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필자가 하나의 소설가에서 심령연구자로 변신(變身)을 한지 20년이 넘는다.

 

본래 철저한 무신론자(無神論者)였던 필자가 나이 마흔살에 일종의 가사상태를 체험함으로써 그때까지 전혀 몰랐었던 심령세계가 존재함을 믿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 동기가 되어 필자는 상식으로서는 납득할 수 없는 많은 이상한 경험을 해야만 했다.

 

또한 태양 에너지를 이용하여 제3의 눈을 개발, 숙명통(宿命通)을 얻음으로서 필자는 몇만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의 전생(前生)을 보아 주었다.

 

한국에서 줄 잡아 5만 명, 일본에서 6천 명 정도의 많은 사람들이 필자가 경영하는 체질개선연구원의 준회원(準會員)이 되었고, 의사는 아니면서도 각종 암을 위시하여 정신병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현대의학으로 치유되지 못하는 각종 난치병을 완치시켰는데, 라이센스만 없다뿐, 필자는 의학 분야에서도 나름대로 유익한 일을 하고 있지 않나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지금까지 연인원(延人員)으로 치면 24만 명이 넘는 수많은 사람들을 상대한 셈이 된다. 그 중에는 전문인인 의사들도 많았다.

 

지금까지 일반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옴 진동’의 비밀을 알아내어 물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낸 것은 세계적인 발견이라고 생각된다.

 

한편 거의 매일과 같이 필자에게는 많은 문의편지가 날아들고 있는데 가능한 한 답장을 쓰고는 있지만 똑같은, 내지는 비슷한 질문에 대하여 같은 대답을 한없이 되풀이 한다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래서 몇년 전에 그 많은 문의편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 있는 의문에 대한 대답을 한데 엮어서 《심령문답》이라는 책을 집필한바가 있다.

 

그뒤 10년이 지나는 동안, 필자는 심령문제에 대하여 전에는 몰랐던 많은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했기에 진작부터 개정판(改訂版)을 낼 필요를 느껴 왔었다.

 

필자가 겪은 공통된 체험을 정리분석하다가 보니까, 여지껏 아무도 몰랐던 새로운 우주의 법칙을 알아냈기 때문에, 또한 그것은 많은 종교에서도 속시원히 해결하지 못한 문제이기에 이번에 그것들을 정리 발표하기로 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심령문제에 대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많은 의문들이 절로 풀리리라고 생각한다.

 

그 결과, 독자 여러분들이 확고한 사생관(死生觀)을 갖게 되어 행복한 생활을 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 이상 가는 다행은 없다고 생각한다.

 

1992년 새해에

安 東 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