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지구와 지구인의 역사
들어가기
인류가 그동안 발전시켜온 자연과학은 지구나 우주에서 나타나는 대부분의 현상들을 '자연현상'으로 부르며 누군가에 의하여 "의도"된 결과일 가능성을 배제한 채, 우연히 혹은 저절로 일어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화산이 폭발하고 지진이 일어나며 거대한 태풍이 형성되어 큰 피해를 입게 되는 것 모두가 어쩌다 혹은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고, 지구가 생성되고 태양이 만들어진 것도 그냥 어쩌다 그렇게 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비교적 최근에 나온 카오스(Chaos)이론이나 프랙탈(Fractal)이론은 우연 혹은 혼돈으로 보이는 현상에도 무언가 규칙이 있음을 밝혀내기 시작함으로써 누군가의 의도가 숨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절대 다수의 과학자들은 누군가의 의도에 의하여 태양의 흑점 수가 변하거나 기상 상태가 변하고 있을 가능성은 상상조차 못하고 있다.
어떤 현상들을 만들어내는 숨은 규칙 혹은 숨은 시스템에 대해서는 밝히려고 노력하지만, 그 시스템이 누군가의 의도에 의하여 만들어지고 또 변경되고 있음은 전혀 눈치조차 채지 못하고 있다. 다른 말로 한다면, 현대과학은 현상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규칙성을 찾아내어 특정 현상에 대한 예측까지는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그 근본 원인을 찾아내거나 '의도'를 찾아낸다는 것은 지금의 수준으로는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다.
지구 역시 어쩌다 만들어졌고, 지구상의 생명체도 우연한 계기로 탄생되었으며, 그리고 인간이란 고등한 생명체도 우연히 만들어져 지금까지 진화해 왔다고 하는 것이 현대 과학의 설명이다. 반면 일부 종교에서는 모든 것은 신의 섭리에 의하여 창조되고 또 발전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러한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그 주장자체가 체계적이지 못하고 합리성이 결여되어 있어 특정 종교의 신자가 아니면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런데 우주에는 사실 '우연히' 혹은 '어쩌다'라는 표현이 적용될 만한 현상은 결코 없다.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반드시 그 직접적인 원인이 있고, 또 그 원인을 유발시키는 시스템 혹은 누군가의 '의도'가 있다. 인간이 모르고 있을 뿐, 모든 현상 뒤에는 반드시 그것을 일으키는 무언가가 있게 마련이다. 지구와 지구인에 대한 역사는 그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지구는 우주의 대다수 별들과는 판이하게, 특별한 목적을 위하여 특별한 과정을 거쳐 생성되고 운영되어 왔다. 우주의 일반적인 별들은 기능과 특색 면에서 단순하고 , 생성될 때 그 차원이나 운행법칙은 미리 정해지며, 또한 별의 특성에 부합되는 진동수와 특성을 지닌 존재들만 받아들인다.
반면에 지구는 은하계 전체의 의식성장을 가져올 수 있는 특수한 에너지를 생성시키고 숙성시킬 목적에서 탄생되었고, 이런 목적을 위해 우주의 온갖 존재들을 받아들여 그들 모두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운영되어 왔다. 이런 점에서 지구는 다른 별들과는 많은 점에서 다르고, 따라서 지구에서 적용되는 원리나 원칙들은 다른 우주에선 통하지 않는 '지구적'인 것들이 많다.
레무리아 (Lemuria) 시대의 개막
지구는 생성이후 독특한 빛이 형태로 존재하면서 은하계 전체의 의식성장을 가져올 에너지가 숙성되기에 충분한 기간을 가졌다. 이 기간 중에는 특별한 경우 이외에는 지구에 진입을 하거나 방문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
약 100억 년이란 기나긴 시간이 지나 지구의 독특한 성장 에너지는 잘 숙성되었고, 지구에너지가 다양한 환경의 별들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게 해 주는 작업, 즉 지구에너지에 적응력 혹은 면역력을 제공할 '백신'을 만드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이 작업을 위해서는 각 차원과 각 층을 대표할 수 있는 진동수를 지닌 존재들이 모두 함께 지구에 와서 머무는 것이 필요하였다.
지구를 우주에 개방할 준비를 진행하면서 '가이아 프로젝트 본부'(이후 '프로젝트 본부')에서는 지구에 파견될 '프로젝트 사명자'(혹은 '사명자')들을 전 우주에서 선발하였다. 즉, 오랫동안 지구에 머무르면서 프로젝트와 관련한 다양한 일들을 수행하고 특히 지구대변혁의 단계에서 특별한 역할을 하게 될 존재들을 그들의 전문성에 근거하여 전 우주에서 선발하거나 지원을 받았다.
그 결과 약 10,000명 정도의 고차원의 존재들이 지구에 파견될 선발대로서 결정되었다. 이들은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우주의 근원의식과 더불어 선발대로서 지구에 가장 먼저 진입하게 되었는데, 지구로 떠나기 전 시리우스와 플레이아데스별에 모여서 프로젝트의 내용과 진행 그리고 그 의의에 대하여 충분히 논의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지구는 프로젝트 선발대가 도착하기 전까지는 순수한 빛의 파동으로 유지되고 있었는데, 우주에 처음 개방되면서 비물질 에테르(Ether) 상태로 바뀌었다. 탄생한지 100억 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을 우주에 개방한 지구는 한 점의 오염도 없는 완전한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었고, 모든 것은 수정처럼 맑고 투명하였으며 또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이런 상태에서 프로젝트 선발대는 차례차례 지구에 도착하였고, 이와 거의 동시에 프로젝트와 관련되지 않은 상당수의 고차원 존재들도 지구로 찾아 들었다. 개방 초기 지구로 들어온 존재들은 약 10,000명의 프로젝트 사명자들을 포함하여 모두 약 10만 명 정도였고, 극히 일부의 4차원 존재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5차원이상의 높은 진동수를 지닌 존재들이었다.
순수한 의식을 가진 이들 초기 존재들은 황홀한 환경 속에서 완전한 유연함을 지닌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어린 아이들처럼 마냥 기쁘게 뛰어 놀았다. 그들은 남녀 성별 및 자신의 모습까지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었고 , 아무런 근심 걱정 없이 상호간의 깊은 우애 속에서 노래하고 춤추며 박수치고 놀았다.
아무런 다툼이나 분쟁도 없이 언제나 서로 화목하였고, 그 당시 무(Mu)라고 불렸던 우주의 근원적 존재를 중심으로 완전한 영적 질서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었다. 지금의 지구와는 너무나 대조적인 완전한 조화로움이 깃든 사회, 인류가 이제까지 꿈꾸어 왔던 이상향은 지구 최초의 사회인 레무리아(Lemuria) 시대의 개막과 더불어 이렇게 실제로 펼쳐졌던 것이다.
수정같이 맑고 아름다운 지구가 개방되었다는 소문이 전 우주로 퍼져나감에 따라, 다양한 진동수의 의식을 가진 존재들이 일시적으로 방문하거나 머무르기 위하여 지구를 찾기 시작하였다. 이들 방문자 및 이주자들은 최초의 레무리아 존재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진동수를 지닌 존재들이 많았고, 일부는 부정적인 의식을 소유하고 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이러한 유입자들은 늘어만 갔고, 그들로 인해 에테르 상태의 지구는 그 유연성을 조금씩 잃어가기 시작하였으며, 몸의 유연성 역시 감소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레무리아 시대의 지구는 조금씩 경직화되기 시작하였고, 수십 만 년이 경과된 레무리아 중기에 이르러서는 초기의 유연성은 크게 상실되었다.
레무리아인들의 에테르적 몸은 여전히 현재 인간의 육체와는 비교될 수 없는 유연함을 지니고 있었고 또 마음을 통해 많은 것들이 조절 가능하였지만, 자신의 의지로 남녀의 성별이나 모습까지 마음대로 조절하는 것은 더 이상 가능하지 않게 되었다.
레무리아 말기에 접어들면서 상황은 급속히 변해갔다. 전 우주에서 많은 존재들이 지구로 계속 몰려들었고, 특히 낮은 진동수와 부정적 의식을 지닌 존재들이 집단적으로 진입하게 되면서 지구의 경직화는 더욱 심해졌다.
레무리아 사회는 기쁨과 평화로 가득 찬 초기의 조화로움은 잃어버리고 이기심이 팽배해지면서 다툼과 분쟁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또한 레무리아 초기에 순수한 존재들은 탁한 에너지를 가진 존재들과 조우(遭遇)하면서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였다. 자신들의 에테르 몸에 와 닿는 탁한 에너지들로 인하여 조금씩 고통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프로젝트 본부에서는 부정적 파동을 지닌 존재들의 집단적 유입에 따라 레무리아 사회의 변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을 예상하고 미리 그 대응책을 마련해 놓고 있었다. 그것은 에테르 상태의 지구를 물질화(物質化)시키는 것이었다.
지구의 물질화
레무리아 시대가 시작된 이후 지구에는 진동수와 성향 그리고 방문 목적의 측면에서 아주 다양한 존재들이 모여들었고, 그들이 지닌 온갖 종류의 에너지들은 100만 년 동안 융합됨으로써 기존의 지구 에너지와 합성될 '백신'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지구에 온 모든 존재들은 그 기간동안 다 함께 머물러야 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부정적 에너지를 가진 존재들이 날마다 증가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존재들이 지구에 다같이 공존하기 위해서는 에테르 상태의 지구를 전환시켜 물질화 시키는 것이 요구되었다. 에테르 상태에서 각자는 주위의 파동이 자신과 맞지 않아도 그 파동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물질화된 몸은 그런 파동을 차단하여 자신을 보호해주는 일종의 보호막 구실을 해 주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물질화 결정은 지구에 엄청난 변화를 초래하게 되었고, 물질화 이전의 지구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를 전개시키게 되었다.
흔히 물질이란 현재 인간이 살고 있는 곳과 같은 3차원 세계를 형성하는 기본요소로서 인식되고 있으며, 인간이 현재 사는 세상은 3차원 물질세계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물질이란 기(氣) 혹은 에너지라고 부르는 순수한 파동을 변형시켜 소위 입자(粒子)의 성질도 동시에 지니게 고안된 것이다.
따라서 3차원 파동뿐만 아니라 다른 진동수의 파동들도 물질화가 가능하고, 따라서 3차원이 아닌 다른 차원의 세계에도 물질은 존재한다. 다시 말해, 현재의 물질 지구는 3차원 파동 속에 존재하고 따라서 3차원 물질세계로 불리는 것은 당연하지만, 물질은 4차원 이상 혹은 2차원 이하의 진동수를 가진 세계에서도 존재한다. 다만, 더 낮은 차원의 파동들이 물질화 될수록 더욱 딱딱한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
물질화 이전의 레무리아는 흐느적거리는 액체와도 비슷한 상태였고, 각 존재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존재할 수 있었다. 그 누구도 상대방의 모습에 대하여 편견을 가지지 않았고, 각자의 진정한 모습은 파동을 통하여 그대로 전달되었다.
하지만, 물질화가 되면서 그러한 것은 더 이상 가능하지 않게 되었고, 모든 레무리아 존재들에게는 인간으로, 동물로, 혹은 식물로서 환생할 수 있는 광범위한 선택이 주어졌다. 물질 지구의 주인 노릇을 하게 될 인간의 몸으로 환생하여 자신의 자유의지를 즐길 수도 있었고, 인간들의 통제를 받고 제한된 체험을 하지만 그래도 순수성을 유지한 채 한 가지를 집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동물로 환생할 수도 있었으며, 인간과 동물 그리고 자연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는 나무등의 식물로도 환생할 수 있었다.
식물은 동적인 체험을 할 수는 없지만 다른 존재들의 삶을 도우며 지구를 정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동물은 본능적으로 살아가면서 지구를 정화시키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오염시키지도 않는다. 반면 인간은 자신의 마음먹기에 따라 다른 존재에 크게 유익할 수도 혹은 해로울 수도 있는 존재로서 살아가게 된다.
이러한 선택의 과정을 거치며 지구에는 소위 '생명체'라고 불리는 수없이 많은 물질화 된 존재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우리가 지금 인간이라고 부르는 물질적 존재가 탄생하였으며, 그와 더불어 자신만의 고유한 모습과 특성을 지닌 무수한 동식물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들은 대체로 우주에 본래부터 있던 수많은 존재들의 모습을 본 떠 만들어진 것이었는데, 이때부터 지구는 외견상 우주에 산재해 있는 다양한 모습의 존재들을 한꺼번에 모아서 전시하는 곳처럼 보이게 되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지구상의 모든 존재는 인간으로서 혹은 동.식물 등의 생명체로서 체험을 시작하게 되었고, 우주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체험들을 물질화 된 생명체로서 보다 강도 높게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데 지구상에 물질적 생명체들이 등장하였다는 것은 모든 존재들이 껍질을 하나씩 둘러 쓴 체 생활하게 되었다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모든 존재들에는 물질화가 됨으로써 생로병사(生老病死)의 현상이 발생하고, 과거 혹은 전생(前生)의 기억들과 단절되며, 삶의 연속성이 중단되는 문제들이 발생한다.
그동안 레무리아 존재들은 에테르 상태에서 머무르며 탄생과 죽음이라는 현상을 경험하지 않았지만, 자신들의 몸이 물질화됨으로써 삶은 더 이상 연속적으로 지속될 수 없었다. 따라서 육체적 죽음과 새로운 탄생을 반복하는 환생제도가 만들어졌으며, 육체를 벗은 상태에서 머무를 수 있는 영계(靈界)의 설치가 불가피해졌다. 다시 말해 , 이때부터 지구는 3차원 물질세상과 오감으로 인지되지 않는 4차원 비물질 세상으로 이원화되어 존재하게 된 것이다.
영계의 설치는 단순히 육체적 죽음 이후에 머무를 공간이 만들어진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오감을 통해 전달되는 생생한 감각과 감정들 속에서 강렬하게 체험하게 되는 지구상의 물질화 된 존재들에게 영계는 휴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난 생을 되돌아보고 다음 생을 설계하고 준비하는 일종의 예비학교의 역할도 한다.
영계에서는 물질이라는 보호막이 없는 상태라서 진동수가 상이한 존재들이 모두 한 곳에 머무를 수 없었고, 따라서 진동수가 서로 다른 여러 세계로 나뉘어져 설치되었다. 이렇게 영계가 설치된 이후 지구상의 존재들은 육체적 죽음 뒤에는 4차원 영계에서 활동하는 신명(神明)들의 안내를 받아 자신의 진동수에 맞는 곳으로 인도되고, 다음 환생 때까지 그곳에서 머무르게 되었던 것이다.
영계는 이렇게 인간으로 생활하다 육체적 죽음을 맞이한 존재들이 가는 곳이지만, 동식물 등 다른 형태의 생명체로서 살다가 죽음을 맞이한 존재들에게도 마찬가지 의미를 지닌 곳이었다. 영계에 대한 보다 자세한 것은 제 5장에서 논의한다.
그런데 지구의 물질화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난 다음부터는 프로젝트의 효과적인 수행을 위해 지구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게 되었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 그동안 숙성시켜온 지구에너지를 은하계의 모든 별들에 보급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면역력을 가진 특수 에너지('백신')가 요구되었고, 이 에너지를 생성시키기 위해서는 우주의 온갖 존재들이 지닌 에너지들을 한동안 밀봉한 체 융합시키는 과정이 필요하였다.
이 때문에 지구와 다른 별들 사이의 교류를 엄격히 통제할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지구인의 외계 출입을 제한할 필요가 있었다. 이것은 지구가 완전히 물질화 되는 시점 이후에는 지구에 있는 모든 존재들의 경우 원칙적으로 프로젝트가 끝나는 시점까지 지구 바깥으로 나갈 수 없음을 뜻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지구의 물질화에 따라 새로운 제도들이 도입되게 되었고, 또 지구의 관리는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게 변하였다. 이런 상황을 미리 짐작한 프로젝트 본부에서는 지구 전체를 보호하고 관리할 특별한 전문가의 필요성을 느끼고, 지구의 물질화가 시작되는 시점에 고차원의 관리전문가를 선발하여 지구로 파견하였다.
그때부터 그 관리자는 특별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지구의 출입 및 지구 정화 등 평상시의 모든 관리 업무를 담당해 왔는데, 이 존재는 일부 지구인들에 의하여 신화화(神話化)되어 '가이아(Gaia)' 혹은 '가이아의 여신'으로 불려져 왔다.
레무리아 사회의 붕괴
이렇게 지구의 물질화에 따라 영계가 설치되고 환생제도가 도입되면서, 레무리아에 있는 모든 존재들 특히 초기에 온 고차원의 존재들에게는 고민과 선택의 시간이 왔다. 물질화 된 지구에 남아 예상되는 많은 어려움을 감수하고 체험을 계속하거나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는 것이 그 하나이고, 다른 하나는 그것을 포기하고 자신의 별로 되돌아가는 것이었다.
특히 물질화 이후 새로 시작되는 지구 출입의 엄격한 통제는 속박을 꺼리는 많은 우주적 존재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였다. 이 과정에서 체험을 위해 레무리아 초기 지구에 왔던 상당수의 존재들은 지구를 떠나기로 결정하였고, 반면 프로젝트 사명자로 파견된 거의 모든 존재들은 지구의 대변혁의 시점까지 지구에 남아 있기로 결정하였다.
에테르 상태의 레무리아에서 다같이 지내던 존재들은 지구의 물질화가 시작되면서 다양한 모습으로 물질지구에 환생하거나 4차원의 영계로 옮겨갔다. 낮은 진동수와 부정적 성향의 존재들이 계속적으로 지구에 유입됨에 따라 지구 전체의 진동수는 더욱 낮아졌고, 그 결과 물질화는 더욱 진전되어 인체는 더 딱딱해져 갔다. 이 때문에 인간에게는 각종 질환이 찾아들게 되고 수명도 조금씩 줄어들게 되었다.
물질화에 따라 이전의 기억들과 차단된 채 환생한 인간들은 자신의 진정한 존재를 까마득히 잊어버리게 되었고, 특히 낮은 진동수와 부정적 의식을 지닌 많은 존재들이 인간세상으로 환생함에 따라 레무리아 사회는 물질 위주로 급격히 변모하기 시작하였다.
육체를 입고 환생한 일부 프로젝트 사명자들이 레무리아 사회의 사제 등 사회지도층의 역할을 맡았지만 , 그들의 힘은 물질적 집착 속으로 급격히 빠져 들어가는 레무리아인들을 바르게 인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였다. 이렇게 해서 물질화 된 레무리아 사회는 초기의 평화와 조화로움을 완전히 잃어버린 채, 다툼과 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우주의 근원 의식을 중심으로 영적 조화로움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던 초기 레무리아 문화는 그 자취를 감추었고, 육체적 쾌락과 물질적 탐욕만을 쫓으며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며 투쟁하는 사람들이 레무리아 사회를 장악하게 된 것이다.
그들은 또한 물질적 부와 힘을 숭상하고 염원하면서 다양한 사념체(邪念體, 思念體)들을 만들어내었고, 이들 사념체들은 사람들 마음 속의 욕심과 이기심 그리고 경쟁심을 증폭시키며 레무리아 사회를 큰 혼란 속으로 몰아넣고 지구를 한없이 오염시키고 있었다(사념체에 대해서는 제6장 참조). 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자신에게 닥치는 소위 불행, 슬픔, 고통의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 혹은 우주의 절대자에게 전가하며 그들을 원망하기에 급급하였고, 그 결과 체험을 통한 배움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레무리아인들이 발산하는 감정에너지들은 지구가 정상적으로 정화시킬 수 있는 수준을 넘게 되었고, 이것을 지켜보고 있던 프로젝트 운영자들은 레무리아를 더 이상 그대로 방치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에 따라, 지구 관리자 가이아에게 정화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을 주고 또 인간 사회가 새롭게 시작될 수 있도록 하는 특별한 계기를 만들기로 하였다. 그것은 레무리아 대륙을 침몰시킴으로써 지구에너지를 오염시키는 물질화 된 존재들의 활동을 한동안 중단시키는 것이었다.
그 결과, 지금의 태평양 상에 광활하게 펼쳐져 있던 꿈의 대륙 레무리아는 현재 태평양 상에 남아있는 일부 섬들을 제외하고는 어느 날 아침 모두 깊은 바다 속으로 가라앉고 말았다. 그리고 그 거대한 침몰을 미리 감지한 극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레무리아인들은 대륙과 운명을 같이 하였다. 이 때가 지금으로부터 약 20만 년 전이었고, 이로써 지구 역사상 최초의 문명인 레무리아는 그 오랜 역사를 마감하게 되었다.
환국과 아틀란티스(Atlantis)의 등장
광대한 레무리아 대륙이 하루아침에 바다 속으로 침몰함에 따른 충격으로 말미암아, 지구에는 큰 지각 변동과 기상변화들이 잇달아 일어났으며, 새로운 대륙들이 융기하게 되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변화는 아시아 대륙이 융기하면서 지금의 서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몽고, 만주 및 한반도를 잇는 지역에 광활한 평원이 형성된 것이다.
이렇게 생물체들이 활동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은 다시 생겨났지만, 레무리아 대륙의 침몰 이후 인간의 몸을 입고 지상에 머무른 사람들은 한동안 극히 드물었고, 반면에 영계는 수많은 존재들로 넘쳐났다. 인간으로 환생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한정되었고, 따라서 많은 존재들은 오랜 기간을 영계에서 보내어야 했다.
레무리아의 침몰 이후 지구상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큰 정신적 충격 속에서 자신들의 갈 길을 찾지 못한 채 헤매고 있었다. 프로젝트 본부에서는 이들 방황하는 생존자들을 결집시키고 그들을 통해 레무리아 초기의 영적 문명을 다시 부활시키기 위하여, 아주 높은 의식을 가진 존재들을 그들의 영적 지도자로서 연속적으로 지구로 보내었다.
'환인' 이라고 불리어진 이들 영적 지도자들은 자신의 존재와 사명을 알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는 프로젝트 사명자들과 그 밖의 레무리아 생존자들을 모아서 중앙아시아 대륙의 넓은 평원에 높은 의식을 가진 영적 사회를 건설하였다. 환인은 모두 일곱 분이 있었는데, 1대 및 2대 환인은 빛의 형태로 지구에 와서 오랫동안 머물며 사람들의 삶을 이끌었고, 나머지 다섯 존재는 육신을 입은 상태로 와서 사람들을 인도하였다.
이 문명은 물질문명의 발전을 추구하지 않은 채 높은 의식의 영성공동체로서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고, 약 7000년 전 내분으로 말미암아 붕괴되기 전까지 인류의 영적 문화와 전통을 이어오는 역할을 하였다. 환국이 붕괴된 후 그 지도자들 중 일부는 지금의 중국 서북부 지역에 '환웅' 이라고 불린 지도자를 중심으로 새로운 나라를 세워서 환국의 영적 문명을 이어 나갔고, 또 약 4500년 전에는 환웅에서 분파된 일단의 사람들이 지금의 중국 만주 및 한반도 지역에 나라를 건설하고, '단군' 을 지도자로 삼아 깨달음의 문명을 계승하여 왔다. 이 문명에 대한 기억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일부 동양권 국가들 특히 한국에는 이 문명에 대한 기록들이 남아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레무리아의 침몰 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구상 인구는 다시 증가하기 시작하였고, 사람들은 문명을 새로 이루어 나가기 시작하였다. 이 과정에서 환국의 거주자들은 여러 지도자를 따라 세계로 퍼져 나가게 되었고, 그 중 일부는 지금의 대서양 지역까지 진출하여 훗날 아틀란티스 제국이라고 불린 국가를 건설하게 되었다. 아틀란티스는 환국의 지도자들에 의해 처음 건설된 나라였기 때문에 그 초기에는 영적 문명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갔다. 우주의 근원의식과 하나 됨을 중시하는 일원론적인 종교관을 가지고 있었고, 제정(祭政)일치의 사회구조 속에서 높은 의식의 소유자들이 사제 등의 지도층을 형성하며 조화롭게 이끌어 나갔다.
하지만, 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의식이 낮고 부정적인 기억을 지닌 존재들이 대거 환생함에 따라, 아틀란티스 사회 역시 물질 위주로 변하게 되었다. 사회의 지도계층은 오감으로 인식되는 물질 세상 이외에도 보이지 않는 보다 근원적이 세상이 있다는 것과 우주의 근원의식 및 영적인 삶에 대하여 가르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대중들은 그러한 가르침으로부터 점점 멀어져 갔다.
아틀란티스 사회는 여러 번의 대규모 변화를 겪으면서 한층 더 물질 위주로 변해갔고, 이 과정에서 초기의 제정일치의 사회구조는 종말을 고하였다. 왕과 제사장은 분리되었고, 제사장은 더 이상 정치적 활동에 관여할 수 없었으며 오직 사제로서의 역할만을 수행할 수 있었다. 극도로 팽배한 이기주의 속에서 과학기술의 발전을 통한 물질적 풍요가 최우선시 되었고, 그 결과 물질문명은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한 반면 인간의 영적 성장은 오히려 퇴보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기심과 경쟁에 근거한 각종 사회제도가 새로 만들어졌고, 사람들은 시기와 질투 속에서 이웃과 끊임없이 다투었으며, 그 결과 내란은 쉴 새 없이 이어졌다. 또한 아틀란티스 사회가 제국주의 정책을 표방하고 주변 국가들의 복종을 강요하게 됨에 따라 이웃 국가들의 분쟁과 전쟁은 끊이지 않았다.
아틀란티스 사회 만연된 이웃과의 불화와 다툼 그리고 다른 나라와의 분쟁은 모든 사회 구성원들의 낮은 의식에 기인한 것이었지만, 아틀란티스 지도층은 과학기술의 발전과 국가권력의 강화를 통해 이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시도하였다.
존재 혹은 의식의 본질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인간의 각종 질병을 치유하고자 생화학적 실험들을 무분별하게 행하였고, 물질적 풍요와 안락을 위한 다양한 과학기술을 발전시켜나갔다. 말기에 접어들면서 아틀란티스 제국의 문명은 더욱 발전하였고, 그들의 물질적 성취는 현재의 인류의 그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었으며, 그 우월성은 주변 국가들을 완전히 압도하고도 남는 것이었다.
문명의 발전과 비례하여 아틀란티스 제국의 인구는 더욱 더 증가하였고, 이 때문에 영계에 머물고 있던 많은 숫자의 낮은 진동수의 소유자들, 특히 레무리아의 타락을 주도하였던 부정적 의식의 소유자들이 지상 세계에 대거 합류하게 되었다. 그 결과 아틀란티스의 영적 수준은 물질적, 외형적 발전에 반비례하여 더욱 퇴보하게 되었다.
진동수가 낮고 보다 투쟁적인 의식의 소유자들이 국가 및 종교 권력을 완전히 장악함에 따라 대중들은 자유를 잃고 심한 통제 속에 살게 되었으며, 돈과 힘을 숭상하는 사람들에 의하여 만들어진 무수한 사념체들은 사회를 부패와 타락으로 몰아넣으며 지구를 또다시 극도로 오염시켰다. 그들에게는 오직 물질세계만이 존재하였고, 인생이란 오로지 물질적 쾌락을 추구하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이러한 변화들을 지켜보던 프로젝트 본부에서는 인간사회 전체의 의식을 저하시키고 지구를 극도로 오염시키고 있는 아틀란티스 제국의 운명에 대하여 고민하게 되었고, 영적 교감이 가능한 아틀란티스의 사제들과 영적 지도자들을 통해 아틀란티스 제국의 멸망 가능성을 일깨워주고, 또 대중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다양한 방법으로 전달하였다.
하지만 대다수 아틀란티스인들은 그것에 귀를 막았고 헤어 나올 수 없는 물질적 타락 속으로 더욱 빠져들었다. 이에 따라, 다시 한번 대규모 지구 정화가 결정되었고, 그로 인해 찬란한 물질문명을 자랑하던 아틀란티스 제국도 종말을 고하게 되었다. 핵폭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대규모 연쇄 폭발을 통하여, 아틀란티스는 순식간에 대서양의 깊은 바다 속에 가라앉고 말았다. 이 때가 지금으로부터 약 12,000년 전이었다.
아틀란티스 이후
아틀란티스의 멸망을 미리 알거나 눈치 챈 사제계급 및 일부 영적인 사람들은 아틀란티스 사회를 떠나기로 결심하고, 자신들의 지식, 기술 그리고 기능을 소유한 채 주변 국가로 집단적으로 이주하였다. 그 결과 아틀란티스 제국은 멸망하였지만 그 문명은 오히려 지구 곳곳으로 확산되었고, 인구 또한 계속적으로 증가하였다.
이 때부터는 레무리아나 아틀란티스 시대와는 달리 여러 문명, 여러 국가들이 세계 곳곳에 산재한 체 경쟁적으로 성장해 나갔고, 각기 고유한 문화를 발전시켜 나갔다. 현대인의 시각에서 초고대 국가들로 간주될 수 있는 이들 사회 중에는 고차원의 우주 문명이 실험적으로 이식되어 운영하다가 때가 되어 혹은 특별한 이유로 그들의 문명을 마감하고 자신들의 별로 되돌아간 경우도 있었다. 그들의 흔적은 지금도 이집트와 중남미 국가들 그리고 태평양 연안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틀란티스 이후, 지구 전체적으로는 인구 증가가 더욱 빨라졌고 사람들의 마음에 의한 지구의 오염은 계속되었다. 고차원 의식의 소유자들이 환생하여 영적 스승으로 활동하기도 하였지만, 이들의 활동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인간의 물질적 탐닉은 계속되었고 지구의 오염은 증가되었다.
이에 대해 지구의 관리를 맡고 있는 가이아는 자연재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구 곳곳을 자체 정화하여 왔고, 마침내는 영적으로 가장 타락한 지역을 중심으로 광대한 지역에 엄청난 대홍수를 경험하게 함으로써 대대적인 정화를 단행하였다. 이 때가 지금으로부터 약 5천년 전이었다.
대홍수는 전 지구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지만 특히 지금의 이스라엘 지역을 포함하는 전 유럽과 북부 러시아 지역 그리고 남미를 강타하였다. 대홍수가 지나간 대부분의 지역은 인간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는 적막한 황무지로 변하였고, 그동안 인류가 이루어왔던 물질적인 성취들은 물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대홍수에서 살아남은 극소수의 사람들 역시 엄청난 충격 속에서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하지만 시간은 또다시 흘러 대홍수가 할퀴고 간 지역에도 생명체들이 다시 깃들기 시작하였다. 사람들은 대홍수에 대한 기억을 까마득히 잊어가면서 다시 삶을 일구기 시작하였고, 대홍수의 피해를 직접적으로 입지 않은 지역에서는 소위 고대문명들이 꽃피기 시작하였다. 대홍수의 기억은 일부 사람들에 의하여 후손들에게 전해졌고, 이로 인해 비슷한 내용의 대홍수 전설들이 지구 곳곳에서 전해 내려오게 되었다.
대홍수 이후
아틀란티스 침몰 직후와 마찬가지로, 대홍수 이후 지구의 인구는 크게 줄어들었고, 따라서 육체를 지니고 환생할 기회는 드물었으며, 대신 영계는 많은 존재들로 북적였다. 특히, 카르마를 감안해 다음 생의 삶이 설계되는 지구 환생제도의 특성 때문에 (제5장 참조), 아틀란티스 사회에 주로 환생했던 영혼들에게는 지구에 환생할 기회가 더욱 제한적이었다.
이후 문명의 발전과 더불어 지구상 인구는 다시 급격하게 늘어나게 되고, 따라서 영계에 머물던 보다 많은 영혼들이 다시 인간으로 환생할 수 있게 되었고, 환생주기도 짧아지게 되었다. 프로젝트 운영자들은 부정적 기억의 소유자들이 다시 인간으로 환생함에 대비해서 이들을 영적으로 교화시키고 의식을 고양시키기 위한 방안들을 강구하게 되었고, 이 때문에 다양한 수행법을 소개할 고차원의 존재들을 우주에서 초빙하여 지구 곳곳에 영적 스승으로 보내었다.
우주에서 특별히 초빙된 대표적인 영적 스승으로서는 석가와 예수를 꼽을 수 있는데, 이들은 9차원 존재로서 자신들이 속하는 우주와 별에서는 대단한 추앙을 받고 있는 존재들이다. 그들은 낮은 의식 속에서 물질에만 집착하는 대중들에게 보이지 않는 세상의 존재와 하늘나라로 일컬어지는 우주가 펼쳐져 있음을 이야기하고, 인간의 행복은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이 아니라 오직 자신의 마음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는 것과 소위 '하느님의 왕국'이란 자신의 마음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전해 주었다.
그들의 활동을 도와주고 사람들의 영성을 일깨우기 위하여 상당수의 프로젝트 사명자들이 동시대에 같은 지역에서 환생하였는데, 예수 혹은 석가의 수행자(遂行者), 제자, 친지, 혹은 이웃으로서 활동하면서 다양한 수준에서 영적 가르침을 펼치기도 하였다. 예수와 석가 및 그들과 같이 활동하였던 고차원의 프로젝트 사명자들의 가르침은 당시 사회에는 큰 충격과 영향을 미쳤지만, 그들이 육체적 생명을 마감한 뒤 인류의 영적 수준은 다시 제자리걸음을 하는 양상을 보였다. 성인들 혹은 영적 스승들의 진정한 가르침은 제대로 이해되지 못한 채 와전되고 왜곡되어 경전에 기록되어졌고, 그들이 전혀 원하지 않았던 조직화, 종교화가 진행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시간의 경과와 더불어 종교의 권위와 힘은 증가하였고, 그들이 추앙하는 성인들의 진정한 가르침은 더욱 왜곡되었다. 그리고 물질적 풍요와 힘을 염원하는 일반인들과 왜곡된 신앙을 행하는 종교인들로 인하여 수없이 많은 종교적 사념체들이 만들어져 활동하기 시작하였다. 인간의 비뚤어진 마음에 근거하는 사념체들은 날이 갈수록 강해졌고, 이들 사념체들은 인간의 의식을 장악하여 인간을 자신들의 노예로 부리는 상황에 이르렀다.
종교인들의 강력한 염원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예수, 성모마리아, 석가, 관세음보살 등을 빙자하며 활동하는 강력한 사념체들은 맹목적 신앙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영적 체험을 하게 함으로써 그들위에 군림해 왔으며, 우상숭배로 형성된 다른 사념체들과 더불어 사람들을 미혹하고 인간의 정신을 극도로 피폐하게 만들었다.
20세기 이후에는 산업화와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에 따라 과거 수천 년 혹은 수백 년이었던 환생주기가 크게 단축되었고, 그동안 환생의 기회가 별로 없었던 극히 물질적인 아틀란티스의 존재들, 다시 말해, 아틀란티스 시대에 환생하여 물질적 풍요와 타락을 주도하였던 존재들에게도 다시 환생의 기회가 주어졌다.
이들이 다시 인간의 몸을 받고 집단적으로 환생하게 됨에 따라 인류 사회는 더욱더 물질 중심으로 달려가게 되었다. 뉴에이지 운동의 확산과 더불어 일부 사람들의 의식은 얼마간 고양되기도 하였지만, 보이지 않는 세상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사람은 여전히 드물고, 과학의 발전이 가져온 물질적 풍요는 그만큼 물질적 집착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종교 신자의 증가 등 외견상 인간사회의 의식이 상승되고 있는 듯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그것은 전반적 의식상승의 결과라기보다는 고삐 풀린 망아지 마냥 질주해온 물질문명의 발전이 미래에 대한 사람들의 두려움을 증폭시켜 나타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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