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도인술

퇴계(退溪) 이황(李滉, 1501~1570)의 건강학 - 활인심방(活人心方)

기른장 2020. 10. 4. 17:09

퇴계(退溪) 이황(李滉, 1501~1570)

경호(景浩), 퇴계(退溪), 퇴도(退陶), 도수(陶叟), 문순(文純)

요약 : 조선전기 성균관대사성, 대제학, 지경연 등을 역임한 문신. 학자.

시대 : 조선

출생 : 1501년(연산군 7)

사망 : 1570년(선조 3)

경력 : 단양군수, 풍기군수, 성균관대사성, 대제학, 지경연

직업 : 문신, 학자

대표작 : 심경후론, 역학계몽전의, 성학십도, 주자서절요, 자성록, 송원이학통록

분야 : 종교·철학/유교

본관 : 진보(眞寶)

500년 전에 나온 건강법이 요즘에도 가치가 있을까?

‘활인심방’은 퇴계의 후대에까지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선비들이 공부와 일상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심신수련 방법이 많이 담겨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500년 가까이 자손들에게 전해지며 집안의 건강 지침이 되어 왔던 겁니다. 2009년에 101세로 돌아가신 15대 종손도 자신의 장수비결이 ‘활인심방’이라고 했습니다. 책에 나온 대로 머리를 자주 빗고 이빨을 소리 나게 부딪치며 이마와 콧잔등을 자주 문질렀다고 합니다. ‘활인심방’은 퇴계 종가에만 전해오다 1973년에 세상에 알려졌는데, 책으로도 출판되었고 안동 도산서원에서는 봄과 가을에 매달 한 차례씩 강의도 열리고 있습니다.

활인심방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활인심방’의 내용을 보면 중화탕(中和湯), 양생지법(養生之法), 치심(治心), 도인법(導引法), 거병연수육자결(去病延壽六字訣), 양오장법(養五臟法), 보양정신(保養精神), 보양음식(保養飮食)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마음 수양이 기본입니다. 병의 뿌리는 업(業)이고, 업은 마음으로부터 생긴다고 하였습니다. 과거의 기억과 경험으로 쌓여진 습관이 바로 업인데, 업은 마음이 움직여 생긴다는 이치를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병은 의원이 고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수양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치심(治心)을 위한 구체적인 처방으로 중화탕(中和湯)과 화기환(和氣丸)을 제시하였는데, 중화탕은 항상 실행하는 것이고, 화기환은 본인이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응용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중화탕(中和湯)은 어떤 약?

중화탕은 마음을 중화시켜주는 약이라는 의미입니다. ‘중(中)’은 마음의 중심을 뜻하고, ‘화(和)’는 고르고 치우침이 없다는 뜻이므로, 모든 것을 중도(中道)로 화합시키는 것이죠. 즉, 인간의 성정(性情)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과불급(過不及)이 없는 상태를 이릅니다. 그런데 실은 먹는 탕약이 아니라 무형의 정신적인 약입니다. 30가지 마음의 자세를 잘 섞어 만든 이 방법을 사용하면 원기를 굳건히 보존하고 나쁜 기운이 침범하지 못하게 해 병이 생기지 않아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하였죠.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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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선비들은 마음을 다스리는 것을 활인심방 중화탕(活人心方 中和湯)이라 하여 몸을 위하여 보약을 먹듯이 마음을 다스리기에 힘썼습니다. 현대의 우리들에게도 참고가 될 사항들이란 생각에 다시 정리하여 올립니다.

중화탕 이야기로는 퇴계 이황의 「활인심방((活人心方) 중화탕」이 단연 최고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선인들은 몸을 보하고 건강하게 사는 비결을 약과 음식에서 찾지 아니하고 마음에서 찾았습니다.

퇴계는 중용(中庸) 제1장의 “희로애락이 발하기 전의 마음을 중(中)이라 하며, 발하여 상황에 맞는 것을 화(和)라고 한다. 중(中)이란 천의 근본이요. 화(和)란 천하에 두루 통하는 도(道)이다. 중과 화(中和)를 일루면 온 세상이 제 자리에 위치하고 만물이 자라난다. (喜怒哀樂之未發 謂之中 發而皆中節 謂之和 中也者 天下之大本也 和也者 天下之達道也. 致中和 天地位焉 萬物育焉 )"에서

중화 활인심(中和 活人心)은 어원을 찾아보면 도교에서 말하는 활인심(活人心)은 명(明) 태조 주원장(朱元璋)의 16째 아들인 주권(朱權)이 편집한 양생서(養生書)가 효시(曉示)입니다. 주권은 만년(晩年)에 이르러 도교(道敎)에 심취(深趣)하여 활인심(活人心)을 편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활인심은 도교의 이론이나 수련방법이 아닙니다. 아마도 당시 중국사회에서 통용되던 팔단금(八段錦)과 호흡수련법, 화타(華陀), 손사막(孫思邈)의 의술과 건강수련법 등 건강에 좋은 방법을 수집하여 편집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권의 활인심(活人心)은 조선 전기에 전해져서 사대부(士大夫)들이 양생(養生)의 교본(敎本)으로 삼았을 것으로 추정(推定)을 하고 있습니다.

★활인심방(活人心方)은 주권(朱權)의 활인심(活人心)을 퇴계 이황이 필사(筆寫)한 것입니다.

상하(上下)의 두 권으로 되어 있으나 상권만 필사(筆寫)되어 전해지고 있습니다.

상권(上卷)의 서문(序文)에서 사람이 앓는 병의 근원(根源)은 마음에서 비롯되므로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라고 하였고, 활인(活人)으로 살아가는 마음을 닦는 것이 양생(養生)의 방편(方便)이라 하여 활인심방(活人心方)이라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활인심방의 내용은 다음 11개 항목의 순으로 되어 있는데 나누어져 있습니다.

1) 활인심서(活人心序) ~ 활인심의 목적과 사상

2) 활인심상(活人心上) ~ 상권의 서문, 바른 생활습관의 강조

3) 중화탕(中和湯) ~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상징적 보약(補藥)

4) 화기환(和氣丸) ~ 참음의 덕(德)을 강조

5) 양생지법(養生之法) ~ 자연에의 순응과 운동, 무욕(無慾)을 강조

6) 치심(治心) ~ 심(心)이 정(情)을 잘 다스리면 병(病)이 없다.

7) 도인법(導引法) ~ 자연의 기(氣)를 받아 운용(運用)하라

8) 거병연수육자결(去病延壽六字訣) ~ 음성(音聲) 호흡법(呼吸法)

9) 장부운동(帳簿運動) ~ 운동으로 내장(內臟)을 强化한다.

10) 보양정신(保養精神) ~ 몸의 기(氣)를 잘 관리하라

11) 보양음식(保養飮食) ~ 음식으로 몸을 보양(保養)하라

활인심방의 중화탕(中和湯)과 화기환(和氣丸), 거병연수육자결(去病延壽六字訣)에 대하여 좀 더 살펴보면.

중화탕(中和湯)

물질적인 약이 아닌 마음을 다스리는 30가지 마음의 치료법으로 꾸준히 실천하면 정신이 맑아져 의사가 못 고치는 병도 고친다고 했다.

1) 事無邪(사무사) : 생각을 간사하게 갖지 말 것

2) 行好事(행호사) : 좋은 일을 행하라

3) 莫欺心(막기심) : 마음에 속임이 없을 것

4) 行方便(행방편) : 필요한 방법을 잘 선택할 것

5) 守本分(수본분) : 자신의 직분에 맞게 할 것

6) 莫嫉妬(막질투) : 시기하고 샘내지 말 것

7) 除狡詐(제교사) : 간사하고 교활하지 말 것

8) 務誠實(무성실) : 성실히 행할 것

9) 順天道(순천도) : 하늘의 이치에 따를 것

10) 知命限(지명한) : 타고 난 명(命)의 한계를 알 것

11) 淸 心(청 심) : 마음을 맑게, 깨끗이 할 것

12) 寡 慾(과 욕) : 욕심을 줄일 것

13) 忍 耐(인 내) : 잘 참고 견딜 것

14) 柔 順(유 순) : 부드럽고 순할 것

15) 謙 和(겸 화) : 겸손하고 화목할 것

16) 知 足(지 족) : 주어진 조건에 만족할 줄 아는 것

17) 廉 謹(염 근) : 청렴하고 조심할 것

18) 存 仁(존 인) : 마음이 항상 어질 것

19) 節 儉(절 검) : 아끼고 검소하는 마음

20) 處 中(처 중) : 한쪽에 치우치지 말고 조화할 것

21) 戒 殺(계 살) : 살생을 경계할 것

22) 戒 努(계 노) : 성냄을 경계하라

23) 戒 暴(계 폭) : 거칠게 행하지 말 것

24) 戒 貪(계 탐) : 탐욕을 경계하라

25) 愼 獨(신 독) : 홀로 있을 때 더욱 삼가라

26) 知 機(지 기) : 사물의 기틀을 알 것

27) 保 愛(보 애) : 사랑을 견지하라

28) 염 退(염 퇴) : 물러서야 할 때 담담이 물러날 것

29) 守 靜(수 정) : 고요함을 지닐 것

30) 陰 騭(음 즐) : 은연중에 덕이나 은혜를 쌓을 것

이렇게 신선하고 깨끗한 30가지 약재를 골고루 조제해서 서서히 달여 수시로 따뜻하게 들면 정신이 맑아져 건강해진다는 것으로 현대 의학으로 보면 위트와 유머가 있는 의학 처방임.

和氣丸(화기환)

중화탕은 요즘 같으면 한약으로 몸 깊숙히 파고들어 오랜 시간 복용하므로 치료되는 처방약이고, 양약은 화기환(和氣丸)이라 해서 아주 급히 필요할 때 한 알씩 먹는 약으로 약재는 참을 '인(忍)'자이다. 말이 필요없고 입을 꾹다물고 침으로 참을 '인(忍)'자를 녹여 천천히 씹어 삼키면 즉효가 있어 병을 낫게 한다는 것이다.

마음위에 칼이 놓였으니 군자(君子)는 이로써 함용(含容)하여 덕(德)을 이루는 것이다. 분한 것을 참지 못하면 자신이 몸을 병들게 한다는 것이다.

싸움을 하고 싶고, 남의 물건이 탐나고, 나쁜 행동을 하고 싶을 때는 바로 이 화기환을 한 알 입안에 넣고 입을 다물고 침으로 녹여 천천히 씹어 삼켜 보십시오. 분하고, 노하고, 탐하던 마음이 사라지지 않습니까?

내가 잘 참았지, 내가 잘 참았어. 바로 이 참음이 마음과 몸을 상하지 않게 하여 건강을 유지하는데 아주 좋다는 것이다.

 

거병연수육자결(去病延壽六字訣)

 

여섯 글자를 소리냄으로서 병을 치료하고 오래 살 수 있는 건강법.

간단한 여섯 글자를 소리냄으로서 병을 치료하고 오래 살 수 있는 건강법을 소개한다.

일반적으로 대개의 종교나 수도법에 있어서 입으로 소리내는 것이 많이 있다.

주문 이라고도 하고 법문 이라고도 하며, 기도, 음선(音禪), 찬송 등 이라고도 하나

그 원리는 모두 입으로 소리냄으로써 기혈순환이 촉진되고 마음이 안정되며 영이 맑아져서 종교나 수도의 목적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먼저 총결(總訣)로서 간(肝), 폐(肺), 심(心), 신(腎), 비(脾), 삼초(三焦)가 각각 약할 때 나타나는 증세를 설명하였으니,

첫째, 간(肝)이 허(虛)하면 눈이 흐려지고

둘째, 폐(肺)가 약해지면 숨쉴 때 두 손을 마주 비비는 것같은 거친 소리가 나고

셋째, 심(心)이 약해지면 기지개를 자주 켜개 된다.

넷째, 신(腎)이 약해지면 무릎을 감싸고 웅크려 앉기를 잘하고,

다섯째, 비(脾)에 병이 생기면 입이 마르고,

여섯째, 삼초(三焦)에 열이 있으면 누워서 잘 앓게 된다.

이어서 육자 하나 하나에 대한 설명이다.

동작

•간(肝)이 “휴” 할 때는 눈에 정기를 모으고,

•폐(肺)가 “스” 기를 다스릴 때는 두손을 들어올리고,

•심(心)이 “훠” 할 때는 정수리 위에 손깍지를 끼고,

•신(心)이 “취” 할 때는 무릎을 머리와 수평되게 끌어안고,

•비(脾)의 병으로 “후”할 때는 반드시 입을 오므리고,

•삼초(三焦)에 떠도는 열이 있을 때는 누워서 “히”한다.

ㅁ취신기(吹腎氣) : "취"소리 하면 신장의 기운을 키운다. 신장의 병은 물 기운으로 인하니 신장은 생문(生門)의 주(主)가 되며 병이 들면 파리해 지고 기색(氣色)이 검어지고 눈썹이 성기고 귀가 울게 된다. "취"하면 사기(邪氣)를 내 보내 장수할 수 있다.

ㅁ가심기(呵心氣) : "훠"소리 하면 심장의 기운을 돕는다. 마음이 산란하거나 초조하면 빠르게 "훠" 하면 신통한 효험을 볼 수 있으며 목이나 입에 염증이 생기며 열이 나고 아픈 데에도 "훠"를 하면 좋다.

ㅁ허간기(噓肝氣) : "휴"소리 하면 간의 기운을 돕는다. 간은 병이 들면 시거나 쓴 맛을 좋아하는데 눈도 붉어지고 눈물도 많이 난다. 그럴 때 "휴"를 해주면 잘 낫는다.

ㅁ사폐기(四肺氣) : "스"하면 폐의 기운을 돕는다. 폐에 이상이 있어 숨쉴 때 "스스" 소리가 나는 사람은 침이나 가래가 많다. 가슴이 답답하고 번거러움도 상초(上焦)에 가래가 많은 때문이니 날마다 "스", "스" 하면 매일 매일 좋아진다.

ㅁ호비기(呼脾氣) : "후"소리 하면 비의 기운을 돕는다. 비장은 토(土)에 속하며 태창(太倉) 이라고도 부르는데 병이 들면 그 처방이 쉽지 않다. 설사하고 장이 끓고 물을 토하면 "후" 하여 속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ㅁ희삼초(噓三焦) : "히"소리 하면 삼초(三焦)의 기(氣)를 돕는다. 삼초에 이상이 생기면 "히" 해주면 좋다.

옛 성인 말씀에 "이것이 가장 좋은 의원이다. 막힘을 통하게 하려 할 때 이 법을 안쓰고 어디서 다시 구(求)할가" 하셨다.

[사계양생가(四季養生歌)] 사계절에 부르는 건강노래

 

봄철에 "휴" 하면 눈이 밝아지고 간이 좋아지며

여름에 "훠" 하면 마음의 불(心火)이 절로 가라 앉는다.

가을에 "스"하면 기를 거두어 들이기 때문에 폐기능이 좋아지고

겨울에 "취"하면 평안(平安)하다.

삼초가 약할 때 "히-" 하면 헐떡거림을 없애고,

사계절에 항상 "후"하면 비장 기능이 좋아 지는데 소리내지 않고 해야 한다. 그러면 보다 더 좋다.​​

[참고]

오행-소리오행-장부경락-활인심방 소리

木 - 角(각) - 족궐음간경/족소양담경 - “휴”

火 - 徵(치) - 수소음심경/수태양대장경 - “훠”

土 - 宮(궁) - 족태음비경/족양명위경 - “후”

金 - 商(상) - 수태음폐경/수양명대장경 - “스”

水 - 羽(우) - 족소음신경/족태양방광경 - “취”

- - - - - - - 수궐음심포/수소양삼초 - “히”

많은 자료 출처중에서 괜찮은 부분만 나름대로 편집하여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