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부터 몇 개월 후, 지상으로 내려온 아스라 7세는 눈앞이 캄캄한 절망감을 맛보아야만 하였다. 지구 어느곳을 보아도 첨단과학 장비라고는 그들이 타고 있는 몇대의 비행정이 고작이었다. 식량도 먹을 물도 사라져 버렸고 방사능과 죽음의 재로 인하여 어느 것도 손을 댈 수가 없었다. 그들이 비행정에서 내린곳은 지금의 북아프리카였다. 이들이 북아프리카에 내린 이유는 이곳이 지진에 있어서 가장 안전한 장소라고 판단하였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이제 죽음을 통감한 듯 드넓은 북아프리카의 대지 위에서 최후의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슬펐고 모든 것이 후회와 절망감뿐이었다. 이들이 죽음의 기로에 서서 슬퍼하고 있을 무렵, 시리우스의 성자 를 대장으로 한 수십 척의 비행정들이 아름다운 음악소리와 함께 지상으로 내려..