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BOOK/인간완성

여덟째날 : 영혼의 체질은 신(神=하느님)과 같은 제로(0)

기른장 2019. 11. 17. 17:06

신::아침밥은 먹고 왔느냐?


나::대충 먹긴 먹었는데 아침에 무슨 밥맛이 있나요?


신::기갈이 감식이고 밥맛이 없으면 입맛으로 먹는다고 하더라.


나::기갈이 감식이 뭔 뜻이예요?


신::허기지고 목마르면 무슨 음식이든 맛있게 감사한 마음으로 먹게 된다는 거다.


나::오늘은 시작이 좀 황당하네요.
얘기가 별로일 거 같아지네요.


신::자, 그럼 점방 문을 열었으니 좌판을 벌여보자.


나::시작은 뭐 제가 하나요?
항상 혼자 다 하시면서.


신::오늘은 나도 조짐이 별로다.
네가 들이대는 걸 보니.
어제는 영핵의 두 번째 본능에 대한 설명이었는데 네 느낌이 어떠냐?


나::어이구, 진짜! 이제는 영핵이라구 하시네요?
글쎄 그게 말이지요?
말하자면 너무 황당해서 매우 놀랐어요.
그리고 아직도 얼떨떨해요.
인간에게서 나타나는 동물보다 못한 사악성(邪惡性)이 영핵의 두 번째 본능 때문이라니요?
제가 알기론 인간의 영핵은 ‘하느님께서 분화한 거라서’ 당연히 지극히 숭고하고 거룩하고 지혜로운 善의 근본으로 알고 있는데,
그게 아니고 오히려 동물보다도 못한 사악함이 영핵의 두 번째 본능 때문이라니요?
이거, 뭐가 잘못돼도 엄청나게 잘못된 거 아닌가요?


신::아니다. 영핵의 본능에 대한 설명은 전혀 잘못된 게 아니다.
이것은 신성한 이분법인 正分合 우주원칙에 의해 당연한 것이다.
그 이유를 설명할 테니 잘 들어라.
왜냐하면 무한(無限=0)한 전체성(0=구조)으로서 제로(0)인 하느님께서 ‘스스로를 느끼기 위해’,
유한(有限)한 개체성(구조) 영혼으로 분화한 것이 너희이므로,
너희 영혼은 개체구조로 인한 "모든 느낌을 골고루 무한(0)히 느껴 제로(0)를 이루려는 목적 1"과,
"이왕이면 최고(0)인 제로(0)의 느낌을 느끼려는 목적 2" 본능이다.


나::듣고 보니 말이 되긴 하네요.


신::알아 들었다고? 알아들었다니 반갑구나.
말이야 바로 하지만 이것을 알아들었다면 네 수준도 대단한거다.


나::아니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영핵의 첫 번째와 두 번째 본능 이야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네요?


신::뭐가 바쁘냐? 잘 알아듣기도 어려울 텐데 천천히 소화시키며 가자.


나::그래도 이렇게 진도가 천천히 나가는 것은 문제 있잖아요?


신::마음이 급하기야 너보다 내가 훨씬 더 하겠지.
그러나 곱 씹으며 ‘하나하나’ 제대로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기에 이게 최선(0)이다.
오늘의 대화를 다시 한 번 복습해보자.
그러니까 오늘 대화의 핵심은,
우주 자체로서 무한(0=無限)한 전체성(0) 하느님이 너희 육체를 통해 유한(有限)한 개체구조(個體構組)로 분화했기에,
개체구조 너희 영혼은 개체구조로 인한 영혼의 2가지 본능이 있으니,
1, 첫 번째는 ‘모든 느낌을 골고루(전체성=0=제로) 무한(0)히 느껴 제로(0)를 이루려는’ 본능이고,
2, 두 번째는 ‘보다 최고(0)인 제로(전체성=0=상위개념)의 느낌을 느끼려는’ 본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