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용/장휘용 교수 명상록-전체의식 속으로 46

25. 지구의 차원상승은 우리의 의식성장을 요구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아갑니다. 건강을 위해 새벽등산을 하고, 낮에는 회사이익을 조금이라도 더 올릴 방안을 연구하고, 저녁에는 친구들과 주식 및 부동산 투자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며, 집에 돌아와서는 자식들의 진로와 자신들의 노후대책을 걱정하며 잠자리에 듭니다. 이따금씩 뉴스를 통해 지구 환경의 변화, 자연재해의 급증 등의 소식을 접하지만 그 뉴스들이 그들의 이목(耳目)을 사로잡지는 못합니다. 세상은 항상 요동치며 변화해 왔고, 그 변화는 심해졌다가 다시 약해지는 순환을 계속해 왔는데, 지금 일어나고 있는 각종 변화들 역시 그러한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극히 일부 사람들에 있어서 하루하루는 매우 새롭게 느껴집니다. 아틀란티스 제국이 멸망하기 전에도 소수의..

24. 깨달음이 더이상 우리의 화두(話頭)가 될 수 없는 이유

지금까지 지구에서 삶을 영위했던 대다수의 사람들은 인생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그들은 오감으로 느껴지는 물질과 육체를 전부인 양 인식하고, 물질을 획득하고 소비하는데 전력하며 살아왔습니다. 이러한 대중들 속에서 극히 일부는 보이지 않는 세상의 존재를 인식하고 인간의 본질을 추구하며 자신의 본성을 밝히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을 물질만을 추구하는 일반인들과 구별하여 인생의 참된 길을 추구하는 사람이란 의미에서 '구도자'라 부르기도 하고, 자신을 끊임없이 닦아나가는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수행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이들 구도자 혹은 수행자들은 영적 스승들의 가르침과 스스로의 자각을 통해 인간의 본질은 영혼이고, 영혼은 육신이 죽어도 결코 없어지지 않는 ..

23. 거짓이란 토양에서 깨달음은 꽃피지 않는다

몇 년 전 미국의 한 설문조사기관은 미국인들이 하루에 평균 300번 이상씩 거짓말을 한다고 밝혀 사람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었습니다. 부정과 비리로 오염되어 있는 대부분의 후진국과는 달리, 청교도 정신을 계승하고 정직과 신뢰를 근간으로 이루어진 미국 사회에서 사람들이 하루에도 수백 번씩 거짓말을 한다는 사실은 믿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평소 사고방식과 언행을 유심히 지켜보고 거짓이 우리의 일상에 얼마나 깊이 파고들어 있는지를 한번쯤 생각해 본 사람이라면 아마 고개를 끄덕였을 것입니다. ​ 지금의 우리 사회는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요즘 좋아졌어' 혹은 '예쁘졌어' 를 연발하고, 원하지 않는 모임 참석을 요청 받았을 때에는 '선약이 있다'는 등의 핑계를 대는 것을 세련된 매너로서 인식하고 있..

22. 관념과의 싸움

지난 수천 년 동안 여러 성인들과 영적 스승들이 지구를 다녀갔으며, 현재도 상당수의 영적 지도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속한 시대적, 문화적 배경 속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모습으로 우주의 법을 전달하고 인생의 의미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가르침에는 공통적인 내용도 많이 있지만, 서로 다르고 모순되는 듯 보이는 것들도 적지 않게 발견됩니다. 일부 수행자들은 그러한 '다름'에 대하여 무척 혼란스러워 합니다. ​ 예를 들어, 노자나 장자와 같은 분들은 순리대로 물 흐르듯 살아가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삶을 이야기하였고, 저 역시 의지로 무엇을 이루어야겠다는 생각은 인생의 본질에서 벗어난 것임을 이야기합니다. 도(道)라는 것은 무엇을 의도하고 그것을 성취하는데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21. 2003년을 맞이하며

200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사람들은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격동의 한해를 무사히 보내었음을 안도하고 보다 행복한 한 해를 기원하고 있지만, 제게는 이번의 해바뀜이 결코 예사롭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육감을 통해 느껴지는 것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난 사건들과 제 주위에서 일어났던 여러가지 일들은 앞으로 다가올 변화를 암시해 주기에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작변 한 해 동안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하여 전 세계를 통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현재 미국 정부와 국민들은 9.11 테러 당시의 불안과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이웃에 대한 이해와 포용력도 상실해 버렸습니다. 그들은 같은 시민인 아랍계 미국인들을 공공연히 적대시하고 적법한 절..

20. 어떤 깨달음을 지켜보면서

이제 10월입니다. 10월은 사람들에게 완연한 가을, 개천절, 단풍, 추수, 결실 등을 연상시키지만, 제게는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 달이란 의미로 다가옵니다. 5년 전인 1997년 10월, 40여 년간 축적된 심신의 피로 때문에 도저히 더 이상 버틸 수 없음을 느끼고, "뭔지 모르지만 한번 해 보지!"하며 기수련을 시작하였고, 그것을 계기로 저의 인생은 완전히 다른 항로로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 제가 비교적 짧은 기간에 급속히 그리고 근본적으로 변한 것은 사실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유별나게 영적인 성향이 강하게 표출된 것도 아니었고, 현실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다수의 수행자들이 어렸을 적부터 막연하게나마 하늘, 삶, 인생, 고독, 죽음 등에 골몰해 본 경험이 있다면, 저는 고등학교 1..

19. 에너지 공간에서의 만남

제가 근본적인 변화를 겪는 과정에서 확실히 알게 된 것은 이 세상이 에너지(기, 氣)의 세상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에너지의 바다 그 자체이고, 일반 사람들이 인식하는 물질이란 진동수가 가장 낮은 에너지로서 전체 에너지 세상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인간이란 무한한 에너지의 바다를 헤집고 다니면서 다양한 체험을 하는 존재들로서, 그들의 '마음'은 항해(航海) 체험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도구인 동시에, 자신의 존재 그 자체를 의미합니다. ​ 우리는 마음을 통해서 자신과 주변의 에너지를 변화시킬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에너지와 원하지 않는 에너지를 선별해서 받아들이기도 하며, 다른 존재들과의 에너지 교환도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한번 만들어 낸 것들은 에너지의 세상에서 영원히..

18. 독서를 통한 수행

최근의 정보기술 발전과 인터넷의 대중화는 정보의 대량 확산을 가속화시키며 수행 문화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듯 보입니다. 이제까지 비전(秘傳)되어 오던 경전이나 수련법들이 새로 알려지고 채널링 정보들이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등 정신세계에 관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들이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행 정보의 확산으로 요즘의 많은 수행자들은 일상적 생활을 중단함이 없이 독서를 위주로 정신세계 강의 혹은 영성 모임에의 참석 등을 병행하며 수행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한 스승을 섬기며 몸 수련을 통해 하나씩 깨쳐 나가던 과거의 수행자들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입니다. ​ 사실 독서란 손쉽게 그리고 단시간에 많은 정보와 지식을 흡수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행 방법입니다. 수행이란 자신이 전혀 ..

17. 깨달은 자의 책임은 무엇인가?

이제 7월도 중순으로 접어들었습니다. 6월 한 달 내내 한반도를 축구와 응원의 열풍으로 달아오르게 하였던 2002년 월드컵도 우리 민족사에 큰 획을 그은 채 물러갔습니다. 2000년 이상의 오랜 세월동안 계속되는 내우외환(內憂外患)으로 상처받고 위축되기만 하던 우리 민족이었지만, 이번 월드컵을 통해 그동안 쌓였던 한(恨)이 일시에 씻겨 나가는 민족적 해원(解寃)이 이루어지고, 민족적 자긍심은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 월드컵 기간동안 수행자들의 또 다른 관심은 얼마 전 발간된 한 예언서에 수록된 한국팀의 월드컵 성적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스스로 대각(大覺)을 이루었다고 하는 분의 예언이었던 만큼 그것의 적중 여부는 수행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기에도 충분하였습니다. 결국 빗나간 예언과..

16. 지금 내가 갈 길은…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다》의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제가 심신의 근본적 변화를 경험한 것은 약 3년 전이었습니다. 1999년 여름, 가족들을 미국에 보내고 집에 혼자 있게 되었을 때, 아무런 생각도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한 채 그냥 모든 것이 평온한 상태에 머물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였습니다. 무한한 자유로움과 평화로움 속에서 세상의 모든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한 것입니다. 얼마간 시간이 지난 후 "앞으로 무엇을 해야 되나?" 하는 생각이 떠오르곤 하였지만, 그것도 바람처럼 잠시 스쳐 지나가는 생각일 뿐 나의 자유로움을 방해하지는 못했습니다. 이후 저는 두뇌가 아닌 느낌을 따라 살아가는 삶을 영위하게 되었고, 생활 속에서 그리고 명상 속에서 인생과 우주에 관한 많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