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BOOK/비교진의(秘敎眞義)

제1부 8. 시간과 공간

기른장 2022. 7. 11. 19:46

육체를 벗어나 불가사의한 혼의 여행을 한 다음날 아침 세턴은 전신에 생명의 활력소라고도 해야 할 것이 듬뿍 불어 넣어진 것 같은 느낌을 느꼈다. 눈이 떠졌다. 침대로부터 뛰어 일어나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그릇에 준비되어 있는 식사를 했다. 얼마동안 어제 여행한 일을 명상하고 있자니 제런의 호출을 또다시 느꼈다. 언제나 갔던 같은 방에 가 보니 제런이 기다리고 있었다. 제런은 세턴을 손짓으로 늘 같은 의자에 앉히고 전제없이 강의에 들어갔다.

「어젯밤은 네가 아무도 갈 수 없는데까지 갔다왔다. 너는 또 시간과 공간의 신비를 경험할 것이다. 그러나 이 물질 우주에 있어서는 ‘시간과 공간’은 신비 중의 신비다. 오늘은 시간과 공간에 관하여 설명한다. 물질, 시간, 공간의 3자는 다함께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고, 그 중의 하나라도 완전히 이해하면 다른 둘은 절로 알 수 있게 됨과 동시에 제4번째의 ‘운동’에 관해서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럼 여기서 우주의 심(心)적 모형을 생각해 보자. 그것에 의하여 너는 시간의 진실한 존재양식을 알게 될 것이다. 우선, 최초로 우리들이 space tube(우주관)라고 부르고 있는 무한대한 공동(空洞)을 상상해 보라. 이 관(tube)은 소용돌이상(狀)으로 커브해 있다. 우주 창조의 최 원초에는 우리들이 원초 무한원자(原子)라고도 불러야 할 것이 창조되었다. 이 원초 무한원자가 기초 물질이라고도 말해야 할 것으로 바뀌어 거기서부터 무수한 태양과 그 혹성군 및 지상의 모든 것이 창조 형성된 것이다.

이 우주창조가 이 space tube의 한쪽 끝에서 행해진(이루어진)것이다. 그리고 이 우주 전체가 어떤 무한대한 에너지 힘에 의하여 우주관(space tube)내를 상상도 못할 만한 초고속도로 회전하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대 우주와 여기에 있는 여러 사물 전부가 스페이스 튜브 안을 동일 속도로 운동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들에게는 그 운동이 전혀 안느껴지는 것이다. 모든 물체가 스페이스 튜브 안을 운동하기 시작함과 동시에 그 물체들은 초미(超微, 소)립자를 방사하기 시작했다. 이 초미립자는 원초 원자로부터 흡사 혜성(꼬리별)의 꼬리 모양으로 뒤쪽으로 꼬리처럼 끌리면서 방출되고 있다. 그 두부(頭部)의 초좃점, 즉 원초 무한원자는 일초마다 이 스페이스 튜브를 반 회전하고 있는 것이다. 즉, 실제로 시간을 창성하고 있는 것은 space tube내의 물질의 운동인 것이다.」

 

「모든 것은 이 초거대(超巨大)소용돌이 공간을 매2초마다 1회전하기 때문에 원자에게는 자기가 뒤로 방사한 것이 보일 수가 없다. 그것은 이미 소용돌이 공간의 커브를 둘러싸고 있기 때문이다. 우주의 전원자의 족적(발자국)이 이 방사 속에 기록되는 것이다. 과거에 소급할 수 있는 자, 즉 이 space tube를 횡단할 수 있는 자는 이 기록 중에서 과거를 읽어 낼 수가 있다. 

우주의 모든 무수한 태양계(태양과 그 혹성군들)는 이 space tube 내를 동일상대 속도로 운동하고 있기 때문에 이 지구상의 우리도 그 speed를 측정은 물론 감지(感知)조차 할 수 없다. 그저 우리들이 제 육감이라 할까, 그것을 가지고 이 운동을 알 수가 있고 그것에 의하여 시간의 의식도 분별할 수가 있을 뿐이다. 시간은 과학이 말하고 있는(space tube의 개념을 도외시함) ‘현상의 운동량’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과는 거리가 먼 space tube 내의 ‘물질의 운동량’인 것이다.」

 

「우리들이 보통 3차원 공간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의 안에는 다른 8개의 별도의 차원계가 있다. 그 각 차원계 내에는 각각 고유의 진동률을 가진 질료(質料)와 형상이 있다. 공간이 휘어져(왜곡되어)있기 때문에 우리들은 다른 차원의 운동계에 쉽게 못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생명의 대화염’이 있는데는 공간이 휘어진 곳 중 하나이다. 거기는 다른 진동률에 둘러싸여져 있고, 아데프트adept(대선생, 초인, 대사)이외의 전인류는 들어갈 수 없도록 공간의 왜곡에 의하여 차폐, 방호되어 있다.」

 

여기에서 제런은 잠깐 쉬고서 또 계속했다. 「내가 오늘 말한 바는 어떤 의미에서는 상징적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실제의 진실인 것이다. 네가 개발 성장됨에 따라서 내가 오늘 간략히 말한 사실의 모든 법칙을 이해하게 되고 또 터득하게 될 것이다. 특이 adept(대성인, 성자)쯤 되려면 시간·공간의 master(지배, 터득)가 그에게는 필요 불가결한 것이다. 시간·공간의 마스터가 완전히(터득)되어 있지 않는다면 이 adept에게 있어서는 미지(未知) 불능의 일이 있게 되는 것이 됨은 물론 그에게 과해진 나날의 과업 조차도 완전히 수행할 수가 없게 되기 때문에 시간·공간의 완전 이해가 어떻게든 필요한 것이다.」

여기에서 제런은 이야기를 그치고 강의를 끝냈다는 신호를 했다. 세턴은 전처럼 방에 되돌아와 제런이 말한 바를 명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