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이삼한(李三漢) 33

좋은 가르침이란

자연과학연구학회장 이삼한 VS 김기환, 이문우, 정회심 법(法)은 왜 지켜야 하는지? 법은 인간의 세계에서 꼭 있어야 하는지? 법을 공부하는 사람이나 법률이 가지게 되는 일 속에서 사는 사람들일수록 법에 대해서 궁금하거나 회의를 느낄 때가 가끔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법은 사회의 유지를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다. 왜냐하면 사회에는 온갖 형태의 사람들이 있고, 사람마다 생각하고 느끼는 척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법이 없다면 사람들은 제 마음대로 하고 싶어 할 것이고 따라서 세상은 제멋대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그 사회는 너무나 불행하고 위험한 사회로 돌변할 것이다. '법은 꼭 지켜야 하는가?' 지켜야 할 법은 지켜야 하지만 지킬 필요가 없는 법은 지키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법은 ..

종교(宗敎)와 가르침

자연과학연구학회장 이삼한 VS 박수태, 허민, 김미옥 삶이란, 있는 일을 깨달으면 그 삶 속에 보람과 기쁨이 있게 되고, 있는 일을 모를 때는 그 삶은 고(苦)로 가득 차게 되어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어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것은 세상을 존재하게 하고 있는 일들을 사람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비롯되는 것이다. 우리가 이 대담을 통해서 있는 일에 대해서 밝히고, 있는 일을 제대로 알아보려고 하는 것은 세상에 있는 일들이 어떤 특정한 대상에 의해서 결정되어지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눈앞에 보이는 있는 일들에 의해서 모든 현상들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있는 일을 바로 앎으로써 우리가 원하는 것을 그 속에서 얻으려고 하는 것이다. 우리가 진리 속에 있는 것을 알려고..

정도(正道)와 사도(邪道)

자연과학연구학회장 이삼한 VS 최부군, 신양범, 김미옥 세상에서 정도(正道)와 사도(邪道)에 대한 시비는 끊이지 않고, 종교로 인한 폐해는 심각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정도와 사도를 구분하기가 어려운데? 세상에서는 많은 세월동안 정도와 사도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그리고 아직도 이 논쟁은 끝나지 않고 있다. 정도는 사실을 밝히는 것을 정도라 한다. 사도는 사실을 숨기는 것을 사도라 한다. 진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는 일의 진실을 가르치는 것이 정도의 길이다. 길흉화복의 모든 원인은 있는 일 속에 있는 것이며, 있는 일을 바로 아는 것은 자기와 세상을 축복하는 길을 얻는 것과 같은 것이다. 있는 일을 숨기고, 있는 일을 알지 못한 채 거짓을 퍼뜨리고 거짓을 사람들의 의식 속에 집어넣어서 사람을 잘못되게 ..

깨달음의 길

깨달음의 길 자연과학연구학회장 이삼한 VS 박수태, 이문우, 김미옥 사람들은 누구나 깨달음을 통해서 자신을 구원할 수가 있다. 그러나 아직도 깨달음은 사람들 속에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리고 누구도 깨달음에 대한 충분한 이해나 정확한 가르침을 알고 있는 사람이 없다. 그러므로 깨달음 그 자체가 삶의 중요한 목표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만일 삶 자체가 우리 자신을 위해서 소중한 것이 아니라면 우리가 살아야 할 하등의 이유를 갖고 있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옛날부터 깨달음을 위해서 많은 시간을 허비한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정작 깨달음을 완성했다는 기록은 수천 년 전에 한 사람이 나타났을 뿐이다. 이러한 일은 인간의 세계에 깨달음을 위한 길이 정확하게 전해지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기인되는 것이..

인생(人生)

인생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이다. 그런데 정작 이 인생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살아가는 사람은 극히 일부분이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이런 일을 알지 못하는 속에서 살아가고 있느냐 하는 의문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오늘날 우리 세계에서는 인생에 대해서 가르치는 사람도 없고, 특별히 배우려는 사람도 없기 때문에 당연히 사람들은 인생을 모르고 살아가게 되어 있다. 인생이란 어떤 것인가? 말 그대로 사람이 태어나서 한 평생을 통해 겪게 되는 하나의 과정을 인생이라고 한다. 인생이라 하면 사람인(人), 날생(生)으로서 사람이 나서 갖게 되는 생애를 말한다. 내가 이렇게 말을 하니까 "다 아는 말 아니냐."고 의문을 가질 줄 모르겠으나 막상 대학의 교수나 저명한 지식인들, 그렇지 않으면 내로라 하는 종교인들..

외로운 투쟁(26~30)

26. 무서운 경험 속에서 주위에서 불안한 일들이 눈에 띠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사건들이 생기게 되었던 것이다. 나의 운명에는 편안함이란 잠시도 머물 수 없는 것인지. 나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이지고 있었다. 이런 일들을 겪을 때마다 세상에서 고립된 것 같은 외로움을 느끼곤 하였다. 하루하루 마음속으로 파고드는 어두운 그림자로 하여 질식할 것 같기도 하였다. 나의 점포에서 일을 보는 여자아이가 속이 상해서 엉엉 우는 날이 많아졌다. 세무서의 직원들이 이틀 걸러 한번쯤 나의 장사 집을 다녀간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반복되니까 어떤 의심이 생긴다. 설마 하면서도 모르던 일은 구멍가게처럼 조그마한 점포에 4명씩이나 떼를 지어 찾아왔을 때는 마음에 집히는 것이 있었다. 장사..

외로운 투쟁(21~25)

21. 고독한 양심 나의 머리속에는 이제 자신에 대한 아무 생각도 남아 있지 않았다. 세상이 이래서는 안 된다는 대답뿐이었고 자신의 양심을 구하기 위해서는 불의와 싸우든가 죽음을 선택해야 한다는 두 가지 결정뿐이었다. 어려운 조국을 외면하지 않는 일만이 젊은이의 양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치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서울로 가야하며 그곳에서는 무슨 일이든 찾게 될 것으로 믿었다. 이런 나의 결심이 확실해진 날 아침에 아내는 가방에다 나의 옷가지를 챙겨 넣으면서 몇 번이나 같은 말만 되풀이한다. 눈물이 고인 애처로운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자기는 지금 아기를 가진 몸이니 나 혼자 생각만 하지 말고 태어날 아기와 자기 생각까지 하면서 어떤 행동이든 신중히 하라고 애원을 했다. 나는 나의 앞에 있는 그런 ..

외로운 투쟁(16~20)

16. 남을 두려워 할 수 없는 사연 5월 5일의 아침이 되었다. 나의 가슴 속에는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안타까운 마음이 쌓였다. 나는 이런 순간 지구당 당원이며 이웃에 살았던 친구 두 사람을 불러 상의를 해 보았다. 그리고서야 등록을 서둘게 됐다. 승패에 관계없이 내가 갈 길은 가야 한다는 사명감이 가슴에 생긴 것이다. 결단을 내리고 보니 타고난 운명적인 기질이 마음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결코 두려워하지 말라는 소리가 내 가슴을 쳤다. 언제 내가 돈 가지고 살았으며 누구의 도움으로 살았더냐 하는 배짱뿐인 마음에 운명의 신은 결국 내가 가는 길을 열어 주었다. 6일 가까스로 마감시간 전에 벽보 대금을 맞추어 내고 등록을 마쳤다. 그 날 저녁 평소 당내에서 나와 접촉이 있던 대중당 대덕, 연기지구당 위원..

외로운 투쟁(11~15)

11. 못 외우는 암기사항 지금까지 외웠던 다른 군인 수칙보다 길게 연결된 혁명공약은 6가지나 있었고 점호 시간 때마다 소대원이 복창을 하며 외우게 하더니, 며칠이 지나자 점호 시간이 되면 한 사람 한 사람 지적을 하면서 강압적으로 암기상태를 확인을 하였다. 다른 훈련병들은 잘도 외워대었고 금방 암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왜 혁명을 한 높은 군인들이 철학과 실천을 통하여 목적을 행하려 하지 않고 문장을 통하여 목적을 달성하려는지 걱정이 되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아무리 애써 봐도 이런 암기사항이 머리속에 외워지지 않았다. 나는 지적을 받을 때마다 외우지 못했고 이런 나 한 사람 때문에 소대원들은 집단기합을 받았다. 이런 일이 생기니 소대원들은 점호시간만 되면 아예 내가 지적을 받을까 봐 ..

업(業)이란?

예로부터 업(業)이라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무엇을 두고 업이라고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업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이며 어떤 것인가? 업이란 자신을 움직이는 근원 속에 있는 일을 말한다. 따라서 이 근원 속에 있는 업은 어떻게 해서 생기게 되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자. 이 업이란 자신 속에 있던 일이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기 속에 있던 일이 어떻게 이런 일을 만들어내는가에 대한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 이것은 자기가 한 일이 자신의 의식 속에 입력이 되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제 우리는 여기서 자연을 보다 세밀히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자연 속에서 나타나고 있는 모든 현상은 자신 속에 있던 일을 자신의 열매 속에 전부 입력시키고 있다. 인간은 의식을 가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