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그렇겠지만 지난날을 되돌아볼 때마다 나는 아련한 감회에 젖는다.
여섯 살에 부모님을 졸지에 여읜 이래 살아온 40여 년의 세월이
모두어 쥐면 꼭 한 주먹에 불과하지만
눈물과 땀과 한숨을 생각하면 지금도 어지러울 지경이다.
막상 내 지나온 삶을 적으려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 내려가야 할지,
혹시나 나의 삶과 적지 않은 연관을 가졌던 사람들에게 누가 되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부터 앞선다.
또 돌이켜본 내 삶을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가질 수 있을지도 의심스럽다.
그렇지만 나는 쓰기로 했다.
기도(氣導)의 길로 들어서면서부터 나는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일단 공인일 수밖에 없고 두려움과 부끄러움으로 가득 찬 지난날도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나름대로의 역할을 했으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삶에 돋보기를 대놓고 보면 누구나 비슷한 우여곡절과 파란을 겪은 삶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 글을 읽을 독자들에게 미리 부탁 드린다.
꼭 한 걸음쯤 떨어져 이 부분을 봐 줬으면 하는 것이다.
도인이 아닌 인간 성영주의 삶이 그저 그런 것이었는지 아닌지는
전적으로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내 삶의 빛깔들을 그리며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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