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령과학(心靈科學)/심령진단

제3장 5. 어느 선주(船主)의 재생

기른장 2022. 3. 13. 20:18

지난 해 늦은 가을이었다.

 

전북 전주에서 올라왔다는 한 중년 신사가 필자의 연구원을 찾아온 일이 있었다.

 

당뇨병과 병발증으로 일어난 신경통을 앓고 있는 환자였다. 필자에게서 〈옴 진동〉 테이프를 구해가서 50일 동안 진동수를 복용했더니 신경통 증세는 많이 없어지고 변비는 깨끗이 없어졌으나 아직도 당뇨병 기운이 그대로 있어서 찾아 왔노라고 했다.

 

“병도 병이지만 저는 도대체 무슨 일이고 제대로 성사를 시켜본 일이 없습니다. 무슨 까닭일까. 영사를 한번 해주실 수 없을까요?” 하고 부탁을 했지만 어떻게 된 영문인지 눈앞에 짙은 안개가 낀 것 같아 통 알 수가 없었다.

 

필자는 사실대로 이야기를 하고,

 

아무래도 선생의 보호령들이 협조를 해 주지 않는군요. 좀 더 진동수를 마시고 열흘에 한번씩 오셔서 시술을 받도록 하세요.” 하면서 그날은 시술만 하고 돌려보냈다.

 

그 뒤로 몇 번 시술을 했으나 결과는 과히 신통치가 않았다.

 

아무래도 영혼이 빙의되어 있는 것 같았다. 그래 날자를 받아서 영사를 하고 제령도 하기로 했다.

 

제령을 하려고 그의 앞에 앉으니 갑자기 눈앞에 짙게 드리웠던 안개가 거치면서 그의 전생에 있었던 일들이 선명하게 떠올라 왔다.

 

대한제국 말에 목포에 부자 선주로서 강오복(姜五福)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3대째 내려오는 외아들이어서 부모가 오복을 갖춘 인물이 되라고 오복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으나 그는 천성이 매우 인색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의 배 선원들은 불평들이 많았었다.

 

을사년 4월 7일, 그의 어선(魚船) 한 척이 거제도 앞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침몰을 한 일이 있었는데 그 어선에는 표팔푼(55세), 그의 아들 순돌이(35세), 손자 명수(15세) 세 사람이 타고 있었는데 모두 익사했다.

 

하루 아침에 할아버지에서 손자까지 모조리 잃어버린 표(表)씨네 집안은 완전히 망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선주인 강오복은 자기 어선 잃어버린 것만 애석하게 여겼을뿐 이들 유족들에게 대해서 제대로 보상도 해 주지 않았다.

 

선생은 전생에서 이를테면 많은 노임을 착취했던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마땅히 지불했어야 할 그 돈 만큼 선생은 손재수가 따르게 마련입니다. 남에게 줄 것은 주어야지 안준다고 그 돈이 내 것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승에서가 아니면 다음 세상에 태어나서라도 어떠한 형태로든 나가게 마련인 것입니다.”

 

알았습니다. 선생님 말씀을 명심해서 살겠습니다.”

 

그때 수장된 사람들이 그 뒤 바다고기로 재생들을 했는데 공교롭게도 그 고기를 선생이 먹고 빙의가 된 것이 분명합니다.”

 

이날 제령할 때 그의 몸에서는 생선 비린내가 진동했다.

 

필자의 영사 결과를 뒷받침 해주는 뚜렷한 현상이 아닌가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