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심령치료》에서 전생이 프랑스의 궁녀였던 여인이 개와 정(情)을 나누는 생활을 했기 때문에 개로 태어났다는 이야기를 한 바가 있다. 이번에는 그 반대 경우에 해당되는 이야기를 소개해 볼까 한다. 10여년 전 5월 중순 무렵이었다고 기억된다. 수원에서 한 중년부인이 필자를 찾아온 일이 있었다. 얼른 보기에 생활이 어려워 보이는 수척한 인상의 부인이었는데 두 눈 만큼은 이상하리 만큼 빛나고 있었다. 그녀를 보자 필자는 대뜸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주머니는 아픈 사람을 보고 약처방을 내리는 특수한 무당이시군요.” “네, 맞습니다.” “죽을 사람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지요.” “그것도 맞았습니다.” “그리고 아주머니 자신은 점점 날이 갈수록 몸이 아프시군요.” “그것도 맞았습니다.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