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몸은 언제나 진동하고 있다. 진동한다는 말은 움직이고 있다는 말이다. 무의식중에 우리가 행하는 모든 동작, 즉 손짓이나 발짓, 표정변화, 호흡할 때의 어깨의 들썩거림, 심지어는 눈의 깜빡임까지도 진동이다. 사람에게서 조금의 진동도 일어나지 않으면 그 사람은 시체나 다름없다.
사람의 진동은 모체가 아이를 잉태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수정된 난자가 자궁의 벽에 착상되고 곧바로 시작되는 세포분열부터가 진동의 시작인 것이다.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여 수정이 되는 순간에 이미 인연에 의해 정해진 영혼이 들어오게 된다. 그리고 그 영혼은 자신의 고유한 영적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며, 그 영적에너지에 의해 고유한 진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은 잉태되는 순간부터 자신만의 고유한 주파수를 가지고 태어나며 진동하지 않고는 생명을 유지할 수가 없게 된다.
이러한 저마다의 고유한 움직임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라는 행성도 마찬가지이다. 현대과학이 증명하는 바가 아니더라도 지구는 갓난아이처럼 끊임없이 움직인다. 대기의 순환이나 대륙판의 이동, 화산이나 지진으로 나타나는 지각의 움직임, 다른 행성과의 중력 차이로 나타나는 밀물과 썰물 등 지구가 살아 있다는 예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마찬가지로 지구가 살아 있다는 것은 지구를 포함한 태양계, 더 나아가 이 우주 전체가 살아 있기 때문이란 것을 우리는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인간의 몸을 이루는 60억조의 세포처럼 이 우주도 끊임없이 생성하고 소멸하며 진동하고 있는 것이다. 진동이 있음으로 해서 내가 살아 있고 내가 발을 딛고 있는 이 지구가 살아 있으며 이 지구가 속해 있는 우주가 살아 있다.
그렇다면 이 우주가 진동하고 움직이는 힘은 무엇일까?
도대체 무엇이 이 우주를 비롯해 한점 티끌과도 같은 나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 것일까?
기(氣)란 바로 이처럼 모든 것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힘을 말한다. 인간은 물론이고 모든 생물과 무생물, 이 우주까지도 질서정연하게 움직이게 하는 힘 그 섭리를 지칭하는 단어인 것이다.
따라서 기를 수련한다는 것은 이 천체를 움직이는 힘과 자기 자신의 영적에너지를 공명시켜서 태초의 자신의 모습, 神性을 지니고 있었던 본연의 나를 찾아가는 행위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氣)의 수련은 자신의 건강이나 돌보고, 마음의 평안이나 유지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 아니다. 이 우주의 질서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자신을 그것에 합일시켜 나가는 것이며, 잃어버린 자신의 神性을 찾는 엄숙한 행위인 것이다.
그러나 본연의 자신, 眞我를 찾아가는 길은 그렇게 거창하고 대단한 방식과 절차를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우주와 자연의 섭리는 비밀스런 배일에 가려져 있는 것이 아니라 만천하에 있는 그대로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일정하게 사계절이 찾아오며 주기적인 밝음과 어두움이 있고, 천수를 누린 인간은 죽어 육신은 흙으로 돌아가고 영혼은 윤회의 바퀴를 굴리고 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 준다. 이 세상의 가장 귀한 것은 모든 존재들에게 항상 공유되고 있다.
그리고 그것에는 값이 없다. 공기며 물이며 빛이며 모든 것이 그렇다. 이 우주와 자연의 섭리는 모든 살아 있는 것들에게 가장 귀한 것은 공평하게 다 똑같이 무상으로 주었다. 다만 그것을 제대로 눈여겨보지 못하기 때문에 어렵고 힘든 것으로 여길 따름이다.
나의 기(氣) 수련법은 이미 우리에게 주어진 것을 새롭게 인식하고 이 우주를 움직이는 힘의 파장과 자신의 영적에너지를 공명시키고 교감하는 것이다.
그렇게 수련을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흐트러진 몸과 마음이 어느새 제자리로 돌아오고, 자신의 영과 마음이 환하게 밝아져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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