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구당 김남수의 침뜸 이야기

구당 김남수의 침뜸 이야기 27.가정에서도 할 수 있는 편리한 요법

기른장 2020. 8. 9. 16:35

침뜸의 치료는 침구의학의 체계에 근거하여 전신의 조정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하므로 환자의 증상에 따라서 치료법도 변한다. 침구 의학상 같은 병명이라고 하더라도 쓰는 경혈이 달라질 때가 있다. 그러하므로 이 경혈은 이러한 병에 듣는다고 한가지로 단언할 수 없는 것이다.

 

적어도 전문의 침구사는 침구의학 독자의 진단법에 의하여 경락의 허실을 확인하고 요혈(要穴)을 결정한 후 보사(補瀉)의 시술을 한다. 일반인들은 이것을 알 수 없고 서툰 사람은 몸의 어디를 만져보아도 전부 경혈같이 생각되기도 한다. 경혈을 정확하게 잡으려면 전문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것이다.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뜸 치료다. 뜸은 누구나 가정에서도 하기 쉬운 치료법이다. 

옛날부터 가정 요법으로서 친히 써내려왔다. 그런데 뜸은 뜸자리가 난다고 하여 경원시 하는 사람이 많아 간접구가 여러 가지 쓰이고 있다. 침과 뜸은 병을 고치고, 고통을 없애기 위한 것이지 멋으로 모양을 내거나 미를 위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목적을 위하여 직접구를 하여야 하지만 때에 따라서 꼭 필요하다고 할 때에는 간접구를 하기도 한다.

 

병을 없애는데 효과가 더 많은 쪽으로 하여야 한다는 것은 하나의 의학으로서 병고(病苦)에서의 해방이 목적이므로 뜸자리나 흉터 같은 것을 말하는 환자는 참으로 아픈 환자가 아니기 때문에 뜸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진정으로 아파하는 사람은 “뜸자리가 나면 어떻습니까? 요즘 젊은 여성들치고 아랫배에 흉터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닌데요”하며 병이 낫도록만 하여 달라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이렇듯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고 뜸에 대한 인식도 고조되는 것은 우리의 의학을 조금씩 알아 가는 국민들이 되는 현상임에 다행스럽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