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종교, 영혼, 사후 세계, 구원
4-1. 종교란 무엇입니까?
부처님, 예수님의 가르침이 옳다면, 종교에선 왜 문제가 생기나요?
(답변)
종교는 세상의 진실과 진리를 전하는 곳으로, 세상을 완전하게 보신 성자들의 가르침을 전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종교는 성자들의 원래 가르침과는 달리 크게 오염되어, 본뜻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왜곡된 말들을 앞세워 삿된 신을 전함으로써, 세상을 무지와 불행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데 큰 문제가 있습니다.
깨달음의 눈을 얻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밝힌 성자들의 가르침은 시대나 지역에 상관없이 동일했지만, 오늘날 종교에서 하는 말이 모두 다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종교마다 진리라며 전하는 교리가 다르고, 구원의 길이 다르며, 신에 대한 믿음도 다 다른 것입니다.
종교가 성자들이 전하고자 했던 진리를 온전히 받아들여 분명한 생명의 길을 밝혔다면, 세상이 이렇게 어둡고 불행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진리를 전한다고 하는 종교가 왜곡되어 길이 보이지 않으니, 사람들은 어둠 속을 헤매며 자기 멋대로 악을 행하고, 세상은 더욱 어지러워지고 고통스러워지고 있는 것입니다.
4-2. 영혼이 존재합니까? 영혼이 있다면 그걸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답변)
인간의 영혼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우주의 기본 원리인 인과의 법칙상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갑자기 무엇이 생겨나는 일은 없으며, 존재하던 것이 아무런 결과도 없이 ‘펑’하고 사라지는 일은 세상 어느 곳에서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물질만 존재하던 우주 공간에서 의식 작용이 가능한 생명체가 갑자기, 아무 원인도 없이 생겨날 순 없습니다. 같은 이치로 생명의 주체로 인간을 생생하게 움직이며 온갖 일을 판단하고 실천하며, 삶을 가꾸고 역사를 창조했던 의식 작용이 아무런 흔적도 없이 펑 하고 사라지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살아생전 인간 내면에서 생생하게 움직이던 의식 작용은 세상 어디로도 사라지지 않고, 삶의 결과로 모여 영혼으로 남겨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인간 세상에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영혼에 관한 이야기가 존재해 왔으며, 세상을 완전히 보신 성자들은 영혼의 존재를 당연시하여 생명의 이치에 관해 자세히 밝혔던 것입니다.
오늘날 과학자들은 자신이 인식하지 못한다고 해서 영혼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장담하며, 영혼과 관련된 여러 심령 현상들을 심리 현상 또는 환상이나 집단 최면이라 단정하고, 정 해석이 곤란한 것은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이라고도 넘겨 버립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목격되는 심령 현상들은 인간 가능성의 범주를 벗어날 뿐 아니라, 집단 최면이나 심리 현상으로 일반화시키기엔 너무나 생생하고 구체적입니다.
전기적으로 측정이 안되는 기(氣)가 몸에 물처럼 흐르는 현상! 당사자가 전혀 듣지도 배우지도 않았던 말로 방언하는 현상! 신이 들려 다른 사람이 과거에 했던 구체적인 일들을 표현하고 목소리를 흉내 내는 현상! 다른 영이 몸에 들어와 산 사람처럼 그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괴롭히는 현상! 신들린 사람이 날이 선 작두 위를 뛴다거나 불 위를 걷는 등 일반인으로선 불가능한 현상들!
만약 영혼이 없다면 점쟁이와 무당들이 남의 마음을 읽거나 과거의 일을 알아맞히는 일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무당이 전혀 알지 못하는 다른 사람의 과거 내력을 맞히는 것이나, 죽은 자의 과거 기억과 목소리를 재현해 내는 것은 확률적으로 맞힐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조금만 과학적인 사고를 지녔다면 이런 영적 현상들이 실재하는 영혼의 존재를 상정하지 않고는 해석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3. 사후 세계가 있습니까? 만약 있다면 어떻게 이루어져 있습니까?
(답변)
세상은 완전한 이치로 움직이며 계속 순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과 사가 서로 이어져 맞물려 돌아감으로써, 세상은 영원히 순환하고 생명 활동은 지속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살아있을 때 지은 결과에 따라 각자 가는 사후의 길이 결정되며, 거기서 다시 새로운 생으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명의 흐름 또한 자연의 이치를 벗어나지 않아서, 맑고 가벼운 것은 활기차게 높이 떠오르고, 무겁고 탁한 것은 밑으로 가라앉게 됩니다. 인간도 선하고 진실한 삶으로 의식을 맑고 깨끗하게 만들면 그 영혼이 가벼워져 높은 차원에 오르게 되나, 한과 욕망으로 의식이 무겁고 탁해지면 그 영혼은 무거워져 낮은 차원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자연의 이치는 이 세상이 생겨날 때부터 정해진 법칙이니 하늘조차도 그것을 어길 수 없습니다.
그러면 인간은 사후에 어떤 과정을 거치는가?
인간이 죽으면 그의 영혼은 육신에서 빠져나와 자신의 죽음을 인식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보편적인 인간의 삶을 살았던 사람이라면, 콩이 다시 콩으로 나고 팥이 다시 팥으로 나듯이, 인간에서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게 됩니다. 이것을 윤회라고 합니다.
그러나 잘못된 삶을 살아 강한 욕망과 집착과 원한에 의해 혼탁해지고 무거워진 영혼은, 윤회의 흐름에도 들지 못하고 밑바닥으로 떨어져 오랜 시간을 고통 속에서 유혼으로 떠돌게 되니, 이를 가리켜 지옥이라 합니다.
그 반면에 일상적인 수준을 뛰어넘어 훌륭한 삶을 산 사람은, 그 영혼이 매우 맑고 가벼워 탁한 윤회의 차원을 벗어나 더욱 높고 평안한 곳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하여 높은 차원에서 좋은 후생을 누리다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면, 좋은 근본을 가지고 좋은 운명을 누리며 세상에 훌륭한 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4-4. 윤회란 과연 존재합니까? 성자들은 윤회를 어떻게 보았는지요?
(답변)
인과와 윤회는 이 세상을 움직이는 기본 원리로서, 인간의 윤회는 세상 이치에 눈을 뜬 성자들이 공통적으로 발견하고 가르친 내용입니다. 모든 존재는 영원히 존재할 수 없으며 오직 순환 현상을 통해, 과거의 헌 몸을 버리고 새 몸을 얻음으로써 계속 자기 자신을 지속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불교에서 윤회(순환)는 모든 존재에 적용되는 기본 법칙으로 부처님의 입을 통해 수없이 설해졌는데, 그중에서도 ‘인간은 자신이 지은 결과에 따라 육도윤회(六道輪廻)를 하게 되며, 선업과 공덕을 쌓으면 천상에 태어나고, 악업을 지으면 지옥에 난다.’고 하여, 이는 불교에서 기본이 되는 가르침입니다. 특히 부처님 자신도 ‘이 땅에 와서 부처가 되기 전, 아라한(阿羅漢)으로 천상에 계셨다.’고 전해집니다.
소크라테스도 삶의 결과에 따라 도는 윤회에 대해 분명히 밝혔습니다. 제자인 플라톤이 쓴 [파이돈(Phaidon)]에서 소크라테스는 ‘죽은 자는 산 자로부터 나오고 산 자는 죽은 자로부터 나오며, 선한 영혼은 악한 영혼보다 더 좋은 운명을 가진다.’고 하면서 ‘인간은 전생의 습관에 따라 다시금 매이게 되는데, 마구 폭식하거나 제멋대로 산다거나 술에 취해 산 자는 당나귀나 그밖에 탐욕스런 동물로 태어나고, 부정한 일과 포악한 일, 도적질을 한 사람은 독수리나 매 같은 것으로 태어나며, 부지런하고 규칙을 즐기는 서민적 덕을 지닌 존재는 개미나 벌로 나고 이로부터 인간이 날 수 있다.’며 완전한 이치에 따라 돌고 있는 생명의 실상에 대해 밝히고 있습니다.
오늘날 기독교에서 윤회를 부정하니까 예수님도 윤회를 가르치지 않았다 생각하겠지만, 초기 기독교에선 윤회와 환생이 정식으로 인정되던 신학의 일부였습니다. 기독교 초기 신학을 정립하여 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오리게네스는 영혼의 윤회와 업(業,karma)의 개념을 핵심적인 교리로 전개하였습니다. 그는 “모든 영혼은 전생의 승리(선업)에 의해 강해져서 태어나거나, 아니면 패배(악업)에 의해 약해진 상태로 이 세상에 다시 돌아온다. 이 세상에서 그 영혼이 겪는 명예로움이나 불명예스러운 일들은 전생의 공덕이나 악업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는 말로 그 원리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믿음을 강조한 신앙주의자들과 교회론자들은 이러한 학설에 반대했습니다. 왜냐하면 만약 영혼이 자기가 지은 바에 따라 결과를 받고 다시 태어난다면, 예수에 대한 믿음이 구원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노력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고, 그러면 교회는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입장은 황제도 마찬가지였으니, 기독교를 국교로 선언해 교회를 통해 자신의 권위와 정당성을 인정받고자 했던 교황의 입장에선 각 개인의 윤리가 강조되는 윤회를 용납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서기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공인하면서 신약성경에 실려 있던 윤회에 대한 언급들을 삭제하였고, 서기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는 당시 윤회의 교리적 용어인 '선재론(先在論, preexistence)'이란 단어를 모든 복음서에서 삭제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현재의 성경에 전생에 관한 언급이 남아 있으니, 다음과 같은 구절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엘리야가 과연 먼저 와서 모든 일을 회복하리라. 엘리야가 이미 왔으되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함부로 대우하였도다. 사람의 아들도 이와 같이 그들에게 고난을 받으리라” 하시니, 그제야 제자들은 예수의 말씀하신 것이 세례 요한인 줄을 깨달았다.[마태 17:11~14]』 여기서 엘리야는 그 당시보다 1,000년 전에 태어났던 선지자인데, 예수님은 1,000년 전에 살았던 사람이 다시 요한으로 태어났다고 이야기한 겁니다.
4-5. 윤회가 존재한다면 왜 아무도 전생을 기억하지 못합니까?
(답변)
앞서 밝혔듯, 모든 존재는 순환을 통하여 ‘헌 나’를 ‘새 나’로 바꿔 생기를 얻음으로써 자신을 계속 유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나를 버리고 새로운 나를 얻기 위해서는, 과거의 기억을 모두 지워야 합니다. 왜냐하면 과거의 내가 남아서는 새로운 내가 나타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백합 구근이 자신을 죽여 새로 피어나지 않고, 계속 과거의 구근으로 머문다면 그것은 곯은 채로 썩어가게 됩니다. 인간도 현재의 내가 남아 있다는 것은 과거의 의식 속에 계속 머문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것이 바로 과거의 일에 집착하여 이 세상을 헤매고 있는 유혼(ghost) 상태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기 위해, 과거의 나를 완전히 지우고 새로운 나를 얻어야 하는 것입니다.
단, 윤회를 거치며 과거의 기억이 모두 사라진다 해도, 그 사람이 과거에 지니고 있던 자질과 품성은 다음 생에도 다시 나타납니다. 기름진 땅에서 자란 콩을 다른 장소에 심어도, 그 콩이 가지고 있던 좋은 성질이 다시 나타나는 이치와 같습니다.
4-6. 천국이 정말 있습니까? 천국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답변)
평범한 생활을 넘어서서 훌륭한 삶을 산 사람은 업과 탐욕과 애착을 정화하여 그 영혼이 맑고 가벼워졌으므로,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 높고 평안한 차원으로 오르게 됩니다. 이러한 영혼은 그 맑기가 인간 세상의 탁함에서 벗어나, 더 이상 끈끈한 인연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윤회대의 끈적끈적한 영향에서 벗어나 높은 곳에서 오랜 동안 평안하게 머물며 자신을 보존할 수 있어, 이런 경우를 일러 구원을 얻었다고 하며 이러한 차원을 ‘영생계’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보다 더 큰 사랑과 공덕행으로 자신의 업과 집착과 욕망을 온전히 정화해, 순수의식 상태에 이른 영혼은 ‘천상계’에 오르는데, 여기가 바로 사람들이 천국이라 부르는 곳입니다.
이와 같이 영생계와 천상계에 도달한 영혼들은 그곳에 오래 머물다가, 자신이 원할 때 이 세상에 다시 내려와 자신의 영혼을 완성하게 되는데, 이들은 그 근본이 탁월하여 세상에 태어나면 큰 인물이 되고 진리의 길을 가면 큰 깨달음을 성취하는 것입니다.
그럼 영생계나 천상계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가벼운 것이 높이 오르는 자연의 이치 그대로, 영혼도 높은 차원으로 오르려면, 그 영혼이 맑고 가볍게 정화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을 어둡고 무겁게 하는 업(業)을 지워야 합니다. 업을 지우기 위해서는 진리의 가르침을 만나 깨침을 얻어야 하며, 옳고 그름을 보고 사실과 이치대로 살아 마음에 거짓과 어둠을 지워야 하고, 진실과 사랑을 실천하여 순수한 의식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업의 힘을 정지시키면 영생에 이르고, 업을 소멸시키면 천상에 오르게 됩니다.
4-7. 지옥은 존재합니까? 어떤 사람이 지옥에 갑니까?
(답변)
잘못된 삶을 살아 강한 집착과 한을 품은 사람은, 무겁고 혼탁해진 영혼을 지녀 사후에도 윤회의 흐름에 들지 못하고, 제일 밑바닥으로 떨어져 헤매게 됩니다. 이들은 한과 욕망과 불안에 짓눌려, 죽어도 그 영혼이 평안을 얻지 못하고 계속 이승에 집착해 떠돌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은 과거에 대한 강한 욕망과 원한과 애착으로 마음속에 단단한 응어리가 맺혀 있기 때문에, 죽어도 쉽게 이를 풀지 못하고 계속 지난 기억에 갇힌 채 과거의 자기에 머물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죽은 자신을 버리지 못하고 영혼 상태로 현실을 떠도는 존재를 가리켜 유혼(ghost)이라 합니다.
이렇게 떠도는 유혼은 자신을 보호할 몸이 없기 때문에, 무한한 의식의 흐름 속에 노출되어 크고 작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악몽과도 같은 엄청난 공포와 고통을 겪게 됩니다. 기압의 변화로 온몸이 갈갈이 찢기니 철상지옥(鐵床地獄)이고, 여름의 뜨거운 열기는 화탕지옥(火湯地獄)이며, 겨울의 날카로운 추위는 한빙지옥(寒氷地獄)이 되어 극심한 고통에 빠집니다. 이러한 고통 속에서 유혼으로 떠돌던 영혼은 피폐하고 갈라져, 결국 동물이나 미물로 떨어지고 맙니다. 이것이 바로 흔히 말하는 지옥이니, 지옥이란 물리적인 별도의 세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죽어도 떠나지 못하고 맴도는 영혼들이 현실 속에서 겪게 되는 참혹한 고통의 과정을 말하는 것입니다.
4-8. 신을 믿으면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까? 아니라면, 구원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답변)
세상은 완전한 이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이치는 ‘지은 대로 결과를 받고, 자신이 맺은 열매(결과)로 자신의 삶을 평가받는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의 씨앗이 자라 부지런히 생명 활동을 하여 열매를 맺는 것처럼, 모든 존재는 삶을 통하여 자신이 지은 일들을 자신의 열매 속에 담아 그 열매로서 한 생애를 평가받으며, 인간 또한 삶의 결실인 영혼을 보고 그 삶을 판단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인간이 맺은 열매가 바로 영혼으로, 인간이 살아가며 체험한 일들과 깨친 일들은 모두 자신의 영혼 속에 담겨집니다. 그리하여 깨침을 통해 무지를 극복하고 지혜와 용기와 사랑과 같은 좋은 원인을 담은 영혼은 잘 영글어 풍성하고 아름답겠지만, 무지와 게으름과 미움을 담은 영혼은 그 열매가 쭉정이가 되어 어둡고 불행한 후생을 받게 됩니다.
그렇다면 구원의 진실은 무엇인가?
인간이 아무리 기도를 하거나 절대적 존재를 믿고 매달린다 하더라도, 초월적인 존재가 나타나 엉덩이를 떠밀어 천국으로 올려 보내주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습니다. 인간의 구원은 태초부터 지어져 있는 완전한 자연 질서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영혼을 잘 정화하여 맑고 가볍게 지은 사람은 가벼워져 높이 오르고, 거짓과 애욕과 집착으로 무거워진 영혼은 밑으로 가라앉으며 그 후생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간은 오직 자신이 지은 영혼으로 심판 받고, 그에 따라 구원도 결정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스스로 진리를 깨치고, 진실한 삶으로 자신의 영혼을 잘 농사짓는 자만이 구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지금 세상에 나타난다 하고 기적과 구원의 은혜를 준다 하는 성령이나 화신은 무엇인가? 그러한 존재들은 성령의 출현도 아니고 하늘의 은총이 강림한 빛도 아닌, 단지 그럴듯한 형상의 가면을 쓰고 떠도는 유혼에 불과합니다.
우주를 모두 포괄하는 위대하고 거룩한 창조주는 절대 이 세상에 나타나는 일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높은 차원에 오른 영혼은 그 기운이 맑아 탁한 이 세상에 어울리지 않으며, 혹시라도 이 세상에 머문다면 끈끈한 생명대의 힘에 휩쓸려 원하지 않는 윤회의 길에 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금 세상에 나타난다 하는 종교적 신비 현상이나 영적 체험들은 모두 비진리적인 심령 현상에 불과합니다.
유사 이래 동서양에 있었던 영적 현상 중에 진리의 가르침이 전해진 적이 있었던가요?
그것들은 단지 사람의 눈에 신기해 보였을 뿐, 거기에 올바른 이치가 드러난 일은 전혀 없습니다. 진정 그들이 하늘에서 온 천신이며, 부처와 예수의 화신이었다면, 성자들과 같이 진리의 가르침으로 세상을 밝혔을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진실입니다.
따라서 세상에 나타나 사람들에게 기적을 보인다고 현혹하며 환상에 빠뜨린 부처, 보살, 나한, 예수, 마리아, 천사의 형상 등은 모두 세상을 떠도는 저급한 신(유혼, ghost)들이 변장하여 나타난 것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그러한 신을 만난다고 해서 구원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아니, 구원은커녕 그러한 신(유혼)에 종속되어 자신의 영혼을 망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절대 영적 현상에 의지해서는 안 됩니다. 항상 사실과 이치에 의지해 자신의 노력으로 좋은 자기를 지어 그 열매로 심판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4-9. 영적 감염은 왜 일어나며, 어떻게 고칠 수 있습니까?
(답변)
말세에는 인간의 정신을 어둡게 하는 거짓과 욕망이 커져 대부분 사람들의 의식이 혼탁하고 무거워지기 때문에, 죽어서도 저 세상으로 떠나지 못하고 이승을 헤매는 영혼(유혼)들이 많아집니다. 이러한 영적 존재들은 외부의 자극을 막아줄 몸이 없기 때문에, 무제한적인 의식의 흐름에 노출되고 이에 따라 작은 환경의 변화에도 끔찍한 환상과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몸이라는 보호막을 가진 살아 있는 인간 속으로 들어가 그 몸을 집으로 삼아 편히 쉬려고 애를 씁니다. 그런데 건강한 인간의 몸은 심신이 단단히 결합돼 있어, 다른 의식체의 침입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몸이 허약하거나 외부의 충격을 받아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경우에는, 몸의 문이 열리기 때문에 유혼이 사람의 몸속으로 침입할 틈이 생깁니다.
그래서 떠도는 유혼들은 갖가지 음모로 인간이 스스로 그 몸을 열게 하거나, 허약해진 틈을 타고 인간의 몸 안으로 스며들어 인간의 심신을 감염시키려 합니다. 이렇게, 살아 있는 사람이 유혼에게 공격받아, 자신의 육신을 유혼의 집으로 내어 준 경우를 ‘빙의(憑依)’라고 합니다.
이러한 유혼들은 각종 종교 단체나 기도처, 명상 단체 등에 주로 머무르며, 영적인 환상으로 유혹해 자신을 받아들이게 하고, 자신의 기운으로 점령할 수 있는 어둡고 허약한 기운과 정신을 가진 사람들을 공격하곤 합니다. 신의 환상을 보는 심령 현상이나, 무당의 신기한 능력 등이 모두 유혼들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렇게 유혼이 한번 사람 몸속으로 들어오면, 유혼은 지옥의 고통 없이 너무 편하기 때문에 절대 몸 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빙의를 치료한다는 퇴마 의식이나 구병시식(救病施食) 등은 큰 유혼으로 작은 유혼을 겁주는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오히려 더 독한 유혼을 불러들여 더 큰 불행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빙의를 치유하려면, 이러한 현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있어야 하며, 어떠한 일이 있어도 나쁜 기운에서 벗어나 자기 정신으로 살겠다는 굳은 각오와 실천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유혼들과 맺었던 과거의 인연과 과감하게 단절해야 합니다. 유혼과 이어질 수 있는 사람이나 단체와의 발길을 끊는 것은 물론이고, 관련된 사진, 녹음 파일, 책, 인터넷 싸이트 등을 모두 차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몸의 생명력을 강화하기 위한 운동이 필요합니다. 달리기처럼 몸의 순환을 촉진하는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생명력이 강해지고, 그만큼 유혼의 어두운 기운을 이겨낼 힘이 커집니다.
이러한 영적 감염은 한번 빠지게 되면 장애와 같아서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기가 매우 어려우니, 잘못된 가르침이나 기이한 영적 현상이 있는 곳에는 가까이 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유혼이 들어와 내 자리를 차지한다면, 내 삶은 사라지고 다른 영혼의 종이 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이 세상에 태어난 삶의 의미와 가치를 상실하고, 자신의 근본마저 잃게 되는 것이니, 아무리 힘든 삶을 살더라도, 자기 영혼을 지키며 자기 정신으로 사는 것이 가장 좋은 삶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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