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마이어(Billy Meier)/셈야제이야기1

제7장 미지의 과학세계

기른장 2023. 4. 23. 16:10

시간여행은 가능하다

 

최근 과학의 테두리 안에서 타임머신에 관하여 진지하게 연구된 최초의 논문이 발표되어 화제가 되었다. 시간의 벽을 돌파하여 자유롭게 과거나 미래로 여행할 수 있는 시간여행은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러한 논문을 미국 물리학회가 발행하고 있는 학술 전문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의 1988년 11월호에 발표한 사람은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키프 손 박사 등 이론 우주 물리학자 세 명이었다. 그들에 따르면 일반 상대성 이론은 기묘한 현상을 예언한다. 웜홀(worm hole)도 그 가운데 하나인데, 지구를 유리 구슬 크기로 압축한 것 같은 초고밀도 물체가 존재하는 장소에서 공간과 시간이 뒤틀려 생기는 우주 터널 같은 것이다.

만약 여기를 통과할 수만 있다면 한순간에 멀리 떨어진 별개의 공간으로 갈 수 있다. 과학자들은 이 터널을 타임머신으로 이용하려 했다. 구체적으로는 마이크로 소립자의 세계에서는 그 존재가 이미 확인된 초 미니 웜홀인 ‘양자의 거품’에 거대한 에너지를 주입해서 크게 만들고, 그 구멍 안에 마이너스의 에너지를 만들어 통로가 수축하는 것을 막고, 그런 다음에는 이 구멍을 타임 터널로 만들기 위해서는 한쪽의 입구 A를 중력이나 전기의 힘으로 잡아당겨, 광속에 가까운 초스피드로 스프링처럼 진동시킨다. 그렇게 되면 특수 상대성 이론에 의하여 A지점의 시계는 또 다른 한쪽 B지점의 시계에 비하여 그 시간이 늦어지게 된다. 그 다음에는 B지점으로부터 A지점까지 나간 다음, 터널 안에 들어가서 B지점으로 되돌아오게 되면, 거기에 과거의 세계가 출현하게 된다는 것이다.

마이어의 교신기록에 따르면 마이어는 외계인들과 더불어 여러 차례에 걸친 시간여행을 체험하고 있다. 앞에서 말한 두 번째 외계인 아스케트와의 과거여행으로 서기 32년으로 되돌아가 임마누엘(예수)과 회견한 것이 그 한 예이다. 마이어가 이 기록을 발표했을 당시 사람들은 마이어를 미친 사람, 사기꾼 취급을 하고 마이어의 체험을 망상으로 몰아부쳤을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과학이 진보함에 따라 마이어가 말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과학적 가능성이 입증되었고 사람들은 마이어가 갖고 있는 지식, 외계인의 지식에 대하여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시간여행뿐만 아니라 마이어와 외계인의 회견 기록에는 현재 지구인의 과학과 인식 수준으로는 알 수 없는 일들에 대한 해답이 때때로 의외의 형태로 설명되거나 밝혀져 있다. 오존층 파괴에 관한 예견도 그러하였고, 지구의 진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혜성의 존재, 지구의 나이, 달과 금성의 기원 등도 그러했다. 이밖에도 외계인들은 현재 지구인들이 모르는 많은 과학적 지식을 마이어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이 장에서는 외계인이 지구인이 모른다고 말하는 대표적인 과학지식에 대해 살펴보겠다. 그것은 타임머신 얘기부터 시작되므로 우선 마이어가 아스케트와 함께 13세기 프랑스로 과거여행을 가서 율법학자(랍비) 이에히에리를 만난 일부터 소개한다.

 

 

루트리티 황제 시대의 전등

 

13세기 연대기를 쓴 많은 작가들의 증언에 따르면 프랑스 율법학자 이에히에리는--루트리티 황제는 그의 뛰어난 지식을 존경했다--광선을 내는 램프의 비밀을 알고 있었다 한다. 그 전등은 자연적으로 불이 들어오는 것이었다. 이 램프는 기름이나 양초 없이 타올랐다. 그 마법사--사람들은 율법학자인 이에히에리를 두려워하여 이렇게 불렀다--는 그 램프를 밤에 종종 창가에 두었다.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공포에 떨었다. 황제는 이러한 그를 깊이 신뢰하여 자신의 상담자로 삼았다. 엘리퍼스 레비는 그의 "마법의 역사" 206쪽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 램프와 마법의 빛에 대한 사람들의 소문에 따르면 이에히에리는 전기를 발견했거나 적어도 그 사용방법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 된다. 이 지식은 마법과 같이 옛부터 신성함에 이르는 열쇠로서 대대로 전해졌다.”

또한 연대기 작가에 따르면 그가 싫어하는 손님(그의 적)이 찾아오면 노크를 하게 되는데 그 노크를 못하도록 장치를 했다. 그가 방벽에 박아놓은 못을 건드리면 바로 파란 불이 들어오면서 탁탁 하고 소리를 낸다. 그 때 손님의 손이 쇠로 된 문고리에 닿으면 고통의 비명을 지른다. 그것은 마치 대지가 그를 삼켜 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어서 손님은 쏜살같이 달아난다는 것이다.

“어느날 많은 사람들이 랍비의 대문 앞에 달려와 위협했다. 이 문고리의 지진과 같은 대진동과 충격에서 몸을 보호하려고 그들은 서로 손을 맞잡았다. 그리고 그 가운데 용감한 남자가 문고리를 부수려고 했다. 그러자 랍비가 못을 건드렸다. 그 순간 그 남자는 고통스러운 나머지 데굴데굴 굴렀다. 그러고나서 울부짖으며 도망쳤다. 그것은 마치 화상을 입은 듯한 고통이었다고 그들은 나중에 말했다. 땅이 둘로 나뉘고 그곳에 무릎이 빠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한다. 그들은 이러한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몰랐다. 그들은 두번 다시 마법사의 문앞에서 소동을 일으키는 일은 없었다. 이에히에리는 전기의 공포를 이용해 자신의 몸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었다.”

이러한 연대기 작가의 증언을 들으면 우리들은 이에히에리가 전등을 발명하고 전기지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지 않을 수 없다. 그가 단추를 누르면(벽에 있는 못을 건드리면) 쇠로 된 문고리에 전기 쇼크가 일어나는 것이다. 이에히에리는 전기에 관한 과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시대의 사람들에게 이 비밀을 알려주는 것은 적당치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음에 틀림 없다.

 

 

마법사의 회중전등

 

접촉 기록에 따르면 이에히에리에게 전기지식을 전해준 사람은 아스케트와 함께 13세기 프랑스로 거슬러 올라간 마이어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우주선이 착륙한 지점(요르단 산중)에서 우연히 야영하고 있던 전기지식에 밝은 59세의 한 러시아인 잇치가 여행에 동참하게 되었는데 그가 이에히에리에게 전기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고 한다. 1956년 2월 7일, 세 명을 태우고 요르단 사해 주변의 황량한 산맥을 넘은 우주선은 지구 대기권을 벗어나 자유공간으로 갔다. 순간적으로 세 사람은 서기 1300년의 프랑스에 착륙했다. 숲을 벗어난 그들은 율법학자 이에히에리의 오두막집에 닿았다. 아스케트는 1년 전에도 그를 방문했다고 한다.

이에히에리: 아 당신이군요. 벌써 1년만입니다. 그런데 두 분은 누구십니까?

아스케트: 제 친구들입니다. 두 분은 당신이 모르는 나라에서 왔습니다.

이에히에리: 당신과 같은 별에서 왔습니까?

아스케트: 아닙니다. 당신과 같은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먼 미래에서 왔습니다.

이에히에리: 아 그런 얘기를 하신 적이 있죠. 그런데 남자분의 벨트에 있는 것은 무엇인지요? (그는 마이어의 허리에 매단 회중전등을 가리키며 물었다)

마이어: 이것은 전지를 넣은 회중전등입니다.

​이에히에리: 저는 그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어디에 쓰는 것이죠? 죄송합니다만 이런 것은 잘 몰라서요. 아스케트는 가지고 다니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마이어: 이것은 당신도 알고 있는 램프의 일종입니다. 당신네 시대에도 있는데 불을 켜는 것이죠. 당신들은 동물의 지방, 식물성 기름, 양초 등을 이용하여 불을 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히에리: 그 전등은 어떻게 불을 켭니까?

마이어: 보세요. 이 회중전등은 불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는 스위치에 불이 들어 옵니다. 광원은 지방이나 기름, 양초 같은 것이 아니고 전기 에너지입니다. 저는 거기에 대해서 별로 지식이 없어서 설명하기가 어렵군요.

 

이에히에리: 잘 알겠습니다.

잇치: 마이어, 저한테 맡기세요. 전기라면 제가 잘 알고 있으니까요.

마이어: 고맙습니다. 제 부담이 덜어지는군요. 랍비님께 이 회중전등을 드리겠습니다. 예비용 전지도 네 개 있습니다. 사용법은 잇치에게 배우세요.

이에히에리: 아니 받을 수 없습니다. 아주 비싼 물건 같은데요.

잇치: (웃으면서) 받아 두십시오. 저희들한테는 싼 물건이니까요. 그리고 많이 있습니다.

이에히에리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받았다. 그는 그 선물을 한동안 바라보았다. 그러고나서 잇치와 얘기를 나누면서 집으로 들어갔다. 한편 마이어와 아스케트는 잡담을 하면서 목초지를 걸었다. 다섯 시간 이상 지나서 돌아오자 이에히에리와 잇치는 아직 전문적인 얘기를 하고 있었다.

잇치: 이에히에리 씨는 굉장히 머리가 좋으십니다. 저는 랍비께 동물을 막는 장치를 드렸습니다. 또 발전기 설계도를 만들어 드렸습니다. 그는 풍력기와 수차를 이용해서 그것을 작동하는 방법을 알고 있더군요. 그는 문앞에 전기 안전장치를 달고 싶답니다. 사람들이 항상 집에 침입하기 때문이랍니다.

아스케트: (크게 웃으며)그러면 큰일 납니다. 혹시 정말 그렇게 한다면 그는 역사상 진정한 마법사로 이름을 남길 것입니다. 지금도 그렇게 불리고 있기는 합니다만.

잇치: 저는 프랑스의 옛날 책을 조사해 보겠습니다. 아마도 거기에는 제가 준 동물막이 장치를 이용한 대문의 안전장치에 관한 기계적 내용이 적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마법 램프인 저 회중전등도 기재되어 있을 것이 분명합니다. 거기에는 악마 랍비 이에히에리가 만들었다고 적혀 있을 것입니다.

 

 

우주선과 상대성 이론

 

시간여행의 문제도 그렇겠지만 우주 항행 기술을 생각할 때, 물리학의 상대성 이론을 그대로 지나칠 수는 없다. 지구의 우주선은 화학 연료를 사용하는데 그나마 지구의 중력권을 탈출하기까지 방대한 양을 필요로 하므로 추진 부분이 굉장히 거대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마이어가 탄 외계인들의 원반형 우주선은 그 크기로 보아 연료 같은 것을 적재한 기색이 전혀 없었다. 외계인의 설명에 따르면 추진에 필요한 에너지는 우주 공간에서 취득된다는 것이었다. 셈야제가 상대성 이론과 우주 항행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것을 살펴 보기로 하자.

마이어: 상대성 이론, 특히 시간의 신장에 관해서 알고 싶습니다.

셈야제: 좀더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지요. 공간을 정복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들을 전부 해설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지구인은 그것이 기상천외하게 보이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비행물체를 이용할 경우 공간을 안전하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 한 가지 방법밖에 없습니다. 즉 초공간(超空間)에 의한 극복이 그것입니다. 그 가운데서는 시간의 신장이 중지됩니다. 그러나 상대성 이론은 이론에 불과한 것입니다. 시간의 이동 또는 신장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초공간을 돌파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하여 상세하게 해설하는 일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요컨대 차폐막에 의한 순간적 평행화(平行化)와 급격한 가속도 하에서 순식간에 비약이 일어납니다. 급격한 가속도의 변화에 의해 질량이 아주 빠르게 증대됩니다. 이 현상의 첫 단계는 순식간에 일어납니다. 즉 기계에 의하여 가속과 특정 현상을 발생시키면 물질이 1백만분의 1초 안에 뒤틀림(wrap)이 발생하며 미세한 형태로 변형됩니다. 이렇게 해서 미세한 물질로 변형된 우주 조종사와 우주선은 무한의 거리를 한순간(무시간)에 횡단할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설명드린 바와 같이 공간의 극복은 비행물체의 속도를 광속의 몇 백만 배로 가속한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며 이밖에도 많은 현상을 발생시켜야 합니다. 가속에 의하여 질량이 변화합니다. 그렇게 됨으로써 비로소 초공간 비약이 가능해집니다. 물체의 질량은 그 물체의 속도에 비례하여 증가합니다. 이것은 바로 질량은 무한대로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우주선은 차폐막으로 보호되어 있기 때문에 질량의 무한대화(無限大化)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이 막의 작용으로 뒤틀림 효과(미세화)를 만듭니다. 뒤틀림을 빨리 하기 위해 이 현상을 활용합니다. 그리고 비물질화를 행합니다. 이로써 공간과 시간이 동시에 평행화되고 제로가 되는 것입니다. 그 결과 출발 지점에서 비물질화된 우주선은 또다시 목적지에서 물질화됩니다. 이 현상은 모두 1백만분의 1초 안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초공간을 비행하는 우주선의 조종사는 아무런 불쾌감이나 변화도 느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초공간 비행법

 

그리고 특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빛의 속도는 진공 중에서 1초에 약 30만 킬로미터로 일정하며 이 이상의 속도는 없다고 한다. 어떤 물질에 힘을 가하여 가속시킨다 해도 빛의 속도에 가까워짐에 따라 질량이 무한대가 되기 때문에 그 이상 가속할 수가 없다. 또한 속도가 빛의 속도에 가까워짐에 따라 그 물체의 고유의 시간이 신장된다. 셈야제는 그의 설명 가운데서 우리들의 공간 내에서는 물론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은연 중에 인정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상대성 이론은 어디까지나 이론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점에서는 지구의 과학에서도 상대성 이론은 중력 문제에서 여러 가지 부합되지 않는 점도 있다는 것이 인정되고 있다.

여기에서 셈야제는 SF 같은 공간 극복법을 설명하고 있다. 즉 초공간을 통과하는 것으로 아인슈타인이 말하는 시간 신장이 중지된다고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흔히 이야기하는 우라시마 효과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초공간 비약의 처음 순간에 급격한 가속 변화가 생기는데 그때 질량이 아인슈타인이 말하듯이 무한대가 된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생명이나 우주선이 파괴되어 버리고 만다. 외계인들은 이에 대비해 차폐막에 의한 순간적 평행화와 물질의 미세화 현상을 이용하여 그것을 피한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 설명은 명확하게는 알 수 없으나 전에 아스케트가 3차원 공간과 초공간은 평행공간이라고 말하던 것이 생각난다. 우주선이 이 두 개의 공간을 통과할 때 양 공간의 중화(中和)를 위해서 사용하는 방법이 차폐막이라는 것이다. 이 두 공간은 평행하지만 시간은 전혀 다른 세계인 것이다. 그리고 이 두 공간 사이에 우주선이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급속한 가속도 변화를 일으키게 하는 ‘장(場)의 에너지 차이’가 존재하므로, 그것을 이용하여 초공간의 장에 올라앉게 되는 것이 한순간에 3차원 공간을 통과하는 기술이 아닌가 싶다. 이 장의 차이에 의하여 초공간 내에서는 시간 신장이 무한대가 되지 않고 유한한 값이 된다. 즉 신장이 중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급격한 가속은 곤란하다. 질량이 일시에 증가됨으로써 뇌도 파괴될 것이고 우주선도 그대로는 있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대책으로 물질의 미세화를 일으킨다는 것이리라. 우주선과 그 안에 있는 승무원의 몸도 한꺼번에 미세화해서 물체의 형태에서 개개 물질의 기본형 즉, 에너지 그 자체로 변화시키는 것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이때 인간은 의식과 물질이 한 번 분리된다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 마이어는 1975년 7월 17일의 우주여행에서 이 미세화 현상을 스스로 경험한 바 있다. 단지 7분 동안의 경험이긴 했으나 통상 시간으로는 35분이 경과하였고 이때에 마이어는 실질적으로 28분 동안 젊어졌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마이어의 의식 속에 기억된 것을 더듬어 이때의 현상을 알아보자.

“눈앞에 보이던 하늘의 별들이 갑자기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다음 순간 젖빛 물질로 변했다. 그 물질은 미광을 발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전에 내가 경험한 것과 아주 비슷한 것이었다. 그러나 갑자기 젖빛 미광이 사라지고 암흑으로 바뀌었다. 이것은 대체 무엇 때문인가? 지금 금방 모든 것이 금빛에 싸였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은빛으로 변했다.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빛, 그 밝음, 모든 것이 빛나는 빛에 싸였고 모든 것이 빛 그 자체였다. 그것은 전 우주의 태양을 전부 합친 것보다도 더 강렬하고 선명한 빛이었다. 이 정적과 평화는 도대체 무엇일까. 나는 왜 이것을 깨닫게 된 것일까.

사랑 … . 아, 모든 것을 감싸는 깊은 사랑. 사랑밖에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숭고하다. 그렇다, 나는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깊고 완전한 사랑인 것이다 … .”

이러한 느낌은 7분간 계속되었다. 그리고 마이어는 본래의 상태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충격적인 기쁨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70만 년 주기를 갖는 빙하기

 

상대성 이론이나 우주 항행기술, 시간여행도 놀라운 이야기이긴 하지만 진화의 문제는 우리들에게 더욱 중요한 것일 수 있다. 셈야제는 인류를 포함한 지구생명 혹은 지구 자체의 진화 리듬을 만드는 빙하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셈야제: 빙하시대를 당신들의 용어로는 일반적으로 빙하기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것은 행성의 현상과 상태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즉 기상 변화에 따라 세계의 전체 또는 일부가 빙결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당신들은 부정확하게 단순히 빙하 형성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자연현상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든가 혹은 지구의 경우, 온도 저하와 대기의 변화가 일어나면 넓은 지역이 내륙빙괴(內陸氷塊)로 덮여 대개의 경우는 거대한 빙하가 형성됩니다. 이 현상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행성 발달에 필요한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일정한 주기에 따라 일어나며 그 주기는 행성의 크기와 종류에 따라서 결정됩니다. 그 수학적 계산도 간단하며 7의 배수가 됩니다.

예컨대 지구의 경우, 당신의 질문은 특히 지구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이 세계에 관해서 말씀드린다면 빙하기의 주기는 70만 년입니다. 그 까닭은 70만 년이 걸려서 생명의 형태에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이 생명의 형태 변화는 빙하기에 의해서 유발되고 실행되며 완성되는 것입니다. 빙하기 동안에는 연속적으로 간빙하시대(間氷河時代)가 일어납니다. 당신들은 이것을 간빙기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구가 어느 정도 진화했음을 의미합니다. 지금 지구는 전면적 빙하기가 아니므로 넓은 지역에 걸쳐 빙괴를 볼 수 있으나 다른 지역에는 빙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떤 지역에서 빙괴가 감소하면 다른 지역에서는 빙하기 준비를 하게 됩니다.

 

마이어: 참으로 재미있는 이야기군요. 당신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지구는 다른 빙하시대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 됩니다.

셈야제: 그렇습니다. 지구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그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마이어: 이 현상은 70만 년의 주기를 갖고 있으므로 과거 3백만 년 동안 네 번의 빙하시대를 경험했다는 것인가요?

셈야제: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에 많은 간빙하기가 일어났던 것입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60만 년에서 70만 년 전, 즉 제4기의 첫머리 때 지구의 북부에서 시작된 급격한 한냉화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3억 년 전에 형성된 수성암 층에서 빙하기 지층이 발견됨으로써 빙하의 형성이 10억 년 이상에 걸쳐 반복되어 일어났다는 역사가 있다고 인정되는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60~70만 년 전에는 북아메리카와 북유럽의 기후가 갑자기 변화를 일으켰고 그린랜드, 슈피츠베르겐 섬 그리고 북극권은 항상 추운 지역이 되었다. 그 시기에는 얼음이 깨지기 시작했고 태평양이나 대서양에서도 중앙에 있는 융기가 쪼개져 지구 내부로부터 수십억 세제곱 미터의 용암이 분출하여 해구를 메우고 해저산맥에 새로운 측면의 지붕을 형성했다.

모든 에너지가 해방되었고 이것은 세계의 넓은 지역에 대홍수를 일으킬 정도로 강력하였다. 해저 융기의 골짜기에 있던 해수는 분출하는 마그마에 의해 움직여지고 물결은 해일처럼 수직면에서만 팽창한 것이 아니라 그 힘은 수평 방향으로도 전달되었음이 틀림없다. 해양은 밑바닥부터 뒤섞여졌다. 이 거대한 물을 움직이게 한 힘의 작용은 해저 침전물 속에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즉 생물의 퇴적이 전격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 사건이 극비약(極飛躍)으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빙하기에도 진화는 계속된다

 

셈야제의 설명은 계속된다.

마이어: 당신은 이 빙하시대는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그것은 무슨 뜻인가요?

셈야제: 아시는 바와 같이 모든 생명은 항상 변화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진화적 변화는 의무화되어 있는 것입니다. 지구 자체도 하나의 생명입니다. 따라서 지구도 모든 생명과 마찬가지로 살아 있고 진화의 법칙에 따릅니다. 만물의 자연 진화의 방법은 전우주를 통틀어 동일한 것입니다. 따라서 지구상의 진화는 지구 자체를 포함해서 다른 모든 생명과 마찬가지로 각성기(覺醒期)와 휴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생명을 받치고 있는 지구(지구 자체도 살아 있는 것이지만)가 완전히 휴면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만물은 소멸하게 됩니다. 그래서 지구는 부분적으로 어떤 지역에 한정되어서 휴면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부분 휴면은 다음과 같은 현상에 기인하는 것입니다. 지구는 온도와 기후 변동을 넓은 지역에 일으켜 그곳을 두터운 얼음으로 덮습니다. 이것이 커다란 변화를 발생시키는 것입니다. 광대한 지역이 빙결되면 모든 생명은 이 새로운 상태에 적응해야만 합니다. 그 결과 생명은 서서히 다른 외형을 갖게 됩니다. 동물, 식물, 인간은 변화 과정을 경험하게 됨으로써 보다 높은 단계로 진화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진화는 결코 역행하지 않고 항상 전진하기 때문입니다. 즉 변화는 항상 높은 단계를 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구가 진화할 때는 반드시 전진하게 되며 고도로 진화합니다. 그리하여 지구의 진화와 평행해서 생명도 여러 가지 형태를 취하면서 고차적인 단계로 발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전 지구적 진화가 시작되면 식물, 동물, 인간도 새롭고 고차적인 형태로 변화하게 됩니다. 예를 들자면 아름다운 꽃은 더욱 더 아름답고 그 기품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구 자체 진화의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이고, 그 진화 자체는 빙하기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것입니다.

 

“지구도 하나의 생명이며 다른 모든 생명과 마찬가지로 각성기와 휴면기를 갖고 진화해 간다”고 셈야제는 말하고 있다. 가이아는 그리스 신화 속에 나오는 대지의 여신으로, 영국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W. 골딩과 그의 친구이며 과학자인 J. 러브록은 이 가이아를 살아 있는 지구라는 의미로 해석하고 이 이름을 세계적으로 정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오늘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기원 전 6세기에 일어났던 일원론적 그리스 철학이 말하는 물질에도 생명이 있다는 말이 사람들에게 실감나게 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진보하는 과학의 마이크로 세계에서는 유기적 세계관은 이미 ‘신과학(New Science)’의 세계에서 인정받고, 매크로 세계에서는 이상을 보이는 지구환경을 응시하는 가운데 “지구는 생명이다”라는 생각이 지구인 가운데 정착되려 하고 있다.

셈야제는 모든 생명은 항상 진화적 변화를 하도록 의무지워져 있다고 말하고 있다. 동식물을 관찰하고 있으면 자연계의 법칙은 바로 그대로 실현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다윈의 자연도태설이나 그보다 앞선 큐비에의 대재변설(大災變說) 등, 생물의 진화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지구를 포함한 만물(동식물, 인간, 그리고 지구)이 각성기와 휴면기를 되풀이하면서 진화해 간다는 사고방식은 지구과학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 자체가 살아 있고 모든 생명을 떠받치고 있는 지구가 일정한 사이클로 각성과 휴면을 반복해 가면서 생물의 진화에 영향을 미쳐왔다는 사고방식은 참으로 긍정적인 것이 아닐 수 없다. 일정한 주기를 두고 일어나는 빙하기는 진화적 변화를 위한 과정인 것이다.

 

 

버뮤다 삼각해역의 수수께끼

 

버뮤다 삼각해역(Bermuda Triangle), 일본 해구(日本海舊), 마다가스칼(Madagascar) 해협의 세 지역은 옛날부터 지구상의 이상 지대로서 자주 거론되어 왔다. 이 수수께끼를 풀려고 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제각기 나름대로의 입장에서 서로 다른 연구 태도로 문제 해결에 임해왔다. 찰스 벌리츠(Charles Berlits)는 UFO의 기지나 4차원적 이상이 있다는 관점에서 해명하려고 했고, 로렌스 쿠슈는 의식적 무의식적 전설임을 입증하려는 입장을 취했다. 이밖에도 위 두 학자의 중간적 입장을 취한 연구자도 있다. 어떻든지 그 모든 보고나 저서들은 수많은 수수께끼 같은 실종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점만큼은 일치하고 있다.

마이어는 셈야제에게 이 버뮤다 삼각해역에서 일어나는 수수께끼 같은 사실들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다.

“지구상에는 정기적으로 자연의 이차원(異次元)의 입구가 발생하는 장소가 세 곳 있습니다. 이 입구는 자연의 위험지대이며 우주적 조건과 시간의 흐름에 의하여 발생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자연의 위험한 조건이 수없이 발생하는 수수께끼 같은 사건의 원인이며, 그것이 지구의 표준시간에 영향을 주게 되어 그 장소가 비정상적인 상태가 됨으로써 이상한 사건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차원의 입구는 자연의 우주적 사상(事象)의 지평선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다시 말해서 당신들의 표준시간과 이차원 사이의 벽인 것입니다.

이차원은 지구와 평행하고 있으며 어떤 지점에서는 지형이 큰 변동을 일으킵니다. 차원벽(次元壁) 또는 차원 입구는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우주적 이전(소실) 방사선에 의하여 일어납니다. 그 발신원은 당신들에게 아직 알려져 있지 않은 은하계 우주의 수많은 거대한 태양이며, 거기서부터 방사광선이 발사되고 있는데 그 곳은 지구로부터 7백20광년의 거리에 있습니다. 우주 방사선은 거기에서 유출되며 함께 모아져 출발합니다. 그 방사선의 종착점이 바로 지구이며 이렇게 고도로 집중된 우주 방사선은 이 지구에 명중하여 차원벽의 효과를 만들어 내게 됩니다.

 

지구는 우주의 다른 모든 물체와 마찬가지로 운동하고 있기 때문에 이 우주 방사선이 지구상에 초점을 맞추었을 때는 세 개의 팔로 분리되어 이 지구상의 각각 다른 세 곳에 명중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경우는 지구가 이동 방사선의 초점에 정확하게 이동했을 때의 일입니다. 명중된 우주 방사선은 표준시간을 소거하는 효과를 일으키고 그 곳에 변동을 가져옵니다. 즉 지구의 표준시간 조직이 무한시간으로 변경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표준시간은 소거되고 변동된 차원의 층은 본래의 중심에서 멀리 떨어져 나가면서 이차원의 영역을 침해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당신네들이 잘 알고 있는 태풍 현상과 비슷합니다. 태풍의 눈은 본래 폭풍을 잉태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그 바깥 쪽의 등압선(等壓線)과 기체의 회전운동이 무풍 상태에서 태풍으로 옮겨지는 전환층이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차원 입구에도 해당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바깥 쪽의 층은 지구의 표준시간에서 이차원으로 이행하는 층, 변환층을 의미합니다. 우주 방사선의 눈이 본래의 변화를 간직하고 있으며, 그 중심은 이차원으로서 서로 다른 시간대에 속한 다른 세계인 것입니다. 태풍과 차원 입구 이 두 개의 현상은 정확히 일치하고 있으며, 단지 그 힘이 근본적으로 다를 뿐인 것입니다. 이차원 입구의 힘은 순수한 우주 에너지 즉, 특수한 방사선입니다.

기체의 회전운동이나 소용돌이 곡선의 효과는 그 형태는 다르지만 동일한 것입니다. 전이대(轉移帶), 태풍대(颱風帶), 태풍의 중심 이 세 가지 요소는 그 형태는 달라질지라도 항성계와 행성, 별, 태양 등의 자연력 속에 존재합니다. 전이대 또는 전이는 두 개의 세계, 두 차원의 전이시간과 비교할 수가 있습니다. 거기에는 아직도 종래의 표준시간이 존재합니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미 거기에서는 다른 세계, 다른 이차원을 넘겨다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만약 생명을 태운 비행기가 이 지대를 시험 비행한다면, 그 생명은 다른 성질을 가진 세계의 시간을 보게 될 것입니다. 비행 중인 그 조종사는 착륙하지 않은 상태에서 눈앞에 지금까지와 다른 세계의 광경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차원(異次元) 평행우주란

 

이차원은 지구가 존재하는 차원과 평행하고 있고 차원벽 또는 차원입구는 정기적으로 찾아드는 우주적 이전(소실) 방사선에 의해서 일으켜진다고 한다. 이차원 평행우주는 SF 가운데도 등장하지만 현대 물리학 분야에서도 이미 존재하는 개념이다. 66년 전에 쓰여진 SF의 평행우주와 오늘날의 과학이론이 기묘할 정도로 일치하고 있다고 존 그리빈은 말하고 있다. SF 작가인 하리 해리슨은 그의 저서에서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항시군단<航時軍團>, 1938년).

“항시군단에는 강물처럼 흐르는 시간과 다른 별개의 시간 개념이 있다. 그것은 ‘만약 시간이 점점 자라나면서 가지가 여기저기 뻗는 나무와 같은 것이라면?’이라는 개념이다. 만약 우리들 뇌리 하나하나의 결단이 미래에 영향을 준다면 무수한 우주가 존재해야 된다. 그러나 강물처럼 흐르는 시간 속에서라면 미래는 변할 것이 없다. 예컨대 어떤 사람이 아침에 직장에 가기 위해 지하철 대신 버스를 타기로 결심했다고 하자.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버스가 사고를 일으켜 그는 죽고 말았다. 이 경우 그의 죽음은 미리 운명지워진 것이었다고 한다면 미래는 두 가지가 있는 셈이다. 즉 하나는 버스 사고로 죽는 미래, 또 하나는 지하철을 타고 살아남는 미래 … .”

물리학에서는 입자를 확률의 파동으로 바꾸어 놓으면 물질의 세계선은 이미 지금까지의 고정된 단순한 선일 수 없게 된다. 미래를 향하는 것은 마이크로 세계의 불확정성 때문에 무수한 갈래를 만들어 내게 된다. 별개의 우주가 존재한다면 흔히 말하는 시간여행의 패러독스는 모두 해결된다. 왜냐하면 무한한 수의 별개 우주에는 우리들의 우주와 조금밖에 다르지 않은 세계가 또한 무수히 존재한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리학자 잭 서퍼티는 이렇게 말한다.

​“시간여행에 따르기 마련인 패러독스는 수많은 다른 우주의 존재에 의하여 회피된다. 아마도 시간 여행자는 최초에 떠났던 우주와는 다른 우주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지만, 그 우주가 처음 떠났던 우주와 거의 똑같고 약간 미묘한 차이밖에는 없기 때문에 여간 조심성 있는 시간 여행자가 아니고서는 그것이 다른 우주로 돌아온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기가 힘들 것이다.”

​이 이야기는 아스케트나 셈야제가 말하는 이차원 우주에 관한 이야기와 너무도 비슷하다. 지구의 이차원 구멍은 우주의 중심 태양에서 오는 방사선에 의하여 뚫린다는 것이다. 여기를 통해서 이차원으로 들어가는 것은 셈야제들과 같이 평행하는 우주를 이동하는 기술로 들어가는 것과 양상이 다르다. 자연 현상으로 뚫린 구멍이므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차원으로 옮겨지고 마는 것이다. 가기는 가는데 돌아올 방법이 없는 것이다. 아마도 이차원으로 옮겨진 사람은 미묘한 차이밖에 없는 세계이기 때문에 그것이 다른 차원의 세계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 채 비행하다가 돌아오는 길을 잃게 될 것이다. 양자 역학에서 얻어진 평행우주의 개념이나 SF가 말하는 나뭇가지가 갈라지듯 하는 시간이나 그것들은 공상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진리라고 하기에는 아직도 미흡하다. 지구인은 아직 스스로 이차원의 문을 여는 능력을 갖추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차원 입구는 소멸되었다

 

1977년 9월 4일, 81번째 회견 때 셈야제는 다음과 같이 이차원의 입구는 없어졌다고 말하고 있다.

셈야제: 버뮤다 삼각해역, 중앙 마다가스칼, 일본 해구의 상황은 근본적으로 변했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당신들의 전 태양계는 대형 모선처럼 성간우주(星間宇宙)를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서서히 헤르쿨레스 성좌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도달하는 데는 약 2만 년이 소요됩니다. 조올 태양계가 성간우주를 항행하고 있는 동안 거대한 별의 축이 조금씩 어긋남으로써 버뮤다 삼각해역, 마다가스칼, 일본 해구 등에 이차원 입구를 만든 것인데 약 24년 전부터 이 광선은 서서히 약해져서 시간적 간격을 일으켜 수일 동안에 걸쳐 완전히 사라져 버리는 경우가 자주 있었습니다.

최근 2년 동안 이 광선의 효력이 대단히 약해져 수개월 동안이나 중성화되었습니다. 몇 광년이나 지나 측정되는 광속의 마지막 지류(支流)가(그 광속의 최장 도달 거리는 극히 단편적인 것에 불과했지만) 약 1개월 반 전(1977년 7월 10일)에 지구에 와닿은 것입니다. 그 뒤로 지구는 이 광선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게 되어, 지금은 지구 어느 지역에도 이차원 입구 또는 차원벽이 존재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 현상은 지구상에서 완전히 소멸되었습니다. 우리들의 계산으로는 이 현상은 두번 다시 일어나지 않습니다. 조올 태양계의 헤르쿨레스 성좌로 가는 항행 궤도상에 이러한 현상을 일으키게 하는 광선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버뮤다 삼각해역, 마다가스칼, 일본 해구 등지의 모든 이상현상은 1977년 7월 10일부터 순수한 자연현상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힘을 나타내는 자연현상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 이들 지역에는 지자기(地磁氣)가 대단히 강력합니다. 그 때문에 컴퍼스나 그밖에 많은 항해상의 계기류들이 고장을 일으키거나 쓸모없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당신들이 거처하고 있는 본부(FIGU 본부, 마이어의 집을 말함)도 이와 같습니다.

 

마이어: 그렇다면 마다가스칼, 버뮤다 삼각해역, 일본 해구 등도 우리들 본부와 마찬가지로 자력선의 교차점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입니까?

셈야제: 그렇습니다.

마이어: 이 현상은 공간과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닙니까? 다시 말해서 공간 자체가 비틀려 있다든가 말입니다.

셈야제: 아닙니다. 이것은 순전히 우주광선 탓이었습니다.

마이어: 아 … 그렇군요. 다시 말하자면 이들 지점에서 일어났던 불가사의한 현상 중에 2에서 3퍼센트 정도가 소멸된 것이겠군요. 이들 장소에서 발생한 모든 현상 가운데 불과 2에서 3퍼센트의 사건만이 우주광선에 의한 것인데 지구인들은 그것까지 포함시켜서 불가사의한 현상이라고 말해왔다는 것이군요.

셈야제: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이들 세 지점에서 발생하는 이상현상 중 98퍼센트가 지자기의 혼란, 자기 태풍, 기후의 급격한 변화, 태풍, 착각, 인간의 폭동, 범죄, 보험금 범죄 등에 그 원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과학자들은 지구의 과학이 금세기에 들어서서 크게 진보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그러나 최첨단 이론이라고 일컫는 상대성 이론이나 양자 역학에도 현실적으로는 결함이 있고 아직도 자연계 현상을 매크로에서 마이크로까지 통일적으로 설명할 수가 없다. 필자는 이 장에서 다룬 외계인의 과학지식 내용을 음미할수록 지구인에게는 자연계 현상을 통일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직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말하자면 지구의 과학은 인간의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결과만이 전부라고 생각하여 모든 자연현상을 이론화하려는 실정이지, 근본적 진리 파악은 아직도 미흡하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우주의 모든 것이 창조의 의식에서 이루어진 것이며 모든 것에는 생명이 있고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는 진리로 돌아와 모든 이론을 재구축하는 것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