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BOOK/비교진의(秘敎眞義)

제1부 9. 인생의 법칙

기른장 2022. 7. 11. 19:54

시간과 공간에 관한 강의가 있는 이튿날 아침, 세턴은 일찍 일어나 언제나 제런이 기다리고 있는 방으로 갔다. 전처럼 ‘오라’는 호출에 응하여 갔음에도 불구하고 제런이 기다리고 있지 않았다. 거기에서 세턴은 방안이나 주위를 잘 둘러 보았는데 지금까지 감지하지 못한 여러 가지의 일을 볼수 가 있었다.

언제나 들어오고 있는 문의 맞은편의 측벽에는 활꼴의 문의 윤곽이 희미하게 드러나 보였고 그 양측에는 이상한 모양의 구체(球體)가 많이 부각(浮刻)되어 있었다. 하나 하나의 구체 안에는 하나의 삼각형이 그려져 있었는데 삼각형의 정점의 방향이 전부 다른 곳을 가리키고 있었다. 세턴이 더욱 찬찬히 보고 있을 때 방에 누군가가 와 있는 듯이 느껴졌기 때문에 뒤 돌아보니 어느새 제런이 방 한가운데에 와 서 있었다.

 

제런이 웃음을 띠면서 말했다.

「너는 저기에 숨겨져 있던 문을 알아차렸군, 보통 사람에게는 안 보이도록 특별히 높은 주파수의 바이브레이션(진동)을 일으키고 있는 저 도어는 말하자면 감추어져 있는 셈이지. 때문에 너도 제3의 눈이 열린 오늘까지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이었네. 저기의 입구는 네가 여기에서 하지 않으면 안될 일을 전부 마치고 난 후에 통과해 가지 않으면 안될 곳이라네.」

제런이 앉았기 때문에 세턴도 전처럼 자리에 앉자 제런은 재차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거의 모든 사람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현재의 심적 발달정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제일 중요한 일은 인생의 법칙이다. 인생에 관한 이해가 없으면, 그 사람은 빠져 나오기가 불가능에 가까운 미로(迷路) 속으로 빠져 들어간 것과 같게 되는 것이다. 이 중요한 인생법칙은 ‘원인 결과의 법칙’이다. 이 법칙이 이해될 수 없는 한 인간은 자기 운명의 지배자로, 자기 혼의 주인공으로 될 수가 없다.

인간의 모든 사건이 그 이전에 그렇게 되어야만 할 원인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 참으로 이해 되었을때, 오늘의 자신이 의지적으로 이룬 일이 내일의 자기 운명을 창조하고 있다는 사실이 진실로 이해될 수가 있는 것이다. 이 인과법칙의 완전 이해에 의하여 인간은 과거에 있어서 자기가 만든 인과율의 인(因)의 운명적 과(果)를 대폭으로 수정, 말소하여 장래의 자기 인생 그 자체를 호전시킬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인과법칙의 존재 그 자체를 깨달은 자는 지금 자기가 만나고 있는 운명적 결과인 환경 상황은 언제 그 원인을 만들었는가를 생각해 낼 만치 가까운 것이 아니라는 굉장히 중요한 일에 금방 생각이 미칠 것이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깊이 생각해 보면, 지금 자기가 살고 있는 이 인생 말고 ‘전생’이라고도 말할 것이 있었던 게 아니었던가 하고 추리하기 시작하게 되고, 그래서 혼(ego)이라던가 인격성이라고 하는 것을 알고 있을 다른 인생이 어딘가에 있었을 것임에 틀림없으며 거기에서 지금의 자기 운명의 원인을 만들어 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르게 된다.

이처럼 깊이 추찰(推察)해 가면 자기라는 존재는 전생에도 육체를 가지고 살았던 것에 틀림없고 그때의 ‘생활 방식’에 의하여 창성되었던 원인이 지금의 자기 신상에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하는 사고(思考)적 결론에 달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추리함에 의하여 인류는 윤회 전생이라고 하는 생각에 도달케 된 것이다. 윤회 전생적 생각을 받아들여야 비로소 인생의 시간적·공간적 영역이 종횡(가로,세로)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되면 벌써 인간은 신은 불공평하다고 생각지 않게 된다. 자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은 양 어깨에 걸려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 과거에 자기가 미래에 건강체나 질병이 될 인(因)을 만들어 냈던 것이고, 언젠가 과거에서 자기가 미래에 빈자(貧者)나 부자로 될 일을 만들어 냈던 것이다. 이 인과 법칙은 인간을 인생에 대하여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고 반대로 강하게 만들어 준다. 우리들 인간은 지팡이를 버리면 자기 자신의 힘으로 걷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물론 그것에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노력하여 혼자 독립적으로 행한다는 것이 강하게 된다는 참의미인 것이다.」

 

「인간은 체험을 쌓아 올리기 위하여 태어나고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들 인간의 체험이 신의 휴식없는 발달 확대의 일부로 되는 것이다. 인간이 전진하듯이 신도 또한 확대 진화해 가는 것이다. 신이 발전함에 따라서 인간도 또한 보다 위대하게 되어서 자기의 체험을 보다 심화시켜 나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인간의 궁극적 목적은 길을 잃음, 속박, 악등의 암흑이 전혀 없는 낙원에의 정착을 되찾는 일에 있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 구도(求道)자는 2개의 큰 step(단계)을 밟지 않으면 안된다. 그 두스텝이란 ‘죽음의 극복’과 ‘인생의 지배’이다. 이 두개의 일이 달성되면 신의 분류(分流)인 영혼은 그 본래의 본유성에 되돌아가 영원한 완전존재로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제런은 ‘끝’이라는 신호를 하고는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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