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BOOK/비교진의(秘敎眞義)

제2부 4. 의무와 실현

기른장 2022. 7. 13. 20:17

당신이 자기의 동료에게 취하는 태도는 당신의 영적 발달에 있어서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세상에서는 모든 사람들은 자기에 대하여 책임을 가지는 자는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때문에 현재의 사람들은 직접 자기 자신만을 의지하고 있을 것이다. 현대인은 또 가족에게 의식주를 주고, 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있으면 인간으로서의 자기 의무를 완전하게 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사람들은 가족에의 의무는 인생에 있어서 필수적이고도 제일 중요한 의무는 아니라는 것을 생각지 않는다. 모든 사람들이 지고 있는 중요한 의무는 자기가 본(보아야 할) 진리의 빛을 선포(발견)하는 일이다. 진리의 선포자는 착상이나 계획에 있어서 잘못을 범하게 될지 알수는 없지만 실시나 검토에 의하여 이러한 잘못은 제거되어 간다.

의무의 또 하나의 면은 인류애의 개념에까지 파급시키는 의무이다. 이것이야말로 각 개인의 마음속에 발전하는 진실한 의무이다. 이 세상에 각 개인이나 각 가족에 상호원조 동포애를 미치게 하겠다고 말하는 공산주의적. 사회주의적인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의 운동은 실패할 운명에 있다. 실패가 예상되고 있다고 하는 이유는 인류애라고 하는 것은 가장 진리에 적합한 최고급의 의미에서는 물질 외적인 힘의 문제가 아니고 오히려 각 개인의 혼 의식의 전개 발달 결과로서 획득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누구든지 사람과 신과의 일체관, 모든 혼들의 일체관을 진실로 깨달을 때까지는 대사(master)를 발견하려고 하는 바람을 이룰 수는 없다. 대사 성자를 만날 수 있는 자는 인종 종족 종교의 빛나는 미래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자이며 어떠한 인간의 혼도 모두 친족관계, 형제관계라는 견해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이라야 된다. 대사의 한 사람인 예수가 “그 날에는 너는 내가 아버지(어버이) 안에 있고 아버지는 내 안에 있으며 너희들도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고 말씀하셨지만 이것은 놀라운 대 진리이다. 그렇지만 유감스럽게도 현대의 종교가들에 의하여 오해받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안에 있는 진아(眞我:자아 신성)는 절대자인 무한 최고의식의 일분자인 것이다. 이 사실이 완전히 깨달아지면 앞에 말한 예수의 말의 의미가 완전 명료하게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고대의 카발리스트는 신, 곧 절대자를 무수한 광선을 방출하고 있는 커다란 등(초롱불)에 비유하고 있다. 그 하나 하나의 빛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간 체내(육체) 속에 들어가 활동의식, 즉 혼이 되었다는 이치이다. 우리들은 이 예에 의해서도 모든 인간의 혼은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대광염(大光炎)으로부터 나온 광선군(光線群)이라고 하는 것을 이해할 수가 있는 것이다.

 

어떤 빛은 어둠 침침하고ㅡ무명, 암흑, 원죄ㅡ어떤 것은 미약한 빛이라고 하더라도 본원적으로 그 광선은 찬란한 것으로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전인류의 모든 혼들이 하나만의 염원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것을 이해한다면 전인류는 한 형제와 같은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들이 이 일을 깨달으면 다른 사람의 발을 잡아당겨 방해하는 일은 결국은 자기 자신의 발을 잡아 당기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자기 자신의 언동에 신중하게 되는 것이다. 인간의 향상에 있어서 최대의 장애는 몰아(沒我)적이 못되고 이기적이라는 사실이다. 어떤 사람이 그 가족에게 사치하면서 만족스러운 생활을 보내게 하고 있으면 자기 자신이 자랑스럽게 생각되고 건방진 기분으로 된다. 그의 관심은 이미 딴 사람의 찬사뿐이다. 그것이 진실적이든지 관념적인 것이든지 간에 찬사만을 구하고 있는 까닭에 그 사람은 벌써 몰아(沒我)적 입장을 떠나서 이기적 입장으로 되어 버리고 만 것이다.

인간이 행하는 행동의 99%는 이기적 동기에 기초하고 있다고 말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우리들이 대사(마스타)와 접하기 전에 이 이기심이라고 하는 것을 제거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이기주의는 인간의 개별감으로부터 발생하는 것이고 인류 일체감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 전세계와 전인류의 본질적 일체화를 마음 밑바닥으로부터 깨닫고 있으면 자기의 이웃에 한 행위가 자기 자신에게 한 것과 동일한 결과라는 것이 이해될 수가 있는 것이다. 즉, 그 사람이 얼마쯤 성장된다면 우리도 또한 그 몫만큼 성장하게 된다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인간은 어디로부터 왔는가? 왜 왔는가?” 하는 문제는 종교학자나 형이상학도에 의하여 언제나 회피되어 왔다. 때문에 인간의 무지와 암흑이 수천 년에 걸쳐서 의식 내에 공포의 신을 불어 넣어 왔던 것이다. 신이 인간을 창조한 유일의 목적은 신이 유한계에 의식(영혼)적으로 들어오기 위한 것이라고 하는 것을 우리들 인간이 깨닫는다면 신의 인간 창조의 목적에 관하여 보다 많은 것을 알기 시작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인간은 신이 기분풀이를 위하여 만들어 낸 것이 아니고 일정한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서 창조한 것이다. 앞서 세계(스페이스, 장)는 거기에 사는 자에 의하여 한정받는다고 하는 오컬트(Occult, 신비) 법칙에 관하여 풀이했다. 신이신 무한의식은 전기 용어를 빌려서 말하면 전압강하의 매개(변압기)를 필요로 한다고 하는 것이 될 것이다. 매개없이 그대로 유한계에 무한인 신이 들어오면 유한계가 무한계로 전환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인간은 절대자 인 무한의식에 의하여 선택된바 ‘유한계에의 신의 매개(물)’인 것이다. 인간이 전기의 변압기의 역할을 다함에 의하여 무한의식이 유한계를 무한계화하게 되는 일 없이 유한계에 들어올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신은 왜 무한계로부터 유한계에 들어오려고 하는가? 그 이유는 신이라고 하는 것이 일반의 종교가들이 생각하듯 완전무결하며 불변 부동적·전지적 존재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신도 끊임없이 성장 발전과 확대 진전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신이 완전성 그 자체라면 거기에 아무것도 더 보탤 수가 없고 진보도 발전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진보 발전이 없다고 하는 것은 정체라는 사실이고 정지라는 사실이 되겠지만 신은 그처럼 불변 부동의 정체적인 존재불이 아닌 것이다.

만약 신이 전혀 성장 발전하지 않는 것이라면 일취월장(日就月將)으로 발전 성장해가고 있는 인간이 끝내는 신에 뒤따라 붙게 되고 추월하게 될지 모르는 것이다. 많은 사람에게 있어서는 인간이 신 이상으로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신을 모독하는 생각이라고 여겨질 것이다. 실제는 신을 보다 무한한 것으로서 보고 있는 것이다. 신을 완전무결하게 되어버린 부동정지의 존재로 보는 대신에 신은 지금도 보다 완전화해 가고 있는 궁극적 존재로 보는 쪽이 보다 잘 진리를 발견한 것이 된다. 인간이 성장 발전하면 신도 성장 발전한다. 또 신이 발전 진화하면 인간도 또한 위대성과 신성성이 부여되어 보다 커다란 발전에의 기회가 주어지게 되는 것이다. 신이 인간에게 있어서 필요하듯이 인간도 신에게 필요한 것이다. 인간은 신의 우주적 신체(神體)의 수족이고 신은 그 수족에 의하여 일을 하시는 것이다.

 

인간은 신이 기분풀이나 심심풀이로 만든 무력한 조종인형이 아닌 것이다. 오히려 신의 우주 계획에 필수 불가결의 존재인 것이다. 우리들은 신과 사람과의 일체성을 깨달음에 의하여 자기를 보다 신에게로 접근시킨다. 우리들이 보다 신에게로 접근함에 의하여 우리들은 신을 인격신으로서가 아니고 (인간 자신이 그 반사광인) 일대무한 영광으로서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예수가 “너희들이 신들이라고 적혀 있지 않는가.”라고 말씀하였듯이 신들로서의 우리들이란 근원적 유일한 주신(主神)의 전방사광의 하나 하나를 뜻하는 것이다. 그것은 흡사 물질 태양의 하나 하나의 광선이 태양 대화염의 방사광인 것과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