여 마음의 변화에 앞서 몸의 변화를 먼저 경험하는 분들도 많으리라 예상합니다.

또한 인디고 차일드(indigo child) 혹은 크리스탈 차일드(crystal child)로 불리는, 영성이 개발되고 영능력을 발휘하는 아이들도 여럿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는 몇 년 전부터 의식수준의 측정을 통하여 우리 주위에 타고난 의식수준이 매우 높은 아이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으며, 그 중 일부 아이들의 의식수준은 석가모니나 예수에 거의 맞먹는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이들중 일부가 깨어나며 수행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 것입니다.

 

요즘 일어나고 있는 또 하나의 현상은 에너지의 증폭과 관련된 것입니다. 에너지의 증폭에 의해 그동안 모르고 있던 자신의 마음이 저절로 드러나 보이거나, 아니면 평소에 비해 자신의 감정이 크게 증폭되는 현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들은 아직 수행이 어느 정도 진행된 사람들에게 국한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들은 이런 체험을 통하여 자신의 에너지를 정화하고 스스로를 각성시키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향후에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에너지 증폭을 경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러한 경험은 그들의 영성을 일깨울 수도 있지만 전신질환을 촉발시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에너지 증폭을 경험할 때 자신으 감정을 억제하기보다는 그것을 발산하거나 분출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쌓였던 감정 에너지는 밖으로 표출됨으로써 해소되거나 정화되기 때문입니다.

깨어나는 체험은 사람에 따라 매우 다양하지만, 많은 경우 우주 근원과의 합일을 체험하고 모든 것이 하나임을 알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 깜짝 놀랄 정도의 초능력을 일시적으로 혹은 상당기간 보유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러환 초능력의 발현을 통하여 혹은 채널링을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들로 인하여, 체험자들이 자신의 존재 혹은 수행 정도에 대하여 과대평가하거나 착각 속으로 빠지는 경우가 적지 않게 발견됩니다.

자신의 영성에 대한 과대평가는 한동안 수행자를 혼란 속에 빠뜨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깨어남'의 의미를 왜곡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대부분 본래 자신의 모습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착각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수행자들도 제법 알고 있으며, 특히 지금 이시대에는 그런 사람들이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깨어나는 과정에서 발현되는 다양한 ESP(초감각)능력은 대부분 극히 일시적인 것이지만, 일부 능력은 계속적인 수행과 올바른 활용을 통해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리딩 능력은, 그것이 어른에게 나타나든 혹은 크리스탈 아이에게 발현되든, 우주의 정보를 완전하게 읽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수행 정도에 따라 그 정확도가 달라집니다. 그들은 분명 떠오르는 영상을 보거나 혹은 특별한 귀로서 들리는 것 혹은 느껴지는 것들을 이야기하지만, 거기에는 진실된 정보와 더불어 우주에 떠도는 헛된 정보들과 자신의 마음이 만들어 내거나 영향을 미친 왜곡된 정보들과 같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운동역학의 경우는 물론이고 리딩 능력의 경우에도 결국 영독자의 수행과 마음가짐이 리딩의 정확성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일부 리딩 능력자들의 경우, 자신이 알게 되는 단편적인 정보에 자신의 추측을 가미하여 어떤 스토리를 만들어서 전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것은 상대방의 기대에 보다 잘 호응하기 위하여 이루어지는 경우가 보통이지만, 그러한 영독에는 자연히 많은 오류가 포함되게 됩니다. 수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볼 때, 어슬픈 서비스 정신이 이들 능력자들로 하여금 진실에서 벗어나게 하고 그의 수행을 후퇴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그냔 확실하게 읽혀지는 것과 자신의 마음이 개입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을 구분해서 이야기해 주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이들 ESP능력자들을 포함한 힐러(치유자)들이 명심해야 할 또 다른 중요한 사실은, 그들 자신의 마음가짐에 대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힐러들은 금전적인 대가의 수수여부와 상관없이 자신의 베풂에 대하여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나아가서는 자신의 베풂에 대하여 상대방이 충분히 인식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과 태도는 수행에 있어서는 절대적인 금물입니다. 우주의 진실이라는 측면에서 볼때, 이 세상에는 '베푼다' 혹은 '도와준다'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는 미리 쓰여진 대본을 가지고 연극하는 연극배우일 뿐인데, 그 역할이 누구에게 베푸는 것이라고 해서 실제로 베푸는 것은 아니며, 또한 도움을 받는다고 해서 실제로 은혜를 입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남에게 시혜(施惠)한다는 생각으로 자선사업이나 치유를 하는 것은 차라리 하지 아니함만 못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지구상에서 긴 윤회를 통하여 많은 생들을 살아 왔습니다. 계속되는 체험을 통해 습득된 앎은 조금씩 증가되어 왔지만, 주어진 배역에 따라서 어떤 생에서는 높은 의식에서 죽음을 맞이하기도 하였고 또 다른 생에서는 낮은 의식에서 생을 마감하기도 하였습니다. 즉 한 생 한 생에서의 의식수준은 큰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생은 다릅니다. 이번 생은 지구에서의 윤회를 총결산하고 평가를 받는 생이기 때문에 현재의 의식수준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난번 명상록에서도 밝혔지만, 지구라는 행성은 대변혁의 소용돌이 속에 있고 그 본격적인 전개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열린 몸과 마음을 가진 다수의 수행자들, 채널러들 그리고 영성이 개발된 어린아이들은 한결같이 지구에 거대한 변혁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까지의 변화가 매우 완만하고 미미하게 느껴졌다면,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변화는 보다 근본적이고 또 가속적으로 전개될 것임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구재변혁 즉 지구 프로젝트의 핵심은, 지구의 진동수가 점차 높아지는 시기에 그 지구를 무대로 살아가고 있는 존재들의 파동수도 더불어 상승시켜 보자는 것입니다. 인류의 진동수 상승 즉 의식성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고 또 이 프로젝트를 돕기 위해 자원한 많은 고차원의 존재들이 전 우주에서 지구로 몰려와 있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직접 인간의 몸을 입고 태어나 있고, 다른 존재들은 육신이 없는 신명(神明)의 상태로 지금 이 계획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지구에 인간의 몸을 입고 와 있는 모든 영혼들은 지구대변혁을 경험하기 위하여 스스로 선택하여 온 존재들입니다. 대변혁의 과정에서 힐러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하여 온 '도통군자(혹은 빛의 존재)'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수많은 영혼들 역시 그동안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지지부진했던 의식성장을 이번 기회에 이루어보겠다는 선택을 하고 이 시대에 인간으로 태어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지금은 인류의 의식수준 도약을 위한 결정적인 시기로서 각자는 자신의 의식 성장에 전념해야 할 때인 것입니다.  

인류에 대한 우주의 축복인 지구대변혁! 이제 그 연극의 본격적인 막은 올랐고, 거대한 변화의 물결은 우리에게 밀려오고 있습니다. 눈을 조금만 더 크게 뜨고 귀를 조금만 더 열어 놓으면 우리는 그것을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모든 감각을 활짝 열고, 다가오는 변화를 다함께 느끼며, 의식 성장에 매진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2003년 1월 6일

출처 : 장휘용 교수 명상록 - 전체의식 속으로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