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과 뜸은 병치료의 효과가 많기는 한데 습관이 되지 않습니까?”라는 순진한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침뜸의 효과를 아시는 분들은 무엇보다 일침(一鍼)이라는 말과 같이 빠른 효과를 알기 때문에 침을 맞으러 오는데서 하는 말일 것이다. 만일 습관이 된다면 이것을 하지 않으면 못 견디게 되어야 하지만 절대로 그러한 일은 없다.
한 번도 침뜸에 경험이 없는 사람들의 순박한 의문과 염려에서 생각되는 것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우리 침술원에 통원하시는 분 중의 20% 이상이 건강하면서도 침뜸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에서 의심을 하시는 분은 “병도 없으면서 다니는 것은 습관이 되어서이다.”라고 생각한다.
병원에서 치료를 할 때는 병들었을 때만이다. 병도 없는데 약을 달라 하고 주사를 놓아 달라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침술원은 조금 다르다. 침구 의학은 병이 나을 때만이 아니고 병들기 전의 예방과 건강 유지에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한다는 데 참으로 우수한 점이 있다.
침구 치료는 몸의 균형을 조정하여 주는 일을 하기 때문에 피로해지려고 할 때라든가 환절기에 생기는 것들에 예방이 된다. 이와 같이 침뜸의 특성을 실제로 몸으로 감지하여 본 환자들은 건강할 때에도 정기적으로 통원하게 되는 것이다.
침뜸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볼 때는 습관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습관이라는 말에는 중독성, 탐닉성 등의 부정적 의미가 있는데 침에는 이점이 전혀 없다.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관리하려는 것이지 습관이 되어서는 아니다. 병이 났을 때 치료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는 사람도 병이 나기 전에 몸의 조정에는 무신경하고 등한하여진다.
현대는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쌓이는 시대이므로 현대인 거의가 반환자(半患者)라고 할 것이다.
병이 생겨서 큰 돈을 들여 치료하는 것보다는 병 나기 전에 병이 오지 못하게 하는 몸을 만드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건강에 관심이 많아진 근대에 침뜸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뜻을 모으고 있는 이유는 습관성 없고 부작용도 없으며 저렴한 수가로 치병(治病)과 예방(豫防)의 효과가 절대적이기 때문인 것이다.
건강 관리를 위하여, 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침술원을 찾는 것은 습관성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여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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