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인생, 운명(업), 행복
3-1. 인생이란 무엇입니까?
(답변)
인생이란 사람으로 태어나 경험하게 되는 한 생애를 말합니다.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생애를 통해, 자신이 경험하고 지은 것들을 자기의 영혼에 담아, 자기 자신만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사실과 이치에 따라 밝고 좋은 행동으로 좋은 원인을 지으면 좋은 심신과 좋은 운명과 최종적으로 완성된 자기를 얻겠지만, 반대로 사실과 이치를 어기고 나쁜 원인을 지으면 나쁜 심신과 나쁜 운명을 맞고 최종적으로 자신의 영혼까지 망치는 결과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인과의 법칙에 의해 움직이는 이 세상은 신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주체인 인간이 원인을 짓는 대로 나타나므로, 자신이 행하는 바에 따라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따라서 부자가 되고 지도자가 되며 깨달음을 이루는 것까지 모든 일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만 길을 모르고 충분한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의 소망을 이루지 못하는 것입니다.
3-2. 인간이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변)
인간을 비롯한 모든 존재가 살아가는 이유는 더 좋은 자기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자신을 지키며 더 좋은 자기를 이루려 태어나지, 자기를 망치려 태어나는 경우는 없습니다. 초목이 싹을 틔워 자기를 지키고 더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 악착같이 생명 활동을 하듯이, 인간도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사회생활을 하며 더 나은 자기 자신을 이루려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입니다.
더구나 인간의 의식은 이 우주에서 가장 존귀해 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 살게 하며, 더 나아가 그 의식을 완성하면 인간 완성의 경지인 깨달음에 이르고 최종적으론 우주의 근원(절대자, 신성, 불성)에 도달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그런 의식을 지닌 인간 또한 우주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로, 절대자에까지 이르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음을 명심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소중한 삶을 함부로 방기해서는 안 되며, 시간을 잘 활용하고 열심히 노력하여 태어난 보람과 가치를 이루어야 합니다.
3-3. 좋은 자기를 이루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합니까?
(답변)
이 세상은 원인과 결과에 따라 움직이니, 우리 삶도 다른 원인이 지어지지 않는 한 계속 같은 운명을 되풀이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무지하여 세상을 바로 볼 줄 모르고 자기가 지어온 근본 업에 의해 지배되어, 스스로 운명을 벗어나는 좋은 원인을 짓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자신을 변화시키고 주어진 운명에서 벗어나 좋은 자기로 만들고자 한다면, 반드시 사실을 바로 알고 옳고 그름을 알아 자신을 좋게 하는 ‘새로운 원인’을 지어야 합니다.
세상을 사실 그대로 밝히는 진리의 가르침을 만나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진리의 가르침을 만나지 못하면, 세상을 바로 보지 못하고 옳고 그름을 분간하지 못하여, 자신에게 좋은 원인을 짓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진리의 가르침을 만나 사실을 바로 보고 문제에 맞는 행동으로 이치에 따라 열심히 노력하면, 반드시 더 좋은 자기와 더 좋은 운명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자기’란 부귀영화와 출세에 있지 않고, ‘좋은 의식’을 얻는 것에 있습니다. 부와 욕망을 추구하면 불행에 휘말리게 되고, 결국 자신의 영혼을 흐리게 하여 자신의 근본을 망치고 후생까지 망치게 하지만, 좋은 의식을 얻으면 마음의 평안과 밝은 지혜를 얻고 좋은 근본을 지녀 좋은 운명과 좋은 자기를 이루게 합니다. 다시 말해, 좋은 의식을 얻으면 모든 것을 다 이루지만, 세상의 욕망을 좇으면 모든 것을 다 잃게 되는 것입니다.
3-4. 인간은 본래 선합니까? 악합니까?
(답변)
인간의 성품은 본래부터 선 또는 악의 한 방향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모든 인간의 성품이 같은 것이 아니라, 각자 다른 씨앗과 다른 운명을 지니고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각자 다른 근본을 지니고 있는 이유는 인간의 씨앗이 이생에서 모두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생을 돌면서 그동안 자신이 지은 것을 자신 속에 담고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 중에는 자신 속에 좋은 원인을 쌓은 성자와 같은 분이 있는가하면, 나쁜 원인을 쌓아 동물과 같은 이도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마다 전생에서부터 지은 선과 악의 원인이 다 다르게 쌓여 있으니, 인간 자체가 선한가, 악한가를 따질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악을 멀리하고 선을 권하여 마음을 맑게 정화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하는 것입니다.
더러워진 물을 맑게 정화하기 위해선 맑은 물을 부어야 하듯, 인간의 마음을 정화하는 이치도 이와 같습니다. 바른 이치에 따라 지속적으로 밝고 좋은 원인을 지으면 마음이 점점 맑아져 마침내 완성에 이르게 되고, 어둡고 나쁜 원인을 계속 주입하면 점점 혼탁해져 마침내 자신을 망치게 되는 것입니다.
3-5. 운명이란 무엇이며, 운명을 결정하는 요인은 무엇입니까?
(답변)
콩을 심으면 콩이 열리고, 팥을 심으면 팥이 열립니다. 그 이유는 콩 씨와 팥 씨 속에 콩과 팥의 인자(因子)가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콩과 팥의 인자는 오랜 세월 동안 환경 속에 적응해 오면서, 자신 속에 그러한 원인을 쌓아 만든 것입니다.
그러면 인간은 어떨까요? 인간은 자신에게 있었던 일들이 빠짐없이 원인으로 작용하여 자신 속에 결과를 남기고, 그 결과들은 모여 한 사람의 습성을 만드는데, 이를 가리켜 업(業, karma)이라 합니다. 그리고 이 업에 의해 한 인간의 운명은 결정이 됩니다.
우리는 이러한 일을 자연 속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콩을 메마른 땅에 심으면 그 열매도 메마른 기운을 띠지만, 기름진 땅에 심으면 열매도 기름진 성질을 띠며, 그것을 종자로 해서 심으면 다음 농사에서도 좋고 풍성한 열매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자연의 이치는 하나로 적용되니, 사람도 예외가 되지 않습니다. 즉, 한 사람의 근본이 좋아지고 나빠지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있었던 체험과 깨침에 의해 결정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만물의 공통된 존재 법칙입니다.
따라서 좋은 운명을 얻으려면 자신 속에 좋은 원인을 쌓아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사실을 바로 알아 이치에 맞게 자신을 좋게 하는 원인, 즉 좋은 생각과 말과 행동을 실천해야 하는 것입니다.
3-6. 운명을 바꾸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답변)
모든 존재는 자신이 지은 과거의 원인들에 의해 굳어진 운명을 쳇바퀴처럼 돌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지은 대로 결과를 받는, 한 치의 어김없는 인과법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원인에 따라 결과가 주어지는 것도 인과법이지만, 지금이라도 문제를 바꿔 새로운 원인을 지으면 기존과 다른 결과가 반드시 나타나는 것 또한 어김없는 인과의 법칙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쳇바퀴를 벗어나는 원인을 지을 수 있을까?
새로운 원인으로 운명을 바꾸는 힘을 지닌 것이 바로 인간의 의식입니다. 인간의 의식은 동물에겐 없는 자율성과 창의성을 지닙니다. 따라서 인간에게는 옳고 그름을 가려 스스로 좋은 원인을 선택하고, 자신의 앞날을 창조하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스스로 밝은 의식을 내어 세상을 바로 보며, 잘못된 것을 버리고 좋은 것을 실천하면, 과거의 운명을 극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먼저 세상을 바로 보고 진리를 깨쳐, 운명이란 바꿀 수 있음을 확실히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어진 현실(실상)에서 옳고 그름을 가려 사실과 이치에 따라 자신에게 좋은 원인을 짓는다면, 충분히 자신의 운명을 개척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비록 자신이 돌감의 자질을 갖고 태어났다 하더라도 자신의 부족한 천성을 과감히 잘라내고, 그 자리에 단감 순을 접붙이면 반드시 단감이 열리게 되는 것이 바로 인과의 이치인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좋은 근본과 좋은 운명을 지닌 사람과의 좋은 인연도 필요합니다. 좋은 운명을 가진 이와 함께하면, 그의 좋은 운명의 흐름 속에 나의 운명이 동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이치로 아무리 빈약한 국가라 해도 좋은 지도자를 만나면, 한 나라가 세계를 지배하는 융성한 국운 속에 접어들 수 있습니다. 그것은 과거 나폴레옹이나 칭기즈칸 같은 영웅을 만나 대제국을 건설한 프랑스나 몽골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3-7. 행복은 무엇이며, 어떻게 얻을 수 있습니까?
(답변)
행복은 생각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보람 있고 가치 있는 일을 분명히 알고, 그것을 추구하고 이루었을 때 찾아옵니다. 따라서 아무리 자신이 좋다고 생각한 일도, 사실과 이치에 맞지 않을 땐 그 행복도 곧 사라지고 불행이 다가옵니다. 그만큼 사실과 이치에 맞춰, 옳고 그름을 바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행복은 ‘배고프지 않고, 근심 걱정이 없으며, 외롭지 않을 때’ 얻게 됩니다.
일상생활에서 근면하여 열심히 일하면 삶에 부족함이 없고, 검소한 생활로 욕망을 절제해 분수를 지키면 근심 걱정을 덜 수 있으며, 마음이 밝고 정직하면 사람이 떳떳해지고 평안해져 누구나 좋아하는 법이니 외롭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삶에서 ‘근면, 검소, 정직’이라는 세 가지 덕목을 지킨다면, 비록 세상과의 인연이 부족해 큰 부와 권력과 명예는 얻지 못한다 해도, 밝고 건강한 삶과 행복을 이룰 수 있으며 좋은 의식을 지녀 좋은 운명을 얻고 궁극적 목적지인 인간 완성으로 나아가는 기반을 닦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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