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은 스스로 자기 몸에 자침(刺鍼)하여도 법적 규제는 받지 않는다. 그러나 침은 그 효과나 술법(術法)이 여러 가지이다. 앞에서 “침은 아프기만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였으나 이것은 전문가가 처치하였을 때이고 아무런 지식이 없는 사람이 마구 찌르면 아픈 것은 정한 일이다.
침과 뜸은 합하여 침구라고 하지만 뜸의 경우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뜸 시술(施術)은 조금만 배우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여러 가지 “가정 요법의 책 ”에서 뜸을 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에 반하여 침일 때는 여러 가지 의학적인 지식과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다.
침은 아무데나 찔러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깨가 아플 때에 손이나 다리, 발에 침을 놓는다. 말하자면 경혈에 찌르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경혈은 전신에 수 백 곳이 있다.
이 경혈을 아픈 종류와 목적에 응하여서 쓰는 것이다.
물론 침구사라고 하더라도 이 전부의 경혈을 항상 쓰지는 않는다.
여러가지 증상에 듣는 기본적인 경혈을 선택하여도 여러 곳이 되기도 한다.
또 신체 중에는 수많은 위험한 곳이 있다.
그러나 뜸일 때는 침구사에게 뜸자리〔經穴〕를 정하면 비교적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침술은 이상과 같은 이유에서 서투른 사람에게는 위험하므로 전문적인 침구사에게 맡겨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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