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은 실로 상상을 넘는 치료 범위에서 여러 가지 병에 듣는다.
그 효과의 정도는 통증을 멈추게 하는 진통 작용으로부터 체질을 바꾸는 전조작용(轉調作用)까지 복잡하다.
통증이 곧 멈춘다고 하여서 다른 병도 다 나았는가 하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개중에는 치료한 것이 좋은 결과가 되는 병도 있다.
한 예를 들면 백내장 환자의 경우다.
이 환자는 여러 병원에서 “두 달 후면 실명”이라고 진단하며 시력이 없어지면 수술을 한다는 비관적인 상황에서 침뜸 치료를 하였다. 물에 빠진 사람이 썩은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심정이었을 것이다. 휴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3개월간 침뜸 치료를 계속하였다. 그리하여서 “실명한다.”고 한 3개월 후에 그 병원에서 진찰을 한 바 자각 증상이 없어짐과 동시에 타각적으로도 전연 수술할 필요 없이 회복되었다고 하였다. 현대 서양 의학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것으로 그 의사는 놀랠 뿐이라고 하였다.
백내장이 다만 수정체 중의 병변에 의한 증상의 약화라고 생각한다면 회복되었다는 사실을 현대 의학에서 설명할 수 없다. 그러나 물체가 보인다고 하는 것은 수정체, 초자체, 망막, 시신경 그리고 대뇌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관의 활동에 의하여서 가능한 것이다. 즉 수정체의 상태가 변하지 않는다고 하여도 다른 기관의 상태, 움직임이 좋아지면 당연히 물체는 확실하게 보여질 것이고 전체의 좋은 몸의 변화에 의하여서도 물체의 보이는 것은 결정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총합적으로 생각한다면 회복된 사실은 결코 현대 의학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백내장은 한 예에 불과하고 침뜸 치료로 낫는 병은 그 외에도 수 없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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