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우리들이 식별력을 못 가지면 정사(正邪), 진위(眞僞), 선악을 구별할 수가 없게 되기 때문에 구도자로서 최초에 개발하지 않으면 안되는 능력의 하나로서 식별력이 거론된다. 구도자로서는 어떠한 것을 듣고 보면, 그것에 관한 정사, 선악의 구별을 할 수 없으면 안되는 것이다.
구도자가 이 식별력을 훈련시키고 향상시켜야만 비로소 참다운 지도자와 거짓 지도자를 구분해 내고, 참빛의 대사와 사악한 마술가를 구분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 세상 안에는 광명(신)과 일체가 되는 것이 가능한 의식 상태에까지 사람들을 개발, 향상시켜 주려고 노력하고 계시는 대 스승님들이 계시는 것도 사실이지만, 선한 대사와 반대로 자기들이 출신해 온 암흑 부조화 속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려고 기쓰고 있는 사악한 도사들이 있는 것도 사실인 것을 알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이 사악도사(Black Master)는 동양에서는 블랙 다그파스로서 잘 알려져 있다. 무한의 고대로부터 사악도사들(Black Masters)은 있어 왔고 언제나 성(聖)대사들의 활동을 두들겨 부수려고 노력해 왔던 것이다. 그러나 언제 어느때라도 광명은 암흑을 극복해 온 것이다. 이러한 선과 악의 싸움이 종종 벌어졌을때에 잘 사용되는 주문(mantram)이 고대에서부터 전해져 왔다. 그것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티아벨 아메트(TIA BEL AMET)’ 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 말씀의 힘은 악마들이 자기들의 주위를 흑마술(Black magic)의 힘으로써 광명과 정의인 것처럼 변장하고 있는 환상의 베일을 벗겨내어 흑마술사의 참 모습을 노출시켜 주는 것이다. 마술사들중 어떤 자는 때때로 찬란한 광명에 둘러싸인 채로 나타나기도 하고, 언제나 만약 나를 따른다면 대사, 성자가 되는 쉬운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고 꾀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문제로서 대사가 되는 안이한 방법 따위가 있을 까닭이 없다. 성자대사가 되기 위해서는 오직 고단한 길을 열심히 참되게 노력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것이다. 우리들의 심상에서든지 꿈속에서든지 변장한 악마의 모습이라고 여겨지는 것이 나타나거든 그것이 악마술사가 아닌가를 ‘티아벨 아메트’를 마음속에서 부르든가 목소리를 높여 불러보든가 하면 알게 된다. 또한 방이나 가옥의 나쁜 바이브레이션을 조절시키는 데에도 이 mantram이 사용되며 이것은 악적.부정적 바이브레이션을 추방하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많은 구도자들은 깨달음 및 신에의 안이한 길을 찾고 있지만 쉬운 방법 따위가 있을 까닭이 없다. 참다운 대사(master)는 구도자가 진지하고 또한 성실한 노력을 계속했을 때에만 그 사람이 있는 곳으로 오는 것이다. 대사에게는 언제나 출현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나 대사님들 자신은 사람들이 그 사람 자신의 힘으로써 대사와 만나기 위한 심적·영적준비가 완료될 때까지는 그 사람 있는 곳에 절대로 안 오시는 것이다.
마스터라는 지위는 인간의 영적진보에 관한 한 최고 단계의 존재이다. 대사라는 말은 단적으로 신의 빛을 보고 신의 빛에 채워진 자라는 것을 의미할 뿐 아니라 그것은 우리들의 우주 주기의 모든 법칙에 완전 숙달한자까지도 의미하는 것이다.
진화중인 모든 것들은 눈에 안 띄는 느린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며 인간의 진화 발전도 마찬가지로 완만한 것이다. 우리들이 지금의 진화 상태에 이르기까지는 몇 백만 년이나 지내왔으나 아직도 대사의 지위를 얻지 못한 인간들도 무수히 있는 반면, 이 몇 백만 년 사이에 더욱더 무수한 몇 천억의 사람들이 대사의 지위에까지 도달하고 말았던 것이다. 인간이 정신적으로 멍청하게 잠든 것처럼 되어 있어서는 시간이 지나도 빛에 도달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인간은 펄펄하게 살아 있어야 하고 주의깊게 살아야 한다. 자기의 인생에 일어나는 극히 작은 힌트를 얻는데에도 자기의 전능력을 사용할 일이다. 구도자는 자기를 끌어내리게 하는 좋지 않은 스승이 쉬운 길로 이끌어 주겠다고 말하는 바람에 맹목적으로 그것에 따른다고 하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해야 한다.
안이한 길을 설파하는 사람은 만약 우리들이 충분히 relax(릴랙스:이완)하고 사랑과 평화와 조화를 명상한다면 신을 볼 수가 있다고 말하지만 이것은 거짓이다. 우리들은 이 명상에 덧붙여서 자기의 적극적 행동을 동반시키지 않는 한 그 사람이 마음속에서 만든 환상의 세계에 언제까지나 살게 되는 것 뿐이다. 바른 상념, 커다란 마음, 확고부동한 목표, 선악의 식별력에 덧붙여 행동이 수반될 때 비로소 구도의 종점에 접근할 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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