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베인/그리스도 요가

이 책을 읽기에 앞서 옮긴이가 드리는 말씀

기른장 2020. 3. 23. 15:18

 

그리스도의 요가 The Yoga of The Christ (영문) - 맥도날드 베인.pdf

 

그리스도의 요가 The Yoga of The Christ (한글) - 맥도날드 베인.hwp

 

 

어떻게 하다 보니, <The Yoga of the Christ>를 번역할 기회가 저에게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영성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갖고 계시는 분이라면, 예전에 정신세계사에서 출판했던 <티벳의 성자를 찾아서>라는 책을 한 번쯤은 접해 보셨을 수도 있겠습니다.

 

<티벳의 성자를 찾아서>의 원문 제목은 <Beyond the Himalayas>이며, <The Yoga of the Christ>는 그 책의 후속편입니다.

 

어떤 영화가 흥행하게 되면, 상업적 목적으로 비슷한 구성 방식으로 2탄, 3탄을 내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Beyond the Himalayas>와 <The Yoga of the Christ>는 사실상 한 권이라 보는 것이 옳을 듯합니다.

 

두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만 저자의 사정으로 인해 시기적으로 두 권의 책으로 나누어 쓰게 되었다는 것을 추리해볼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The Yoga of the Christ>라는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거부감이 좀 심하게 들었습니다. 굳이 번역하자면, 그리스도의 요가일 것인데, 어설픈 혼합주의가 아닐까하며 읽어보지도 않고 판단했던 것입니다.

 

이 책의 존재는 알았지만, 이 책이 <티벳의 성자를 찾아서>의 후속편이라는 것도 몰랐고, 아직 국내에 번역이 되어 있지 않았으며,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원문으로 읽어봐야겠다는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인터넷에서 <그리스도의 강론>이라는 제목이 붙여 있는 14편의 글들을 접하게 되었고, 그 글을 읽으면서 전율을 느끼곤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 글에 관심을 갖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보니, <그리스도의 강론>의 원제는 <Divine Healing of Mind and Body>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책이 <티벳의 성자를 찾아서>의 저자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티벳의 성자를 찾아서>를 읽다보면 이 책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그 책의 역자는 <주께서 다시 말씀하신다>로 번역을 해 놓았습니다.

이는 <Divine Healing of Mind and Body>의 부제인 것인데, 본래는 <Master speaks again>입니다.

 

참고로 <그리스도의 강론>은 아직 국내에 출판된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그 내용에 공감하여 그 책을 번역하여 온라인상에 올려놓은 것입니다.

 

Murdo Macdonald-Bayne을 검색어로 인터넷을 뒤지다보니,

그와 관련된 홈페이지도 여럿 발견하였고,

그 중 하나에서 <Beyond the Himalayas> <The Yoga of the Christ> 원문 전체를 접하게 되었고, 이 번역본의 앞장에 수록해놓은 저작권 관련 사항도 알게 되었습니다.

 

즉, 이 두 권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판권을 주장할 수 없다는 내용 말입니다.

 

그 글을 읽고 나서 두 권에 대해서는 온라인으로 공유해도 괜찮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제가 직접 번역을 하여 온라인으로 사람들과 공유를 해야겠다는 마음까지도 먹게 되었습니다.

 

번역을 하는 과정에서, <티벳의 성자를 찾아서>에 나오는 이름과 <그리스도의 요가>에 나오는 인명과 지명이 다소 다르게 표기되어 있는 부분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예컨대 <티벳의 성자를 찾아서>에서는 ‘게시 린포체’로 표기해 놓았는데,

실제 원문은 ‘Geshi Rimpoche’로서 ‘게쉬 림포체’로 표기하는 것이

더 원음에 가깝지 않은가 의문을 품었던 것입니다.

 

일본어를 아시는 분들에게 물어본 결과, 일본어에는 ‘쉬’나 ‘림’이라는 발음은 없지만,

‘시’나 ‘린’이라는 발음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생각해볼 때, 기존에 출판되었던 <티벳의 성자를 찾아서>는 영어 원문을 직접 번역한 것이 아니라, 일본에 출판되었던 것을 중역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굳이 이 사실을 말하려는 이유는,

<티벳의 성자를 찾아서>를 번역하셨던 분을 탓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의 내용에 공감하시는 분들 중에서 원문을 보고

새로 번역하시는 분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에 적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요가>도 번역했으니, 제가 다시 <Beyond the Himalayas>를 번역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을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요가>를 번역하면서 많이 지치기도 했고, 하면 할수록 영어 실력은 물론이고, 한국어 실력도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혼자 영어를 읽고 대충 내용을 파악하는 것과 원문의 진정한 의미를 밝혀내어 다른 언어를 쓰는 독자에게 친숙한 언어로 번역하는 일 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있다는 것을 제 스스로 너무나도 처절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오역, 오타, 누락된 부분들을 수없이 발견하시게 될 것입니다.

그나마 제가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이 책의 원문도 파일로 공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어와 한국어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순수한 가슴을 지니신 분이

후에 이 책을 원문에 충실하게 다시 번역하실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이 글을 보다 깔끔하게 다듬어 내놓고 싶었지만,

실력과 시간의 한계, 그리고 제 개인적 사정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 어려울 듯합니다.

 

번역을 하기 힘든 문장이나, 뉘앙스를 살리기 어려운 단어들에 대해서는

괄호를 쳐서 원문을 작은 글씨로 병기해놓았습니다.

 

제 스스로 많이 걸려 넘어졌던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첫째는 현실을 도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 책의 내용들을 지적으로 즐기는 태도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본문에서 누누이 경고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내가 지금 마음을 보는 공부를 하는 것인지,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인지, 번역을 함으로써 자기만족을 취하거나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으려는 것은 아닌지 제 스스로 혼동하는 순간들이 너무 많았다는 것입니다.

 

같은 돌에 걸려 넘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여기 글을 남기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도 넘어지고 있습니다.

 

혹시 <Beyond the Himalayas>와 <The Yoga of the Christ>를

다른 게시판에 공유하시고자 할 때에는,

원문과 번역문을 함께 파일로 올려달라는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저자의 다른 책, <그리스도의 강론, Divine Healing of Mind and Body>은

한국어로 출판하는 것에 대해 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번역본 2쪽에 실려 있는 ‘저작권에 대한 참고사항’을 깔끔하게 번역해주신

그분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혹 문의하실 것이나,

 

지적해주실 사항이 있다면 aim_of_life@hanmail.net으로 연락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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