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령치료》에서 사진을 보고도 영사(靈査)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읽은 독자들 가운데는 사진을 갖고 필자를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 그때마다 필자는 최선을 다해서 영사를 해 주곤 하고 있는데 어느 의미에서 본인을 보는 것 보다도 사진을 보고 판단을 내리는 것이 더 정확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필자는 여러 번 경험한 바가 있다. 그중 한가지 예를 소개해 볼까 한다. 하루는 한 중년부인이 《심령치료》 책을 읽었다면서 따님의 사진 한장을 갖고 필자를 찾아온 일이 있었다. “저희 딸은 영 혼사가 성립되지 않는군요.” 하고 내어놓는 사진을 보니 스물여섯 이상 되어 보이는 데다가 몹시 난봉기가 있는 인상을 강렬하게 풍기는 사진이었다. 화류계(花柳界) 여인으로서 많은 남자를 경험한 그런 인상이었다. “몇살 때 찍은 사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