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령과학(心靈科學)/안동민 심령시집(1)

행복이란

기른장 2022. 5. 7. 19:13

행복이란 (1)

행복이란 우선 몸이 건강하고

자기가 삶의 보람과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생활을 즐기는 것.

그러니까 남이 보기에는 딱한 구두닦이도

행복할 수가 있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재벌도

가정불화로 끝없이 불행할 수도 있는 것.

나는 이른바 초능력자가 되어서

많은 사람들의 난치병도 고쳐 주고

따르는 이와 돈도 많았건만

항상 불행했다.

왜냐하면 내가 정작 하고 싶은 것은

좋은 작품을 쓰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평생 작품을 발표할

기회가 없었다.

문인협회(文人協會)에만 작가(作家)라고 등록되어 있을 뿐

그것은 한낱 허명에 지나지 않았다.

쓸 것은 많건만 한번 거리의

창녀(娼女) 신세가 된 나를 찾는

독자는 없었다.

그 때문에 내 마음속에는 늘

슬픔의 강물이 흐르고

끝없는 고독감과 분노가 있었다.

나는 신춘문예에 당선된 젊은 작가들을

얼마나 부러워했던가 !

그렇다고 자신의 출판사에서

책을 낸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일이었다.

행복이란 스스로 보람을 느끼는 일을

하는 데 있는 것

원하지 않는 데서 아무리 대가(大家)가 되어도

마음은 고독하고 행복하지 않는 법

나는 불행(不幸)한 몸

항상 내 마음속에는

슬픔의 강물이 흐르고 있다.

행복이란 (2)

사람의 얼굴이 서로 다르듯이

저마다 추구하는 행복은 다른 것.

하고 싶은 게 있다는 것, 소질이 있다는 것,

인간은 저마다 수많은 전생(前生)을 가졌기에

여섯 살에도 음악의 천재(天才)는 가능한 것.

행복이란 모든 영혼들이

몇백 년을 걸쳐서 추구해 온 것.

마음에도 없고 싫은 일을 꼭 해야만

한다는 것처럼 불행(不幸)은 없는 것.

사람의 얼굴이 저마다 다르듯이

행복도 모두 다른 것임을

아는가 모르는가.

출처 : 안동민 심령시집 - 사랑과 슬픔의 강물을 넘어서

제1부 사랑과 슬픔의 江물을 넘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