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내가 모든 존재의 모든 삶의 모든 순간의 의식(내면)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아는 그런 관점으로..나 개인의 삶 전체와 그 삶 속에서의 모든 순간의, 나 자신의 앎(이해)의 '한계'와 그로 인한 모든 선택들을 지켜보고 그 어떤 판단(심판)도 없이.. 그저 모든 순간에서의 나 자신의 의식 상태를 그저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알 수 있다면....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지금 여기서 깨달을 수 있다면.... 지금의 나는 삶을.. 나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모든 면들에 대해서 과연 어떻게(어떤 관점에서) 보고 어떻게 이해하고 결정할 수 있을지.. 지금은 알듯 하다. 지금 당장은 그렇다. 내일의 내가 내 삶을 이렇게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지금은 나의 내면에 남아있던 모든 분노와 증오들이 단 몇분만에 다 녹아내리는 듯 하다. 내일도 이런 관점으로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 그러나 꼭 그렇지 않아도 괜찮다. 지금 보니 그렇다.
이성(理性)이 그 자신의 한계를 알고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게 하려면 이성(理性)은 자기 자신의 한계를 깨우칠 수 있을 만큼 탁월해야 하며 거기에 더해서 자신의 생명의 일부처럼 느껴지는 이성(理性)에 대한 자부심을 상당 부분 내려놓아야 한다. 그것은 자신에 대한 자신의 작은 사랑(자기애)을 내려놓는 일이다. 그것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 자신을 만족시키고 흡족하게 하는 자기애를 기꺼이 내려놓는 용맹한 결정이다. 그것은 확실히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그런 일을 해낸 이성(理性)은 그런 일을 해내지 못한 이성(理性)보다 더 훌륭하고 가치있는 것이다. 그래서 탁월한 이성(理性)과 그에 대한 겸손으로 말미암아 그런 일을 해낸 사람은 그렇게 하지 못한 사람보다 더 의미있고 가치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 (하루가 지나고 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이성이 애초에 이성 이전의.. 의식 이전의.. 있는 그대로를 보고 판단하지 않고 그저 아는.. 그런 관점에서의 관찰 없이 스스로 깨닫는 것이 가능하기는 한가???)
이성(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는 인간은 기껏해야 이성의 충실한 종이 될 수 있을 뿐이다. 이성(理性)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에 이성(理性)을 충실히 따르며 살고 거기서 떨어지는 이득을 받아먹고 살 뿐이다. 그보다 더 의미있고 가치있는 삶은 이성(理性)을 넘어서지 못한 인간에게는 보이지 않는 길이며 살아갈 수 없는 삶이다. 그나마 거기서 이성을 저버린 인간은 그보다(이성의 종보다) 못한 존재로서 살 수 밖에 없다.
신이시어, 제가 그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제가 깨닫도록 이끄시거나.. 깨달음(진실) 그 자체가 지금의 저를 대신하도록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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