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 돌아와서 세턴은 의복을 벗고 침대에 몸을 눕혔다. 그에게는 아직 조금 전에 전신에 받은 푸른빛 투사에 의한 전세포의 활성화와 신생화(新生化)에 의한 충실(實有-실유)감이 남아 있었다. 릴랙스(이완)하니 세턴의 전신에 멋들어진 대조화감이 퍼져 나갔다. 그는 전신에 차고 넘치는 그 빛이 두부(頭部)에 집중되도록 의식적으로 생각하기 위하여 눈을 감았다. 그러자 돌연히 마음이 뿔뿔이 흩어지는 것 같은 느낌과 더불어 뱅글 뱅글 급선회(旋回)하면서 소용돌이치는 느낌을 어쩔 수 없었다.
세턴은 육체를 방관하면서 ‘마음’으로 그것을 둘러(살펴)보았다. 그는 응시하고 있다가 제런이 곁에 와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런데 모든 사물은 세턴이 육체(감각)로 보고 있을때와 마찬가지로 느껴졌다.
세턴이 가만히 보고 있을 때, 4차원계(아스트럴계)에서의 우주의 보편적 의지매체(媒體)인, 사고(思考)(멘탈체)의 소리(목소리)없는 소리(목소리)가 그의 의식(혼)안으로 들려왔다. 그것은 꼭 목소리를 내면서 이야기를 걸어오고 있는 것과 같이 똑똑했다.
세턴은 제런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같이 느껴졌다.
「너는 아마 왜 자기가 알고 있는 방법으로 육체탈출을 시켜 주지 않았을까 하고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방법은 지금부터 우리들이 행하는 과정에서는 꼭 필요한 것이다. 너의 육체는 조금전에 받은 푸른빛에 의하여 충분한 스피리트(생명활력)로 활성화(活性化)되어 있다. 때문에 너는 자기의 육체를 100일간이라도 떠나 있을 수 가 있다. 네가 육체 안에 들어간 후에도 너의 육체는 본래의 그대로, 완전상태에 있게 되는 것이다. 너는 곧 이 3차원 세계(존재)에서의 가장 위대한 신비를 보게 된다. 최고의 비밀은 오직 경험에 의해서만 완전히 이해할 수가 있다. 구도의 길에 오른 모든자는 경험을 쌓아 올리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지 않으면 신비라는 것이 그에게는 충분히 문을 열어 주지 않는 법이다.」
「네가 경험하지 않으면 안될 최초의 대신비는, 대화염(大化炎)의 비밀이다.」라고 제런이 말한 때, 세턴은 자기자신이 대공간을 향하여 치달려 빠져 나가고 있는 듯이 느낀 순간 자신이 칠흑 속에 있었지만 곧 세턴의 앞에 넓고 새까만 원판이 나타났다. 그 원판의 중심 가까이에는 빛나는 빛이 소용돌이치는 구체(球體)가 둘 보였다. 세턴이 그것들을 응시하고 있자니 제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가 보고 있는 저 새까만 대원판은 우리들 태양계의 제10번째의 혹성이다. 두 개의 빛 위성(衛星)은 지구로부터 가장 먼 지점에 있다. 또 10번째의 혹성은 구형(球形)이기 때문에 두개의 위성은 안쪽 요면(요면)의 모서리를 주유(周遊)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때문에 그 빛은 태양측의 혹성들로부터는 은폐되어 있어 보이지 않는다. 이 10번째의 혹성은 빛을 흡수하는 성질의 별이기 때문에 지구상의 과학자들은 절대로 이 두 광(光) 위성을 알아차릴 수가 없다.」
제런은 한숨을 돌리고 다시 계속했다.
「인간의 혼이 죽음에서 (새)탄생까지, 그동안의 기간(3일)을 보내는 곳이 바로 여기이다. 여기의 이 두 빛 위성으로부터의 빛이 혼을 쳐서(씻어서 照射하여) 혼에 묻어 있던 Negative(부정, 소극, 악)를 씻어 떨어뜨린다. 때문에 인간은 재생윤회(再生輪廻)를 거듭할 때마다 속박으로부터 조금씩 해탈하여, 보다 자유롭게 되는 것이다.
이 두 위성의 광선은 모든 것의 근원인 신(전은폐에 의한 은폐)으로부터 온 것이고, 영의 활력의 근원이다. 네가 여기에 오기 전에 얼마동안 네 육체를 조사(照射)하여 활성화시킨 그 청광(淸光)은 이 근원광의 희미한 반사광이었던 것이다. 이 두 광위성에 관한 보다 심원(深遠)한 신비는(또다른 것도 수없이 많았지만, 이 이상의 것은)너의 이해력이 더더욱 증대한 후부터 가르쳐 받게 될 것이다. 이 두 광선을 합하면 합계 12의 태양계 혹성들이 있는 셈이 되고, 이것들은 고대 히브리 고승의 가슴에 단 흉갑12의 심벌로서 채용되고 있었다. 일반대중은 지금도 이 가슴에 단 12보석이 이스라엘의 12종족을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참 신비의 의미가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서 제런은 조금 쉬었다.
세턴은 또 암흑 속을 빠져나가며 달리는 느낌이 들었다.
홀연히 어두움이 엷어져 가자, 세턴은 대 지하실에 서 있었다.
사방의 벽은 안 보일 정도로 멀리 저쪽에 있었다. 세턴의 바로 앞에 왕좌(좌석)의 원진(圓陣)이 보였다. 그 의자들은 번쩍거리며 빛나는 물체로 되어 있고, 그 색채는 차례 차례 빠른 속도로 한 색깔에서 다른 색깔로 변화하고 있는 듯이 보였다. 그 의자에 걸터 앉아 있는 것들을 잠시 보니 사람의 모습처럼 보였다. 그러나 세턴이 잘 보니 그가 여태껏 보아온 사람의 모습과는 어지간히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거기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의 2배쯤의 크기였고, 그 용모는 영원한 고요와 평화에 차 있었다. 순식간에 세턴을 덜덜 떨게 할 만한 위력을 나타내는 장엄한 모습들이었다.
세턴은 이분들은 어느 분이나 오로지 완전한 정적(靜寂)속에 계시는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에게는 살아 있음을 나타내는 미소한 몸 움직임마저 느껴지지 않았다.
강한 충동적 호기심에서 세턴은 이대 원좌(圓座)의 중앙으로 눈을 돌렸다. 우선 최초로 세턴이 볼수 있었던 것은 세턴의 시각을 어지럽게 할 만한 휘광(輝光)이었다. 다음에 세턴은 그 휘광이 바닥의 기반으로부터 뻗쳐 있는, 뱅뱅 돌고 있는 원통상(圓筒狀)의 푸르스름한 빛이라는 것과, 또 그 속을 돌아 달리고 있는 것은 많은 작은 녹색의 불꽃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선회하고 있는 원통 안에 바닥에서 1.5m쯤의 높이에 고정되어 있는 듯이 보이는 황금색 불꽃의 원판이 일곱 개 있었다. 하나하나의 원판에는 하늘의 엷은 푸른 색깔의 물질로 둘러싸인 사람이 앉아 있다. 그리고 그 박청(薄請)색의 물질은 작은 반짝이는 빛으로써 흩뿌려진 여름밤의 별들과 같은 상태였다. 세턴은 보통인간의 어느 누구도 본 일이 없는 이 불가사의한 광경을 외포(畏怖)심을 가지고 찬찬히 볼 동안 그의 마음에는 많은 의문이 구름과 같이 피어 올랐다. 그러자 제런의 목소리가 들려와 세턴의 마음속의 질문에 대답해 주었다.
「왕좌에 계시는 32인의 신과 같은 형체는 이 우주가 최초로 형성된 제1Cycle(주기)시에 창조된 형체로서 ‘빛의 아들(신인=神人)’들의 의식(혼)이 화신할 즈음에 이용하기 위한 것이다.
선회하고 있는 중앙의 실린더(원통)는 조금 전에 보고 온 두 광위성의 광선의 연장이다. 이 빛을 쬐는 자는 누구나 밸런스가 잡힌 대조화를 얻을 수가 있는 동시에 또 그것을 오래 유지할 수가 있게 된다. 네가 지구에서 쬔 푸른빛은 이 빛의 희미한 반사인 것이다. 7인의 얼굴을 감싼 형체는 Cycle의 주님으로서 알려진 분들(자세한 것은 Doreal박사의 대학 강좌에서)이고, 지금의 우주 사이클을 초월한 곳들의 여러 분들이다. 이 여러 분들은 생명의 영원한 불을 쬐어 영원불멸하게 존재한다. 자기자신이 바라는 때를 제외하고는 언제까지나 불변부동으로 있는 것이다.」
제런이 이러한 말을 끝내자 주위의 빛이 급히 어두워지고, 세턴은 재차 대공간을 치달려 나가고 있음을 느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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