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용/가이아 프로젝트

가이아 프로젝트 제10장 지구인의 나아갈 길

기른장 2020. 12. 21. 20:05

제10장 지구인의 나아갈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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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가이아 프로젝트 본부에서는 지구란 특수학교를 직접 운영해 왔다.  그 학교는 여러 다양한 이유로 지구를 찾아온 존재들을 모두 학생으로 받아들여서, 스스로의 체험을 통해 배움을 얻을 수 있도록 운영되어 왔다. 학교는 3차원 실습실과 4차원 휴식공간의 이중 구조로 되어 있는데, 3차원 실습실은 학생들이 전신을 감싸는 가면을 쓰고 모든 것을 망각한 채 강렬한 체험을 하는 곳이다. 그곳에서는 학생들을 특정 기준에 따라 여러 반으로 나누지 않고 대형 실습실 하나에 다같이 모여 서로 뒤엉킨 채 체험을 하도록 운영되어 왔다.

 

한편, 3차원 실습실 전체를 감싸고 있는 4차원 공간은 가면을 벗고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생활하면서 다음 실습시간이 될 때까지 대기하고 준비하는 곳이다. 그 곳 4차원 공간에는 의식이나 취향 등이 비슷하고 서로 끌림이 있는 학생들끼리 같이 모여 사는 생활관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3차원 실습을 준비하기 위한 각종 실습 준비실과 학교 본부도 있다.

 

그런데 4차원의 공간 어디에서나 마음만 먹으면 3차원 실습실 광경을 바라볼 수 있지만, 3차원의 실습실에서는 4차원 공간이 전혀 보이지 않으며 그런 곳이 있다는 사실조차도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근래에는 실습실에 있는 학생들 사이에 4차원 공간에 대한 이런저런 소문이 돌기도 하지만, 실습생들 대다수는 여전히 그런 것에 관심이 없고, 실습실만이 세상의 전부인 것으로 알면서 '어떻게 하면 물질적으로 보다 풍성한 삶을 살 수 있을까' 하는 데에만 매달려 왔다.

 

이미 오래 전 프로젝트 본부에서는 프로젝트가 완성되는 시점에 맞추어 실습실에서의 체험을 위주로 운영되어 온 이 특별한 학교를 폐쇄시키고, 대신 배움이 특정 수준에 이른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상급학교로 바꾸기로 결정한 바 있었다. 이 계획에 따라 여러 가지 준비들이 오랫동안 진행되어 왔는데, 그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3차원 실습실뿐만 아니라 4차원 공간을 모두 철저히 청소하고 또 실습실을 허물어 버리는 작업이었다.

 

그 작업은 4차원 공간에서부터 먼저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3차원 실습실에서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하였다.  얼마 전부터는 실습실의 내부 시설들을 조금씩 떼어내기 시작하였고, 실습실 건물을 허물어 버리기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하여 드디어는 실습실 전체가 조금씩 무너지거나 흔들거리기 시작하였다.

 

여전히 실습실 안에 있는 학생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지만, 실습실 바깥에 있는 모든 학생들은 학교 폐쇄 소식을 이미 오래 전부터 접하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지구 바깥에 있는 어떤 학교로 전학가게 될 것인지를 궁금해 하면서 짐을 꾸리고 있으며, 언제라도 그 곳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건물 해체작업이 시작되고 있는 학교 상공에는 새로운 학교로 옮겨갈 수많은 학생들을 태워가기 위하여 행선지가 각각 다른 비행체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실습을 끝낸 학생들은 일단 4차원 공간의 휴게실로 안내 받았지만, 지금은 그 곳으로 통하는 길은 폐쇄되었고, 대신 학교 상공에 떠있는 비행체들로 안내되고 있다.  학교 운영자들은 물론이고 학생들조차 이제는 매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고, 상당히 어수선한 분위기마저 감지되고 있다.

 

그 동안 학교당국은 떠나게 될 학생들 하나 하나에 대하여 깊은 배려 속에서 그들을 도와 왔다.  특히, 이전에 몇 번 있었던 것과 같이 실습실을 한번에 무너뜨리거나 물 속에 잠기게 하여 실습생들을 한꺼번에 실습실 바깥으로 몰아내도록 하지 않고, 실습실 건물들의 붕괴 및 다른 여러 사건들을 통하여 많은 실습생들에게 최대한의 체험이 일어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계획하였다.  따라서 떠나는 학생들에게는 다른 어느 곳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최고의 체험들이 제공될 것이고, 그것을 통해 의식은 크게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각자는 자신들이 이제껏 머물렀던 곳이 생생한 체험을 통해 배움을 얻을 수 있도록 정교하게 만들어진 거대한 실습실이었음을 자각하고, 그 동안 왜 지구에 와 있었는지, 지금은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하여 충분히 음미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학교당국은 각자의 배움의 수준과 취향에 맞는 새로운 학교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곳에서 효과적인 배움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생들을 준비시키고 있다.

 

이상의 설명은 이제까지 밝힌 지구와 지구인 그리고 지구대변혁에 대한 핵심적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이것은 이제까지 일반인들이 알고 있었던 것과 아주 다를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수행자들의 기존 지식과도 아주 다른 것이지만, 지구와 인생에 대한 지금까지의 어떤 설명보다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오감을 통해서 인식되는 물질세계만을 알고 있었던 사람들에게는 결코 쉽게 받아들여질 수는 없지만, 이것이 지구와 인생의 본래 모습이고 지금 지구상에서 전개되고 있는 실제상황이다.

 

만약 이상의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유물론적 사고나 기존 종교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지구대변혁은 큰 고통으로 다가올 것이다.  물질적 생명에 절대적 가치를 부여하거나 지구대변혁을 대재앙 혹은 지구의 종말로 해석하는 사람들은 대변혁의 전개와 더불어 말할 수 없는 불안과 두려움 속에 빠질 것이다.  땅이 꺼지고 건물들이 장난감처럼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친지와 친구들이 이름 모를 병으로 쓰러지는 광경을 목격하면서, 사람들은 자신들의 살 길을 찾아 우왕좌왕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십승지(十勝地)라고 불리어지는 완전한 피난처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주의 운행 원리를 조금만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혹은 이제까지 이 책에서 밝힌 내용들을 어느 정도라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우주에 대재앙이라는 것은 없고 따라서 그 재난은 피할 수 있는 방법이나 장소 역시 없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지금 모든 지구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인생과 우주의 참 모습을 이해하고 지구대변혁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것이지, 안전한 장소를 찾아 헤매며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아니다.

 

또한 언제 어디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미리 알거나 미리 알려고 하는 것 역시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럴 가능성도 없지만, 그러한 정보가 사전에 공개되는 경우 프로젝트의 수행과 인류의 의식상승에 방해가 될 뿐이다.  향후에 누군가가 자연재해의 구체적 시기와 장소를 공개적으로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정확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아무 의미 없는 것임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 장에서는 대다수 구도자들이 지금까지 추구하였던 수행에 대하여 다시 한번 정리해 보고, 그것이 지금 이 시점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살펴본다.  그리고 인류가 향후에 나아갈 길에 대하여 밝히고,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지구인에게 마지막 당부의 말을 전한다.

 

지구적 수행의 의미

 

대다수의 수행자들은 일상을 벗어난 참선이나 명상 혹은 특별한 수련만을 수행이라고 불러 왔고, 이러한 수행을 인생의 그 어떤 것보다 우선시하며 살아 왔다.  물질세계에 빠지지 않고 영적 세계를 추구하는 것은 자신의 의식이 일반인들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소위 수행만을 중요시하는 것은 인생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구에서 일어나는 모든 형태의 삶은 배움을 위한 것이고, 따라서 생활 그 자체가 바로 수행이다.  의식 확장 혹은 영적 성장은 소위 수행이라고 불리는 좁은 의미의 행위를 통해서도 일어날 수 있지만, 인간에게 일어나는 모든 체험들은 의식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 어쩌면 일반인들에게는 일상의 삶이 더 큰 영적 성장을 가져다 줄 수 있다.

 

물론 이번 생에서 철저히 수행적인 삶을 살겠다고 미리 계획하고 태어난 사람들에게는 평생을 수행하면서 보내는 것이 결코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수행을 할 만한 여건이 되어 있지 않은 사람이 "수행, 수행!" 하고 중얼대며 살아간다면, 그는 인생의 진정한 배움의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이다.  수행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관념 그리고 그로 인한 집착 때문에, 삶의 매 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따라서 강도 높은 체험들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행자들은 누구나 깨달음을 이야기하고, 깨달음을 인생의 목표로 삼는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깨달음이라고 부르는 것은 특별한 기(氣)적 체험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체험은 수행자에게 아주 은밀하게 서서히 다가오기도 하지만, 갑작스런 몸과 마음의 변화 그리고 다양한 신비체험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의 공통점은 자신의 에너지 상태가 근본적으로 변하고 의식의 크나큰 확장이 일어난다는 것이고, 특히 자신이 근본에 대한 자각이 일어나게 된다는 점이다.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존재들이 우주의 근원과 연결되어 있고 우주 만물은 하나의 기운에서 비롯된 것임을 확실히 느끼게 되면서, 한동안 거의 절대적 평안을 경험하게 된다. 이것은 평소에 물질의 껍질을 쓰고 3차원의 세상만을 인지하고 살아가다가, 특별한 계기로 몸의 혈자리들이 열리면서 자신과 세상을 에워싸고 있는 4차원 이상의 에너지와 연결되면서 일어나는 특별한 체험이다.

 

깨달음은 흔히 해탈이라고 불리는데, 이는 자신의 물질적 껍질을 벗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일부 수행자는 해탈이란 우주를 꿰뚫는 지혜를 가지게 되거나 인간 완성을 이루는 어떤 것으로 해석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거리가 멀다.  깨달음의 체험을 한 사람들 중에는 자신이 가진 본래의 높은 진동수로 말미암아 5차원 이상의 우주 에너지와 교류하면서 우주의 진정한 모습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지구의 3, 4차원 에너지들과 교류하면서 자신의 의식을 4차원 파동으로 그리고 나아가 5차원 파동으로 접근시켜 나가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 이제까지 사람들이 말해 온 수행이란 보이지 않는 4차원세계를 자각하기 위한 수행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고, 또 깨달음이란 4차원세계의 존재를 확실히 인식하고 5차원으로 나아갈 수 있는 상태임을 확인시켜 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깨달음을 이렇게 인식할 때, 다양한 이유로 지구에 와 있는 5차원 이상의 존재들의 경우, 자신의 본래 진동수가 지구의 3, 4차원을 넘어서기 때문에 수행 혹은 깨달음은 자신들이 경험할 수 있는 수많은 지구적 체험 중 하나에 불과하다.  이들 존재들은 물질세계를 초월하는 우주의 고차원 세상에 대한 기억이 있기 때문에, 물질적인 현실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영적 세계에 이끌리며 깨달음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이 깨달음의 체험을 했다고 해서 자신의 진동수가 본래 수준 이상으로 빨라진다거나 이전에 도달하지 못했던 특별한 의식의 경지에 오르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반면,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깨달음을 향한 발걸음은 삶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열린 마음을 가지고 순간 순간에 집중하며 자신의 체험을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정된 관념과 주입된 기존 지식에 근거하여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즉각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새로운 체험을 차단하는 결과를 낳는다. 또한 과거나 미래를 걱정하면서 순간에 집중하지 못하면, 같은 체험을 하더라도 체험의 강도는 떨어지고 의식의 확장은 제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의식의 확장은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서 서서히 일어난다. 수행자들은 흔히 어느 순간, 예를 들어, 명상 중 혹은 정신세계 서적 등을 읽으면서 자신의 의식이 크게 확장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의식이 순수하게 확장되는 것이 아니라 본래의 의식수준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것이다. 어떤 영적인 서적을 읽으면서 그 책의 특정 내용이 마음에 와 닿아 감동하게 되는 것은 그 기술된 내용이 자신의 내면에 축적되어 있던 기억과 공명함으로써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러한 경험은 자신의 본래 의식을 회복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만, 결코 자신에게 새로운 체험을 주거나 그로 인하여 의식의 새로운 확장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의식의 진정한 확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이 가진 관념들을 바라보고, 관념의 문제점들을 확실히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장(제7장)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먼저 자신이 가진 관념들을 하나하나 인식하고 그것을 깨뜨려 나가는 것이 의식 확장의 지름길이다.  관념을 깨는 것은 자신의 의식이 활동하는 공간을 넓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의식의 확장을 위해서는 관념을 하나하나 깨뜨려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한다. 관념을 깨고 자신의 마음을 외부세계에 대하여 열어가는 과정에서 인식의 범위는 자연히 넓어져 간다.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조금씩 벗어남에 따라, 부모, 형제, 친구들에게만 집중되어 있던 관심이 이웃으로 확대되고, 그리고 나아가 민족과 국가 그리고 인류로 옮겨가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인간 이외의 다른 생명체에 대해서도 배려하는 마음이 생겨나고, 외계인과 UFO의 존재에 대해서도 쉽게 받아들이게 된다.

 

자신의 관념을 뛰어넘고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것은 물질세계만을 인식해 온 일반인들에게도 물론 필요한 것이지만, 오랜 수행을 통하여 깨달음을 얻었다거나 정신세계에 대해서 이미 많이 알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더욱 더 필요할 수 있다.  대체로 보아 수행을 많이 했다고 하는 사람일수록 더 단단한 껍질 속에 머무르고 있고, 따라서 그 껍질을 깨뜨리거나 거기서 벗어나는 것은 그만큼 더 어렵다.  그들이 가진 종교적 관념과 영적 체험 및 지식은 자신들의 영적 에고(Ego)와 결합되어 엄청나게 단단한 껍질을 만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그렇게 좁은 공간에 갇힌 줄도 모르는 채 그 속에서 너무나 편안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이 깨달은 것이 과연 무엇인지, 우주의 보편적인 것이 아닌 지구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닌지 느껴볼 필요가 있다.  자신이 이제까지 안다고 느껴온 것이 이런 저런 책들을 통하여 습득된 지식을 어설프게 짜깁기한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도 있다.  만약 자신이 가진 앎이 이 세상의 모든 현상들을 체계적으로 그리고 일관성 있게 설명할 수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우주의 진실일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자신이 만든 껍질에서 빠져 나와 새로운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지구에서의 마지막 시간들

 

인간을 비롯한 지구상의 모든 존재들은 지금 지구에서의 마지막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그것은 5차원으로 상승되는 지구에 남게 되는 존재들의 경우에도 적용되는 말인데, 5차원 지구는 지금 우리가 보고 즐기는 3차원 지구가 아닌 완전히 다른 세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를 포함한 지구상의 모든 존재들에게 있어서 지금 이 순간들은 3차원 물질 지구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간들인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이번 생을 시작하기 전 자신에게 축적된 체험들을 평가하고 이번의 생을 설계하는 과정을 겪었다.  특히 지구대변혁을 어떻게 경험할 것인지에 대하여 미리 숙고하고 인생을 설계하였다.  이미 5차원 이상의 우주에 자신의 상위자아가 있는 경우, 지구상의 하위자아는 지구대변혁 이후 언젠가 자신의 상위자아와 합쳐지게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이번의 지구대변혁을 경험하며 5차원으로의 상승이 가능한지에 대하여 미리 살펴보았다.  새로이  5차원으로 상승되는 경우, 지구에 계속 남을 수도 있고 아니면 5차원의 다른 별로 갈 수 있는 선택이 주어진다.  자신의 의식상승이 5차원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존재들의 경우, 자신의 진동수에 맞는 다른 별로 가도록 이미 결정되어 있다.

 

이렇게 각 존재들의 진로가 나름대로 결정된 상태에서, 가이아 프로젝트 본부에서 주관하고 지구상의 모든 존재들이 참가하는 마지막 송별 파티는 이제 시작되었다.  자신의 존재를 잊어버린 채 술 마시고 주정 부리는 그런 파티가 아니라, 의식을 최대한 가다듬고 자신에 대한 희미한 기억을 회복하며 영적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들이 주어지는 파티인 것이다.  비록 땅 밑은 이미 요동치기 시작하였고, 기상은 예전의 안정적인 패턴을 완전히 상실해 버렸지만, 모든 인간에게는 너무나 귀중하고 아쉬운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지금까지 지구에 머물며 환생을 거듭해 온 모든 존재들은 이제 곧 자신의 선택에 따라 우주 곳곳으로 뿔뿔이 헤어질 것이고, 그 이별의 시간은 이제 시작된 것이다.  자신의 사명 여부나 의식수준과는 관계없이, 지구에 머물렀던 대다수의 영혼들에게는 이제 짐을 꾸려 먼 여행을 떠날 시간이 임박한 것이다.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면서 사람들은 회한의 시간과 근원과 하나되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지구에 머무르면서 이웃들을 얼마나 보살펴 왔든 혹은 얼마나 괴롭혀 왔든, 우리 모두는 배움을 위한 각자의 역할을 해 왔던 것이다.  나를 무던히도 못살게 굴었던 사람들 모두가 알고 보면 나로 하여금 스스로 깨우치게 만드는 훌륭한 스승들이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스승 노릇을 하면서 힘들게 지내왔지만, 이제 미운 정 고운 정이 잔뜩 든 지구 및 지구상의 모든 존재들과 이별할 시간이 온 것이다.  지금은 아직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지만, 인간의 몸을 벗어 던지는 순간 우리는 지나온 그 모든 것을 기억하게 될 것이고, 그 모든 것에 대한 깊은 그리움에 젖게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모두는 하나의 근원에서 시작된 하나임을 자각하게 될 것이다.

 

남은 시간 동안, 자신에게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닥치든, 나타나는 현상을 보지 말고 그것의 본질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 현상 뒤에 숨어있는 우주의 깊은 뜻을 헤아리게 되면 다가오는 모든 것은 즐거움과 환희로 바뀌게 된다. 지구대변혁의 깊은 뜻은 사람들에게 물질 지구의 철저한 붕괴를 통하여 슬픔과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로 하여금 슬픔을 기쁨으로, 고통을 환희로 바뀌게 하는 체험을 주려는 것이고, 또 이를 통해 모든 존재들은 하나의 근원으로부터 나온 존재임을 자각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 세상에 원망하거나 비난할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모든 것은 자신의 선택이었음을 알게 하고, 그러한 자각을 통해 의식을 성장시키려는 것이 우주의 뜻이다.

 

지구인의 나아갈 길

 

일부 명상가나 수행자는 인간이란 자신의 마음을 통하여 무엇이든 만들 수 있고 바꿀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진실과 상당한 거리가 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지구대변혁은 현재로서는 그 누구도 진행을 중지시키거나 변경하거나 지연시킬 수 없다.  아니, 그렇게 될 수도 없지만, 그렇게 되어서도 아니 된다.  지금 일어나는 모든 변화들은 우주 전체를 상승시키기 위하여 진행되는 것이고, 우주의 모든 존재들을 위하여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상당한 기간을 주식시장에 대하여 학문적으로 연구한 적이 있었다. 소위 악재(惡材)라고 불리는 사회적, 경제적 변화의 경우, 그것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기 전에는 주식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만, 그것이 막상 드러나게 되면 더 이상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심리이다.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막상 당하면 견딜 만 하지만, 사람들은 그것이 다가올 것으로 예상되거나 혹은 다가올지 여부가 불확실할 때 더 큰 고통을 호소한다.  소위 불확실성이 사람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불확실성으로 인한 고통은 자신이 무엇인가를 소유하고 있다는 생각에 기인한다.  지구대변혁은 이에 대한 특별한 경험을 사람들에게 제공할 것이다. 이제까지 자신이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해 온 모든 것들이 자신을 떠나가는 체험을 하게 되고, 그것을 통해 무소유의 진정한 환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것이 물질이든 생명이든, 자신이 물질세계에서 진정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음을 알게 될 때 모든 두려움이나 불안은 사라질 것이고, 어떠한 외부 환경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어떤 일이 일어나도 더 이상 두렵지 않게 될 것이다.

 

대변혁의 기간 동안 사람들은 그 동안 자신이 너무나 당연시 해 온 것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으며, 가장 확실하다고 믿었던 것들이 전혀 그렇지 못함을 경험할 것이다.  이로 말미암아 자신의 인생에 막강한 힘을 발휘해 왔던 관념과 지식들은 자연히 흔들리게 될 것이고, 이전에는 '전혀 아니다'라고 확고히 믿어왔던 것에 대해서도 마음을 조금씩 열어 놓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지구대변혁을 통해 사람들의 의식이 도약할 수 있는 이유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제까지 다른 사람들을 희생시키며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해 왔던 사람들에게도 큰 자각이 올 것이다.  지구대변혁을 경험하며 더 이상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자신 역시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무력한 존재임을 자각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자각을 통해, 사람들은 서로간의 연대감을 증대시키고 모두가 하나의 근원에서 나온 존재임을 느끼며, 우주 근원에 대한 경외감을 회복하게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지구대변혁은 각자에게 오랫동안 단절되었던 근원과의 연결을 재개시켜 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처음 읽는 사람들의 경우, 처음에는 미래에 대하여 걱정하며 이전보다 더 불안해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내용들을 더 많이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됨에 따라 처음의 그 불안함은 점차 사라지고 마음은 절대적 평안함을 경험하기 시작할 것이다.  지구를 알고, 인간을 알고, 그리고 지구대변혁을 이해하면, 어떠한 육체적 고통이나 어려움이 다가와도 그냥 견딜만할 것이고, 나아가서는 그것을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영적 자각이고, 그것이 바로 진정한 깨달음이다.  깨달음은 인간을 자유롭게 하고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준다. 진정한 앎은 우리를 자유케 하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의도로서 쓰여진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을 확실히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자신의 본래 의식과 상관없이 외부에서 벌어지는 모든 것을 즐길 수 있으며, 때가 되면 기쁜 마음으로 육신을 기꺼이 벗어 던지고 새로운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