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영주/누구나 아름다운 영혼을 지니고 있다

22. 동공(動功)과 정공(靜功)

기른장 2020. 6. 29. 13:47

어쩌면 이 글을 읽는 독자들 중에 나의 氣 수련법이 너무 간단한 원리와 방법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에 의아해 할지도 모르겠다. 기수련하면 뭔가 좀 고상하고 신비로운 절차와 방법이 있을거라고 막연하게 믿고 있던 사람들은 더욱 그럴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알고 있는 氣에 대한 생각은 너무 추상적이고 신비화되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기수련을 하는데 먼저 일정한 이론과 절차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부터가 그렇다. 도복을 입고 가부좌를 틀고 앉아 규칙적으로 들숨과 날숨을 반복해서 단전에 氣를 모아야 하며 단전에 모인 氣가 경락을 따라 온몸을 순환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기수련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혹은 氣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수십가지 체조를 일일이 따라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기수련법은 크게 동공과 정공으로 나뉜다.
동공은 일종의 운동 차원의 기수련을 말하는 반면
정공은 진아를 찾는 깨달음을 얻는 것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한다는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사람의 몸과 마음이 동공을 통해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는 사례를 우리는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동공이 나름대로 사람의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몸에 있는 60억조의 세포들은 모두가 氣운행을 하고 있으며 세포 하나하나가 진동을 하고 있다. 진동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氣를 운용한다는 말이다. 

 

나의 氣 수련법은 혈액이 혈관을 따라 흘러가서 몸전체를 퍼져나가듯 氣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우주의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순간 몸전체의 세포까지 동시에 진동을 하면서 氣가 스며드는 것이다. 이것이 정공이다.

 

동공에서의 수련은 단전에 모인 氣가 경락을 따라서 운행을 하고 그 운행이 활발해지도록 노력하는 데 있다고 한다. 동공에서의 호흡과 자세를 어떻게 하고 氣의 운행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하는 가르침은 일반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화 시킨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세포가 氣운행을 하고 있는데 氣가 굳이 경락이라는 자신의 길만 찾아다닐 이유가 없다고 본다. 

 

나의 기수련에서는 처음 수련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정공부터 바로 들어간다.
이러한 정공 수련으로 우주에너지와 자신의 에너지의 주파수를 맞추고 세포들을 진동시키면 氣가 모인 손이 자기 몸의 불편한 곳을 찾아가 두드리거나, 평소에 허리도 제대로 굽히지 못하던 사람이 수련을 하는 동안에는 다리를 쭉 편 자세에서 발가락을 움켜쥐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요가에서나 볼 수 있는 자세로 물구나무를 선채 수련하는 회원도 있다. 이렇듯 정공으로 마음을 수련하면 육체적인 수련은 저절로 수반되는 것이다.

 

이러한 차이 외에도 나의 氣 수련법은 여타의 기수련법과 가장 뚜렷하게 틀린 점은 영혼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다. 단지 육체를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서라면 동공과 정공은 크게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빙의된 영혼으로 인해 고통을 당하는 사람이나 자신의 삶을 제대로 영위할 수 없는 사람에게 동공은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가끔씩 오랜기간 동안 氣를 수련한 사람이 날 찾아와서 솔직한 심정을 얘기하는 경우가 있다.
氣에 관해서는 누구 못지않게 알고 있고 중국 등지로 다니면서 실제 공부도 많이 했지만 그러나 자신에게는 고통받는 사람을 구제할 능력이 없다는 걸 알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