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가 케이시의 신비로운 경력은 의학적 치료(피지컬 리딩)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그가 말한 육체적 건강유지법과 병의 치료법이 장기간 상당한 주의를 끌어왔다는 것은 별로 놀랄 일은 아니다. 이런 영적 건강 리딩들은 대부분 특정한 개인의 요청에 따라 행해진 것이지만 많은 리딩들은 일반인들에게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충고를 담고 있다.
그 결과 일반인들과 의학자들이 A.R.E.와 버지니아 비치의 에드가 케이시 연구소에 보관중이던 리딩들을 샅샅이 뒤지게 되었다. 그 리딩들은 연구 목적이나 실제 응용면에서 풍요한 원천이 되었다.
에드가 케이시의 치료법은 자가 치유, 식이요법, 운동, 그리고 민간요법 등에 주목하는 것이었다. 그 치료법에는 안전하고 간단한 것으로 입증된 많은 방법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것들은 현대의 의사들이 기본적으로 이용하는 정교한 장비나 약품들보다 더 효과적이거나 같은 정도의 효과가 있었다.
여기서 내가 한 가지 지적하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이 영적 리딩들은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이런 의료적 방법들을 자신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의사의 도움(케이시의 리딩에 익숙한 의사면 더욱 좋다)을 받는 것이 좋다. 덧붙이자면, 피지컬 리딩에 따르는 치료는 처방전이 없는(공인된 의료행위가 아닌) 치료이다.
원자적 진동이 고양되면 질병이 치유된다
케이시의 의학적 가르침은 모두가 중심 원리에 근거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 원리중 하나는 이미 첫 번째 질문에서 배운 것이기에 우리에게 친숙하게 들린다.
“영혼은 생명이며, 마음은 건축가고, 육체는 그 결과(건축물)이다.”
케이시에게 건강과 치유는 육체적 치료뿐만 아니라 정신적, 영적 요소를 포함한 것이었다. 이것은 오늘날에는 당연하게 들릴지 모르나 당시는 정신 신체 의학(psychosomatic medicine)의 중요성이 충분히 인식되기 훨씬 이전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한다. 그러므로 그는 전인적(holistic) 치료의 선두 주자였으며, 이제는 이런 전일적 치료가 치료 업무의 중요한 분야가 되었다.
예를 들면, 케이시는 리딩 3510-1에서 건강을 위한 정신적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분노도 두뇌를 파괴할 수 있습니다. 분노 자체가 마음의 병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리딩 470-37에서 다음과 같이 충고한다.
“화내지 마십시오. 생각이든 말로 하든 몸을 저주하지 마십시오. 이런 생각이나 말은 상한 음식을 먹은 것만큼이나 우리 몸에서 나쁜 독소를 발생시킵니다.”
자기 자신이나 몸에 관한 태도만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리딩 4021-1에서 케이시는 우리가 세상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경고한다.
“태도가 신체의 물리적인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확실합니다. 이웃을 미워하는 사람은 반드시 위장병이나 간질환을 앓게 됩니다. 이웃을 시기하거나 화를 내는 사람은 소화 장애나 심장 이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전통적 정신신체 의학과는 달리 케이시는 영적 요소가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에도 초점을 맞추었다. 영적 요소는 정신과 오감을 초월한 전일적인 치유를 수행한다. 케이시는 우리도 영적 요소를 다룰 수 있다고 보았다. 우리 모두가 영적 능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과 에너지 패턴에 무의식의 힘을 직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모든 힘과 능력은 창조주라는 유일한 힘으로부터 나온다는 굳은 신념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창조주라는 원천으로부터 나온 건강과 에너지가 바르게 사용될 수도 있지만 잘못 쓰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인간은 영적, 정신적, 물질적 등 여러 의식 차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필요한 건강과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이런 모든 의식의 차원들이 조화되고 조절되어 일정한 방향을 향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의사들이 실제적으로 치유하는 것은 자신들이 아니라고 솔직히 인정하고 있지 않은가? 실제로 치유하는 주체는 환자 자신의 몸과 마음인 것이다. 더 자세하고 구체적인 설명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리딩 281-3에서 다음과 같은 설명을 하고 있다.
“참시 치유를 분석해 보도록 합시다. 아무튼 때로는 물질적인 실증을 보아야만 하는 사람들이 있는 법이니까.”
물질적 육체의 각각의 원자적 힘은 양과 음의 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바로 이 힘들이 우리를 물질적 차원으로 데려다 준 것입니다. 그것들은 서로 끌어당기거나 밀치는 전기적 성질로 인해 물질계로 편입되거나 물질 자체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긍정적 힘에 도움이 되는 원자의 진동을 고양시키면 신성한 힘이 물질 차원에서 활성화되는 것입니다. 반면에 파괴적인 힘은 이 진동의 고양에 의해 무너지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물질입니다.
아시겠습니까? 물질은 창조력을 통해 구현 됩니다. 그리고 창조력은 구현된 신입니다. 이 시점부터 자아는 사소한 것들이 필요하게 됩니다. 지위, 입장, 시간, 시기, 장소, 이름, 이해력 등. 각자의 영역에서 서로를 연구하고 도우십시오. 그렇게 하면 실체는 치유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신뢰와 치유 그리고 집단 치유력
케이시는 그룹 치유의 열렬한 옹호자였다. 개인들이 서로 돕기 위해서 함께 모이면 확실히 치유 과정 자체가 강화되었다. 말하자면 그리스도 의식을 전파함으로써 평화를 퍼뜨릴 수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그리스도 의식은 그룹 치유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다. 케이시는 이렇게 충고했다.
“그들의 각자가 영적으로 고양되면 그리스도 의식이 각자에게 스며들어 병이 치유됩니다.”
그는 그리스도 의식에 주파수를 맞춤으로써 우리가 질병들 즉, 육신이 물질세계에 들어간 결과 상속받게 된 것을 극복할 수 있다고 암시 했다. 그룹 치유를 하는데 있어서, 그룹 내의 협동은 아픈 사람 자신만이 아니라 그룹의 다른 사람들의 진동까지 끌어올린다. 이것은 모든 사람의 의식을 고양시키기 위해 자기중심적이 되는 것을 피한다는 의미가 있다. 만일 이런 과정에 의혹과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케이시는 다음과 같이 충고한다.
“물질적 사물에 대한 감각을 차단하고 신 안에 자신을 놓아 버리십시오.”
나는 이 말로 인해 치유 과정에 있어서 믿음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되었다. 어떤 여성이 편지에서 자신이 친구를 치료할 수 있느냐고 물었을 때, 케이시는 먼저 친구가 낫고자 하는 진지한 바램을 가지도록 설득해야 하고 그러면 그 친구의 내부로부터 치유가 시작된다고 일깨워 주었다.
신뢰와 믿음은 모든 치유 관계에서 긴요한 것이다. 예를 들어 새 의사를 찾을 때 우리의 첫 번째 관심은 그 의사를 믿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나는 케이시의 가르침에도 마찬가지 사실이 적용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의 권고를 따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신뢰가 필수적이다. 나도 이런 이유로 먼저 의사들이 케이시의 가르침을 어떻게 이용하는지를 보여주는 문헌들을 살펴보았다. 파헤칠수록 신뢰성이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 분명해졌다.
예방치료 : 정골요법 · 물리요법
물론 케이시는 질병의 치료뿐만 아니라 건강을 유지하는 법도 충고했다. 하지만 먼저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되는 그의 가르침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이것은 우리가 극적인 확실한 증거를 얻고자 할 때 의지할 수 있는 유리한 분야이다.
고 해럴드 J. 레일리 박사는 케이시의 치료법을 널리 전파했던 많은 건강 전문가 중의 한 명이었다. 그는 정식으로 훈련받은 물리 요법사였으며, 뉴욕의 저명한 의사들 그리고 『에드가 케이시의 비약물치료 건강수첩』이라는 책의 저자 루스 헤이지 브로드와 함께 일했다. 이 책에는 레일리가 케이시의 원리를 그의 환자들에게 적용하여 치료에 성공을 거두었던 많은 사례들이 자세히 열거되어 있다.
그 책에는 많은 환자들의 명단이 포함되어 있다. 실업계의 거물들, 영화 스타들, 노동계와 정치계의 지도자들, 뉴욕 주지사 넬슨 록펠러, 조지 메니, 존 루이스, 그로리아 스완슨, 그리고 데이비드 사노프 등이다.
레일리 박사가 처음으로 에드가 케이시의 리딩을 알게 된 것은, 한 여성이 그의 사무실로 들어와 그녀의 신체 상태에 관한 영적 리딩의 복사본을 내밀었을 때이다. 그 리딩은 그녀가 감정적 혼란과 원활치 못한 혈액순환, 그리고 부적당한 배설에서 야기된 체내 독성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케이시가 자기 최면 상태에서 그 여성을 진단했다는 말을 들은 레일리는 그가 속임수를 쓰고 있다고 확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이시가 권고한 치료법은 깜짝 놀랄 만큼 훌륭하게 그녀의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자 케이시와 레일리 그리고 레일리와 함께 일하던 의사들이 팀을 이루어 치료를 시작했고, 그 팀웍은 1945년 케이시가 죽을 때까지 지속되었다. 사실 그러한 공동 노력은 케이시가 죽고 난 이후로도 오래 계속되었다. 레일리 박사는 기록 보관소에 있는 리딩들을 통해서 그의 환자들에게 더 나은 건강과 치료를 제공할 수 있었다. 다른 많은 케이시의 옹호자들처럼 레일리 박사도 리딩이 시간을 초월해서 ‘살아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현실적인 실용주의자인 레일리는 케이시의 리딩들이 원활한 혈액순환과 배설이 건강에 긴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케이시는 신체 계통을 씻어내기 위해서는 하루에 6~8컵의 물을 마시라는 등 배설보다는 식이요법을 강조했다. 그리고 적절한 혈액순환과 정상적 신체 상태를 위한 운동과 마사지에 중점을 두었었다. 물리 요법사로서 레일리는 이와 같은 건강법을 듣고서 기뻐했다.
척추교정, 물리요법, 그리고 정골 치료법에 관한 케이시의 권고는 기존의 의학계를 놀라게 했으며, 그는 그런 치료를 평생 동안 계속했다. 레일리 박사는 정골요법의 학위를 받지 않고 대신 물리요법을 공부했었다. 주된 이유는 전통적인 의사들과 가깝게 일하기를 원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환자를 정골 치료사보다는 물리 요법사에게 보내는 경향이 있었다.
이런 문제는 오늘날까지도 남아 있다. 전통적 의사들은 자주 정골 치료사나 척추지압 요법사를 회의적인 눈으로 바라본다. 그러나 케이시는 이런 두 가지 치료법이 효능이 있으며 특히 건강을 위한 예방적 수단으로서 효과가 있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리딩 902-1에서 케이시는 자신이 정골요법을 지지한다고 직접적으로 말했다.
“사람의 병을 다루는 체계로서 정골요법은 대부분의 다른 치료법들보다 더 유용합니다. 왜냐하면 어떤 예방적 혹은 치료적 수단이건 간에 그것은 신체가 정상적 균형 상태를 취하는데 도움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각 기관은 암시적 힘에 의해 신체 체계의 다른 부분들로부터 자극을 받습니다.(그는 여기서 교감신경계를 언급하고 있으며, 나중에는 중추 신경계와 혈액 공급에 대해 언급한다.) 이러한 신체체계의 경로는 몸의 각 부분의 활동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는 신경절을 자극하는 것이 확실히 신체의 균형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이면서 말을 마쳤다.
레일리가 케이시에게 공감을 하는 것은 실용주의적 물리 요법사의 입장에서만은 아니다. 그는 결국 진정한 건강을 얻기 위한 결정적인 요소로서 ‘신성한 에너지’를 케이시만큼이나 강하게 믿게 되었다. 레일리는 육체적 건강을 위한 이상적 지침으로서 리딩 5439를 지적했다.
“물질적 육체는 정신적 · 영적 발전이 구현되어야만 하는 진정한 사원입니다. 그리고 그런 구현을 통해 성장이 이루어집니다.”
레일리 박사는 그의 책에서 자신이 케이시의 이 말을 깊이 생각했으며, 결국은 이 말이 자신의 깊은 믿음을 완전하게 반영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는 또한 두려움과 증오가 강건한 건강과 활력의 가장 큰 적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케이시에게 동의한다.
요약하자면 레일리 박사는 오랜 세월 동안 케이시의 치료법을 자신의 치료에 원용했는데 그는 다음과 같은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즉 영적 성장이 건강 유지의 시금석임에 틀림없으며, 삶의 육체적 · 정신적 측면의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우리는 적대적 행동들을 멈추고 사랑과 우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이런 생각들은 노년을 준비하라는 케이시의 리딩과도 통하는 바가 있다. 어떤 사람이 ‘내가 어떻게 해야 노년을 잘 준비할 수 있습니까?’ 하고 묻자, 케이시는 리딩 3420-1에서 대답했다.
“현재를 준비하십시오. 그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이나 목적은 늙지 않기 때문입니다. 상냥하십시오. 친절하십시오. 사랑하십시오. 만일 젊음을 지키고 싶다면.”
정통 의학과 에드가 케이시
레일리 박사의 업적과 생각들을 살펴본 나는 에드가 케이시의 신뢰성에 충분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나에게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레일리 박사가 의료시술의 보완으로 영적 정신적 성장을 물리적 치료의 중요성과 결합시켰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더 ‘정통(orthodox)’의료계는 어떻게 생각할까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 보았다. 전통적 의사 가운데 에드가 케이시의 리딩을 지지하는 사람은 없었는가?
랜달 A. 랑스톤 박사는 케이시의 건강에 대한 비일상적 접근법을 주목하게 된 많은 의사들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레바앤 카프의 책 『에드가 케이시의 치유백과(The Edgar Cayce Encyclopedia of Healing)』의 후기를 썼는데, 전통적 의학 훈련을 받고 과학적 마음을 지닌 이 의사는 ‘형이상학과 과학적 세계 사이의 희귀한 상호작용’ 때문에 큰 충격을 받았노라고 말한다. 그가 케이시의 의학적 리딩들을 연구하면서 가장 놀랐던 것은 그의 리딩들이 시대를 한참이나 앞서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 당시 케이시의 리딩을 연구하고 평가했던 의사들의 일치된 의견의 특징을 랑스톤은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하던 일을 계속 하자. 그러면 언젠가는 우리가 케이시를 따라잡게 될 것이다.”
알츠하이머병과 알루미늄 식기
랑스톤 박사가 인용한 한 가지 두드러진 예는 알츠하이머병에 관한 케이시의 리딩이다. 알츠하이머병은 중추신경계의 퇴행성 질병으로 이제 겨우 연구와 이해가 시작되고 있다.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이 질병에 대한 케이시의 권고 중 하나는 알루미늄 그릇으로 요리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 당시만 해도 이런 권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나중에서야 그 치료법들이 유용한 것이라고 밝혀졌지만 그 당시는 케이시의 많은 색다른 치료법들이 무시되었다.
1980년대에 와서야 믿을 만한 과학적 연구들이 뇌세포 손상의 원인으로 알루미늄을 지적했다. 그리고 알츠하이머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의 뇌세포에서 보통보다 많은 수준의 알루미늄을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이 퇴행성 질병에 대해서 아직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하겠지만, 전통적 의학 문헌들이 뇌기능 이상과 알루미늄을 전혀 연관시키지 못하고 있을 때 이미 게이시의 충고가 그 점을 지적했다는 사실을 외면할 수는 없다.
공피증(scleroderma)
에드가 케이시의 특이한 치료법과 현대 의학을 한 데 묶고자 하는 추세의 선봉에 선 두 의사가 있었다. 그들은 윌리암과 그래디스 맥거레이 부부인데, 둘 다 아주 저명한 의학 박사들이다. 그들은 케이시의 의학적 치료법에 깊은 감명을 받고 에드가 케이시 재단의 의료부문 책임자가 되었으며, 아리조나 피닉스에 케이시의 치료법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을 설립했다. 그들은 케이시의 특별한 치료법과 영적 가르침을 자신들의 정통적인 의술에 접목시키고자 하는 전국의 의사들과 협력하여 일하고 있다.
윌리엄 맥거레이 박사는 원인도 알려져 있지 않으며 특별히 확립된 치료법도 없는 잠행성 피부질환인 공피증에 케이시의 치료법을 적용해서 얻은 결과가 특히 인상 깊었다. 비록 그 질병이 일반 의사들이 자주 접하는 병은 아니지만 일단 그 병에 걸렸다 하면 치명적 결과를 야기하기 때문에 맥거레이 박사는 자신의 치료 경험을 동료 의사들과 공유하기 위해 그 질병에 관한 특별한 치료법을 담은 책자를 펴내기로 결심했다.
공피증은 난치병으로 간주되는 진행성 질병인데, 피부에만 병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심장 · 간 · 폐 · 림프샘 등에 심각한 기능 이상을 일으키며 결과적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이 질병이 진행되면 환자의 피부는 돌같이 딱딱해지고 얼굴은 가면처럼 변한다. 이 시점에 이르면 피부는 대리석처럼 실제로 떨어져 나간다. 피부는 재생되는 것보다 더 빨리 굳어지는 것이다. 한편으로 이 불쌍한 희생자는 땀샘이 막히게 되고 심장 · 폐 그리고 갑상선, 부신, 간 등 다른 내장기관들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됨에 따라 거동조차 못하게 된다.
케이시가 처음 투시력을 이 질병으로 돌렸을 때, 그는 그 근본 원인이 내분비선의 기능 부전이라고 정확히 지적했을 뿐만 아니라, 기능 저하된 내장기관과 림프의 흐름에서 발생된 결핵균이 몸 안에 있음을 알아챘다. 이 두 가지 상태는 나중에 실험으로 확인되었다.
맥거레이 박사는 케이시의 이 진단을 서너 건의 사례에 이용했으며, 가장 결정적인 사례는 현대 의학이 완전히 포기한 28살 된 여성의 경우였다. 그녀에게 케이시의 양생법이 적용 되었는데, 그것은 케케묵은 기묘한 민간요법처럼 보였지만 효과가 있었다.
또 다른 환자에게 맥거레이 박사는 의과대학에서는 일반적으로 가르치지 않는 케이시의 치료법 중 서너 개를 권고했다. 박사는 마침내 동료 의사들에게 배부되는 연구 책자에 그 치료법들을 썼다. 거기에는 피마자유 팩이라고 불리는 마사지를 계속하라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피마자유 마사지
건강과 치유를 위한 케이시의 독특한 치료법들 중 가장 광범위한 질병들에 권고되는 치료법 중 하나가 바로 피마자유 마사지이다. 그것이 약효를 발휘하는 방식을 보면, 현대의 침투성 부착포 - 내장 기관들에 부담을 주지 앓고 후두염 환자의 피부를 통해 약제를 주입하기 위해 오늘날 사용되는 방법 - 의 효시라고 할만 했다. 그런 면에서 피마자유는 에드가 케이시 미스터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정통적 의료술에는 일반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맥거레이 부부가 피닉스에 있는 자신들의 병원에서 임상 시험한 결과 그것이 특별히 효과적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하지만 그것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그들도 완전히 해명하지 못했다.
피마자유는 예로부터 하제(下劑)로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우리에게 친숙한 것이며, 그 기름은 ‘피마자(palma christi)’라는 식물에서 추출하는데, palma christi라는 식물명은 ‘그리스도의 손바닥(palm of Christ)’이라고 번역된다. 이런 이름은 중세에서 유래된 것이다. 피마자유 마사지법은 대부분 복부에 마사지하지만 때로는 상처나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다른 곳에 마사지 할 때도 있다.
사용법은 두껍게 서너 겹을 겹친 모직물을 따뜻하게 덥힌 피마자유에 담궈 충분히 흡수시킨 다음 그것을 환부에 덮고 다시 찜질팩을 위에 덮는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 효과가 피부를 통해 치료가 필요한 내장기관에 도달해 작용하는 것이다. 나는 다른 의학적 치료와 병행해서 찜질팩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싶다. 이것은 건강관리 전문가들도 추천하고 있다. 물론 찜질팩의 전원을 켜놓은 상태로(전기로 작동하는 것이라면)잠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렇게 하고 난 다음 중탄산소다로 피부를 씻어낸다.
비록 그 작용방식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것이 효과가 있다 한 것은 의학적 검증을 통해 거듭 확인되었다. 맥거레이 박사는 그의 글에서 이 치료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내가 이제까지 사용해 온 약물치료 가운데 효능 면에서, 유용성에서, 그리고 적용범위가 광범위하다는 면에서 피마자유를 능가하는 것은 결코 없었다.”
그는 치료법에 대한 믿음이 병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만 피마자유 치료법은 그 자체로서 치료 효과가 있는 것이 분명했다.
심상화(Visualization)
맥거레이 박사가 공피증을 치료하는 또 다른 중요한 수단은 심상화이다. 심상화한 ‘영혼은 생명이고 마음은 건축가이며, 육체는 그 결과다’라는 케이시의 확신에서 직접적으로 움튼 것이다.
그의 연구 보고서에서, 맥거레이 박사는 과학에 형이상학을 접목시키는데 전혀 망설이지 않았다. 그는 리딩 326-1을 자신의 주장의 근거로 인용한다.
“신체는 그 모양이나 반응에 있어서 영적입니다. 상상 자체가 그런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예를 들어 피마자유 마사지). 외적 치료법은 자기 내부에서 행해지는 치유를 돕기 위한 것임을 아십시오. 이런 깨달음과 태도가 자신을 통해서 구현되는 ‘무궁한 치유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그 힘이 자신에게 계속 흐르도록 하기 위해서, 아시겠습니까?”
건강한 상태를 심상화 하는 것과 더불어 맥거레이 박사는 우리 내부에 잠재해 있는 치유력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명상과 기도의 가치도 강조한다. 케이시는 리딩 28-10에서 다음과 같이 권고했다.
“기도와 명상에 있는 건설적 힘을 소중히 여기십시오. 자기 내부의 진동을 끌어 올리십시오. 우리 내부에 치유하는 힘이 있습니다.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치유력은 단 하나의 원천에서 비롯됩니다.”
여기서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맥거레이 박사 자신이 정통적 의사이면서도 의학회보에 발표된 자신의 글에서, 정통적 의학 치료에 있어서 영적 요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심상화와 기도에 관한 케이시의 메시지가 공피증만이 아니라 모든 질병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는 케이시의 또 다른 충고 하나를 언급한다. 그 충고는 수수한 반면에 누구에게나 의미가 있는 것인데,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보편적인 건전한 태도를 견지함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리딩 528-12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육체가 근심이나 초조함에 압도당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런 감정이 일어날 때면 혹은 그 직전에 눈앞이 탁 트인 공터로 나가서 5~10분 동안 그곳을 거닐며 몇 바퀴 도십시오. 그리고 나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십시오. 그러나 그렇게 거닐 때에도 생각은 건설적이어야 합니다. 그런 정신적 태도를 견지하십시오!”
건선(마른 버짐)
그의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서, 맥거레이 박사는 앞서 언급된 케이시의 권고들이 정통 의학이 치료를 실패한 병들에 대해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 일이 심각한 건선환자를 치료하던 척주지압 전문의사안 존 A. 파가노 박사에게도 일어났다. 그는 치료 과정에서 케이시의 의학적 투시력을 굳게 믿게 되었고 그것을 치료에 응용했다.
정통 의학과 척주지압 요법간의 불편한 관계를 익히 알고 있던 파가노 박사는 서너 명의 정규 의학교육을 받은 의사들로부터 해마다 150,000명의 미국인에게 발병하는 이 질병에 대한 성공적인 치료법을 논문으로 쓰라는 독촉을 받자 몹시 기뻤다. 그의 논문은 건선에 관한 케이시의 투시적 치료법의 효과를 명백하게 보여주었다.
건선의 증상은 가려움과 때로는 고통스런 피부 손상으로 나타나는데, 이것이 심할 경우에는 사람이 완전히 무기력해질 수도 있다. 그런데 정통 의학에서는 건선의 원인을 피부에서만 찾으려 하고 있었다. 케이시의 리딩을 응용하면서 파가노 박사는 내장 벽의 얇은 곳을 통해 독소가 스며 나오기 때문에 건선이 발병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 독성이 순환계와 림프관에서 나온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케이시의 자세한 처방에 따라 파가노 박사는 환자의 결장을 세척하고 엄격한 식이요법과 특별한 약초음료를 마시게 했다. 미국산 노란 샤프론차, 매끄러운 느릅나무 껍질 가루, 노란 양국, 그리고 현삼차 등이 섞여 달여진 독특한 것이었다. 이 음료와 다른 민간요법들이 엄격한 스케줄에 따라 시행되었으며 척주지압 시술도 동시에 행해졌다. 그의 논문에 나타난 치료 결과는 케이시의 투시가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파가노 박사는 리딩 2455-2에 표현된 케이시의 믿음을 근간으로 해서 그의 치료 프로그램을 착수했었다. 그 리딩에서 한 여성이 건선의 완전한 치료법이 있는지 케이시에게 묻자, 그의 대답은 간결하지만 확고했다.
“이 병은 대부분 음식 때문에 발병합니다. 치료법은 있습니다. 그것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인내와 끈기 그리고 바르게 생각하기도 필요 합니다.”
파가노 박사는 ‘바르게 생각하기’에 찬성한다. 그의 논문에서 파가노 박사는 케이시의 말을 긍정하면서 다른 의사들에게 다음과 같은 교훈을 주었다.
‘리딩에서만이 아니라 현대 과학에서도 환자와 의사의 태도는 치료 자체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은 인정된 사실이다.
케이시의 리딩과 그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을 살펴본 나의 견해로는, 건강문제에 직면한 사람은 먼저 높은 수준에 이른 현대 의학을 이용해야만 한다. 이런 현대 의술로도 더 이상 어찌 해볼 수 없는 것이 분명해지기 전까지는, 궁극적으로는 케이시의 가르침도 잘 훈련된 의사의 중요성을 결코 무시하지 않는다. 그러나 리딩은 보충적인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다. 다른 모든 치료가 실패했을 때 비정통적 치료법의 가치를 깨닫고 있는 의사에 의해서 그런 치료법이 적용될 수 있다.
건강 지키기
질병을 치유하는 케이시의 가르침들을 몇 가지 살펴보았으니, 이제 정상인의 건강 유지에 관한 그의 충고로 눈을 돌려 보자. 그는 두 가지 측면을 강조했는데 즉, 정신적 · 영적 조화로움은 기본이고, 그 외에 영양과 운동이다. 먼저 영양에 대해서 보도록 하자.
식이요법(음식)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케이시는 거의 모든 피지컬 리딩에는 이것을 언급했다.
리딩 288-38은 영양에 관한 이런 지속적인 주의의 토대가 된다.
“생각하는 것과 먹는 것이 결합되어 우리가 정신적 · 육체적으로 어떤 사람이 될지를 결정합니다.”
리딩 137-30은 먹는 법에 관해 지시하고 있다.
“긴장 상태나 극도로 피곤하거나, 흥분되었거나, 화가 났을 때는 음식을 먹지 마십시오. 아시겠습니까?”
다른 여러 리딩들도 천천히 먹어야 한다는 현명한 식습관을 강조하고 있으며, 지나치게 긴장했을 때는 먹지 말라고 이르고 있다. 이제는 이런 가르침들이 평범하고 일상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당시는 이런 가르침들이 주목할 만한 것이었으며 시대를 앞선 급진적 충고였다.
오늘날 거의 모든 영양학 연구들이 케이시의 소박한 지혜를 재확인하고 있다. 예를 들어 그는 이미 1910년대에 펠라그라병의 원인을 인지하고 있었다.
‘돼지고기와 옥수수를 너무 많이 먹기 때문’에 그것들이 그 질병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이 질병에 좋다고 그가 권고한 채소들은 비타민 B가 풍부히 들어있는 것들이었는데. 나중에 비타민 B의 결핍을 바로 잡는 것이 이 질병의 치료에 결정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케이시는 또한 일반적인 미국식 식사가 영양이 부족하다는 경고를 보냈다. 이런 관심이 이제는 식량 분류에 관한 FDA(식품 의약국) 규제에 반영되었으며, 정제된 설탕, 동물성 지방, 그리고 다른 건강에 해로운 것들을 먹지 말아야 한다는 현대 건강식에도 반영되었다.
비타민에 관한 한 케이시는 시대를 앞서 있었다. 특히 그는 당시로서는 전혀 주목받지 못하고 있던 비타민 C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리딩 2072-9에서 그는 비타민 C의 결핍이 다음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장 · 간 · 폐에 나쁜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소화관의 배설 기능의 부조화로 인해 신체 전반의 생리적 배설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보조비타민(약으로 먹는)의 과용에 대한 경고를 덧붙이고 있다. 너무 정제된 비타민에 의존하면 그것 때문에 부작용이 초래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대의 많은 영양학자들이 권고하듯이 비타민이 많이 든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책에서는 케이시의 정성스런 식이요법의 하이라이트만을 다루고 있다. 완전한 세부 사항들은 앤 리드, 캐롤 리스트럽, 그리고 마가렛 가몬이 함께 쓴 『에드가 케이시의 건강 식이요법 (Edgar Cayce on Diet and Health)』 이란 책에 자세히 나와 있다. 그들의 책과 케이시에 관련된 다른 문서들을 살펴본 결과 어떤 기본적인 원리가 도출되었다.
케이시가 붉은 고기(육류)에 많은 관심을 두지는 않았지만, 예를 들면 그는 쇠고기 즙의 사용을 옹호했다. 그 즙이 일반적으로 타액과 위액의 분비를 촉진하여 건강에 좋은 효과를 미친다고 생각했다. 그는 물고기, 가금류, 양과 마찬가지로 송아지의 간도 건강에 좋다고 했다. 다만 그것들을 튀겨 먹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의 어떤 생각들은 겉보기로는 약간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면 신선한 사과는 다른 음식과 함께 먹지만 않는다면 건강에 유익하다고 했다. 그러나 다른 리딩에서는 사과를 일련의 다른 음식들과 같이 요리해서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이런 음식들로는 황으로 훈제하지 않은 돼지고기, 서양 자두, 작은 살구, 딸기, 대추, 야자, 복숭아, 벼, 건포도, 꿀 등이 있다.
케이시가 추천한 다른 과일들로는 포도, 오렌지, 라임, 파인애플 그리고 그것들의 즙이 거론되었다. 그런데 여기에 약간 색다른 점이 있다. 케이시는 곡류가 인체에 좋다고 말하면서도 그것들을 감귤류의 과일들과 함께 먹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한다. 리딩 481-1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곡류와 감귤류를 함께 먹으면, 위장의 산도(酸度)가 해로운 상태로 변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감귤류 과일만을 먹으면 그것이 배설 촉진제의 역할을 하겠지만 곡류와 같이 섭취하면 감귤류 과일은 위장 자체의 소화력을 돕기보다는 위장의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이색적인 충고로는 커피나 차에 크림이나 우유를 첨가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그럴 경우 소화가 힘들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채소에 관해서는, 케이시는 땅 위에서 자란 것과 땅 밑에서 자란 것을 섞어서 먹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채소들을 섞어 먹으라고 제안했다. 아스파라거스, 콜리 플라워(꽃 양배추), 흰 양배추, 초록 콩, 상추, 시금치, 싹눈 양배추, 꼬투리 째 먹는 콩, 버섯, 검은 올리브 열매, 셀러리, 양파, 요리한 순무, 단 감자, 황색 순무, 파스닙 나물 뿌리, 당근, 무, 비트, 흰 감자껍질 등 그는 특히 감자껍질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으며, 심지어 그것을 가지고 여러 형태로 찜질할 것을 제안했다.
채소에 관한 기본적인 것들이 리딩 2602-1에 언급되고 있다.
“적어도 하루에 한 끼는 양배추, 양상치, 셀러리, 당근, 양파 등 신선한 채소를 곁들어 먹어야 합니다. 토마토는 제 계절에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적어도 꼬투리 채소(완두콩 등) 하나와 잎을 먹는 채소 하나를 드십시오.”
건강을 유지할 식이요법에 관한 안내와 더불어 케이시는 특별한 문제가 있는 사람을 위한 특수한 식이요법도 구체화 했다. 이런 방법들 중 어떤 것들은 나를 움츠러들게 했다. 예를 들어, 그는 일부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예루살렘 아티초크(뚱딴지 국화)를 날 것으로 먹도록 권고했다. 나도 설탕을 많이 먹는 편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예루살렘 아티초크를 날 것으로 먹을 용기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날 당근조차 제대로 먹지 못하기 때문에 문서로 결과가 증명된 권고들만 시도해 보기로 결심했다.
케이시의 식이요법에 대한 권고들은 대체적으로 이해가 쉽고 따르기도 편리하지만 그는 건강과 활력을 위해서는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야만 한다고 권고했다.
최상의 운동은 매일 30분씩 걷기
신체 전반에 대한 자극을 중요시해 온 케이시는 자연히 건강의 요체로서 운동을 옹호한다. 여기서는 그가 말한 운동 방법들의 대강만을 살펴본다. 그러나 거기에는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만 하는 눈에 띄는 어떤 원리들이 있다.
한 가지 기본 원리는 몸의 특정 부위에만 지나치게 중점을 두지 말라는 그의 경고이다. 대신에 우리는 신체 체계를 전반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 전신운동을 해야만 한다.
운동은 반드시 매일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그리고 아침은 운동을 시작하기에 완벽한 시간이다. 케이시는 집 고양이가 잠에서 깨어날 때 하는 기지개와 하품을 운동의 이상적 모델로 매우 중시한다. 그가 말하기를, 우리는 그 동물이 천천히 얌전하게 근육의 잠을 깨우는 방법을 본받는 것 이상으로 잘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우리는 고양이처럼 신체의 잠을 깨움으로써 하루를 시작해야 할 뿐만 아니라 늘 앉아서 생활하는 우리로서는 하루에 서너 차례 휴식을 취하면서 이런 동작을 반복해야 한다. 이것은 사무실 의자에 앉아 있을 때도 할 수 있는 운동이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몇 분은 똑바로 서서 하는 운동도 해야 한다. 이때 상체와 팔을 위주로 한 운동을 한다. 케이시가 좋아하는 한 가지 방법은 팔을 머리 위로 쳐든 상태에서 상체를 뒤로 젖히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팔을 좌우로 뻗은 상태에서 상체를 천천히 좌우로 회전시키고, 다음에는 몸을 앞뒤로 젖힌다.
케이시가 좋아하는 또 다른 운동법은 목 돌리기이다. 그는 명상의 준비 운동으로 이 방법을 특별히 추천했다. 이 운동법은 똑바로 앉은 상태에서 해야 하며, 대부분의 운동이 그렇듯이 천천히 부드럽게 해야 한다. 처음에 머리를 가슴 쪽으로 부드럽게 세 번 숙인다. 그 다음 적당한 힘으로 세 번 머리를 뒤로 젖힌다. 다음에는 머리를 우측으로 젖히는데 이 때 귀가 거의 어깨에 닿도록 해야 한다. 이것 역시 세 번을 한 다음에, 이와 동일한 방법으로 좌측으로 머리를 젖힌다. 이 간단한 운동을 하루에 서너 차례 반복한다.
케이시는 밤에는 엎드린 자세로 하는 운동을 권했다. 바닥에 앉아 다리를 끌어 당겨 발바닥을 붙이고 다리를 둥그렇게 만든다. 그리고 머리를 굽혀 좌우 무릎에 각각 서너 차례 닿도록 한다.
케이시는 전세계적으로 조깅 열풍이 불기 훨씬 전에 살았던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달리기 혹은 제자리 달리기를 언급했었다. 주의 깊게만 한다면 격렬한 운동을 위한 하나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케이시에 따르면 진짜 최상의 운동은 하루에 30분이나 한 시간 정도 탁 트인 곳에서 걷는 것이다. 이것은 신체 전반의 건강을 위해서는 전체적인 자극이 중요하다는 그의 주장을 고려할 때 논리적인 결론이라고 할 수 있다.
건강은 완벽한 균형 상태
악화된 건강을 회복시키고.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케이시의 특별한 권고들은 분명 다음과 같은 그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이다.
“영혼은 생명이고, 마음은 건축가이며, 육체는 그 결과이다.”
케이시의 전일적인(holistic) 치유법에 관해 글을 쓴 윌리암 맥거레이 박사는 다음과 같은 점에 찬성한다. 우리는 몸과 마음과 영혼이 모두 긴밀히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 어떤 의미에서는 모두가 하나다. - ‘질병의 치유를 위해서 정신적 수단이나 영적 도움’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만 한다.
맥거레이 박사는 케이시의 다음과 같은 생각도 강조하고 있다.
“전체의 모든 부분은 전반적 건강을 위해 상호 의존적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어느 부분도 신체의 나머지 부분과 무관하게 기능할 수는 없다.”
맥거레이의 말은 내가 목격했던 극적인 사건을 생각나게 한다. 그 사건은 수년 동간 내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 있었다. 당시 나는 조지 워싱턴 의과대학에서 NBC-TV에 방영할 미세수술 연구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었다. 이 연구자들은 세포로부터 핵을 분리할 수 있는 아주 섬세한 도구를 사용하여 설제로 인간 세포에서 핵을 추출하였고, 우리는 강력한 현미경으로 그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현미경은 편안히 쉬고 있는 듯한 건강한 세포 집단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런데 갑자기 세포 하나가 집단에서 이탈하더니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그것은 아무런 방향성도 없이 격렬하게 회전했으며, 다른 세포 집단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미친 듯이 좌충우돌하면서 주변을 헤집고 다녔다. 나는 옆에 있던 연구원에게 도대체 이 세포가 왜 이러냐고 물어보았다. 그는 ‘한 번 집단에서 이탈한 세포는 곧 죽게 됩니다.’ 라고 대답했다.
나는 그 세포가 아무런 성과도 없이 한동안 회전하는 것을 현미경으로 지켜보았다. 마침내 그것은 움직임을 멈추었고. 대륙에서 떨어져 나온 섬처럼 둥둥 떠다녔다. 그 세포는 자체의 흥분상태가 끝난 뒤 죽었다.
이 작은 사건은 오래도록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이 사건은 다음과 같은 비유에 적합한 것이었다. 즉 생명이 있는 각 단위는 그 근원과 하나로 남아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사회로부터 떨어져나가려고 발버둥치는 사람은 몸 안에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임무를 거절하는 세포와 같은 것이다. 맥거레이 박사는 바로 이 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썼다.
“건강을 위해서는 인체의 모든 조직과 기관의 기능이 조화되어야 합니다.”
그는 건강이 단지 항생물질을 투여한다거나 수술을 받는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건강을 ‘완벽한 균형의 상태’ 치유란 ‘다시 그런 균형의 상태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이런 균형이라는 것이 단지 육체적 차원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 모든 삶의 과정과 마찬가지로 균형이란 영적 실재의 반영인 것이다. 맥거레이 박사가 그것을 인용하고 있다.
“모든 치유력은 단 하나의 근원적 힘에서 비롯됩니다. 식이요법을 하고, 운동을 하고, 약을 먹고, 심지어 수술을 하는 것조차 창조력 혹은 신을 깨닫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은 자연 치유력을 가진 몸 안의 힘을 자각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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