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BOOK/천부경(天符經)

천부경(天符經)-신하나 해설(6)

기른장 2021. 3. 21. 19:06

(11) 묘연만왕만래(妙衍萬往萬來), 용변부동본(用變不動本)

 

■ 간단히 알기.
묘한 흐름으로 끝없이 순환하면서, 깨달음의 상태는 변해도 모든 것이 창조주(신)의 모습이다.

 

■ 조금 더 알기.
* 묘한(妙) 흐름(衍)의 속성은, 그 동안의 해석에 관계된 내용에 의하여,
시공간에 따른 일직선상의 흐름이라는 것이 아니고,
모든 것이 드러나 있는, 정지해져 있는, 이루어져 있는 곳을 통과해 가는,
물질(창조물)의 자기인식을 위한 흐름(삶의 과정)이라는 의미이다.
이 또한 순환과정의 전후에 관계없이 동시에, 어디에서나 존재한다는 것이며,
일직선상의 흐름으로 보여 지는 것은, 오로지 특정의 시간이나 공간의 요소를 통해서,
창조물이 자신의 개별적이며, 세부적인 부분의 인식을 하나하나 순서적으로 챙기는 것에 따름이다.


* 만왕만래(萬往萬來)는 끝없이 순환한다는 뜻이지만,
그 순환은 묘한 흐름에 근거한 순환이므로, 시공간의 일직선상의 순환이 아니면서도 인식체계 때문에, 끝없이 연속되어 인식되는 순환이라는 의미이다.

 

* 쓰임새(상태)는 변해도(用變) 근본(本)의 움직임은 없다(不動).
근본(창조주)의 움직임이 없다는 것은, ‘모든 하나’인 ‘존재전체’에서 ‘존재전체’로 순간적으로, 모든 것이 드러나게 된 시작이므로, 시작 - 전개 - 끝의 모든 순환이 한꺼번에 이루어진 것이기에, 움직임이 없다는 것이며, 쓰임새(상태)가 변한다는 것은, 인식상태(물질이 삶의 과정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깨달음의 정도)의 변화를 말함이다.

 

■ 넘어가기 전에.
천부경 81자 중에서 일시무시부터 용변부동본까지의 64자는, [우주의 창조와 진화의 원리]를 있는 그대로 서술한 것이다.  여기까지는, 해석에 있어서 현상계(상대성으로 인식되어지는)의 단편적인 요소들을 대입시킬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즉, 숲 전체에 대한 설명이지 개별적인 나무에 대한 설명을 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  그러므로, 여기까지의 해석에서 일맥상통(一脈相通), 시종일관(始終一貫)의 전개가 이루어져 왔다고 본다.

 

우주의 창조 또한 ‘모든 하나’인 ‘존재전체’에서 ‘존재전체’가 된 창조이므로,
시작-전개-끝의 개념도 없다고 보면, 창조 또한 창조가 아니라고도 할 수도 있고, 진화라는 것도 모든 것이 동시에, 어디에서나, 완벽하게 드러나 이루어져 있는 상태에서, 물질(창조물 = 창조주)이 삶의 과정을 통해서, 자기 자신이 의도한 대로, 특정의 시간이나 공간이라는 분리적인 장치의 요소를 통해서, 창조물이 자신의 개별적이며 세부적인 부분의 인식을 하나하나 순서적으로 챙기는 것이므로, 진화 또한 진화가 아니라고도 할 수가 있다. 그러므로 본질적으로는, 모든 것이 완벽하며, 분리 또한 없다는 것이다.

 

 

(12) 본심본(本心本) 태양앙명(太陽昻明)

 

■ 간단히 알기.
창조주의 의지를 근본으로 삼아 태양과 같이 밝음을 높게 하라.

 

■ 조금 더 알기.
* 여기 본심본 태양앙명 부터는, [자기완성과 영생의 원리]에 대한 내용이다.
이는 전체(우주, 창조주)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서술이 아니고,
[우주의 창조와 진화의 원리]를 바탕으로 한, 현상계의 한 부분인, 우리 인간의 입장에 대한 내용이다.

 

* 본심본(本心本)은 본래의 마음을 근본으로 삼는다는 것인데, 그 본래의 마음이란 창조주의 창조의지를 말하며, 이는 ‘깨달음 통한 자기완성’이 목적이다.
태양앙명(太陽昻明)은 ‘태양과 같이 밝음을 높게 하라.’ 정도로 해석하면 무리가 없을 것 같다.

 

 

(13)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 일종무종일(一終無終一) 

 

■ 간단히 알기.
사람 안(人中)에 우주만물(天地)이 다 하나(一)로 되어 있으니 사람의 생명은 영원한 것이니라.

 

■ 조금 더 알기.
*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에서,
인(人)은 우주만물(天地 - 창조주, 창조물)의 속성과 하나(一)인 사람으로 보면 되고, 사람의 보다 원대하며 숭고한 의미를 언급한 것이다.
‘사람은 창조주 신(神)과 창조물(地)과 하나(一)이다.’라는 것인데, 이는 ‘사람이 곧 신.’이라는 이야기.


일종무종일(一終無終一)에서,
‘하나의 끝은 끝이 없는 하나이다.’로 단순하게 풀어놓고, 의미만 대입해보면 된다.
‘하나(사람의 생명 - 천지가 하나로 되어있는 것)의 끝(一終)은 끝이 없는(無終 - 영원한), 하나(一 - 신)이다.’
사람이 곧 신이므로(인중천지일), ‘사람의 생명은 영원하다(일종무종일)’는 것이다.

 

* 사람(창조물)이 곧 창조주(신)라는 것은, 지금까지의 해석에서 일관되게 유지되어왔고, 이러한 사상에 대한 이야기는, 동학의 인내천(人乃天)이나,
사람 섬기기를 하늘과 같이 하라 했던 유교의 인본주의(人本主義)나,
불가의 자재불성(自在佛性 - 중생이 곧 부처)라는 것에서도 엿보여진다.
이러한 것에 대해서는, 흔하면서도 방대한 인류의 지식과 지혜로서 언급되어 온 것이므로 생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