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지구인의 몸
들어가기
사람들은 인체를 이야기하면서 육체저인 골격과 장기 그리고 순환기들을 떠올리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거의 상상하기조차 어렵겠지만, 레무리아 중기까지만 해도 인체는 언제든 마음먹기에 따라 변형이 가능한 유동적인 상태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지구상에 물질이란 존재하지 않았으며, 인체는 그 형태와 기능이 고정되어 있지 않는 에테르 상태였다. 레무리아 후기에 접어들어 지구가 물질화 되면서 인체 역시 딱딱해지는 과정을 겪게 되었고, 그 결과 사람들은 비로소 우리가 현재 인식하는 것과 같은 인체를 가지게 된 것이다.
그런데 지구의 물질화란 지구가 3차원적 물질로만 존재하게 되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레무리아 후기에 일어난 물질화란 지구가 3차원과 4차원으로 이원화되고, 3차원 파동의 일부가 우리가 말하는 단단한 물질로 변하였음을 의미한다.
여기서 3차원이란 인간의 오감으로 인식되는 딱딱한 물질세계와 그 물질을 뒷받침해주는 3차원 파동의 세상을 포함하는 것인데, 물질화 되지 않은 3차원 파동 역시 오감으로는 인식되지 않는다. 반면 지구상의 4차원세계란 오감으로는 전혀 인식되지 않는 파동의 세상으로서, 인간이 육체적 죽음 이후 휴식과 다음 생에 대한 준비의 목적으로 머무르게 되는 영계뿐만 아니라, 사람이 마음으로 만들어 내는 모든 창조물들이 존재하거나 활동하는 비물질적 세상을 포함한다.
이렇게 마음의 연습장이라고 할 수 있는 4차원 에너지 세상에서는 무엇을 생각하거나 상상하면 그 즉시로 형상화되고, 보다 강하고 반복적으로 상상하면 보다 뚜렷한 형상이 그려지며 심지어는 살아서 스스로 활동하는 상념체 혹은 사념체로 발전되기도 한다.
이렇게 물질화 된 이후의 지구는 서로 맞물려서 돌아가는 두 개의 세상, 즉 3차원과 4차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따라서 지구에 발을 딛고 활동하는 사람들의 육체 역시 3차원과 4차원 파동 모두에게 연결되어 있다. 다시 말해, 인체는 비록 물질화 되어 그 전보다 훨씬 딱딱해졌지만, 그래도 인간의 몸은 3차원 및 4차원 파동들과 통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고, 또 5차원 이상의 우주와도 통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이 장에서는 먼저 인체의 물질화 의미를 논의한 다음, 다차원적 구조로 된 인체를 살펴본다.
물질화 된 인체
레무리아 후기, 지구가 물질화 되면서 인간 역시 물질화 된 인체를 가지게 되었다. 이렇게 인간이 물질화 된 몸을 가지고 물질세계에서 살아가게 되었다는 것은 여러 가지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첫째로 지구에서의 체험을 통한 배움은 물질화를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인체가 물질화됨으로써 인간은 다섯 가지 감각기관(五感 : 眼耳鼻舌身)을 가지게 되었고, 따라서 에테르 상태의 몸을 가진 경우와는 비교될 수 없는 강력한 체험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렇게 성능 좋은 감각기관들 덕분에 인간은 에테르 상태에서는 느낄 수 없는 통렬한 감각과 감정, 특히 슬픔과 괴로움을 경험하게 된다. 이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인생을 고통의 연속으로 느끼게 하고 또 그러한 강렬한 체험을 이겨내지 못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 생명을 끊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러한 강도 높은 체험은 더 강하고 확실한 기억으로 남겨지기 때문에 더 큰 배움 혹은 효과적인 배움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둘째로 인체의 물질화가 인생에 있어서 생로병사(生老病死)의 현상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에테르 상태의 몸은 유연하기 때문에 각 존재가 원하기만 하면 언제까지나 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반면, 물질화 된 인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본래의 상태에서 조금씩 벗어나게 된다. 인체 본래의 틀(원형)을 유지하기 위해 늙은 세포를 대체하는 새로운 세포가 끊임없이 만들어지지만, 새롭게 생성된 세포는 시간이 갈수록 원형에서 약간씩 벗어나게 되고, 때에 따라서는 본래의 세포와는 상당히 다른 이질적 세포가 생겨나기도 한다. 이에 따라 각 기관의 기능은 세월이 갈수록 약화되거나 마비상태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인체의 물질화는 몸이 처음 만들어지는 과정(탄생)과 그것의 기능이 저하되거나(노화)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 과정(질병)을 거쳐 언젠가는 폐기처분되는 과정(죽음)을 불가피하게 수반하게 된다.
그런데 지금까지 인간의 수명은 인체의 물질화 정도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었다. 20세기 이후 의학의 발전을 통한 인위적인 노력으로 인간의 수명은 다시 증가하고 있지만, 지구 역사상 인간의 수명은 계속적으로 조금씩 단축되어 왔다. 항상 완전한 유연성을 유지하고 있는 에테르 상태와는 달리, 딱딱해진 인체에는 노화현상이 발생하고 시간이 갈수록 외부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저하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는 물질화 정도에 비례한다.
레무리아 이후 지구의 평균 진동수는 조금씩 낮아졌고, 그 결과로 물질화는 더욱 높은 수준으로 진행되었다. 물질화가 심화될수록 인체는 더욱 딱딱해져서 유연성을 더 많이 상실하였고, 따라서 유연성이 결핍된 인체의 수명은 더욱 짧아질 수밖에 없었다. 물질화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 만해도 인간의 수명은 1,000년을 넘었지만, 대체로 대홍수(5,000년 전) 직전부터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하여 대홍수가 지난 뒤에는 100년 미만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급격한 수명 단축의 시기는 지역적으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데 , 예를 들어, 환국의 경우 약 7,000년 전 멸망을 맞이하며 그 영적 문명이 쇠퇴함으로써 그 지역 주민들의 수명은 급격히 감소하게 되었다.
셋째로 인체의 물질화는 과거 생의 기억들을 단절시킨다는 것이다. 한 존재가 물질화 된 인체를 가지게 되면 모든 인식과 사고는 두뇌라는 물질화 된 기관을 거쳐서 이루어지고, 따라서 자신에게 에너지 형태로 저장되어 있는 모든 기억들과의 단절이 일어난다. 즉, 육체적 탄생의 순간부터 인간은 자신의 모든 과거를 망각하게 되고, 인간으로 지내는 동안에는 특별히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태어나기 전의 기억들과 연결되지 못한다. 따라서, 물질화 된 인체 속에서는 자신의 진짜의 존재에 대하여 전혀 알지 못하고, 그냥 눈에 보이고 느껴지는 생명체로서의 자신만을 인식하게 된다. 또한 한 존재가 여러 생에 걸쳐서 개발해 온 특별한 능력이나 지식마저도 특별한 경우 이외에는 망각된 채 오직 그것에 대한 희미한 느낌만을 간직하며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자신에 대한 이러한 망각은 우주에서의 보편적 현상이 아니라 물질 지구에서의 큰 특징 중 하나이다.
그런데 지나온 과거 생들에 대한 망각은 오감을 통해서 강렬한 체험을 하고 또 그 체험을 통해 배움을 얻게 되는 지구에서는 매우 중요한 배움의 장치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물질화된 인체로 인한 망각은 몇 가지 점에서 지구에서의 효과적인 체험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는 영적 정보에 대한 것이다. 우주에서는 영적 위계질서가 철저하고 자신과 다른 존재들의 영적 수준은 누구에게나 공개된 혹은 그냥 아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존재 및 우주의 근원과의 관계를 확실히 인식하고 또 서로 비슷한 진동수와 특징을 지닌 존재들이 모여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정보가 개개인의 삶을 특별히 구속하지는 않는다. 반면, 항상 높고 낮음을 분별하고 경쟁의식 속에서 살아가는 대다수의 지구인들의 경우 과거의 기억 특히 자신과 상대방에 대한 영적 정보들을 고스란히 알고 있다면, 인생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는 큰 제약 속에서 이루어질 것이고, 이는 제대로 된 체험을 방해하게 된다.
또 다른 하나는, 만약 과거 생의 체험들을 생생히 기억한다면 이번 생의 새로운 체험은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수행자들은 흔히 순간에 집중하는 삶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데, 순간에 대한 그러한 집중을 방해하는 것은 과거에 대한 기억과 미래에 대한 걱정이다. 다시 말해, 마음이 현재의 순간순간에 머무르지 못하고 과거에 일어났던 여러 가지 기억들 주위를 맴돌게 되면, 사람들에게 사건은 일어나도 새로운 체험은 제대로 일어나지 못하게 된다.
만약 사람들이 전생을 포함한 과거의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다면, 이번 생의 새로운 인생 체험은 매우 힘들어진다. 특히 각 생에는 수많은 체험들이 있고 그 중에는 본인이 기억하고 싶지 않은 체험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런 과거의 기억들이 계속 떠오른다면 불필요한 고통만을 안겨줄 수 있다. 이런 시각에서 볼 때, 물질화에 따른 인간의 망각은 지구를 완전한 체험의 장으로 만드는 중요한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진리와 진실에 대하여 갈구하여 왔고 또 자신의 존재에 대하여 알기를 염원하였지만, 지구와 우주에 대한 진정한 그림은 감추어져 왔고 자신의 존재는 오리무중(五里霧中)이었다. 또한 소위 각자(覺者,깨달은 이)들이 자신들의 체험이나 수행을 통해 알게 되었다는 우주의 진실이라는 것도 사실은 우주의 극히 단편적 혹은 제한적인 정보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상당히 부정확할 수밖에 없었다.
넷째로 인체의 물질화는 삶의 연속성을 중단시키고, 이는 곧 환생제도의 도입을 의미한다. 물질화 된 인간은 하나의 육체적 존재로 탄생하여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는 또 다른 육체적 탄생과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러한 환생제도의 시행에 따라, 물질화 된 육체를 벗어 난 상태에 있는 존재들이 모여서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게 되었고, 이를 위해서 인간의 오감으로는 감지되지 않는 4차원의 세계에 영계(靈界)가 설치되어졌다. 모든 것을 망각한 상태에서 오감으로 인식되는 물질만을 인정하는 사람들에게 환생제도는 여전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개념일 수는 있지만, 인체의 물질화는 곧 환생 사이클 및 영계가 존재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제5장 참조)
마지막으로 물질화된 인체를 가지게 되면서 인간은 상대방의 마음을 알 수 없게 되었고, 거짓과 가식이 가능해졌다. 에테르 상태에 머물 때에는 존재들 간의 의사전달이 텔레파시, 즉 마음으로 바로 알게 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지만, 물질화된 인간은 말이나 글이 아니면 자신의 의사를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도 없고 상대방의 마음을 알 수도 없게 되었다. 이로 인해 인간 세상에서는 거짓이 난무하고 그에 따른 수많은 인간 세상의 비극이 생겨나게 되었는데, 이것 역시 물질화된 세상의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이 역시 지구라는 학교에서 진실성에 대하여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고, 이런 면에서도 물질화된 인체는 지구가 완전한 체험의 장으로서 역할을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인간이 본래 에테르 상태로 존재하였다가 이후 물질화된 인체를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은, 몸이 바로 자신이고 몸이 죽으면 자신도 없어지는 것으로 생각하는 많은 현대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깨달음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오감으로 살아있음을 인지할 수 있는 생명체만을 존재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생명현상의 단절을 곧 죽음 혹은 소멸이라고 생각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인간 본질이 무엇인가를 자각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이상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인간의 육체란 한 존재가 둘러쓰고 있는 하나의 전신 가면 혹은 껍질에 불과한 것이고, 우리는 의식 혹은 영혼의 존재로서 인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나 형태로서도 존재할 수 있다. 우리는 인간 형상의 가면을 쓰면 인간이라 불리고, 고래라는 생명체의 껍질을 쓰면 고래라고 불리게 되며, 외계인의 모습으로 활동하면 외계인이라고 불리게 된다. 하지만 어떠한 가면을 쓰든 우리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인간이든, 고래이든 혹은 외계인이든, 본질적인 면에서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이런 면에서, 인간이란 인체라고 불리는 물질화된 껍질을 쓰고 있는 존재를 의미한다.
인체의 다차원적 구조
물질화 된 이후의 인체는 물질적 인체와 에너지 상태의 비물질적 인체로 구성되어 있고, 서로 다른 인체는 소위 경혈 혹은 차크라(Chakra)라고 불리는 일종의 문(門)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런데 어릴 적에는 열려있던 그 문들은 인생을 체험해 가면서 부정적인 상념들과 불순한 에너지들이 쌓여감에 따라 점점 막히게 되고, 성인이 되어서는 인체를 겨우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의 가느다란 통로를 빼고는 완전히 막힌 상태로 변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렇게 에너지의 유통이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서는 물질화 된 인체의 감각기관인 오감으로 포착되는 물질세계만을 인식하게 되고 따라서 육체만을 인식한다. 반면, 기 수련이나 요가 등 다양한 수행을 통해 경혈이 열린 사람들은 물질뿐만 아니라 비물질 세계를 동시에 인식할 수 있다.
이렇게 비물질적 인체로 통하는 문이 열린 사람들은 일반인들이 갖지 못한 또 하나의 감각 즉 육감(六感)을 가지게 되고, 이런 사람들 중에는 인체를 둘러싸고 있는 오라(Aura) 뿐만 아니라 모든 물체를 감싸고 있는 아지랑이 같은 에너지를 보거나 미세한 파동을 느끼기도 한다. 이들은 성인들의 머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특별한 에너지. 즉 후광을 발견하고 이를 성화(聖畵)속에 그려 넣기도 하였다.
에너지 혹은 인체오라는 아직 현대과학에 의하여 명확히 입증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 존재를 시사하거나 입증할 만한 단편적인 증거들은 아주 많다. 오라의 구체적인 모습과 기능 등은 현재의 계측기기로는 제대로 파악되지 못하고 있지만, 여러 명상가 혹은 특별한 영능력자들에 의해서 오래 전부터 조금씩 밝혀져 왔다. 인체의 다차원적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인체 오라(Aura) 및 차크라(Chakra)에 대해여 지금까지 알려진 바를 간단히 요약해 본다(《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다》참조).
인체의 에너지는 진동수가 다른 7개 이상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진동수의 차이로 인하여 같은 공간에 육체 및 여러 오라층이 중첩된 형태로 존재한다. 각 오라층은 진동수 뿐만 아니라 범위, 형태, 그리고 기능의 면에서 상이하며, 보다 높은 진동수의 오라층이 몸에서부터 보다 멀리까지 뻗어져 있다. 예를 들어, 육체를 가장 가까이서 에워싸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에테르 층(첫 번째 오라층)은 실상은 육체와 정확히 닮은꼴을 하면서 몸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은 물론이고 그보다 조금 넓은 범위까지 퍼져있다. 같은 방식으로 두 번째 오라층은 첫 번째 오라층이 퍼져있는 공간은 물론이고 그보다 조금 더 바깥까지 퍼져있고, 세 번째 이상의 오라층들도 모두 같은 방식으로 존재한다. 따라서, 몸에서 가장 멀리까지 펼쳐져 있고 진동수가 가장 높은 오라층은 다른 오라층들 및 육체를 모두 품고 있는 형태로 존재한다.
각 오라층은 인간의 특정 기능들과 연관이 되어 있는데, 특히 첫째, 둘째, 셋째 층(1, 2, 3층)의 오라는 육체의 기능과 관련이 있는 반면, 다섯째, 여섯째, 일곱째 층(5 ,6 ,7층)은 영적인 기능과 관련이 있다. 다른 말로 한다면, 1, 2, 3층의 에너지는 물질화된 육체를 뒷받침해주는 3차원의 파동들이고, 5, 6, 7층의 에너지는 비물질적 세상인 4차원 파동들이다.
일반적으로 높은 진동수의 파동은 낮은 진동수의 파동에 비하여 보다 근원적이고, 따라서 보다 높은 진동수의 오라층이 상대적으로 낮은 진동수의 오라층 및 육체보다 더 근원적이다. 이것은 보다 높은 진동수의 오라층은 육체를 비롯한 보다 낮은 진동수의 오라층에 영향을 주지만, 그 반대일 경우는 성립되지 않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진동수가 가장 높은 오라층이 가장 근원적이고, 가장 낮은 진동수를 가진 몸은 가장 말초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까닭에 육체의 질환은 몸에 그 증상이 나타나기 전 첫 번째 오라층(에테르층)에 그 증상이 먼저 나타나고, 오라층의 이상(異狀)이 치유되면 몸의 질환도 자연히 사라지게 된다.
이렇게 육체를 에워싸고 있는 일곱 층의 오라는 인도의 요가에서 말하는 일곱 개의 차크라와 연결된 채 끊임없이 움직이며 활동하고 있다. 첫 번째 차크라는 인간의 육체를 첫 번째 오라층과 연결시키는 문이고, 두 번째 차크라는 두 번째 오라층과 연결시키는 문..... 이런 방식으로 일곱 번째 차크라는 일곱 번째 오라층을 연결하고 있다. 따라서, 1, 2, 3 차크라가 활성화되면 인체를 품고 있는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오라층과의 소통이 잘 되어 육체적 건강이 도모된다.
반면 5, 6, 7 차크라가 활성화되면 4차원 영적 에너지와의 소통이 좋아져 관심이 영적 세계로 옮겨가게 된다. 육체적 건강 위주의 수련법들은 1, 2, 3 차크라를 집중적으로 개발하여 3차원 에너지와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육체적 건강을 향상시키게 된다. 반면 영적 성장을 위주로 하는 수련법들은 5, 6, 7차크라를 개발시켜 4차원 에너지와 소통을 증대시켜서 영적 건강을 회복시키고 영적 능력을 발현시키게 된다.
마음의 상태를 그대로 반영하는 네 번째 오라층은 네 번째 가슴 차크라를 통해 연결되는데, 이 차크라는 1, 2, 3 층의 육신의 에너지(3차원 파동)와 5, 6, 7층의 영적 에너지(4차원 파동)를 상호 변환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왔다. 가슴 차크라의 개폐 및 조절은 자신의 마음에 의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을 통하여 3차원 육신의 에너지를 4차원 영적인 에너지로 승화시킬 수도 있고, 그 반대로 4차원 에너지를 육체의 건강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만약 사람이 육체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 인체의 에너지는 재구성되는데, 육체와 관련된 3차원 에너지(1, 2, 3 오라층)는 지상에 흩어지고, 나머지 4차원의 에너지들은 하나로 결합되어 4차원 영계로 떠나게 된다. 이것이 선도수행에서 말해온 혼비백산(魂飛魄散)의 개념이다.
한가지 특기할 점은 인간의 일곱 번째 오라층에는 한 영혼이 지나온 모든 과거의 기록들이 보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기(氣기)의 세상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은 기록되고, 그 기록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각 영혼들은 자신의 모든 기록을 자신의 에너지체 속에 항상 보관하고 있다.
인체 오라의 세계적 권위자인 바바라 브레넌(Barbara Brennan) 여사에 의하면, 일곱 번째 층에는 전생의 기록들이 스크린처럼 돌아가고 있고, 거기에 주파수를 맞추면 전생영독(前生靈讀)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곳에는 지나온 모든 순간들의 상황은 물론 그 당시 자신과 상대방의 감정까지도 모두 저장되어 있다. 이 기록은 최면요법 등 적절한 기법을 이용하면 열람이 가능하고, 또 그를 통해 전생과 관련된 다양한 질병을 치유할 수도 있다.
이렇게 인체는 차크라와 오라를 통하여 육체를 뒷받침해주는 3차원 파동은 물론, 비물질적인 사고를 가능하게 하고 영적인 세상을 추구하게 만드는 4차원의 파동과도 연결되어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인체에는 지구에너지 및 5차원 이상의 우주적 파동들과 연결될 수 있는 장치도 만들어져 있다.
머리 정수리 부근에 자리를 잡고 있는 일곱 번째 차크라 위쪽으로 여러 개의 차크라들이 더 존재하는데, 이들 차크라들은 일곱 번째 오라층보다 더 높은 진동수의 에너지와 통하는 문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에너지들은 더 이상 각 개인의 오라에 속하지 않으며, 차원별 전체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거의 모든 지구인들의 의식은 4차원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고, 따라서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들 고차원의 차크라들은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
인체의 유연성
비록 물질화 되어 있긴 한지만 인체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유연하다. 마음은 네 번째 차크라를 통해서 육체를 에워싸고 있는 에너지를 움직이고 또 그 에너지는 육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인간은 마음 먹기에 따라 육체를 아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인체가 얼마나 유연한지 그리고 마음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예들은 얼마든지 있다.
우리에게 알려진 생물학적, 의학적 지식에 따르면, 인간은 하루에 일정수준 이상의 칼로리와 영양소를 취하여야만 건강을 유지할 수 있고, 만약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면 불과 며칠을 견디지 못할 것이며, 물만 마신다면 한달 남짓 버틸 뿐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수십 년 간 물만 마시고도 건강상에 별다른 문제없이 살아온 할머니를 알고 있으며, 아주 극소량의 식사만을 하고도 건강하게 살아가는 도인들을 알고 있다.
사람들은 또한 얼음물에 빠지면 불과 몇 분 내에 생명현상이 중단되고 맨발로 불 위를 걸으면 금방 큰 화상을 입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인도의 일부 요기 즉 요가 수행자들은 영하의 물 속에서 몇 시간을 별 탈 없이 버티거나 뜨거운 불 속에서도 전혀 화상을 입지 않는 능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러한 예들은 인체의 유연성을 잘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특별히 훈련된 몇몇 사람들에게나 적용되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특별한 훈련을 전혀 받지 않은 보통 사람들 혹은 환자들이 보여주는 다른 예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다중인격장애(Multiple Personality Disorder: MPD)란 둘 이상으로 확연히 구분되는 인격들이 한 몸 속에 존재하는 증후군인데, 이들 인격들은 제각각 다른 뇌파 패턴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생리학적으로 뚜렷이 분리되어 있다. 이 환자들은 한 인격에서 다른 인격으로 바뀔 때마다 뇌파, 혈액순환 패턴, 근육의 긴장상태, 심장박동수, 자세, 알레르기 반응들이 완전히 달라지고 그리고 나타나는 인격체에 따라 상처나 화상자국 등도 나타났다 없어지곤 한다. 이들 환자들은 하나의 몸에서 순간적으로 다른 몸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데, 그 원인이야 무엇이든 인체의 엄청난 유연성을 보여주는 좋은 증거이다.
그런데 인체의 유연함을 보여주는 현상들은 일반인들에게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음식을 먹지 않고도 살 수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장기간의 금식은 곧바로 육체적 죽음으로 이어진다. 또한 일반인들은 뜨거운 불 속에서 무사하기는커녕 큰 화상을 입게 된다. 이런 인체의 유연성의 차이는, 다음 장에서 설명하는 바와 같이, 각자의 믿음 혹은 축적된 전생의 기억들의 차이에서 발생한다.
전생과 현생에서의 오랜 수행을 통해 물질의 유연성을 확실히 자각한 극소수의 사람들의 경우, 아무 것도 먹지 않아도 별 문제가 없고 뜨거운 불 속에서도 끄떡없다. 반면, 인체의 한계에 대한 강한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일반인들이 일부 도인 혹은 요기들의 행동을 모방한다면 인체에 큰 손상을 입게 된다.
마음과의 연결
지금까지 많은 수행자들은 마음에 대하여 오랫동안 사색해 왔지만, 마음이 무엇인지를 속 시원히 밝혀주지는 못하였다. 그것은 우리가 마음이라고 부르는 것이 한 가지 기능 혹은 한 가지 속성을 지닌 어떤 것이 아니라, 다양한 원천과 다양한 기능을 가진 복합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마음이 기쁘다' 혹은 '마음이 슬프다'고 할 때는 기분이나 감정을 말하지만, '사람 마음은 알 수가 없다' 라고 할 때 마음은 깊은 본심을 의미한다. 또한 '네 마음대로 해라' 라고 할 때는 의지, 의사, 생각, 혹은 욕구 등을 의미한다.
마음은 자신의 의지나 사유를 통하여 조절될 수도 있지만, 스스로 어쩌지 못하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 깊이 저장된 기억이 떠올라 갑자기 슬퍼지거나 우울해 질 수도 있고, 외부 에너지의 작용으로 자신의 마음 상태가 완전히 달라지기도 한다. 갑자기 급한 마음이 생기는 것은 그동안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머리 속으로 분석해 본 결과로서 즉 사유에 의하여 발생할 수도 있지만, 표면적으로는 아무런 이유 없이 그냥 급하게 느껴지는 때도 있다.
이 경우 대체로 과거의 기억 혹은 외부 에너지로 인하여 그렇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외부 에너지란 자신의 오라층에 머무르면서 자신을 커다란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주는 보호령일 수도 있고, 사명과 관련되어 자신의 오라층에 와 있는 영적 가이드 혹은 신명일 수도 있으며, 특별한 이유로 영계로 가지 못한 영혼이나 인간의 마음이 만들어 낸 다양한 사념체들일 가능성도 많다. 이런 것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갑작스레 변하는 자신의 마음을 보고 자신이 왜 이렇게 변덕스러운지에 대하여 고민하기도 하지만, 자신이 스스로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마음의 상태는 누구에게나 그리고 어느 때나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주체적인 의지를 갖고 무엇을 하게 만드는 것은 사람들은 마음 중 '의식'이라고 부르는 측면이다. 의식(Consciousness)은 세상을 인식하고 무엇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바탕을 제공하며, 육체의 한 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가슴차크라를 통해 인간의 삶에 절대적 중요성을 행사한다. 의식을 어디에 맞추느냐에 따라 특정 오라층이 활성화되고, 이는 자신의 삶의 형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본래 낮은 진동수의 소유자는 자꾸만 물질적인 것에만 의식이 맞추어지고, 그 결과 가슴차크라를 통해 주로 3차원의 오라층들(1, 2, 3층)만 활성화되고 물질에만 집착하게 된다. 반면 본래 높은 진동수의 소유자는 자신의 의식이 비물질적인 것에 집중하게 되고, 그 결과 가슴차크라를 통해 4차원의 오라층(5, 6, 7층)이 활성화되어 영적인 삶을 살게 된다.
의식이란 각 영혼이 세상을 탐험하고 배워나갈 수 있도록 각자에게 주어진 탐침(探針) 도구라 할 수 있으며, 에너지를 조절하거나 만들어 내는 힘이 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도 인식하지 못한 채 4차원 에너지를 정화시키기도 하고 오염시키기도 한다. 마음에서 그리거나 상상하는 모든 것은 4차원 에너지 세상에 그대로 형상화되는데, 이 때문에 현재 지구 오염의 중요한 원인을 제공하는 사념체를 끊임없이 만들어 내기도 한다(제6장 참조).
의식은 또한 주파수를 맞추는 기능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마음을 통해 어떤 파동 혹은 어떤 존재와도 소통이 가능하다. 이제까지 모르던 새로운 사실을 확실히 인식하게 되면 그와 관련된 것들에 대하여 주파수가 맞추어지면서 에너지적 소통이 일어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 식물의 존재에 대해서 잘못 이해하고 있을 때는 식물과 에너지적으로 연결되지 못하지만, 그 식물들의 존재를 바르게 이해하고 그들 역시 인간과 별로 다를 게 없음을 깨닫는 순간 그 에너지와 서로 통하기 시작한다. 반면, 세상을 잘못 이해하고 특정의 존재를 잘못 알고 있으면 자신의 의식은 그 존재의 주파수를 제대로 맞출 수 없고, 따라서 아무리 노력해도 그 존재와의 연결은 이루어질 수 없다. 예수나 석가와 같은 성현들의 가르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한, 사람들이 아무리 열심히 기도하여도 그들과의 에너지적 연결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잘못 맞추어진 주파수를 통해 사람들의 의념(意念)이 만들어낸 사념체들과 연결되어 기도나 참선 중 혹은 꿈속에서 헛된 계시를 받기도 한다.
의식은 이렇게 가슴 차크라를 통하여 에너지를 조절하고 에너지 세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인체 및 물질세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의식 혹은 마음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서 플라세보 효과(Placebo Effect)를 들 수 있다. 아무런 치료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가짜 약이 치료 효과를 보이고, 전혀 알코올 성분이 없는 음료수를 술이라고 믿고 마신 사람은 술 취한 증상을 나타내는 것이다.
임신을 간절히 바라는 여성에게 가상 임신 현상이 나타나고, 상상을 통하여 병을 치유하거나 운동기량을 향상시키는 것도 가능하다(심상화 기법). 이러한 현상은 육체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에 대하여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한다고 믿는 것 즉 마음에 반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의식 혹은 마음이 가슴 차크라를 통하여 인체의 에너지를 조절하고, 이것이 다시 육체에 영향을 주어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마음은 인체뿐만 아니라 물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초능력자들이 발휘하는 염력 등에서도 뒷받침되고 있지만 주사위 던지기 실험과 같은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서도 입증되고 있다(《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다》참조). 어떤 사람의 집중력이 강하고 믿음과 신념이 클수록 마음은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
수행자들 중에는 이러한 마음의 힘을 확대 해석하여, 사람은 마음을 통하여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세상의 모든 것은 자신의 마음이 만드는 것 즉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것이다. 하지만, 물질 지구에서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인간은 생생한 체험을 통해 배움을 얻는 학생이고, 마음이란 각자에게 주어진 체험의 도구일 뿐이다. 다시 말해, 물질 지구에 머무르고 있는 인간에게 마음은 진정한 창조를 위한 도구가 아니라 창조체험을 위한 기본적 도구이며, 또 그 도구는 지구상의 3, 4차원에서만 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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