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영주/누구나 아름다운 영혼을 지니고 있다 68

18. 기도(氣導)

나는 나의 기수련법을 기도(氣導)라고 부른다. 즉 기의 세계로, 깨달음의 세계로 인도한다는 뜻이다. 거창하거나 뭔가 좀 있어 보이는 이름을 붙이지 않고 그저 기도(氣導)라고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첫째, 나의 기수련법에는 복잡한 절차나 단계가 없다. 나의 수련법은 이 우주와 지구의 모든 생명을 움직이게 하는 힘 그 거대한 에너지의 진동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주의 에너지와 나의 영적에너지가 공명할 수 있도록 주파수를 맞추기만 하면 되는데 무슨 절차가 필요하겠는가. 그러므로 나를 찾아오는 사람에게 내가 하는 일이란 우주의 에너지와 각자 에너지의 파장을 맞추도록 이끄는 것뿐이다. 즉, 기(氣)의 세계로 이끄는 것이다. 사람은 저마다 자신의 에너지가 내는 진동이 다르므로 수련하는 자세도 제각각일 수밖에 없..

17. 움직이지 않으면 죽는다

사람의 몸은 언제나 진동하고 있다. 진동한다는 말은 움직이고 있다는 말이다. 무의식중에 우리가 행하는 모든 동작, 즉 손짓이나 발짓, 표정변화, 호흡할 때의 어깨의 들썩거림, 심지어는 눈의 깜빡임까지도 진동이다. 사람에게서 조금의 진동도 일어나지 않으면 그 사람은 시체나 다름없다. 사람의 진동은 모체가 아이를 잉태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수정된 난자가 자궁의 벽에 착상되고 곧바로 시작되는 세포분열부터가 진동의 시작인 것이다.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여 수정이 되는 순간에 이미 인연에 의해 정해진 영혼이 들어오게 된다. 그리고 그 영혼은 자신의 고유한 영적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며, 그 영적에너지에 의해 고유한 진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은 잉태되는 순간부터 자신만의 고유한 주파수를 가지고 태어나며 진..

16. [2부]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기수련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는 진동을 하고 있다. 이 때의 진동이라는 말은 일정한 주기가 있는 규칙적인 움직임을 뜻하지는 않는다. 호흡을 하는 생물들에 있어서는 '움직임' 이라는 의미로, 호흡하지 않는 무생물들에게는 '변화하는' 이란 의미이다. 변한다는 것은 이전의 상태와 같지 않음을 의미한다. 겉모습뿐만 아니라 고유한 성질도 시간이 흐르면서 전혀 다른 무엇으로 바뀌는 것이다. 그렇게 세상의 모든 것이 '움직이고', '변한다'면, 사람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이와 같이 세상 만물은 음양의 조화와 더불어 목화토금수가 상생하고 상극하는 음양오행의 이치를 벗어날 수가 없다. 따라서 사람도 저마다의 고유한 기질과 내재하는 요인에 따라 그 변화의 폭은 상당한 차이가 있기 마련이고 기수련에 있어서도 이는 마찬가..

15. 빙의되지 않으려면 자신의 영적 에너지를 키워야 한다

빙의된 사람이 몸 속에 들어온 영혼을 한번 천도시키고 나면 다시 빙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은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꼭 그렇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영혼을 천도시키는 것이 백신을 투여하는 예방주사처럼 작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영혼의 선택에 따라 누구든 빙의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이를 막을 수 없다. 결국 저승에 가지 못하고 구천을 떠도는 영혼들의 범접을 막으려면 영혼들이 가지고 있는 영적 에너지보다 자신의 영적 에너지를 더욱 키우는 수밖에 없다. 나의 기수련의 목적 중의 하나는 수련을 통해 자신의 영적에너지를 고양하는 데 있다. 또 영적 에너지가 고양된다는 것은 육신을 얻기 이전의 ‘나’ 본래의 神性을 가지고 있던 참된 나를 찾아가는 유일한 수단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

14. 영혼과의 약속을 어기지마라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덕목 중의 하나가 신용이다. 내가 누군가를 신뢰할 수 있고 또 다른 누군가가 나를 신뢰하고 있어야만 원만한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그런데 서로가 신뢰할 수 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호간에 약속을 지켜야 한다. 사소한 약속이라 할지라도 서로가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더 큰 신뢰가 쌓여가기 마련이다. 사람과 영혼간의 약속도 사람과 사람간의 그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사람과 영혼간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서는 사람이 영혼을 달랠 수가 없고, 따라서 천도를 시킬 수도 없게 되는 것이다. 본의 아니게 영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내가 고통을 당한 경우를 소개한다. 빙의된 영혼을 천도시키는데 드는 비용은 항상 일정치 않다. 영혼이 빙의되어 있는 사람의 입을 통..

13. 빙의된 영혼을 천도시키는데 시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사람몸에 빙의되어 있는 영혼은 그야말로 각양각색이다. 이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생김새나 성격이 똑같은 사람들은 하나도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또한 죽음을 맞이하는 시간과 장소와 사연이 저마다 다르다 보니 빙의되어 있는 영혼을 천도시키는 사연도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다. 그 중에서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경우를 하나만 소개하기로 한다. 초겨울의 어느날이었다. 오후들어 간간이 진눈깨비가 뿌리고 있는데 갑자기 수련원의 대문께가 왁자지껄하더니 한떼의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그 중에 한 사람은 50대 후반의 아주머니를 등에 업고 있었는데 그 아주머니는 계속해서 알아듣지도 못할 말을 내뱉고 있었다. 나는 얼른 상태를 직감하고서 놀란 회원들을 진정시키고는 수련실의 문을 열었다. 아주머니를 업고서 들어온..

12. 제 몸과 영혼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어디서 오는가

더위가 좀체 가시지 않는 오후 두 사람이 나를 찾아 왔다.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는 작은 키에 아주 강단있는 얼굴이었고, 같이 온 아이는 그녀의 아들이라고 했다. 그 아이는 열네살이었는데 누가 보더라도 정신지체아였다. 골격은 또래의 아이들보다 훨씬 크고 단단했고 살결이 희고 매끄러워 보였으나, 벌린 입이며 완전히 초점을 잃은 눈이 그 아이의 상태를 말해 주고 있었다. 내가 눈길을 주자 그 아주머니는 아이를 끌어 옆에 앉히더니 아주 근심어린 표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두세살이 될 때까지는 몰랐지요. 먹고 사느라 원체 바쁘기도 했고. 초등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되어서야 알게 됐습니다.’ 그녀는 아들이 처음부터 정박아였거나 지능이 낮았던 것은 아니라고 했다. 위로 딸이 둘이어서 그 아이가 태어났을 때는..

11. 빙의된 영혼은 사람의 모습이나 마음까지도 바꿔놓는다

지금은 불가에 귀의하여 스님이 되기 위한 길을 걷고 있는 그녀의 속세에서의 이름은 은주였다. 그녀도 날 처음 만났을 때는 빙의된 상태였다. 그냥 빙의된 정도가 아니라 몸속에 들어온 영혼에 휘둘리느라 정상적인 생활이 거의 불가능했다. 가족과도 사사건건 불화가 일어나 하는 수없이 집을 나와 가족과 떨어져 따로 살고 있었다. 원래부터가 몸이 허약했던 그녀였지만 차츰 나이가 들수록 머리, 어깨, 무릎, 팔 등 온몸이 다 아프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몸이 아프기 시작하면서 엄청나게 먹어댔다는 것이다. 일례로 앉은 자리에서 스폐셜 피자 한판에다, 만두 한접시, 튀김 한봉지를 한번에 먹어치워도 계속 배가 고팠다는 것이다. 그녀가 몸이 아프기 시작해서 집에 나오기까지 불과 서너달 사이에 체중이 무려 30..

10. 무당은 결코 다른 영혼을 천도시킬 수 없다

사람의 몸에 빙의되는 영혼은 반드시 하나가 아닐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한 영혼이 몸속에 들어와 있게 되면 다른 영혼들이 더 쉽게 모여들 수 있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무속인들이다. 무당에서 수많은 영혼들이 들어 있다는 것은 그들의 신당을 보면 알 수 있다. 무속인들의 신당에는 자신의 모시고 있다는 영혼의 상들이 줄줄이 놓여 있게 마련이니까. 무속인은 그야말로 귀신이 들린 사람이다. 따라서 그들은 사람의 몸에 빙의된 영혼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고 때로는 자신의 몸에 상대의 영혼을 투영시켜 그 영혼의 이야기를 재현해 내기도 한다. 혹은 어떤 사람의 주위를 맴돌고 있는 영혼들을 쉽게 불러올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이유는 무속인들이 빙의된 그것도 아주 심하게 빙의된 사람이기 때문이다. 일반 사..

9. 빙의된 영혼은 꼭 천도시켜 주어야 한다

인간의 몸에 든 영혼, 즉 귀신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종교에서 인정하고 있지만 그 처방은 각 종교마다 조금씩 다르다. 영혼을 쫓는 행위를 천주교에서는 ‘구마’ 기독교에서는 ‘축사’라 하며 ‘불교’에서는 천도라 한다. 그런데 구마 혹은 축사라는 말뜻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유일신의 개념을 가지고 있는 종교에서는 영혼을 내쫓거나 핍박해야 할 대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빙의된 사람들은 마귀의 흉계에 걸려든 것이며 성령의 힘으로 내쫓거나 없애야 할 대상으로 여기는 것이다. 반면에 불교에서는 그런 영혼들 또한 일반 사람과 마찬가지로 불행한 중생에 다름 아닌 것으로 여긴다. 천도라 해서 그들을 저승으로 갈 수 있도록 기원하고 빌어 주는 것이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빙의된 영혼에 대한 나의 생각은 기독교 쪽보다는 불교쪽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