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
‘가이아 프로젝트’ 홈페이지가 새로 마련되었습니다. 지난 2001년 이후 운영되어 온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다’ 홈페이지는 회원커뮤니티 기능 위주로 개편하고, 당분간 2 개의 홈페이지를 서로 링크시켜 운영하면서 미래를 대비하게 된 것입니다. 향후 전개될 상황에 따라 홈페이지의 기능과 디자인은 계속적으로 바뀌어 나갈 것이지만, 앞으로는 ‘가이아 프로젝트’ 홈페이지가 주된 역할을 하고, 제가 올리는 수상록의 글이나 알리는 글들 역시 ‘가이아 프로젝트’ 홈페이지에만 올려지게 될 것입니다.
돌이켜 보면, 2001년 봄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다》의 출간 직후부터 운영되기 시작한 홈페이지는 처음 몇 년 동안에는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광고를 제외한 어떤 글들도 아무런 제약 없이 게시되었습니다. 이따금씩 특정인, 특정단체, 혹은 특정 사상이나 글을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하였지만, 접속자들 스스로의 협력과 노력에 의하여 다시 제자리를 찾곤 하였습니다. 접속자들 숫자도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어떤 분별에서도 벗어나 있던 제 상태를 반영하여 모든 것을 예외없이 수용하는 자세에서 운영되어 왔고, 또 그러한 운영은 상당수 수행자들의 호응을 받았습니다. 따지고 보면 지난 몇 년간은 홈페이지 운영이라고 부를 만한 것은 이메일 회신 이외에는 거의 없었고, 사실상 운영자가 없는 상태에서 저절로 굴러 온 것입니다.
하지만 제 스스로에 대한 자각이 일어나면서 홈페이지도 조금씩 변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뭔가 할 일이 있다는 느낌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벌써 5~6년 전의 일이었지만, 그 이후 제 자신의 존재에 대하여 그리고 제가 할 일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알게되는 과정을 겪으며 세상을 보는 눈도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명상록의 글들을 시간대별로 차례차례 읽어보시면 쉽게 알 수 있는 일이지만, 처음에는 인생에 대한 깨달음이 왔지만, 점점 우주에 대한 인식과 제 역할에 대한 자각이 생기면서 전형적인 수행자의 모습에서 벗어나기 시작하였고, 또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목적에 대한 인식 역시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초기의 홈페이지 운영목적은 정신세계를 어느 정도 이해하는 사람들에게 인터넷 상에서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구대변혁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제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지구대변혁에 대한 제 느낌, 우주로의 인식확장 그리고 기존의 영적 가르침과 수행의 한계 등에 대한 자각을 명상록에 쓰기 시작하면서, 이곳 게시판은 이따금씩 상당한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기도 하였습니다. 홈페이지 접속자들 중 일부는 자신의 시각에서 진정으로 저를 우려하고 걱정하는 글을 올리기도 하였고, 일부는 직접적으로 저를 비난하고 비방하기도 하였으며, 자신들의 이해관계로 말미암아 저를 적대시하는 사람들 및 단체도 생겨남을 느끼기 시작하였습니다.
지난 해(2004년) 추석 연휴에는 제가 하는 말이 자신들의 활동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한 특정 단체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하여, 저를 조롱하고 비난하고 비하하는 글을 하루에도 수십 개씩 게시판에 올림으로써 게시판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저는 몇 주 동안 홈페이지 운영을 중단한 채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깊이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당시 홈페이지 운영은 제 삶에 유일하게 의미있는 것이었기에 저는 상당히 큰 충격을 받았지만, 다른 한편 그동안 제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사람들의 의식 특히 정신세계를 이야기하고 영성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의식을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저는 여러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을 수 있었고, 홈페이지 운영방침을 전면적으로 수정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단체나 조직을 결성할 아무런 의도가 없는 저로서는 홈페이지 운영은 불가결한 것이었고, 따라서 외부의 적대적 존재들의 방해를 차단하면서 홈페이지를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 홈페이지에 올리는 글들은 기본적으로 운영자의 승인을 받은 후 게시되는 시스템으로 바꾸었고, 가까운 두 분에게 운영자로서 활동해 줄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운영체제를 이렇게 바꾼 이후에도 일부 단체에서 이 사이트를 협박하고 공격하려는 시도는 감지되었는데, 최근에는 운영자 아이디를 불법으로 알아내어 수시로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하였음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들 침입자들의 아이피(IP) 주소들은 파악하였지만, 이곳 사이트는 다른 어떤 단체와도 달리 감출만한 것이 없고 따라서 입수한 정보를 가지고 날조하지만 않는다면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다는 판단하에 이번에는 조용히 넘어가기로 하였습니다.
홈페이지 ‘가이아 프로젝트’와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다’는 가이아 프로젝트의 원활한 진행을 돕기 위해 운영되고, 따라서 향후에 외부의 간섭에 의하여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 홈페이지는 책 《가이아 프로젝트》 의 내용에 상당부분 공감하는 분들은 물론이고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환영하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인정하지 아니하고 자신이 가진 기존의 지식이나 관념에만 매달려 있는 사람들은 환영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의식은 천차만별이고 또 각자가 걸어온 길은 다르기에 이 사이트에 공감하지 못하고 극히 못마땅하게 여길 분들이 상당수 있음을 잘알고 있지만, 그들의 활동이나 간섭은 이곳에서 결코 환영받지 못할 것입니다. 특히 제가 쓴 책이나 명상록의 글조차 읽지 않은 상태에서 비판하고 비난하는 행위, 진지함이 결여된 채 장난삼아 글을 올리는 행위, 혹은 단순한 호기심 충족이나 정보 차원에서 접속하는 것 등은 이 사이트의 성격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무한대로 펼쳐진 사이버 공간에는 그들과 잘 통하고 그들을 환영하는 곳이 얼마든지 있을 것입니다.
이 사이트에서 한동안 활동하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마음이 떠난 분들은 거리낌없이 여기를 떠나실 수 있고, 또 새로이 마음을 내시는 분들은 언제든 부담없이 돌아올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이런 저런 이유로 항상 변화하게 마련이고, 자신의 신념이나 믿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사명자라는 메시지를 받고 일시적으로 흥분된 마음으로 사람들과 열심히 교류하다가, 자신의 마음속 깊이 간직된 욕심이나 기존의 관념 때문에 혹은 어려운 현실적 문제들에 봉착하여 이곳에 대한 마음이 급랭하는 현상은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또한 저급한 존재들의 메시지에 현혹되어 일시적으로 이곳과 소원해 질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것이고 또 때로는 그것이 자신의 정화를 위해서 불가피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이 사이트가 제시하는 길이나 전달하는 메시지가 더 이상 마음에 와 닿지 않게 되면, 이곳에 계속 접속할 이유는 없습니다. 공감이 일어나지 않는 것을 참고 인내하는 것은 의미없는 일이고, 또 그러한 행위는 거짓이고 가식이며 진실되지 못한 것입니다.
이곳은 ‘가이아 프로젝트’의 실현을 위하여 운영되고 있으며, 따라서 책 《가이아 프로젝트》 를 읽고 공감하거나 혹은 내면의 그 무엇이 느껴지는 분들을 위한 곳입니다. 머지않아 이런 분들의 수는 크게 증가하리라 기대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이 사이트는 큰 의미 혹은 그 이상으로 다가갈 것입니다.
2005년 9월 11일
출처 : 장휘용 교수 명상록 - 전체의식 속으로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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