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구당 김남수의 침뜸 이야기

구당 김남수의 침뜸 이야기 7.침뜸이 약과 다른점

기른장 2020. 8. 8. 16:25

침과 뜸의 치료는 두 번, 세 번 말하여도 겉에서 자극하는 자극요법이다. 

사람의 피부에는 통각, 온냉각, 촉각이라고 하는 감각이 있다. 이 감각이 있는 피부에 자극을 주어서 생기는 생체 반응을 잘 이용하는 손재주의 치료 술법이므로 침구술이라고 하는 “술”(術)자가 붙어 경구하는 약과는 전연 다른 것이다. 

 

침을 써서 몸의 표면에 접촉, 첨자하고 이것을 생체에 미치게 하여서 일정한 생체 반응을 병치료에 힘을 더하게 하여주는 방법이다. 즉 침을 찌르므로서 피부나 근육 조직을 건드려 병을 고치려고 하는 생체의 자연치유력을 활발하게 하여 체내의 저항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보건, 질병, 예방, 치료에 감각을 널리 응용하는 시술법이다. 

 

뜸시술은 쑥을 사용하여 타게 하고 체표(피부)에서 온열적 자극을 생체에 주어 일정한 생체 반응을 일으켜서 생체에 나타나는 변조(병)를 바르게 하고 또 질병 치료에 힘이 더 나게 하는 방법이다. 온냉각을 이용하여서 피부를 태우는데 따라서 히스도도기성이라고 하는 화상독소를 발생케하여 그것의 과학적 작용에 의하여 몸 안에 여러 가지 면역 물질을 만들고, 저항력을 길러서 병이 낫게 하고 또 예방하려고 하는 시술법이다. 침과 뜸 등은 자극을 이용한 시술로서 침을 놓거나 뜸을 뜨거나 하여서 내장 기타의 기능을 고르게 하고 건강 증진, 병의 치료, 예방 작용을 하는 것이다.

 

한약에 있어서는 병을 고치려고 하는 것은 같지만 입을 통하여 배속으로 들어가서 치료하는 방법은 아무리 억지로 말하려고 하여도 다르다고 아니할 수 없는 것이다.

 

한약을 쓰는 사람들이 약을 써서 생체의 기능을 조절하려고 한다면 침과 뜸은 인간이 본래 가지고 있는 자연 치유 능력을 강하게 하여서 병을 낫게 하려고 하는 것이다.

 

특히 침구 치료는 3천 여년의 경험과 전통 속에서 배양된 훌륭한 치료법으로서 서양 의학의 발전 중에 있음에도 더한층 한 줄기의 병체증후군(잡병(雜病),기병(奇病),만성병)을 적응으로 한 치료이나 혈관이나 근육에 주사기로 약물을 주입하고 메스를 이용, 수술하여 치료하는 것들과는 다름에도 자기들의 영역이라고 하는 말은 이상으로도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