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물은 에너지로 둘러싸여 있고 인체 또한 여러 겹의 오라(aura)로 둘러 싸여 있다는 사실은 오래 전부터 알려져 왔습니다. 바바라 브레넌 여사와 같이 여러 오라 층을 분리하여 인식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지만, 오라 색깔을 보거나 감지할 수 있는 사람들은 비교적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가까이 지내는 교수들 중 두 분은 오라의 색깔을 볼 수 있는데, 이들에게는 오라가 인체를 감싸고 있는 색깔 있는 구름같이 보이는 모양입니다.
지난 4월, 뜻하지 않게 나에게 오라에 대한 정보를 전해 줄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였습니다. 저는 약 일주일간의 예정으로 미국의 가족들을 방문했었는데, 이 때 별다른 생각 없이 좀 피곤해 보이는 중학생 아들에게 인당혈과 백회혈로 기운을 불어 넣었습니다. 아들은 노란색의 액체 같은 것이 몸 안에 가득 채워지는 것을 느꼈다고 하면서, 갑자기 "보인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었습니다. 인체 오라에 대한 사전지식이 전혀 없었던 아들이었지만, 그 때부터 사람의 몸을 둘러싸고 있는 노란색깔의 에너지띠가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와 동시에 아들에게는 약간의 인체투시 능력도 나타났고 직감력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아들의 능력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점점 사라져 버린다는 것입니다. 즉, 보통 4∼5일이 지나면 다시 평상시의 상태 즉 안 보이는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자신의 기운을 매일매일 정화시키는 수고로움을 거부하고 있는 아들이었기에, 스스로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탁한 기운으로 말미암아 며칠만 지나면 영적인 시야가 흐려지기 때문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이 때 제가 기운을 넣어주면 다시 깨끗한 영상을 회복하곤 하였습니다.
사실 아들의 그러한 능력 발현에 대하여 저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습니다. 아들이 높은 의식수준을 타고 태어났다는 것과 전생에 티벳 라마승으로서 살았다는 것을 짐작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티벳의 고위 라마승들은 우주의 법과 마음에 대한 공부 외에도 어릴적부터 인간의 잠재능력을 개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별한 능력은 일단 한번 계발되면 그 이후의 생에서도 그것이 계속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아들에게 그러한 능력이 있으리라는 것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건은 나에게도 상당한 의미가 있었는데, 아들이 한, 내가 특별한 오라를 가졌다는 것과 이마 중간에 눈이 만들어져 있다는 이야기는 그동안의 나의 느낌을 확인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건이 일어난 후 좀 시간이 지나 아들에게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자신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생물체 주위를 감싸고 있는 구름같은 것을 보았는데, 처음에는 다른 사람에게도 모든 사물들이 그렇게 보이는 줄 알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 때부터인가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비정상'을 감추려고 노력하였고 또 그것을 염원하였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부모에게도 전혀 발각됨이 없이 그 능력은 점차 사라졌다가, 중학생이 된 지금에 와서 아빠가 느닷없이 기운을 넣어줌에 따라 그것이 다시 살아난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 전 가족을 다시 방문했을 때는, 가자마자 아들에게 기운을 넣어주고는 사람들의 오라를 좀 자세히 관찰해 보자고 제안하였습니다. 아직도 자신이 그러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별로 달가와 하지 않는 아들이었지만, 아빠의 부탁이라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아들은 이미 사람들의 오라를 보고 나름대로 좋고 안 좋고를 판단하는 확실한 기준을 가지고 있었는데, 몸을 둘러싸고 있는 노란색의 오라가 두터울수록 그리고 밝고 투명할수록 좋다고 하였습니다.
특히 사람들의 얼굴 주위에는 인체의 다른 부위와는 다른 모습의 에너지가 형성되어 있는데, 의식수준이 높은 사람일수록 그 에너지가 두텁고, 그리고 깨달은 영혼은 그 크기와 모양은 다르지만 얼굴 주위에 둥그스런 에너지의 막 즉 후광이 있음을 발견한 모양입니다. 이미 깨달은 영혼이 환생한 초등학교 2학년 소녀의 경우에도 작지만 둥근 원형의 후광을 발견하였던 것입니다.
또 의식이 매우 높아 깨달음에 근접한 것으로 보이는 한 분의 경우, 얼굴 주위에는 이미 두툼한 에너지가 형성되어 있었지만 양쪽 볼 주위의 에너지가 좀 파진 모양으로 보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 그분에게 아직도 남아있는 강한 에고(ego)가 사라진다면, 그 파인 부분이 메꿔지고 깨달음의 경지로 들어가지 않을까 짐작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아들을 통한 오라 관찰에서 가장 의미 있었던 사실은, 같이 2박3일 캠핑을 가는 도중에 일어 났습니다. 점심 때가 되어 운전을 멈추고 버거킹에 들렀는데, 그곳에서 청소를 하는 한 지체장애자를 발견하였습니다. 아주 정도가 심한 지체장애자로서 몸도 얼굴도 일그러진 모습이었고, 말도 거의 하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저는 아들에게 그 사람의 오라를 좀 자세히 관찰하라고 일렀는데, 아들은 한번 힐끗 보고는 다시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일그러진 그 사람의 모습에 마음이 상했던 모양입니다. 다시 자동차를 몰고 켄터키 주를 향하면서 나는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래, 그 사람 오라 어땠어?" 아들은 "아주 좋았어요"라고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두텁고 밝은 노란색의 띠가 온 몸을 에워싸고 있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아들과 그 오라 사건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까이 하는 것조차 꺼려하는 그러한 인생을 살고 있는 그 사람이 사실은 크게 진화한 영혼의 소유자라는 사실….
"훌륭한 오라를 가진 영혼이 무슨 어머어마한 잘못을 저질렀기에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남들이 벌레 취급하는 인생을 살고 있다는 말인가?"
"아니다! 그것은 결코 아니다! 오로지 크게 진화한, 그래서 진정한 용기를 지닌 영혼만이 자신의 영적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그렇게 험난한 인생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다》에서 이야기했듯이, 우리는 태어나기 전 영계에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해서 나옵니다. 보다 큰 영적인 성장을 원하는 영혼은 보다 극적인 인생을 선택하고, 휴식이 필요한 영혼은 비교적 평탄한 삶을 선택합니다. 이러한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가진 부와 권력 그리고 현실적 능력을 부러워하고, 조금이라도 더 물질을 소유하고자,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살아가고자 갖은 애를 쓰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설계한 인생의 시련과 부딪힐 때, 그러한 시련의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 대신, 단순히 인생을 비관하고 그 상태를 모면할 수 있기만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아들을 통한 '오라 체험'은 인생에 대한 일반인들의 시각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를 절실하게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버그킹에서 본 그 장애인의 오라는 인과응보적으로 해석되고 있는 카르마(업보)에 대해서 재해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가진 부와 건강 그리고 행복에 대한 우리의 관념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를 일깨워주고 있는 의미심장한 사실이라 할 것입니다.
2001년 9월
출처 : 장휘용 교수 명상록 - 전체의식 속으로 中에서
'장휘용 > 장휘용 교수 명상록-전체의식 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5. 미국 테러사건과 의식수준의 변화 (0) | 2021.12.10 |
---|---|
4. 오라이야기(Ⅱ) - 느낌따라 사는 삶 (0) | 2021.12.10 |
3. 지금 이 시점, 무엇이 바람직한가? (0) | 2021.12.10 |
1. 창조인가 체험인가? (0) | 2021.12.10 |
0. 전체의식 속으로 - 저자 서문 (0) | 2021.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